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최종 엔트리 확정을 위한 마지막 실전 무대에 오른 김학범호가 수적 열세에도 가나에 승리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1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치른 친선경기에서 이상민(서울 이랜드), 이승모(포항), 조규성(김천)의 연속골을 묶어 3-1로 이겼다. 1-0으로 앞서던 전반 38분 왼쪽 풀백 김진야(서울)가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오히려 후반에 두 골을 추가하고 가나를 제압했다. 김학범호의 공식전은 지난해 11월 이집트 3개국 친선대회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대표팀은 15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가나와 한 차례 더 평가전을 가진다. 가나는 아프리카 예선에서 4위를 차지해 3위까지 주어지는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권 획득에는 실패했다. 방한 전 일본에서 지난 5일 일본 올림픽대표팀과 치른 평가전에서는 0-6으로 대패했다. 가나와의 이번 두 차례 평가전은 이달 말 도쿄 올림픽 최종엔트리 18명을 확정하기 전 대표팀이 마지막으로 치르는 실전이다. 전술의 완성도보다는 선수 개개인의 기량을 점검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는 경기다. 김학범 감독은 이날 직접 메모까지 해가면서 선수들의 올림픽 본선 경쟁력을 꼼꼼하게 살폈다. 김 감독은 최전방에 조규성을 세우고 좌우 측면에 이승우와 엄원상(광주), 중앙에 김진규(부산)를 배치한 4-2-3-1 포메이션으로 가나에 맞섰다. 지난 2월 포르투갈 포르티모넨스에 시즌 종료 시까지 임대됐던 이승우는 이번에 소집된 해외파 중에서는 유일하게 선발 출전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정승원(대구)과 이수빈(포항)이 호흡을 맞췄다. 좌우 풀백 김진야와 이유현(전북), 중앙수비수 김재유(대구)와 이상민과 김재우(대구)가 포백 라인을 구성했다. 골문은 안준수(부산)가 지켰다. 대표팀은 전반 10분 이승우의 패스를 받은 조규성의 슈팅이 수비에 막히고, 1분 뒤 김진규의 침투패스를 따라 골 지역 오른쪽까지 파고든 엄원상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걸려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전반 17분 가나 골문을 여는 데 성공했다. 김진규가 상대 왼쪽에서 찬 코너킥이 이유현 머리 맞고 뒤로 흘렀고, 이유현이 공을 살려낸 뒤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그러자 공격에 가담해 있던 이상민이 골문 앞에서 헤딩으로 돌려놓아 골망을 흔들었다.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이상민이 올림픽대표팀에서 넣은 첫 골이었다. 대표팀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전반 33분 김진규가 개인기로 상대 수비 두 명의 압박을 벗겨내고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날린 오른발슛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하지만 전반 38분 김진야의 퇴장이라는 불의의 상황에 부닥쳤다. 김진야가 상대 진영에서 공을 몰고 나오던 애비-애시 콰야 사무엘을 저지하려다 볼이 빠져나간 뒤 발목을 밟았고, 주심은 비디오판독(VAR) 후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대표팀은 전반 추가시간 조규성의 아크 오른쪽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손끝에 걸리면서 수적 열세에도 1-0 리드를 유지한 채 전반을 마쳤다. 김 감독은 후반 시작하며 이수빈, 이유현을 빼고 풀백자원인 설영우(울산), 윤종규(서울)를 투입해 수비라인을 재정비했다. 후반 12분에는 이승우, 김진규, 정승원을 불러들이고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승모, 맹성웅(안양)을 내보냈다. 김 감독의 교체 카드는 1분 뒤 추가 골로 결실을 봤다. 상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맹성웅이 차올렸고 골 지역 정면에 있던 이승모가 오른발 논스톱슛으로 연결한 게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으나 이승모가 재차 왼발로 밀어 넣어 기어이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20분에는 조규성이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상대 수비를 등진 채 설영우의 패스를 받은 뒤 오른발 터닝슛으로 마무리해 승부를 더 기울였다. 