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산업단지(이하 산단) 대개조에 속도를 낸다. 주변 도시와의 부조화와 기반시설 노후화 등 부정적 이미지로 젊은 인력의 산단 취업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지난 22일 열린 ‘산단 산업문화공간 개조’사업의 실행계획 수립 중간보고회'에서 그 동안의 산단 개선 정책은 생산 및 기반시설 개선 등 공간 중심이어서 사람들의 변화된 행동 구조와 인식개선을 수용하기에 한계가 있고, 특히 산단 혁신의 원동력이 되는 젊은 인력을 유입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는 기술의 융·복합이 강조되고 지식과 아이디어의 접목이 중요해지고 있는 현대 산업 환경에서는 사람 중심의 산업 정책 모델과 향유 가치가 있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의 전환이 절실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대규모 주거공간과 인접한 산단의 특성을 살린 시민 참여형 문화‧예술, 소비 공간을 겸한 산업공간으로의 대전환을 모색했으며 먼저 남동산단 적용을 위한 실행계획을 마련했다. 시는 산단 근로자와 시민의 다양한 체험과 경험을 위해 점‧선‧면 개념을 도입해 3개 축, 5개 구역으로 구획해 축과 구역별 특색 있는 공간을 구축할 방침이다. 휴식·쇼핑·체험을 위한 공간(점)을 설정하고, 각각의 대상지를 길(선)로 연결해 최종에는 중심축(면)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박남춘 시장은 “경쟁력 약화와 청년층 취업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산업단지를 문화가 함께하는 인천만의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장소로 만들 계획”이라며 “근로자와 시민 모두가 좋아하고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바뀐 산업단지가 지역경제 혁신성장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정민교 기자 ]
경기 의정부시가 야심 차게 추진했지만 논란을 낳았던 국제테니스장 건립을 결국 포기하고 대신 다목적 체육공원을 짓기로 했다. 무엇보다 수백억원의 재원이 소요되는 국제테니스장 건립 사업이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에서 두차례나 재검토 의견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24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다목적 체육공원 조성은 2024년 착공을 목표로 신곡동 6만㎡ 부지에서 추진된다. 이곳에는 실내 수영장과 테니스장, 풋살장, 농구장, 족구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과 산책로, 광장, 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다음 달 경기도와 자체 심의를 통과하면 설계 등을 거쳐 2024년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의정부시는 보고 있다. 애초 이 자리에는 폐기물 26만t이 쌓여있었다. 땅 소유권과 폐기물 처리 책임을 놓고 여러 건의 소송이 이어진 탓에 폐기물이 20년..
고양 능곡에서 양주 장흥을 거쳐 의정부까지 32.1㎞ 경기북부를 동-서로 잇는 철도망인 교외선 운행 재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경기도는 최근 국가철도공단이 교외선 운행 재개에 필요한 시설개량공사의 실시설계에 들어갔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지난 8월 경기도와 고양·의정부·양주시,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는 '교외선 운행 재개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경기도는 시·군 간 의견 조정 및 행정적 지원을, 고양·의정부·양주시는 역사 및 열차 운영손실금과 철도 차량 안전진단비 부담을, 국가철도공단은 시설개량을, 한국철도공사는 운영을 각각 담당한다. 이 사업은 국가철도공단이 국비 497억원을 바탕으로 내년 8월까지 노후 철도시설 개량을 위한 실시설계를 시행한 뒤 내년 9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2023년 말 완공하는 것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오는 24일 전격 회동한다. 지난 10일 당내 경선이 종료된 지 2주 만의 대면이다. 이재명 후보 측은 23일 "이 후보와 이 전 대표가 24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찻집에서 만나기로 했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 측도 같은 내용의 공지문을 배포했다. 경선 결과를 둘러싼 '무효표 처리' 논란이 일면서 이 전 대표의 승복 선언이 늦춰진데다,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직을 유지하며 국정감사를 치르는 과정에서 회동이 보름 가까이 늦취진 셈이다. 이 후보가 오는 25일 경기지사직을 사퇴하기로 하면서 지지부진하던 회동 논의에 탄력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 그간 이 후보는 국정감사를 마치는 대로 이 전 대표와 만나 '원팀 선언'을 하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 방침을 공식화한 가운데 국내 휘발유 가격이 이번 주에만 ℓ당 45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주유소 평균 가격은 1천700원을 넘어서며 2014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10.18~22) 전국 평균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45.2원 오른 ℓ당 1천732.4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주 기준 휘발유 가격은 2014년 11월 둘째 주(1천735.6원) 이후 최고치다. 전날 전국 평균 휘발윳값은 1천748원으로, 하루 만에 4.7원 오르며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국내 휘발윳값은 최근 5주 연속 상승 중이다. ℓ당 주간 휘발유 상승 폭은 0.8원→1.9원→8.7원→28.3원→45.2원으로 매주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주 휘발윳값 증가폭(45.2원)은 유류세 인하 종료와 국제 휘발윳..
