성공한 기업 경영인, 스포츠 스타 등 각자의 분야에서 커다란 업적을 일궈낸 이들이 공통되게 강조한 단어 중 하나가 ‘기본’일 것이다. 어렵거나 힘든 상황 속에서 ‘기본’을 탄탄하게 다지고 원칙대로 행동하라는 조언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실천으로 이어져 결실을 보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반도체, LCD 산업 장비 및 부품 제조기업인 ㈜한탑은 ‘기본과 원칙’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한때 절체절명의 위기를 겪으며, 처음부터 조직을 쌓아 올리고 코로나19 상황에도 매출 급성장을 이끌어내고 있다. 평택시 진위면에 위치한 ㈜한탑에서 엄한희 대표를 만나, 주인의식 강하고 원칙을 지키는 조직문화를 구축한 비결이 무엇인지 물었다. Q. ㈜한탑이 ‘원칙과 기본’을 캐치프레이즈로 삼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지금까지 약 22년간 사업을 해왔는데 10년차까지는 늘 마음이 차지 않고 공허한 기분이 들었다. 이 업계가 엔지니어들을 구하기가 힘들고, 툭하면 우수수 사표를 내니 일방적으로 요구사항을 들어줘야 했다. 그러다보니 외형은 성장한 것 같아도 내부적으로는 부채도 많고 완전히 곪아터져서 엉망진창인 상황이었다. 그러다 (글로벌)금융위기로 하청이 모두 끊기면서 회사가 휘청거렸다. 다 끝났다는 생각에 매일 회사 앞 공터에서 소주를 세 병씩 마셨다. 그러다 내 자신을 다시 바라보니 어떤 기준이나 원칙 없이 돈만 쫓으며 살아왔다는 생각이 들더라. 겨우 보증을 받고 집을 팔아 자금을 마련하고, ‘원칙’대로 회사를 다시 만들어보겠다고 생각했다. 엄 대표는 3정(정품, 정량 정위치), 5S(정리, 정돈, 청소, 청결, 습관화)를 강조했다. 언제나 구석구석 깨끗하게 청소해 기름 냄새조차 맡기 어려운 제조환경, 원칙대로 만들어 꼬박꼬박 납기일을 맞추면서도 까다로운 일본 회사들을 만족시키는 품질은 한탑의 경쟁력이 됐다. 이밖에 비교적 시내와 가깝고 화성‧평택 반도체 단지와 접근성이 좋은 사업장 위치 역시 지리적인 이점이 됐다. 회사의 성장과 함께 차근차근 부지를 넓히면서 공장도 2개 동에서 7개 동으로 늘었다. Q. 인력과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원칙과 기본을 지킨다는 게 말처럼 쉽지는 않았을 것 같다. 완전히 저 세상까지 갔다가, 처음부터 다시 쌓아올린 회사다. 누구든지 원칙과 기본을 지키기가 쉽지 않은 듯하다. 힘들다보니 모두 떠나고 없더라. 그때 있었던 직원 중 지금까지 남아있는 사람은 세 명 정도밖에 없다. 신규직원들을 뽑아 원칙이라는 틀과 정상적인 속도를 지키게 했다. 직원들도 힘들게 견뎌낸 만큼 회사에 대한 프라이드가 생기고 퇴사율이 줄어들었다. 품질도, 관리도 모두 원칙이라는 틀을 벗어나지 못하게 했다. 세메스(삼성그룹 계열사)에 이어 일본 캐논과의 거래를 성사했고, 캐논 정식 협력업체가 되어 우수협력사 표창을 받았다. 대기업들 사이에서 최고의 품질을 유지하는 회사라는 신뢰가 쌓이면서 주문 물량도 많아졌고, 점차 성장하게 됐다. ㈜한탑의 최근 3년간 이직률은 0.82% 수준이다. 엄한희 대표는 “주인이 많은 회사는 쓰러지지 않는다”는 신념 하에 회사의 성장만큼 직원들에게도 그 몫을 돌려주고 있다. 회사 내부에 구내식당과 카페, 헬스클럽 등 복지시설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매년 회사의 순이익 중 10%는 함께 고생해온 직원들에게 나눠준다. 한탑의 성과금은 웬만한 중견기업이나 대기업보다도 더 높은 수준이다. Q.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한탑은 전년대비 2배 이상의 매출(346억원)을 올렸다. 올해 매출은 450억원에서 48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 내년엔 650억, 내후년엔 800억~900억원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성장률의 근거는 반도체의 성장과 더불어 글로벌 기업의 신규 영업이다. 현재 포승지구에 약 3500평의 토지를 사서 후처리 공장을 짓고 있는데, 세계 1~3위에 이르는 글로벌 장비사들과 거래할 준비를 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높은 품질을 요구해도 한탑은 이미 (그 수준이)통상화되어 있다. 우리는 단순히 조립하면 그만이라고 임의작업을 하지 않는다. 도면에 나와있는대로 정확히, 머리카락의 10분의 1이라도 벗어나면 ‘아웃’이다. 이밖에 ㈜한탑은 성장과 더불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 또한 다하고 있다. 질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며 최고의 일자리기업으로 선정되는가 하면, 오산시, 평택시 등에 소외계층을 위한 성금을 수차례 기탁했다. 엄 대표는 “돈은 어디까지나 수단이지 가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Q. 앞으로 ㈜한탑을 어떤 기업으로 성장시키고자 하는지 궁금하다. 