대표팀은 이후 엄원상 대신 조영욱(서울), 이상민 대신 이지솔(대전)을 차례로 투입하며 이날 쓸 수 있는 교체 카드 7장을 모두 활용했다. 대표팀은 후반 30분 김재우의 횡패스가 차단된 후 사무엘 오벵 지아바에게 만회골을 내줬다. 하지만 이후에도 가나를 몰아붙였고. 몇 차례 더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두 골 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대표는 20·30대의 당원 가입을 대폭 늘려 외부의 대권주자들을 당 경선으로 끌어들이겠다고 12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당원 배가운동을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추진해서 2만∼3만명이 더 온라인으로 가입해야 당 밖 인사들에도 대선 경선에 뛸 수 있는 좋은 시그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규 당원) 3만명 정도면 유의미한 변화의 중심에 젊은 세대가 설 수 있다"며 "당원들이 많아져서 손수 뽑은 대선 후보라고 한다면, 그에 대한 지지도는 굉장히 강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공개된 당원 비율을 보면 호남이나 젊은 세대는 이 당이 자신들의 당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듯하다"면서 "많은 국민이 당원이 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세대·지역에 걸쳐 고른 지지세를 갖춰야 대선 승리 가능..
엔씨소프트·넥슨·넷마블(3N)의 비게임 분야 투자가 계속되면서 이에 대한 비판과 우려가 나오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최근 엔터테인먼트·금융 분야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1월 K-팝 전문 어플리케이션 ‘유니버스’를 추진한 이래, 브레이브걸스, 강다니엘 등 유명 K-팝 아티스트들의 독점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금융의 경우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KB증권·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간편투자 전문 합작법인 설립 계획을 밝히기도 하는 등, 금융 사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넥슨의 경우 지난 2017년 가상화폐 거래 사이트 코빗 지분 65%를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됐다. 그 다음해에는 유럽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 인수, 미국 가상화폐 위탁매매업체 타미고 투자 및 금융거래 플랫폼 개발을..
12일 수도권지역 낮 최고기온은 내륙을 중심으로 30도 안팎까지 오르며 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수도권기상청은 이날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낮부터 남부 대륙과 강원 영서에 가끔 구름이 많겠다고 예보했다. 아침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20도 내외가 되겠으며, 낮 최고기온은 26~31도로 예상된다. 수도권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19도, 인천 18도, 수원 18도 등 16~19도,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30도 등 26~31도가 되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대기 확산이 원활해 전 권역에서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바다안개가 유입되는 인천·경기서해안은 내일 아침에 짙은 안개가 끼면서 가시거리가 200m 이하로 매우 짧아지는 곳이 있겠다"며 "인천대교, 영종대교, 서해대교 등 서해안에 위치한 도로를 운행..
인천 중구 남항소각장 후보지 인근 주민들이 최근 박남춘 시장이 내놓은 시민청원 답변이 미흡하다며 두 번째 반대 청원에 돌입했다. 중구 소각장 반대 주민대책위원회는 지난 10일 인천시 온라인 시민청원 게시판에 ‘중구 남항소각장 설치를 반대합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2차 청원에 들어갔다고 11일 밝혔다. 2차 청원은 올라온 지 하루만인 이날 오후 기준 880여 명의 시민 동의를 얻은 상태다. 시민 동의가 3000명을 넘어가면 시는 10일 이내에 답변을 해야 한다. 앞서 남항소각장 후보지 영향권에 속하는 연수구·미추홀구 주민들은 소각장 신설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계속 밝혀왔다. 이에 주민들은 지난 4월30일부터 5월30일까지 남항소각장 반대 청원을 진행했고 시민 공감 3257건을 얻었다. 하지만 지난 9일 나온 청원..
