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5차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하위소득 88%로 확정 지은 가운데 경기도는 제외된 상위소득 12%를 포함한 모든 도민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3일 경기도청에서 ‘전 도민 제3차 재난기본소득 지급 도민 보고’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재난지원금 보편지급의 당위성과 경제적 효과를 고려해 정부 5차 재난지원금 지급대상에서 제외된 분들을 포함해 모든 도민들께 제3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정부가 하위소득 88%에게 지급되는 재난지원금인 2조9600억원의 80%를 지원하며, 나머지 20%의 금액은 경기도와 시군이 각각 부담한다고 밝혔다. 상위 12%에게 지급되는 재난지원금은 경기도의회 요구에 따라 도 90%, 시·군 10%씩 부담하기로 확정지었다. 또 정부 교부세가..
정부가 집값이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며 경고하고 사전청약 시행을 통한 공급 확대에 나섰지만,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집계 이래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둘째 주(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0.28%) 대비 상승한 0.30%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시작된 경기도에서는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0.49%로 통계 작성 이래 최대폭을 기록했다. 전주(0.47%)보다도 상승률이 더욱 커졌다. 경기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을 끌어올린 것은 공시가격 1억원 미만 단지로, 안성시(0.94%)에서 높은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오산시(0.88%)는 교통개선 기대감 있는 세교동 위주로, 군포시(0.80%)는 대야미ㆍ도마교동 (준)신축 위주로, 안양 동안구(0.79%)는 인덕원역 인근 위주로, 평택시(0.79%)는 안중읍ㆍ고덕면 위주로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수도권에서는 규제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 단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정차역 인근 단지 등에 수요가 몰렸다고 분석했다. 인접 지자체인 서울은 지난주와 같은 0.20%를 기록했으며, 인천은 0.43%로 전주(0.37%)보다 소폭 상승했다. 전날 국토교통부는 2021년 1차 사전청약 결과를 공개하고, 인천 계양과 남양주 진접2지구, 성남 복정1지구 등 4333채 모집에 9만3789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전청약이 시작되면 실수요자들의 패닉바잉이 진정되리라는 기대와 달리, 오히려 집값이 고공행진하면서 매수 수요 완화 효과가 한정적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실형을 확정받고 복역해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가석방됐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노타이 정장 차림으로 의왕시 서울구치소 정문을 걸어 나온 뒤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걱정을 끼쳐드렸다. 정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저에 대한 걱정, 비난, 우려, 큰 기대를 잘 듣고 있다”며 “열심히 하겠다”고 가석방 소감을 밝혔다. 가석방 출소 후에도 계속 재판을 받는 것에 대한 심경과 경제활성화 대책, 특혜 논란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정문 한 쪽에 대기하고 있던 검은 제네시스 승용차에 올라 정문을 나선 지 3분여 만에 서울구치소를 빠져나갔다. 이 부회장은 2017년 2월 당시 국정농단 사건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구속돼 353일 동안 복역하다 2018년..
"점주님 당신은 피자 한 판만 준 게 아니라 한가정에 희망도 선물한 겁니다. 팍팍한 세상에 살만한 세상이란 커다란 희망의 등불을 선물해주신 점주님 앞날에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kej6****) 형편이 어려운 한부모 가정에게 대가 없이 피자를 선물한 점주의 사연이 알려지나 네티즌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SBS 보도에 따르면 7세 딸을 홀로 키우는 A씨는 코로나로 직장을 잃은 뒤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왔다. 어린 딸을 봐줄 사람이 없어 일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았고, 설상가상으로 딸이 피부병을 앓으면서 큰 지출이 이어졌다. 7번째 생일을 맞은 딸은 “케이크, 피자, 치킨”을 먹고 싶다고 했지만, A씨 수중에 있는 돈은 571원뿐이었다. A씨는 몇 차례 주문했던 피자·치킨 가게에 “7세 딸을 혼자 키우는데 당장 돈이 없어 부탁드립니다. 20일 기..