다음달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체계를 단계적 일상회복, 일명 '위드(with) 코로나'로 전환하는 전제 조건인 '국민 접종 완료율 70%'가 충족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23일 오후 2시 기준으로 우리나라 인구 대비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전체 인구(작년 12월 기준 5천134만9천116명) 대비 70.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6일 오전 9시 전국 요양병원·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종사자를 대상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8개월만, 정확하게는 접종 시작 240일째에 70%를 넘어선 것이다. 누적 접종 완료자는 총 3천594만5천342명이다. 정부는 방역체계를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하는 전제 조건으로 접종완료율 70%(18세 이상 기준 8..
경기 이천시 복하천에서 채취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됐다고 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23일 밝혔다. 이는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중간검사 결과로 고병원성인지 판단하는 데까지는 3~5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와 농식품부는 이번 야생조류 분변 채취지점 출입을 통제하고 반경 10㎞ 지역을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해 지역 내 가금농장 예찰·검사를 진행하는 등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AI SOP)에 따른 방역조처를 시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일교차가 큰 가을 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23일은 절기상 서리가 내리는 시기를 뜻하는 ‘상강(霜降)’이다. 음력으로는 9월에 들고 양력으로 10월 23일 무렵이며, 찬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한로(寒露)’와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立冬)’ 사이의 시기다. 가을의 마지막 절기인 상강, 이 시기는 쾌청한 날씨가 이어지는 대신 밤의 기온이 매우 낮아지는 때이다. 수증기가 지표에서 엉겨 서리가 내리고, 온도가 더 낮아지면 얼음이 얼기도 한다니 요즘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이유를 알 것도 같다. 예로부터 단풍이 절정에 이르고 국화가 활짝 피는 늦가을인 이맘때 향긋한 향을 느낄 수 있는 국화차, 국화주, 국화전을 먹었다고 한다. 국화는 두통을 완화하고 침침한 눈을 밝게 하는 효능이 있다. 또 감을 말리기 좋은 시기라 곶감과 홍시를 먹고, 추어탕으로 몸의 따뜻..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유승민 전 의원이 22일 대선후보 본경선 두 번째 맞수토론에서 감정 섞인 공방을 벌였다. 이날 TV 토론이 시작되자마자 두 후보는 윤 전 총장의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과 이후 SNS에 올라온 부적절한 '반려견 사과' 사진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 劉 '사과 SNS' 사진 맹공…尹 "제 불찰" 첫 발언에 나선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과 관련, "윤 후보가 헌정질서를 파괴한 전두환 정권에 대해 진정으로 반성하고 잘못을 인정하고 송구하다는 건줄 알았는데 오늘 새벽 황당한 사진을 봤다"며 '반려견에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린 경위를 캐물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제가 듣기로 우리 집이 아니고, 캠프에 SNS 담당하는 직원이 와서 찍었다고 들었다. 캠프가 아니고 저희 집 말고 집 근처 사무실에서 찍은 것..
전국에서 연탄을 사용하는 에너지 빈곤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제난으로 혹독한 겨울나기가 예상돼 지원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은 2021년 전국 연탄 사용 가구는 조사 결과 8만1천721 가구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이 중 소외 가구 3만5천966(44%), 수급자 2만4천810(30.4%), 차상위 8천40(9.8%)등 경제적으로 열악한 가구가 전체의 84.2%(6만8천816 가구)를 차지했다.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는 후원과 봉사를 절반 이상 급감시켜 연탄 사용 취약계층은 혹독한 겨울나기를 하고 있어 정부와 기업, 개인 등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연탄 사용 가구 대부분 80세가 넘는 고령층인데다 전·월세와 달방, 옥탑방 또는 무허가 지역에 거주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