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오피스텔에서 술을 마시고 말다툼을 하다가 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24)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시 28분께 인천시 남동구 한 오피스텔 11층에서 친구 B(24)씨의 가슴 부위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오피스텔 11층에서 '살려달라'는 소리가 들린다"는 112 신고를 접수하고 소방당국에 공동 대응을 요청한 뒤 현장에 출동했다. B씨는 119 구급대원들이 도착했을 때 오피스텔 11층이 아닌 1층 로비에서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 발견 당시 심정지 상태였던 그는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출동한 119 구급대원은 "피해자의 왼쪽 가슴 윗부분 한 곳에 자상이 있었다"며 "피해자의 옷뿐 아니..
경기도가 코로나19 무증상·경증 확진자 중 12세 미만 어린이나 돌볼 자녀가 있는 보호자 등에게 집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운영 중인 ‘자가치료’ 프로그램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가 95%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는 80일간 111명이었다. 경기도는 지난 21일 도청에서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응단장의 진행으로, ‘지방정부의 경험을 통한 K방역의 전환 가능성 모색’을 주제로 하는 ‘경기도 코로나19 자가치료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경기도가 지난 3월부터 운영중인 코로나19 자가치료 프로그램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3월 2일부터 5월 20일 기준 77가정, 111명이 자가치료를 이용했다. 현재 30명이 자가치료 진행중이며, 자가치료 중 생활치료센터나 병원으로 이송된 인원은 11명, 이중 의료적 이유로 병원 이송된..
미국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 선언에 여권 대선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SNS를 통해 한 목소리로 환영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기쁜 마음으로 미사일지침 종료 사실을 전한다”며 바이든 대통령과 저는 연합방위태세를 더 강화하기로 하고, 전시작전권 전환을 위한 양국의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선언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22일 “한미정상회담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며 “특히 한미 미사일지침 종료는 미사일 주권 확보의 큰 진전으로서 문재인 대통령의 큰 외교업적으로 기록될 만하다”고 밝혔다. 이어 “싱가포르 합의를 토대로 실용적 접근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한다는 합의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계속적 안정적 전개에 희망을 갖게 한다”며 “성 김 특별대표 임명은 한반도 평화정책을 향한 바이든 대통령의 의지를 표시한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도 같은 날 ‘미사일 지침 해제 환영,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의 계기로’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 지사는 “한미 정상회담의 결과로 대한민국 미사일 기술의 마지막 족쇄가 풀렸다”며 “이제 미사일 기술과 관련된 모든 제약이 사라짐으로써 우리나라는 주권 국가답게 자유로운 연구·개발에 나설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번 조치는 국방분야만이 아니라 과학기술 및 산업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미사일 기술은 인공위성 발사체 및 우주 개발의 핵심기술이기에, 대한민국은 미래 전략사업인 항공우주 분야에서 다른 과학기술강국들과 대등한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 “우수한 기술을 가졌으면서도 그동안 한반도 주변국들의 중·장거리미사일 기술 개발을 구경만 했던 우리 과학기술인력들에게도 그야말로 단비 같은 소식”이라며 “한미간의 미사일 지침 해제가 대한민국의 우주과학기술을 만방에 떨치고 자주적 안보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미 미사일지침은 한국의 미사일 최대 사거리 및 탄도 중량 등을 제한하는 지침으로, 1979년 제정 후 4차례 개정을 거쳐 이번 종료 선언을 통해 한국은 미사일 주권을 42년만에 되찾을 수 있게 됐다. [ 경기신문 = 박환식 기자 ]
1코인당 8200만원까지 급등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중국·미국 규제 당국의 가상화폐 단속 강화로 추락하고 있다. 22일 오후 1시 50분 기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에 따르면 1비트코인의 가격은 451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최대 5268만원까지 상승한 가격과 비교하면 14.3% 가량 하락한 규모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12일 8100만원대 돌파로 코인 역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미·중 양국의 규제 강화 및 단속 예고로 가격이 절반이나 폭락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지난 3월과 4월 “가상화폐는 투기일 뿐”이라거나 “금융안전성을 위협한다”는 발언을 잇따라 밝혔다. 가상화폐 규제 강화를 시사하는 발언으로 당시 시장가 또한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역시립대학교 교수도 21..