남양주시가 오랫동안 공을 들이고 있는 상급종합병원 유치 계획이 사실상 ‘답보’ 상태다. 남양주시의 상급병원 유치 계획은 당초 스키장으로 운영되던 서울리조트 부지인 호평동 백봉지구에 민간업체에서 대규모 공동주택 건립을 추진하면서 시작됐다. 이때부터 유입 인구가 날로 늘어나고 있는 남양주시는 백봉지구 개발사업자로부터 종합의료시설용지를 기부채납 받아 증가하는 의료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상급종합병원을 유치한다는 계획으로 추진해 왔다. 시가 2014년도쯤부터 추진 중인 백봉지구 상급종합병원은 호평동 731번지 일대 3만3803.9㎡ 면적으로서 올해 5월 종합의료시설부지로 기부채납도 받았다. 시는 이곳에 건폐율 60%, 용적률 230%, 최고 15층 이하 규모의 종합병원과 의료법에 의한 부대사업을 허가한다는 방침 아래 500개 병상 이상,..
반년 넘게 공석 상태를 유지 중인 경기관광공사 신임 사장 후보로 맛칼럼니스트 황교익(59)씨가 최종 내정됐다. 12일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등에 따르면 이재명 지사는 지난 11일 총 3명의 후보자 가운데 관광공사 신임 사장 후보자로 황씨를 낙점했다. 황 후보자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자들은 관광사업단체 관계자들로 알려졌다. 황씨는 농민신문 기자를 거쳐 식품과 음식에 대한 맛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며, 여러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이 지사가 황 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황교익TV’에 직접 출연, 음식에 관한 추억들을 소개하는 등 인연을 맺기도 했다. 한편 황씨에 대한 이 지사의 최종 임명 여부는 오는 30일로 예정된 도의회 인사청문회 과정을 거친 뒤 결정될 예정이다. 임기는 임용일로부터 3년이다. [ 경기..
서울과 인접해 있는 구리지역은 그간 직‧간접적으로 서울지역 선거의 영향을 받아왔다. 게다가 호남과 강원 출신 이주민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어 지역 토박이들은 진보 성향보다는 보수에 가깝지만 호남과 강원 출신 이주민들과 젊은 층으로 이뤄진 진보세도 만만찮다. 구리시는 지난 4‧7 경기도의회 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도의원 후보로 나선 국민의힘 백현종 후보의 승리로 끝났다.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은 텃밭이라고 꼽았던 구리지역에서 국민의힘에 패하면서 한 치 앞을 가늠하기 힘든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당직자들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지지층을 찾아와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구리시는 (가칭)한강변도시개발사업을 비롯해 에코 커뮤니티 사업(광역폐기물류처리시설), 농수산물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한 달 넘게 지속 중인 가운데 확산세가 가라앉기는커녕 갈수록 거세지는 양상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38일째 하루 1천명을 크게 넘는 네 자릿수를 기록 중이며, 최근에는 2천명 선도 넘었다. 2천명대 확진자는 아직 한 차례 나왔지만 최근 유행 추세로 볼 때 또 나올 가능성이 높다. 특히 직장, 학원, 주점, 시장 등 전국의 일상 공간 곳곳에서 연일 새로운 집단감염이 터져 나오는 데다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의 배 이상인 '델타형' 변이까지 급속도로 퍼지고 있어 유행 규모는 계속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더욱이 여름 휴가철에 이어 광복절(8.14∼16) 연휴에도 대규모 인구 이동이 있을 것으로 보여 추가 확산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이번 광복절 연휴 때는 가급적 이동과 여행을 자제하고 집에..
