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연휴의 여파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다시 2천명을 넘어서는 가운데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이 전문가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천152명이다. 2천명대 기록은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기록인 이달 11일(2천222명) 이후 8일 만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확산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고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았다고 진단한다. 지역사회 저변에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해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고 백신 수급 속도는 아직 더디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확산세를 억제하려면 현재 거리두기 조치를 유지하며 고위험군 위주로 2차 접종을 시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다음은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
내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 가운데 여주시장 선거는 여당 소속 현직 시장의 재선 도전에 맞서 시장 자리 탈환을 노리고 있는 야당 후보들도 단단히 벼르고 있다.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꼽히던 여주지역이 2018년 지방선거에서 보수층 표가 갈리면서 민선 7기 시장 자리를 더불어민주당에게 넘겨줄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껏 여주지역 행정 수장 중 재선을 역임한 박용국 전 군수 말고는 모두 4년 임기를 단 한 번씩만 지내고 다른 인물에게 자리를 내줬다. 내년 여주시장 선거에서의 관전 포인트는 지역에 기반한 보수층의 힘을 업고 국민의힘 후보가 정권을 탈환하느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항진 시장이 유유자적 재선 도전에 성공하느냐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항진(56) 시장 말고는 딱히 거론되는 후보가 없는 실정이다. 이 시장은 여주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환경운동가로 활동하다 여주시의회 의원을 지낸 뒤 시장으로 선출됐다. 단 두 차례 지방선거를 통해 시장이 됐다. 당선 후 이 시장은 법원 판결로 전국 최초 하천수 사용료 23억 원을 징수했고, 세종대교 연결로 공사 개통을 통해 시민 교통 편의를 개선했다. 전국 국가하천 중 처음 지역 관광 명소가 될 남한강 출렁다리 착공, 도내 처음 농민수당을 지급했다. 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 처음 신속 PCR 도입, 친수기반형 도시재생사업, 컴팩트 도시, 여성청소년 위생용품 지원 사업인 안다미로 사업 등 정책을 추진해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러한 시정 능력을 바탕으로 재선에 도전한다. 이에 맞서는 국민의힘은 이충우(62) 경기도당 부위원장과 김규창(66) 경기도의회 의원, 이대직(61) 전 여주시 부시장이 벌써부터 출마 의사를 밝히고 책임당원 확보를 비롯한 입지 다지기에 나섰다. 시장 선거 3수생인 이충우 부위원장은 여주군 건서과장, 도청 도시개발팀장 등을 거쳐 2012년 공직에서 물러났다. 2014년 지방선거 때 여주시장 선거에 처음 도전해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본선에 올랐지만 보수표가 나뉘면서 309표 차로 이항진 후보에게 패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분발하고 있다. 김규창 도의회 의원은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힌다. 대신면 초현리 출생으로 8년여간 마을 이장으로 활동하던 그가 2006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군의원에 당선, 다음 2010년에도 재선에 성공해 군의회 전‧후반기와 2013년 개원한 시의회 초대 의장을 지냈다. 체급을 올려 도의원으로 도전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됐고, 더불어민주당 광풍 속에서 치러진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경쟁자가 없어 무투표로 재선 도의원이 됐다. 당시 도의회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유일 지역구 의원으로 관심을 모았다. 여주시민들은 벌써부터 그가 도전하는 5번째 지방선거 결과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대직 전 부시장은 능서면 광대리 출신으로 37년여간 공직 생활로 행정 경험이 풍부하다. 그는 여주시 등 4개 시 부시장을 재임하면서 선진행정 사례는 물론 도 행정과의 친밀성을 토대로 여주시 행정 수반을 노리고 있다. [ 경기신문 = 이주철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 중인 가운데 3분기 접종에도 점점 속도가 붙고 있다. 50대 일반국민에 대한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18일 0시 기준으로 1·2차 접종률은 46.3%(누적 접종자 2천378만511명), 20.4%(1천49만1천866명)까지 오른 상태다. 40대 이하에 대한 접종예약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들에 대한 '10부제 예약'은 19일 오후 6시로 종료되지만, 예약 기회를 놓쳤거나 아직 접종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서는 추가 기회가 주어진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아직 접종 일정을 예약하지 못한 36∼49세(1972년 1월 1일∼1985년 12월 31일 출생자)는 이날 오후 8시부터 20일 오후 6시까지 추가로 예약할 수 있다. 18∼49세 대상 10부제 예약이 끝난 뒤 다시 기회가 주어지는 셈이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하면서 40일 넘게 하루 1천명을 크게 웃도는 네 자릿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광복절 연휴(8.14∼16) 검사 수 감소 영향으로 신규 확진자 수는 잠시 1천300명대까지 떨어졌지만, 평일이 되면서 곧바로 1천800명대로 치솟았고 다시 2천명 선도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여름 휴가철과 광복절 연휴 이동량 증가에 따른 추가 확산 가능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어 단시간 내에 지금의 유행 확산세를 억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환자 발생 추이와 백신 접종 진행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및 사적모임 제한 조치를 20일 발표할 예정이다. 