경품 지급을 약속하며 신용카드를 건네받아 순식간에 대금을 결제하는 수법으로 현금을 빼돌린 피의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고속도로 휴게소와 쉼터에서 휴식 중인 화물차 운전자를 겨냥해 최소 100명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일당은 주로 휴게소 등지에서 휴식을 위해 정차 중인 화물차에 접근해 왔다. 이들은 "카드를 1년 이상 계속 사용하는 조건으로 사은품을 받을 수 있다", "매달 일정 금액 이상을 사용하면 사은품을 챙겨 드린다" 등 신용카드 서비스 관련 복잡한 설명으로 화물차 운전자들을 현혹했다. 신용카드를 받고나서 "자격 조건이 되는지 잠깐 카드를 조회해 보겠다"며 자신이 휴대한 단말기로 몰래 결제하는 등 수법을 활용했다. 지난 3월 용인휴게소에서 피해를 입은 A씨(60대·화물차 운전기사)는 "하필 후방카메라가 필요한 상황에서 그럴듯하게 말하니 순간 혹해서 넘어갔다"며 "신용카드는 전화만 하면 바로 거래 정지할 수 있고 결제 알림 문자도 바로 오니 방심했다"고 했다. 이어 "카드사에서 결제 메시지를 보냈다고 하고 보낸 메시지 내용까지 보여줬는데 난 분명 그때 못 받았다"며 "한 달 뒤 200만원이 결제됐는데 아직 돌려받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경품 지급하겠다며 속인 뒤, 피해자가 한 달가량 뒤 확인한 카드결제 대금 고지서를 통해 항의하면, "환불해주겠다"며 입금을 지연했다는 것이다. 이 사건은 현재 남양주 남부경찰서에서 전국 사례를 병합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압수한 증거품과 신고 내용 등으로 추정할 때 피해자는 100명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을 검거했으며 전국에서 접수된 피해 신고를 남양주 남부경찰서에서 병합해 여죄나 공범 여부 등을 수사 중"이라며 "구체적인 수법이나 피해 규모 등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밝힐 수 없다"고 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배우 윤여정의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과 영화와 K팝 등을 언급하며 한국 문화·예술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올해 한국 배우가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했고 작년에 기생충이라는 한국 영화도 오스카를 휩쓸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바이든 대통령의 말은 한미 간의 깊은 유대를 보여주는 각 분야의 협력을 나열하다가 나왔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K팝 밴드는 전세계적이다"라며 문 대통령 옆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친근감도 드러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미국 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아시아계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혐오 범죄에 대해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에 지금까지 아시..
술값 시비 끝에 손님을 살해한 뒤 잔인하게 훼손한 시신을 산에 유기한 노래주점 업주 허민우(34)씨가 구속된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21일 살인, 사체손괴·유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허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허씨는 이날 오전 미추홀경찰서 유치장에서 빠져나와 경찰 승합차를 타고 인천지검으로 이동했다. 그는 송치되기 전 미추홀서 앞에서 "유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느냐"는 물음에 "죄송하다"고 짧게 말한 뒤 "범행을 (부인하다가) 왜 자백했느냐"는 질문에는 "심적으로 너무 힘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할 때 '어딜 찾아가려고 했다'고 말했는데 어딜 다녀오려고 한 거냐"는 기자의 물음에는 "속상한 마음에 시신을 유기한 곳에 네 번 정도 가서 술도 두 번 따라놓..
2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666명이라고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이날 밝혔다. 전날(561명)보다 105명 늘면서, 하루 만에 다시 600명대로 올라섰다. 전날 500명대를 기록한 것은 부처님오신날(19일)로 인해 검사 건수가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633명, 해외유입이 33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205명, 경기 163명, 인천 13명 등 수도권이 381명(60.2%)이었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208명, 경기 165명, 인천 15명 등 총 388명이다. 대구에서는 지난 19일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가 처음 나온 이후 전날까지 4개 유흥업소에서 총 6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밖에 충남 아산의 온천탕(누적 44명), 서울 강남구 학원(누적 18명), 경기 남양주 어린이집(23명), 경기 성남시 전기업체(10명..
정부가 21일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3주 더 연장하기로 결정하자 소상공인 단체들은 유감을 나타내며 조속한 손실보상법 제정을 촉구했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은 "손실보상이 신속히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에서 거리두기 조치 지속으로 기본소득도 얻지 못하는 소상공인이 적지 않다"며 "손실보상법 제정을 위한 입법 공청회가 조만간 열리는데 관련 논의가 속도를 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와 국회는 손실보상법의 5월 처리를 위해 논의를 하고 있지만, 적용 범위와 소급 적용 여부를 놓고 아직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여야는 소급 적용해야 한다는 데 어느 정도 의견이 같지만, 정부는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손실보상법의 5월 국회 처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쉽지..
16개월 된 입양아 정인 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입양모 장모 씨가 21일 1심 무기징역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장 씨 측은 이날 서울남부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남편 안 씨가 항소한 지 3일 만이다. 이로써 정인 양의 양부모는 모두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장을 제출했다. 양모 장 씨는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정인양을 상습 폭행·학대하고 10월13일 복부에 강한 충격을 가해 숨지게 한 혐의(살인 등)로 구속기소 됐다. 1심 재판부는 장 씨의 살인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장 씨 측 변호인은 장 씨가 정인 양을 지속해서 폭행하고 학대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사망 당일 살인의 고의를 가지고 아이의 배를 밟았다는 사실은 부인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부검의 소견 등을 토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