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동·남부 지역에서 경쟁조직과 업소, 주민들을 상대로 집단폭행 등 범행을 저질러 온 조직폭력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단체 등의 구성·활동) 혐의로 두목 A(50대) 씨 등 조직 간부 8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36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2014년 5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조직폭력배임을 과시하며 경쟁조직과 업소, 주민들을 상대로 총 51회에 걸쳐 집단폭력·공갈·특수폭행 등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직의 세력 확장과 유지를 위해 20대 조직원들을 신규로 영입하고, 세력 다툼을 위해 심야시간에 공원에서 야구방망이·쇠파이프 등 흉기를 휴대해 집결하는 등 범죄단체 활동을 한 혐의도 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이들은 ‘선배들 말에 절대 복종한다’, ‘조직을 배신해서는 안된다’, ‘타조직과 전쟁 시 신속히 연장을 챙겨서 집결하고 절대 지면 안된다’ 등 행동강령까지 두면서 조직원을 관리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경찰은 2019년 10월쯤 경기 동·남부 지역 토착 폭력배들이 새롭게 조직을 결성해 경쟁조직과 세력다툼을 하는 등 지역 장악을 위해 불법적으로 조직활동을 한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이후 피해자 등 관련자 조사와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폭력조직의 실체를 확인, 세력 확장과 추가 범행을 방지하고자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수사 초기 단계부터 조직폭력 범죄수사 분야 전문수사관과 책임수사관 등을 투입하는 등 전문수사팀을 구성한 뒤 1년8개월 간 피해자 등 관련자들을 조사하고, 범죄단체 혐의 입증을 위한 증거를 수집하는 등 집중 수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올해 4월 1차로 혐의가 중한 ▲수괴 ▲부두목 ▲행동대장 등 조직폭력배 12명을 동시에 검거, 8명을 구속했다. 5월에는 2차로 범행에 가담한 말단 조직원 32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생활에 불안을 야기하고 생계를 침해하는 생활주변 폭력행위 단속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며 “조직폭력배에 대해서는 조직 자금원이 되는 사행산업·성매매 등 각종 이권 개입행위 근절에 주력하고, 기소전몰수보전 등을 통해 범죄자금을 적극적으로 환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조직폭력배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피해자의 신고나 진술이 절실하나 피해자가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범죄피해 신고 시 그 신분을 철저히 보장하며, 신변보호 활동도 병행하므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포천시의회에서 열린 올해 행정사무감사 첫 날부터 공직자들의 기강 해이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포천시의회 제158회 정례회 이틀째인 지난 2일 시의회 3층 의정회의실에서는 감사담당관실 등 6개 부서에 대한 올해 첫 행정사무감사가 진행됐다. 첫 피감 부서인 감사담당관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송상국 부의장은 이윤행 감사담당관에게 “문화체육과내 체육회 감사에서 관용차량을 관용목적이 아닌 조문, 결혼식 참석 등 사적 용도로 사용하고 유류비를 지급한 사례가 506건 적발됐다. 금액으로는 515만 원으로 많지 않지만, 적은 비용도 아니다”면서 “비록 회수 조치를 했다고 해도 이 건수가 너무 많은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에 이 담당관은 “개인들의 가벼운 실수로 판단해서 회수 조치했지만, 다른 징계는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자 송 부의..
귀의 모양을 닮았다는 의미가 담긴 6월 3일 농아인의 날을 맞아 도내 청각·언어장애인들이 문화를 편하게 즐길 수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농아인의 날’ 유래는 우리나라 농아인복지의 효시이자 한국농아인협회 원형인 자조자립단체 조선농아협회가 설립된 1946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선농아협회가 설립된 6월을 기념하는 숫자 6, 귀의 모양을 형상화 한 숫자 3의 의미가 담긴 6월 3일을 ‘농아인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1997년 제정된 농아인의 날 취지는 ‘농아인의 정체성 확립’을 실현하고 사회적으로 농아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 사회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다. 경기도청 장애인복지과에 따르면 2020년 12월 기준 도내 등록장애인 인구 56만9726명 중 청각장애인은 7만8042명, 언어장애인은 5168명이다. 전국적으로 살펴보면 등록장애인 263..