우리 회사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중 최고의 기업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다. 가장 밑바닥에서부터 성장을 앞두고 꿈틀거리고 있다. 내 눈에는 ㈜한탑이 2030년에는 매출 2000억원을 넘어서는 회사로 성장할 것이 보인다. 아울러 직원들과 함께하는 기업, 나눌 줄 아는 기업을 만들겠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수도권 공공택지 및 3기 신도시의 2차 사전청약 접수가 시작됐다. 2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이날부터 다음달 5일까지 2·3기 신도시 및 경기 성남·수원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 대한 2차 사전청약이 실시된다. 이번 사전청약 공급물량은 4333가구가 공급되던 지난 7월 1차 사전청약보다 2배 더 많은 1만102가구다. 주요 지역별 공급물량으로는 ▲남양주 왕숙2 1412가구 ▲의정부 우정 950가구 ▲파주 운정3 2149가구 ▲성남 신촌 304가구 ▲성남 낙생 884가구 ▲성남 복정2 632가구 ▲수원 당수 459가구 ▲군포 대야미 952가구 ▲의왕 월암 825가구 ▲부천 원종' 374가구 ▲인천 검단 1161가구 등이다. 이번 공급물량은 전용면적 84㎡ 규모가 2382가구(23.6%) 공급된다. LH에 따르면 2차 사전청약 분양가는 주변 시세 대비 약 60∼80% 수준..
이른 추위에 자취를 감춘 고추잠자리가 그림 속에서 날아다니고 곱게 물든 단풍과 알록달록 피어난 꽃들까지, 더갤러리가 그야말로 가을로 물들었다. 안산시 상록구의 꿈의교회가 운영하는 힐링 문화공간 더갤러리는 지난 22일 ‘띠앗’ 헤테로토피아 전시의 막을 올렸다. 11월 14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전시는 철학자 미셸푸코에 의해 사용된 헤테로토피아를 주제로 하며, 이는 사물들이 완벽한 질서 안에 놓인 ‘유토피아’와는 반대로 사물들이 서로 상반된 방식으로 혼합되거나 중첩된 공간을 말한다. 경기대학교 예술대학원 동문들이 모여 선보인 ‘헤테로토피아’ 전시에는 김선미, 김혜연, 박지유, 배경숙, 오옥랑, 최화련, 허광지, 홍선화 등 8명의 작가가 참여했으며, 각자의 삶에서 느끼고 고찰한 내용을 여러 재료를 통해 작품으로 표현했다. 작가들은 “사실 헤테로토피아는 우리 현실에서 많이 존재하고 있다”면서 “누군가는 남들이 전혀 주목하지 않은 주변적 부분에 관심을 갖고, 그것을 씨앗으로 또 다른 세계를 키워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덧붙여 “이전엔 경험하지 못했던 팬데믹의 늘어져 있던 걸음과 생각들을 새로운 시간과 공간으로 이동해 작품 속 헤테로토피아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화련 작가의 ‘stay’는 물가에 비친 푸른 나무들이 싱그러움을 더해 창밖 너머 풍경을 보는 듯한 착각을 하게 만든다. 화단에 피어있는 들꽃을 보는 듯한 박지유 작가의 ‘happy song’과 작품 속 잠자리가 날아다니는 ‘Harmony’는 청명한 가을 날씨에 산책을 하는 듯한 기분을 들게 한다. 김혜연 작가가 ‘산책’, ‘기다려’, ‘위풍당당’이란 제목으로 그린 강아지의 모습은 미소짓게 한다. 매혹적인 분위기를 담은 김선미 작가의 ‘장미...그 향유에 대한 사유’, 사람의 얼굴에 밀집돼있는 집들의 모습을 그려 넣은 오옥랑 작가의 ‘쟌느의 지독한 사랑 모딜리아니’도 그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전시를 기획한 김학중 꿈의교회 목사는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지금, 또 팬데믹과 위드 코로나 사이에 있는 지금이야말로, 두 질서가 뒤섞이는 헤테로토피아의 시기라고 할 수 있다”며, “관람객들에게 위안과 힐링, 새로운 꿈과 평안한 쉼을 주는 전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전국이 집값 상승으로 인해 들썩이는 가운데 최근 정부의 대출 규제 등으로 인해 이중고를 겪고 있는 내국인과는 달리 외국인 부동산 매수세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보호받아야 할 내국인이 오히려 역차별을 받고 있다며, 실질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홍기원 국회의원(더민주·평택갑)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의 국내 주택 매수 건수는 2016년 5713건에서 지난해 8756건으로 증가했다. 또 지난 7월 기준, 올해 매수 건수가 5135건인 것으로 보았을 때 매수세는 더욱 급등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의 경기 주택 매수 건수는 2016년 2059건에서 지난해 4169건으로 56% 상승했다. 외국인의 서울·인천·경기 지역 건축물 매수가 2010년 1557건(60.8%)에서 2020년 6468건(74.8%)까지 육박하는 등 시간이 갈수록..
