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55∼59세(1962∼1966년생) 약 304만명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이 26일 시작된다. 50∼54세(1967∼1971년생) 약 313만명의 접종은 내달 중순부터 본격화된다. 사전예약을 한 50대 총 617만명이 순차 접종에 나섬에 따라 다소 주춤했던 백신 접종에도 다시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50대 가운데 55∼59세는 이날부터 본인이 예약한 예방접종센터나 위탁의료기관에서 백신을 맞는다. 50대 모두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인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맞는다. 이번 주(7.26∼31)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접종자는 화이자 백신, 그 밖의 지역에서는 모더나 백신을 맞는다. 다만 당초 모더나 백신만 공급받기로 계약된 수도권 위탁의료기관 251곳에서는 예외적으로..
서울시가 26일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위해 광장에 있는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를 시작할 예정이다. 세월호 유족들과 시민단체들이 현장에서 농성을 벌이는 등 기억공간 철거에 거세게 반대하고 있어, 서울시가 철거를 강행할 경우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서울시는 전날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4·16연대)와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등 유족 측에 '26일 오전 9시 이전 철거 작업을 시작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재조성 공사를 앞두고 지난 5일 유족 측에 세월호 기억공간에 대한 철거를 통보했으며, 25일까지 기억공간에 있는 사진과 물품 등을 정리해달라고 요구했다. 유족 측은 기억공간 보존 관련 논의를 하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으나 서울시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여야 원내대표의 극적인 합의로 21대 국회가 1년 2개월만에 여당이 독점하던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여야가 의석수별로 배분하기로 합의하면서 상임위원장직 인선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동안 공석이던 야당 몫 국회부의장도 선출될 전망이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야당몫 국회 부의장에는 5선의 정진석 의원이 적임자로 거론되고 있다. 정 의원은 21대 국회 첫 원구성 당시 부의장으로 내정됐지만, 더불어민주당이 법사위를 포함해 상임위 독식에 나서자 항의의 의미로 자리를 거부했다. 정 의원은 국민의힘 당내 최다선 중 한 명으로 애초 21대 국회 개원 이후 부의장에 사실상 내정돼 있었기 때문에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경쟁자로는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5선 주호영 의원(대구수성갑)이 거론된다. 국민의힘이 넘겨받은 정무위원회·교육위원회·문화체..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스마트 시범상가’ 사업이 1년째를 맞았다. 지난해 화성 병점중심상가, 하남 덕풍전통시장ㆍ석바대상점가 등에 이어 올해는 도내 8개 지역에서 새롭게 총 13곳 ‘스마트 시범상가’를 지정했다. 스마트 시범상가는 비대면 주문·결제 가능한 스마트오더 및 업종 특성에 따라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집중 보급하고 스마트상점 확산 거점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홍보 부족 및 사업 지연이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화성시에 있는 병점 중심상가는 지난해 6월 경기지역 최초로 ‘복합형 시범상가’로 선정됐다. 스마트 시범상가는 복합형과 일반형으로 나누어지는데, 복합형은 스마트오더 시스템뿐만 아니라 업종별 특성에 따른 스마트상점 기술이 도입된다. 스마트상점 기술은 VR·AR을 활용한 스마트 미러, 서빙과 조리를 돕는 로봇, 맞춤형 신발을 추천해주는 풋 스캐너 등이 그 예다. 그러나 취재진이 직접 화성시에 있는 병점 중심상가을 찾아가보니 ‘스마트 기술’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았다. 이곳에서 10년 넘게 수제화 전문점을 운영해왔다는 A씨는 “(풋 스캐너 등 기술을)들어본 적 없고 잘 모르겠다. 코로나19로 어렵다보니 신발가게 자체가 많이 사라졌는데, 적어도 우리 가게는 적용한 적 없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 황모(39)씨는 “매일 다니면서도 스마트 상가라는 걸 전혀 알지 못했고, 스마트 기술들도 처음 들어보는데 홍보가 더 필요할 것 같다”면서도 “직접 가게에 가서 상담하고 확인하면 되는데 동네 상가에서 그런 게 꼭 필요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키오스크와 TV 모니터 등을 통한 메뉴 보드는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지만, 다수의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키오스크를 도입하다 보니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들었다. 한 시간 넘게 매장들을 돌아보았지만, 미용실에 설치된 ‘스마트 미러’ 외에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스마트 미러’는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을 결합한 가상피팅 서비스다. 