“안녕하세요, 현역 최고령 선수 김영진입니다.” 경기도청 육상팀 김영진 선수는 ‘최고령 선수’라 자신을 소개했다. 1983년생인 그는 남자 장거리 간판스타로 3000m 장애물, 5000m, 1만 m, 하프마라톤, 풀코스 마라톤에서 최강자의 위치에 있는 선수다. 여자 선수들이 주축인 경기도청 육상팀 소속 유일한 남자 선수로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영진 선수는 “개인적으로는 훈련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선수들이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먼저 생각하면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며 “부족한 훈련량은 스스로 채워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선수에 비해 운동을 늦게 시작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체육대회에서 장거리 1000m를 뛰었는데, 그 모습을 보고 체육선생님이 육상을 권유하셨다”면서 “당시 대학을 체육 관련 학과로 진학하고 싶었다. 모든 운동의 기본종목인 육상을 하게 된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어쩌다 보니 계속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며 웃었다. 이어 “운동에 관심이 많았고 좋아했다. 그렇지만 선수까지 할 재능이란 생각은 없었다. ‘동네에서 좀 뛰는 애’라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늦게 시작했지만 그가 걸어온 길은 화려했다. 그는 “지난 시즌 코로나19로 대회 출전을 많이 못해 3000m 장애물 우승만 했지만, 2019년에는 수원시에서 열린 경기하프마라톤 우승과 군산 풀코스 마라톤 우승, 전국체전 4연패 등을 달성했다”며 경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왕좌의 자리에 머무는 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부담감도 늘어날 수밖에 없을 터. 이에 대해 김 선수는 “평소 마인드 컨트롤을 많이 한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전에도 1등을 했고, 작년에도 1등을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무조건 1등’이라고 되뇐다. 밖으로 표출은 하지 않는 편”이라 답했다. 이어 “속으로 이번 시합에서 못할 것이란 생각을 하지 않으려 한다. 남들이 보는 시선에서는 운동을 잘하든 못하든 1등을 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부담감은 있다. 하지만 이겨내야 한다”고 전했다. 노장 선수임에도 여전히 최고의 위치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김영진 선수는 자신의 강점에 대해 부상 관리를 꼽았다. 실외경기인 육상에서 부상 관리는 실력만큼이나 중요하다. 그는 “부상관리를 잘해 꾸준히 훈련하고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나의 장점이다. 또한 남들보다 지구력이 좋은 것 같다”며 “장거리는 페이스를 꾸준하게 버텨야 하는 종목이다. 남들보다 버틸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아프지 않고 꾸준하게 훈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욕심내지 않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면 좋은 기회와 결과가 올 것”이라며 기대를 표했다. 3일 제49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를 시작으로 3개의 육상대회가 예정된 만큼 6월은 김영진 선수에게 중요한 달이다. 육상의 경우 1년 성적이 동계훈련 성과에 큰 영향을 받는다. 코로나19로 인해 동계훈련에 차질이 있었던 경기도청 육상팀이지만 김영진 선수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선수는 “동계훈련이 중요하긴 하지만 그전부터 훈련을 꾸준히 해왔고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걱정은 되지만 잘 달릴 자신은 있다”고 자부심을 표했다. 또한 “노장 선수이다 보니 매번 시합을 나갈 때마다 어린 후배들과 경쟁한다는 점에서 걱정이 된다. 하지만 계속 1등을 했고, 출전할 때마다 목표한 기록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에도 크게 무리가 없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다짐을 밝히기도 했다. 이미 선수로서 많은 업적을 쌓아온 김영진 선수이지만 그가 이루고 싶은 목표는 명확했다. 그는 “언제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갈 것이라 계획하지는 않았다. 선수 생활을 마칠 때까지 내가 뛰었던 종목에서 1초라도 기록을 단축하는 것이 목표다. 기록경기이기 때문에 좋은 기록을 내다보면 결과도 따라올 것이라 기대한다”는 말을 남겼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
혐한(嫌韓) 시위에 맞서 일본에서 저술 활동을 하는 저널리스트 야스다 고이치(安田浩一) 씨는 '헤이트 스피치'(hate speech·특정 집단에 대한 공개적 차별·혐오 표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강력하고 감염되기 쉽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혐한 시위를 억제하는 법률인 '본국(일본) 외 출신자에 대한 부당한 차별적 언동의 해소를 향한 대응 추진에 관한 법'(이하 억제법)이 3일 시행 5주년을 맞이하는 것을 계기로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 응한 야스다는 일본에 헤이트 스피치가 일상화하는 상황을 코로나19 확산에 비유하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는 가해자 본인은 헤이트 스피치를 하더라도 "아무런 아픔을 느끼지 않으며 심지어 스스로가 (피해자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거나 기분이 좋다고 느끼는 이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도 사람이 없어서 숙련 직원 1명이 3~4명 몫의 일을 하는데 어떻게 인력을 뺄 수 있겠어요?" 서울 구로에 있는 중소기업 대일특수강의 이의현 대표는 2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게 유급 휴가를 주는 것에 대해 난감해했다. 이 대표는 "정부 권장 사항을 다 들어줄 수 있으면 이미 중소기업이 아닐 것"이라며 "백신 휴가는 공무원 사회 등에나 적용 가능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욕실 자재업체 와토스코리아 송공석 대표도 "1개 생산 라인에 10명이 들어갈 경우 백신 휴가로 1명이 빠지면 10%가 아니라 공정 특성상 20∼30% 생산성이 감소한다"며 "지금도 인력이 부족한데 어디서 필요한 대체 인력을 구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송 대표는 "유급 휴가를 이틀 주게 되면 1인당 약 20만원 부담이 느는데 직원이 100여 명이니 적은 금액이 아니다"며 "지금은 백신 휴가를 생..