지금의 확산세로 볼 때 현행 거리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세상을 바꾸는 정책2022(세바정2022)’이 공식 출범하면서 기존 민주당 대선주자들과의 ‘싱크탱크’ 지략 대결이 주목받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18일 1800여 명의 대학교수와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세바정2022’를 출범시켰다. 대표 정책인 ‘기본 시리즈’를 총괄한 이한주 경기연구원장과 노무현 정부 출신의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문재인 정부에 참여한 정현백 전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내부 정책그룹은 ‘성남라인’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이한주 경기연구원장을 필두로 정진상 경기도 정책실장, 한총련 출신 김재용 정책공약수석이 참여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앞으로 내외부 정책 그룹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기본 시리즈 구상을 정교하게 가다듬고, 새로운 정책 과제 발굴에도 힘쓸 계획..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는 18일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과 관련한 보은인사 의혹에 대해 일축하면서 이낙연 민주당 대권 주자를 향해 날을 세웠다. 황교익 씨는 18일 SNS에 “저는 경기관광공사 사장 공모에 응했고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사장 후보자가 됐다. 경기도의회 청문회를 남겨두고 있다. 몇몇 정치인이 철회 또는 사퇴를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관광공사 사장 후보자는 제가 제 능력으로 확보를 한 권리이다. 정치인 당신들이 함부로 시민의 권리를 박탈하라고 말하지 못한다. 당신들이 정치 권력을 가졌다 해도 그 권력에는 선이 있다. 당신들이 파시스트가 아니라면 시민의 권리를 함부로 박탈하라고 말하지 말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황 씨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자신에게 친일 프레임을 씌웠다고 주장하며 “오늘부터 (경기관광공사 사장 인사) 청문회 바로 전까지 저는 오로지 이낙연의 정치적 생명을 끊는 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또 “제 공격이 이낙연에게 큰 타격을 줄 것 같지는 않지만 저는 저를 죽이겠다는 공격에 맞설 수밖에 없다. 지더라도 당당히 지겠다. 그러니 물러나라는 소리는 제게 하지 말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하루 종일 이낙연의 친일 프레임 때문에 크게 화가 나 있었다”며 “이낙연이 저에게 ‘너 죽이겠다’는 사인을 보낸 것으로 읽었다”며 “전문가는 평판에 흠집이 나면 직업 생명이 끝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낙연이 제게 던진 친일 프레임은 일베들이 인터넷에서 던진 친일 프레임과 성격이 다르다. 일베들이 아무리 왱왱거려도 저의 평판에는 작은 흠집이나 낼 뿐이다. 이낙연은 국무총리까지 지낸 유력 정치인이다. 제 모든 것을 박살낼 수 있는 정치권력자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되면 정치적 발언을 하지 못한다. 사장 후보가 됐을 때 지금부터 정치적 의견을 내지 말자고 결심을 했다. 그러나 저를 죽이자고 덤비는 이낙연의 공격에 저는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이낙연의 네거티브에 걸려든다는 걱정이 있는 줄 안다만, 저는 정치 따위 모르겠고 저의 인격과 생존이 달려있는 문제니 싸우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신경민 이낙연 캠프 상임부위원장은 앞서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일본 도쿄나 오사카관광공사에 맞을 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 음식에 대해서 굉장히 높이 평가를 하고 한국 음식은 거기에 아류다. 카피를 해 온 거다라는 식의 멘트가 너무 많다”며 “그래서 이런 인식을 가지고 무슨 관광공사, 특히 경기도관광공사를 할 수 있을 것이고 맛집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인가 매우 의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에 황 내정자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이낙연은 일본 총리 하라. 정치권의 더러운 프레임 씌우기가, 유력 대권 후보인 이낙연 캠프에서 저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낙연이 일본통인 줄 알고 있다. 일본 정치인과의 회합에서 일본 정치인의 ‘제복’인 연미복을 입고 있는 사진을 본 적이 있다. 이낙연은 일본 총리에 어울린다”고 맞섰다. 황 씨는 오는 30일 경기도의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한다. 도의회에서 인사청문 결과보고서가 채택돼 이 지사에게 전달되면 다음달 초 사장에 임명된다. [ 경기신문 = 이지은 기자 ]
18일부터 시행되는 임대보증금 보증보험(임대보증보험) 의무가입 조건 완화에도 불구하고, 일부 임대사업자들의 가입 불가로 진통이 예상된다. 정부는 이른바 보증금 ‘먹튀’ 등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 임대 분쟁을 막고자, 18일부터 임대보증보험 의무가입을 시행키로 했다. 18일 이후 임대차 계약을 맺는 임대업자는 보증보험 미가입시 징역 2년 또는 2000만원 벌금이 부과된다. 규제 강화 피해를 막고자 정부는 지난 16일 임대보증보험 가입 조건에 충족되지 못한 임대사업자들을 위해 공시가격 인정 비율을 1.7배에서 1.9배까지 올려주는 등 조건 완화책을 밝혔다. 하지만 보험 가입 요건으로 가입을 거절 받은 일부 임대업자들의 아우성이 터져 나온다. 지난 13일 ‘은행 대출로 보증보험에 들지 못해 공실 피해와 범법자로 내몰리게 됐다’는 내용의 청와대 국..
