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역에서 개성, 평양, 신의주를 거쳐 고속철도가 연결되면 중국 베이징과 하얼빈, 러시아 블라디보스톡까지 5시간이면 갈 수 있습니다. 남북고속철도를 건설하면 동북아 1일 생활권 시대를 열 수 있습니다.”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남북 고속철길이 열리면 혁명적인 변화가 온다. 남북고속철도 연결은 평화와 번영으로 가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남북고속철도 추진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된 양 의원은 “현재 UN제재로 인한 남북고속철도 건설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만이라도 할 수 있는 철저한 사전준비를 해야 한다. 남북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기본설계, 재원조달방안 등 여러 가지 문제 등을 해결해야 한다”며 “남북 정상이 합의했고 실무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것 등을 시작하자는 것이고 특위가 앞장서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2월 2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남북고속철도 추진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도 의결했다. ‘남북고속철도 추진 특위’는 남북기본합의서, 판문점선언 등 남북한 정상이 철도와 관련해 합의한 사항에 대한 이행 및 추진 등을 담당하게 된다. 양 의원이 특위 위원장으로 선봉장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양기대 위원장은 “철도는 UN의 대북제재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 전반적 시각”이라며 “바이든 정부를 설득해서 UN제재를 완화해서 고속철도를 추진하거나 남북이 합의해서 추진하는 방안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중국 동북3성이 고속철도가 건설돼 있는 상황에서 기존 철도선을 개·보수를 해서는 의미가 없다”며 “경제 효과나 중국과의 교류를 위해서 북한 신의주까지 고속철도가 연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위원장은 “1991년 남북기본합의서부터 2018년 판문점 선언 등 남북정상이 철도 연결과 관련한 합의를 했었다. 남북 정상들이 철도를 연결하고자 하는 열망은 이미 확인됐지만 시행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는 시대가 바뀐 만큼 철도 연결이 아닌 고속철도 연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위 위원장을 맡게 된 것은 남북고속철도를 추진하기로 남북이 합의하게 되면 노선설계, 자금조달, 건설 및 운영, 남북한 관련 법령 체제 정비 등을 준비해야 하는데 그 중심점이 되고자 한다”며 “광명시장 재임시절 광명~개성을 잇는 고속철도 노선 타당성 연구 용역을 실시하는 등 그동안 많은 연구를 해 왔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정치인으로서는 선도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양기대 남북고속철도 추진 특위 위원장은 “내년 초 특위를 구성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것”이라며 “내년 1월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북미관계와 남북관계 개선 가능성에 대비해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통일부 등 관련 부처, 기관과 준비작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철도 연결 및 남북고속철도 건설이 UN의 대북제재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설득하기 위해 미국 민주당 의원들과 만날 계획”이라며 “중국과 러시아 등의 집권당 의원들과도 남북고속철도를 넘어 유라시아 고속철도 연결 문제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
국내 자영업자를 대표하는 업종 중 하나인 치킨집이 사라지고 있다. 저성장과 고용 악화 등으로 신규진입은 계속되고 있으나, 경쟁 과다 및 미숙련 등 이유로 높은 폐업률을 기록하며 위기를 겪고 있는 것이다. 단순히 치킨집의 문제라 보기 어렵다. 자영업 관련 지표가 ‘위험 수준’임을 의미한다. 30일 국토연구원(원장 강현수)이 발표한 국토이슈리포트 제29호 ‘치킨집 개·폐업으로 보는 지역별 특성 변화’(오창화 전문연구원, 이영주 국토시뮬레이션센터장)에 따르면 이같은 결과가 나온다. 국토연구원이 치킨집에 주목한 것은 치킨집이 자영업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창업 업종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에, 지역의 민생경제 모니터링을 위한 체감지표로서 활용했다. ◇ 2000년 초반 '팽창' → 2000년 중반~2010년 중반 '정체' → 2010년 후반 '쇠퇴' 지난 20년간..
김진욱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자가 31일 “국민에게 받은 공수처의 권한을 어떻게 되돌려드릴지 심사숙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진욱 후보자는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했다. 김 후보자는 “공수처가 무소불위의 권력기관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이 권한도 국민께 받은 권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헌법을 보면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헌법 제1조 2항을 언급하면서 “그런 권력이 국민 위에 군림하면 안되며, 헌법상 존재할 수도 존재해서도 안된다”고 전했다. 특히 일부 공수처의 중립성 훼손 우려에 대해서는 “국회와 청와대의 검증을 받았고 마지막으로 국민의 검증이자 가장 중요한 인사청문회 과정이 남아있다. 이제 시작이니 인내심을 갖고 하면 불식될 것”이라고 강조..
최근 역사 강사 설민석과 가수 홍진영이 논문 표절로 방송가에서 사실상 퇴출됐다. 논문 표절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1. 설민석 (2020년 12월) 설민석은 메가스터디와 이투스 등에서 수능 한국사를 강의하며 스타 강사로 이름을 떨쳤다. 2012년 MBC 예능 '무한도전'을 통해 방송에 데뷔한 그는 뛰어난 입담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등 활발하게 방송 활동을 펼쳤다. 그러나 그는 2010년 당시 연세대 교육대학원 석사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결국 29일 공식 사과문을 올리고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2. 홍진영 (2020년 12월) 2007년 걸그룹 '스완'으로 데뷔한 홍진영은 당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2009년 트로트 가수로 전향해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사랑의 배터리', '엄지 척' 등..