‘요양급여 부정수급’ 의혹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씨에 대해 검찰이 징역 3년형을 구형했다. 최씨는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경기 파주시 내 요양병원을 동업자 3명과 함께 개설·운영하면서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 22억9000만원을 부정하게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최 씨를 제외한 동업자 3명은 이미 지난 2017년 재판에 넘겨져 한 명은 징역 4년, 나머지 두 명은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장모님은 이런저런 사업을 하는 분인데, 사기 피해를 당한 적은 있어도 남에게 10원 한 장 피해를 준 적이 없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이 검찰과 사법부를 대상으로 가이드라인을 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정경심 교수의 표창장 위조의혹 하나만 가지고도 수 십 군데를 압수수색했으며 심지어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청와대마저 수차례 압수수색을 했던 검찰이 윤석열 장모의 사기사건과 관련해선 유난히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윤석열의 처·장모 사건을 문재인 정권에서 표적수사 하는 것처럼 만들려고 하는 프레임 공작이 시작 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이에 발맞춰 본인의 휴대폰 비밀번호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는 한동훈도 조국 전장관이 출간한 ‘조국의 시간’에 대해 세계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입을 열었다. 한동훈은 “책이 수 백 쪽인데 이렇게 할 말이 많은 사람이 왜 법정에서는 수백 번 씩 증언을 거부하면서 아무 말을 안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책의 내용도 새로운 것은 없이 조국이나 그 추종자들이 SNS나 유튜브에 반복해온 내용 그대로이며 하나같이 사실이 아닌 뇌피셜이다”라고 폄하했다. 이에 조국 전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의 시간은 주장이기 이전에 기록”이라면서 “2019년 하반기 이후 언론이 기계적 균형조차 지키지 않고 검찰의 일방적 주장과 미확인 혐의를 무차별적으로 보도하였기에 늦게나마 책으로 최소한의 자기방어를 하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답변했다. 이어 그는 “민주주의 사법체제의 원리를 부정하는 어이없는 비판은 답할 가치가 없다”면서 “위리안치(圍籬安置/거주하는 집 울타리에 가시나무를 심어 바깥 출입을 막는 형벌)된 극수(棘囚/가시덩굴 안에 갇힌 죄인)가 발간 시기를 누구와 의논하여 결정하라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심혁 기자 ]
“저 건물은 100억 원이 넘게 들여 지어놓고 준공된 지 2년이 다 됐는데 사용자가 없어 텅텅 비어 있네요.“ 화성시 서부권 주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지은 화성마도문화센터에 대한 주민자치위원 최모(59)씨의 평가는 박했다. 화성마도문화센터는 화성시가 2015년 경기도 지방재정 투자사업으로 건립한 공공시설이다. 마도면 마도북로 389 마도면사무소 안에 조성된 화성마도문화센터는 대지 면적 9402㎡에 연면적 3246㎡,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들어섰다. 사업비로는 국비 포함 103억9000만 원이 들어갔다. 준공된 지 2년이 다 됐지만, 현재 운영 중인 곳은 2층 일부에 작은 열린 도서관뿐이었고 다른 공간은 모두 떵떵 비어있었다. 마도면사무소 한 직원은 “준공된 지 2년이 다 되어가지만, 새로 지은 건물 곳곳에 비도 새고 난방시설 등 시설..
6월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호국영령을 기리기 위한 호국보훈의 달이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번영은 선인들의 피와 목숨 위에 세워진 것임을 되새기는 시간이다. 나이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모진 고문에 굴하지 않고 독립과 구국의 투쟁에 앞장선 수원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항일의지를 들불처럼 일으킨 독립운동가들 수원 출신의 독립운동가 중 가장 잘 알려진 인물은 김세환(1989~1945, 독립장)이다. 김세환은 남수동 242번지에서 태어나 일본으로 유학해 신학문을 배우고 다시 수원으로 돌아와 교직생활을 하며 학생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다. 특히 민족대표 48인 중 한 사람으로 수원과 이천, 충남지역의 독립운동 조직 활동을 주도하다 체포돼 재판을 받으면서도 기개를 잃지 않고 당당하게 독립의 당위..
구리시가 민선7기 하반기 주요사업인 ‘그린뉴딜, 구리’ 사업을 발판삼아 기초지자체 중에서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구리시는 지난해 11월 2일 정부의 한국판뉴딜과 환경부의 그린뉴딜 정책 발표에 발 맞춰 2030년 구리시 온실가스 배출량 50% 감축 달성을 목표로 지방정부 차원에서 구리시 ‘그린뉴딜, 구리’ 종합 계획을 수립해 진행 중이다. 우선 시는 계획에 따른 추진 성과 중 G3740을 첫 성과로 꼽았다. G3740은 구리(‘G’uri)시 ‘3’대 분야 ‘7’대 과제 ‘40’개 사업을 뜻한다. 3대 분야는 ▲도시공간 생활인프라 녹색전환 ▲저탄소 분산형 에너지 확산 ▲녹색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을 말한다. 7대 과제에는 ▲13건의 공공시설제로에너지화 ▲경춘로 가공배전선로 지중화 사업인 에너지관리 스마트그리도 구축 ▲7건의 기후변화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