코로나19 장기화에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현장 인력난과 열악한 노동환경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다음 달 총파업을 시사하자, 정부는 공공의료 확충 방안으로 코로나 대응 인력 기준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 박향 방역총괄반장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5월부터 노정 협의체를 구성해서 보건의료산업노조와 협의하고 있고, 이번 달까지 충실하게 협약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 반장은 "코로나 대유행으로 다른 일반 진료와 상황이 다른 만큼 코로나 진료 인력 기준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122곳 안팎의 산하 지부가 중앙노동위원회와 각 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정신청대상인 의료기관 134곳에는 국립중앙의료원과 서울 서남병원, 고대의료원, 이화의료원, 부산대병원 등이 포함됐다. 보건의료노조는 기자회견에서 "K-방역대책은 희생과 헌신만으로는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공공의료와 보건의료 인력 확충 등 근본대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의 요구는 감염병전문병원 설립, 공공의료 확충, 공공병원의 시설·장비·인력 인프라 구축, 직종별 적정인력기준 마련 및 간호사 1인당 환자 수 법제화, 의사인력 확충과 공공의대 설립 등 8가지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오는 26일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거쳐 다음 달 2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에서 직장 내 성비위 사건이 발생, 26일 간에 걸친 조사 심의 끝에 인사조치를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경기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 7월 21일 재단 내 성비위 사건에 관한 신고가 접수, 관련 규칙과 대응 매뉴얼에 따라 7월 23일 피신고인의 근무지 변경 지정에 관한 인사조치를 단행함으로써 신고인과의 분리조치를 시행했다. 또한 최근 개정된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및 시행령’에 따라 여성가족부에 해당 사건을 즉시 통보하고 피해자의 의사에 따라 수사기관 신고를 완료했다. 이후 해당 사건에 관한 전문적이고 공정한 조사를 위해 성비위 사건 전문 변호사에게 위임, 조사를 진행했으며, 이를 토대로 열린 심의위원회에서 의결한 징계요구 사항을 바탕으로 가해자에 대한 직위해제, 대기발령 조치를 지난 16..
일본 위안부 피해자 故안점순 할머니의 추모를 위한 ‘용담 안점순 기억의 방’이 수원시에 마련됐다. 수원시는 수원시가족여성회관에 ‘용담 안점순 기억의 방’을 설치해 오는 9월 1일부터 개관한다고 18일 밝혔다. 1층 문화관 미술실에 마련된 기억의 방은 안점순 할머니의 생애와 경험이 녹여있다. 안점순 할머니의 “쌀집 저울에 올라가 몸무게가 55㎏이 넘자 트럭에 실려갔다”는 증언을 모티브로 설치된 구형 저울 앞에 서면 할머니의 경험을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는 영상이 투사된다. 또 다양한 사진 자료들을 통해 할머니의 활동 모습과 증언, 생애를 되새겨 볼 수 있다. 전시 내용을 보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추모하는 편지를 써서 우체통에 넣으면 안점순 할머니뿐 아니라 다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증언과 명심해야 할 말들이 답장으로 전달된다. 이는 시민들이 단순히 관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더 깊이 공감하도록 한 장치다. 아울러 400여 명에 달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이름과 나이, 증언이 적힌 노란 조각들을 담아낸 김서경 작가의 작품도 전시돼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난 14일 용담 안점순 기억의 방을 둘러본 뒤 ‘용담 故 안점순 할머님, 우리 시민들과 수원평화나비의 노력으로 할머님을 기억하는 방을 만들었습니다. 꼭 일본의 사과를 받아내겠습니다’라고 방명록을 작성했다. 염태영 시장은 “수원시에 거주하시다 돌아가신 피해자 안점순 할머니의 평화 및 인권운동을 추모하는 공간이 마련된 만큼 전시뿐 아니라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되새기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는 당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에 전시관을 개관하려 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일정을 미뤘다. [ 경기신문 = 박한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