카메라가 달려있다는 것을 제외하면 일반 거울과 비슷했지만, 일반 거울처럼 보이는 스마트미러를 직접 조작하자 바로 불투명한 화면이 떠올랐다. 간단하게 스타일 예시를 찾아볼 수도 있고, AI가 미러 이용자의 얼굴을 인식하고 헤어스타일을 가상으로 적용해볼 수도 있다. 미용실을 방문한 일부 시민은 스마트미러의 존재를 신기해하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 해당 미용실의 직원 B씨는 “젊은 손님들은 호기심에 먼저 사용하거나 염색 전에 떤 머리색깔이 좋을지 적용한다. 어린이 손님들은 스마트미러를 신기해하고 호응이 무척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용사에 따라 다르지만 개인적으로는 손님이 많고 바쁜 시간에는 활용하기 어렵다. 많지 않다. 따로 스타일 매니저가 있다면 더 자주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병점중심상가 상인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점포 40여 곳에 스마트 미러, 키오스크 등이 보급됐다. 단 스마트 시범상가 내 상점 위치, 취급 제품, 지역 명소를 종합적으로 안내하는 디지털 사이니지는 사업 지연으로 아직 설치 중이다. 병점중심상가 상인회는 “키오스크의 경우 프랜차이즈에 이미 설치되어있나 보니 시민들도 다른 점을 느끼기 어렵고, 스마트오더도 커피숍이나 아이스크림 가게라면 모를까 추가 주문이 많은 식당과는 잘 맞지 않아서 효율적인 건 많이 못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 디지털 사이니지가 생기면 시민들도 직접 터치해볼 수도 있고, 길거리에서 한눈에 들어오니까 시민들도 달라진 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과 관련해 "비수도권에서도 내일(26일)부터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일괄 상향하는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주재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 발언에서 "비수도권 확진자 비중이 35%를 넘어서는 등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 뚜렷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강력하고 촘촘한 방역망 구축을 위해 협조하고 결단해 주신 지자체장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정부와 지자체가 합심해 전국적 차원에서 범국가 총력체제로 대응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중삼중으로 휴가지와 다중이용시설 등 감염 위험지역과 시설에 대한 현장점검을 더욱 강화하..
한국 여자양궁이 30년 넘게 아무도 넘지 못한 명궁의 철옹성을 구축했다. 강채영(현대모비스), 장민희(인천대), 안산(광주여대)으로 구성된 여자 양궁 대표팀은 25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물리치고 시상대 정상에 섰다. 이로써 한국 여자양궁은 단체전이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고 9연패를 이뤄냈다. 서울 대회의 '원조 신궁' 김수녕부터 이번 대회 대표팀 막내 안산까지 총 21명의 한국 여궁사만 단체전 금메달을 나눠 가졌다. 9연패는 특정 국가의 특정 종목 연속 우승 최다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케냐가 육상 장거리 장애물 경기에서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부터 2016년 리우 대회까지 9회 연속 금..
인천 한 고층 임대아파트 단지에서 승강기 교체 작업 기간이 예정보다 길어지며 55일째 계단만 이용하고 있는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2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본부 등에 따르면 인천시 남동구 한 지상 19층짜리 임대아파트 5개 동은 지난달 1일 승강기 교체 작업을 시작해 이날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LH는 18년 전에 지어진 이 아파트의 승강기가 노후해 안전사고 위험성이 크다고 판단, 내부 규정에 따라 승강기를 전면 교체하고 있다. 아파트 101∼104동 2개 라인 중 1개 라인, 105동 3개 라인 중 2개 라인 등 총 6대의 승강기 교체 공사가 진행되면서 해당 라인 700가구 주민들은 50일 넘게 계단만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애초 이달 20일 공사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교체 작업이 진행됐지만, 공사가 끝나지 않자 주민들의 불만은 더..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기증품이 공개된 후 또 한 번 화제를 모은 것은 단연 정선의 ‘인왕제색도’이다. 오는 9월 26일까지 특별전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 -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을 진행하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도 포스터에 ‘인왕제색도’를 담았다. 이 작품은 조선 후기의 화가 겸재(謙齋) 정선(1676~1759)이 75세인 1751년 5월경 그린 인왕산의 진경산수로, 1984년 8월 6일 국보 제216호로 지정됐다. 한여름 소나기가 내린 뒤 삼청동과 청운동, 궁정동 쪽에서 바라본 비에 젖은 인왕산 바위의 인상을 그린 것이다. 정선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인왕제색도’는 비에 젖은 바위들이 물기를 머금어 묵직해 보이는 중량감을 표현, 종이를 가득 채운 인왕산 바위는 압도감이 느껴진다. 또한 대담한 필치, 섬세한 붓질..