프로축구 K리그1 성남FC가 구단 유스 출신 홍현승과 정명제를 포함한 신인 선수 4명을 영입했다. 성남은 성남 유스팀인 풍생고 출신으로 우선지명한 1999년생 홍현승이 한남대 3학년을 마쳐 입단했다고 31일 밝혔다. 홍현승은 측면공격수로 순간 스피드와 민첩성을 바탕으로 한 드리블 돌파가 강점으로 양발 크로스 능력과 슈팅력도 좋아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는다. 또 2002년생 골키퍼 정명제는 풍생고 졸업 후 바로 프로팀으로 콜업돼 성남의 ‘키퍼 왕국’ 명성을 이어간다. 192cm의 신장과 볼 캐칭, 펀칭, 다이빙 등 골키퍼로서 기본기가 탄탄한 정명제는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유망주로 R리그 등 프로에서의 실전 경험을 통해 더욱 큰 성장이 기대된다. 또 고려대 출신의 2000년생 강재우는 중앙 미드필더와 풀백까지 모두 소화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30일 경기도에서 자신과 관계공무원을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사항에 대해 강력한 반박 입장문을 내놨다. 조 시장은 입장문에서 “오늘 경기도가 내놓은 장문의 브리핑과 보도자료는 구구절절이 궁색한 변명 일색”이라고 폄하했다. 이어 “경기도가 남양주시의 주장이 왜곡되고 일방적이라며 사실을 호도하고 있으나 이는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리면 될 일”이며, “지방자치법 제171조를 두고 양측 간 이견이 있는 부분도 헌법재판소의 권한쟁의심판 결과에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남양주시가 엄청난 부정부패가 있는 것처럼 과장하는 것이 바로 법치주의를 부정하고 관행적인 기초지자체 찍어 누르기는 아닌지 경기도는 자문해야 할 것”이라며 “잘못한 점이 있다면 그에 따른 책임을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후임으로 판사 출신 더불어민주당 3선 국회의원인 박범계 의원을 내정했다. 또한 환경부 장관에 민주당 정책위의장이자 3선 국회의원인 한정애 의원을, 장관급인 국가보훈처장에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을 각각 발탁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장관급 인사를 발표했다. 정 수석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박 후보자는 법원, 정부, 국회 등에서 활동하며 쌓은 식견과 법률적 전문성, 강한 의지력과 개혁 마인드를 바탕으로 검찰·법무 개혁을 완결하고 인권·민생 중심의 공정한 사회 구현을 실현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선으로 문재인 정부의 법무부 장관은 모두 비(非)검찰 출신이 맡게 됐다. 그동안 교수 출신인 박상기·조국 전 장관, 판사를 지낸 추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에서 검찰이 징역 9년을 구형했다. 특별검사팀은 30일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송영승 강상욱 부장판사)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에게 징역 9년 선고를 요청했다.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에게는 각각 징역 7년,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에게는 징역 5년이 구형됐다. 특검은 "국정농단 범행 과정에서 영향력이나 힘이 약한 다른 기업들보다 더 적극적이었고 쉽게 범죄를 저질렀으며 책임을 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헌법과 법률에 의해 유지되는 우리 사회의 가장 기본적 가치인 법치주의의 가치와 헌법 정신을 수호해달라”고 요청했다. 특검은 파기환송 전 1·2심에서 모두 징역 12년을 구..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수사권과 기소권을 모두 갖는 것에 대한 야당의 우려는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미애 장관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수처 준비기획단(단장 남기명)은 지난 6월 공수처 내에서 수사부와 공소부를 분리해 내부에서도 상호 견제의 원리가 작동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공수처가 ‘수사의 전범’이 되도록 운영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의 우려는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이날 초대 공수처장 후보를 지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최종 후보 2인으로 추천된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과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가운데 한 명을 최종 후보자로 지명하게 된다. 이후 국회 인사청문회와 차장 제청, 인사위원회 구성, 수사처 검사 임명 등을 거쳐 이르면 내달 중순쯤 공수처가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입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아파트 주민발전위원회(친선모임)가 연말을 앞두고 온정을 베풀고 있어 주위로부터 아낌없는 찬사를 받고 있다. 주인공들은 군포시 당동 주공아파트 3단지 임창범(56) 회장과 33명의 회원들. 임 회장과 손소심 총무는 ‘이웃 간의 따뜻한 정은 투명과 소통에서 오는 것’이라는 신념으로 회원들 물론 주민들과도 교감에도 한 치의 소홀함이 없다. 지난 25일에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단지 내 경비초소(5군데) 경비원들이 매년 겨울이면 강추위에 떨면서 근무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금한 150만원으로 손수 자재를 구입해 보일러를 손질하는 등 내·외부를 수리해 근무경비원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 낼 수 있게 했다. 이처럼 입주민들이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