유흥식(70) 대주교가 장관직을 수행할 교황청 성직자성(Congregation for the Clergy)은 500년 역사를 지닌 유서 깊은 행정 부처다. 성직자성은 교황 비오 4세(재위 1559∼1565)가 종교개혁 운동 당시 트리엔트 공의회에서 교계의 자기 쇄신과 정화를 위해 도입한 법률을 바르게 해석하고 실천하고자 1564년 만든 '트리엔트공의회해석성성'이 그 모태다. 이후 트리엔트공의회의 법률을 해석하는 권한이 점차 다른 부서로 이양되면서 그 고유 임무는 사라졌다. 부처의 성격이 변한 이후에도 '공의회성'이라는 역사적 명칭은 비교적 근래까지 유지되다가 교황 바오로 6세(재위 1963∼1978)가 1967년께 현재 명칭으로 바꿨다. 성직자성은 그 이름에서 보듯 전 세계 사제와 부제들의 모든 직무와 생활에 관한 업무를 관장한다. 성직자들의 생활·규율·권..
정부가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처를 내달 초까지 3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열고 "14일부터 7월4일 3주간은 현행대로 수도권은 2단계, 비수도권은 1.5단계를 유지하며,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도 유지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15일부터 시행된 현행 조처는 7차례나 연장되며 4개월째 이어지게 됐다. 하지만 이번 연장이 마지막 연장 조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일일 확진자가 1천 명을 넘는 등 방역상황에 큰 변동이 없다면 다음달부터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권 1차장은 "방역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가면서 7월에 있을 거리두기 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국민의힘 당대표로 선출된 이준석 신임 대표에 축하를 전했다. 이 지사는 11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님의 당선을 축하한다”며 “국민의힘 당원과 지지자들께서 대단한 선택을 했다. 30대 0선 대표가 제1야당을 합리적 정치세력으로 변모시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이준석 대표에 대한 선택이기도 하지만, 기성의 정치에 대한 심판이기도 하다. 민심에 대한 두려움을 다시 한번 절감한다”며 “우리 민주당은 기성 정치의 구태를 얼만큼 끊어냈는지 돌아본다. 정치적 유불리를 완전히 걷어내고 민의가 충돌하는 어떠한 주제라도 회피 않고 논쟁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는지, 청년의 언어로 공감하고 소통하고 있는지, 혹 그들을 가르치려 들지는 않는지 반성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변화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증명하는 것이..
총파업을 한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가 국토교통부의 수수료 보전안에 대해 반대하며 투쟁 수위 상향을 예고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대책위원회는 1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서비스연맹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며, 국토부의 물량감소분에 따른 수수료 보전안에 대해 규탄하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택배 관련 사회적 합의기구는 출범 당시 노동시간 단축방안으로 물량감축을 제시했다. 이로 인한 임금 감소분에 대해 합의기구는 수수료 인상을 통한 보전 방식을 의제로 논했다. 하지만 대책위는 국토부가 관련 합의에서 해당 수수료 보전 대책 등을 뺐다고 반발하고 있다. 대책위는 “택배 건당 수수료는 지난 30년간 계속 하락해 노동자들은 임금 보전을 위한 더 많은 물량 배송을 한다. 이로 인해 지금과 같은 과로사가 발생했다”며 “노동시간 단축에 따른 물..
번개탄을 피워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다 되려 생후 13개월 된 아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20대 아버지가 확정적 고의에 의한 살인으로 보기 어렵다는 항소심 판단에 따라 감형받았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고법 제3형사부(김성수 부장판사)는 지난 2일 살인과 아동복지법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27)씨에 대해 징역 17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0년을 주문했다. 김 판사는 “피고인은 생후 13개월에 불과해 생존을 피고인에게 전적으로 의존하는 피해자에게 적절하게 음식물을 제공하지 않고, 혼자 두고 외출했으며, 필요한 치료를 위해 병원에 데려가지 않는 등 방임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은 번개탄을 피워 자살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피해자에게 사망의 결과가 발생할 수 있음을 인식하고도 이를 방지하기 위한 충분한 조처를 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