최근 종교화(불화) 작가의 창작성을 인정하는 저작권 관련 승소 판결이 처음으로 확정, 업계에 만연돼 있는 ‘베끼기’가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무형문화재 제28호 단청장 이수자인 도야 김현자 선생이 작품 ‘문수보살36 화현도’에 대한 저작권법위반 소송을 제기, 지난 6월 3일 대법원이 상고기각 판결을 내리면서 장장 4년 9개월 만에 그 권리를 확정 받았기 때문이다. 김 선생이 소송을 제기할 당시 상대측에서는 ▲종교적 목적으로 제작된 불화는 애초부터 예술의 범위에 속하지 않으므로 저작권법의 규율 대상이 되지 않는다 ▲고소인의 그림에는 저작권 침해의 기초가 되는 창작적인 표현형식에 해당하는 부분이 없다 ▲(두 그림 사이에) 실질적 유사성이 없고, 저작물성을 침해하려는 고의도 없었다는 등의 주장을 내세웠다. 하지만 재판부의 판단을 달랐다. 먼저 종교화(불화)는 저작물이 될 수 없다는 주장에 대해 “인간의 지적 창조물이 ‘법으로 보호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는 종교적 신앙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입법자를 통해 제정한 저작권법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종교적 내용을 담고 있는 그림 등을 저작물로 인정할 것인지 여부를 다른 일반 저작물과 다르게 볼 근거도 전혀 없다”고 명시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대법원은 그림보다 더 직접적이고 강력하게 종교 교리를 전승하고, 신앙 전파의 수단이 되며, 종교적 저작물의 핵심이자 시원(始原)이라 할 수 있는 ‘성경(성서)’에 대해 저작물성을 인정하고 저작권법으로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1961년판 성경과 1952년판 성경을 둘러싼, 1994년 8월 12일 대법원 판결에 관한 것으로, 당시 재판부는 1961년판이 1952년판 성경과 동일한 것이라 보기 어렵고, 별개로 저작권 보호대상이 된다고 판시한 바 있다. 또한, 판례는 종교 예배의 집전 장면을 촬영한 사진 역시 저작물성을 인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국저작권위원회에 ‘고려불화 비로자나불도’, ‘고려불화 아미타불도’, ‘보리달마 불화’, ‘천수관음보살’ 등 많은 불교 회화들이 미술저작물로 등록돼 있고, 고소인(김 선생)의 그림도 2016년 12월 1일 이미 미술저작물로 등록돼 있음을 판결 이유로 들었다. 결론적으로, 김 선생의 그림에 대해 저작권법이 규율하고 있는 저작물성 충족 여부를 검토한 결과, ‘전통 불화는 통상적으로 종교화로서 종교성을 띤 전통 문화유산에 해당하고, 장엄과 예배의 대상에 해당할 뿐 순수한 예술에 속하는 창작물로 볼 수 없다’는 주장은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즉, 종교화에도 개인의 창작성이 발현된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못 박은 것이다. 이와 함께 동일한 그림이 어디에, 어떠한 목적으로 존재하느냐에 따라 창작성 여부가 달라진다고 하는 진술 역시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림이 개인의 집에 있으면 저작물이고, 사찰에 있으면 저작물이 아니라는 방식의 해석은 잘못됐다는 것으로, 저작권법은 그림의 존재 장소나 존재 목적에 따라 저작물성 인정 여부나 보호 정도를 달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현자 선생은 한 유명 사찰에서 창건설화를 그려달라는 의뢰를 받고 1년 6개월여에 걸친 각고의 노력 끝에 작품을 완성, 다른 절에서 매우 유사한 작품을 보고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소송을 제기했었다. [ 경기신문 = 강경묵 기자 ]
야권 대선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야권 유력 대선주자로 평가받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지난 달까지 30% 이상의 지지를 얻으며 여야 모든 대권주자를 통틀어 1위를 기록했지만 최근엔 10% 대로 추락한 여론조사 결과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 15일 공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넉달 만에 처음으로 20%대로 내려앉은 데 이어, 22일자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합동조사에선 20%선이 무너지며 19%까지 내려갔다. 지난 3월 검찰총장 직 사퇴로 대권 도전이 가시화 된 이후 최저치다. 다자대결에서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지는데다, 윤 전 총장은 차기 대선 후보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모두에게 열세를 보이고 있다. 엠브레인퍼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