한국의 상대 빈곤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중 4번째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 구성원 대부분이 누리는 일정 수준의 생활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이 6명 중 1명에 달했다. 25일 OECD에 따르면 2018~2019년 기준 한국의 상대적 빈곤율은 16.7%로 조사 대상 37개 회원국 중 4위를 차지했다. 상대적 빈곤율은 전체인구 중 기준 중위소득의 50%에 미치지 못하는 인구의 비율을 의미한다. 최소 생활 수준에 해당하는 소득 수준을 절대적 빈곤선이라고 규정한다면 상대적 빈곤은 해당 사회 구성원 대부분이 누리는 일정한 수준의 생활을 누리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한국의 상대적 빈곤율 16.7%는 우리 국민 6명 중 1명이 기준 중위소득의 50%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올해로 보면 기준 중위소득 50%는 1인 가구 기준으로 91만4천원, 2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코로나19 백신접종 완료율 70% 달성 관련, "우리 국민의 '위기극복 DNA'가 다시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24일 페이스북에 이같은 글을 올리며 "정부가 제시한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기준선을 달성했고 '위드 코로나'로 가는 큰 전기가 마련됐다"며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만들어 낸 값진 성과이다.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금만 더 힘내서 달려가면 좋겠다. IMF 위기를 세계에서 가장 먼저 극복한 대한민국이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한 대한민국이다. 조금만 더 힘을 내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백신 접종률로 가장 완벽하게 코로나를 이겨낸 나라, 대한민국을 만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어 "이..
창고형 대형 가구 매장인 이케아 고양점에서 화재 경보기가 오작동이 반복되고 있는 가운데 24일 또 고객 수천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4일 오후 1시30쯤 고양시 덕양구 이케아 매장에서 화재 경보가 울렸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 확인 결과 소방시설 오작동으로 파악됐다. 당시 화재경보로 매장을 방문한 고객 수천명이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이케아 측은 오후2시5분 방송을 통해 '이상이 없다'며 고객들을 다시 입장하도록 조처했다. 앞서 이케아 고양점에서는 지난 7월과 2019년 11월, 2018년 2월에도 화재경보 오작동으로 고객이 대피하며 혼잡이 빚어졌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김태호·박진 국민의힘 의원과 심재철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유정복 전 인천시장이 24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경선 캠프에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내용의 인선안을 발표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5선인 주호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함께 총 5명의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김태호 의원은 경남도지사를 지낸 3선(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이며, 4선의 박진 의원은 외교통으로 국민캠프 외교안보 정책 수립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심재철 전 원내대표는 안양에서 5선(16~20대)을 지냈고, 유정복 전 인천시장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안전행정부 장관, 3선 국회의원을 지내 수도권 표심 결집에 보탬이 될 것이란 기대다. 또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글로벌 물류난과 산지 인건비 상승 여파 등으로 식품 수입 가격이 오르고 있다. 특히 돼지고기와 쇠고기, 과일, 수산물 등 신선 식품을 위주로 수입 원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유통업계에서는 이런 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 과일 수입가 10∼15% 올라…"입고 일정 예측도 어려워" 24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최근 수입 과일을 들여오는 가격이 지난해 이맘때쯤과 비교해 평균 10∼15% 올랐다. 인상 원인은 복합적이다. 산지에서 생산량이 줄어든 경우가 많고 여기에 더해 인건비도 오른데다 글로벌 물류난까지 겹친 영향이 크다. 자몽은 코로나19 사태로 주요 산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부터 수입 물량 자체가 축소되고 인건비·물류비 상승이 더해지면서 전년 대비 20%가량 가격이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만든단 소식에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폭등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인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의 주가는 94.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DWAC의 주가는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9.96달러에 불과했으나, 단 이틀만인 지난 22일 최고 131.9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 주가는 등락 끝에 100달러 이하까지 감소했으나, 이번 주가 급등으로 계산된 시가총액만 30억3900만달러(3조5785억원) 규모다. 이번 DWAC의 주가 폭등은 지난 20일 DWAC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기업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과 인수합병을 추진한다는 발표에서 비롯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