한국 독립군이 일본군과 맞서 대승을 거둔 '봉오동 전투'로 잘 알려진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올해 광복절에 한국으로 봉환된다. 청와대는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을 위해 오는 14일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을 특사로 하는 특사단을 카자흐스탄에 파견한다고 12일 밝혔다. 특사단에는 여천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인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과 국민대표 자격의 배우 조진웅 씨가 포함됐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는 광복절인 15일 저녁 한국에 도착하며, 16일과 17일 양일간 국민 추모 기간을 거쳐 18일 대전 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1943년에 사망한 홍범도 장군은 현재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 안장돼 있다. 이로써 홍범도 장군은 사망한지 78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이번 유해 봉환은 16~17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국빈 방한에 맞춰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9년 4월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당시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을 요청했고, 이후 카자흐스탄 정부가 협조하겠다는 약속을 해 실무협의를 진행해 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봉오동 전투 전승 100주년을 맞아 SNS에 "독립군을 기리는 일은 국가의 책무"라면서 "코로나19 때문에 늦어졌지만 이역만리 카자흐스탄에 잠들어 계신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조국으로 모셔와 독립운동의 뜻을 기리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할 것"이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홍범도 장군은 1920년 최진동 장군과 함께 독립군을 진두지휘하고 중국 지린성 왕칭현 봉오동 골짜기에서 일본군과 전투를 벌여 대승을 거뒀다. 이 전투는 중국 영토인 만주 지역에서 한국 독립군과 일본군 사이에 본격적으로 벌어진 최초의 대규모 전투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
경기도 내 물류창고가 주민 거주지까지 침범하고 있다. 경기 화성시 산척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 살고있는 A씨는 최근 단지 인근에 대형물류센터가 들어선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한라GLS는 기존 동탄물류단지 D1 구역에 연면적 11만㎡, 6층 규모의 대규모 물류센터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물류센터는 46만㎡ 규모의 동탄물류단지에 쿠팡과 함께 6개 물류 업체가 들어서 있다. 반면 물류센터 인근 500m에는 A씨의 집을 비롯한 아파트 단지 여러 곳이 위치해 있다. 2022년 예정인 인근 신혼희망타운과 행복주택까지 모인다면, 주택단지들 한가운데에 대형물류센터가 무더기로 자리 잡는 꼴이다. 이에 대해 입주민들은 걱정이 앞선다고 말한다. A씨는 “코로나19 때문에 물류센터들이 많이 필요해졌다곤 하지만, 교외에 먼 지역도 아니고 주택단지 코앞까지 들어서 주민들만 소음에 분진, 교통난 피해를 본다”고 호소했다. 지역주민들은 최악의 경우 물류센터 화재 같은 대형사고 가능성까지 우려한다. 경기 이천시의 경우 2008년 냉동창고 화재, 2020년 한익스프레스 물류센터 화재, 올해 6월 쿠팡 덕평물류센터 전소 등 연이은 화재로 수십명이 숨지고 수천억원 규모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반면 이 같은 위험성에도 물류창고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의 물류창고업 등록현황 자료에 따르면, 경기지역 기준 2019년 물류창고 업체 수는 66곳에서 지난해 141곳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는 66곳으로 집계돼, 하반기 증설까지 합할 시 지난해 수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물류창고 종류는 대형 물류창고 증설이 주를 이뤘다. 면적별로는 경기지역 기준 1만㎡ 이상의 물류창고 전체 면적은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69만㎡에서 지난해 86만㎡까지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58만㎡인 점을 감안하면, 경기지역 물류창고 전체 면적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지난 2년 반 동안 경기도에 지어진 물류창고 면적 총합은 294만㎡에 달한다. 이는 여의도 면적보다 3만㎡ 더 크며, 축구장 411개를 합한 규모다. 전국의 물류창고 면적(459만㎡) 중 64%가 경기도에 몰린 셈이다. 전문가는 물류창고 수요 추세가 자리 잡은 만큼, 관리에 대한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강창덕 중앙대학교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물류창고업은 코로나19 시기 배달·택배의 증가로 더욱 성장했다. 코로나19가 설령 잡히더라도 하나의 (미래 주요 산업이자 수익처로) 자리 잡힐 전망”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이천·광주·용인 등 경기 지역이 교통·물류 요지이자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반면 물류공간이 생활공간과도 충돌해도 이를 제어할 법적인 부분도 미비히다”며 “코로나19 시기 단기간 내 급속도로 창고를 짓다 보니, 물류창고 허가 시 인근 피해에 대한 고려 경험을 놓친 부분이 생겼다. 지자체·중앙정부·전문가가 모여 문제를 찾아내고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