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같이 타고 있을 때 제 머리를 손으로 2차례 때렸고, 하루는 제가 실수를 했다고 욕설과 폭언을 퍼부었습니다. 무서워서 회사에 더는 다니지 못하겠습니다.”(‘양진호상’ 수상 사례)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올해 접수된 직장갑질 사례 중 10건을 선정해 ‘2020년 10대 갑질 대상’을 발표했다. 직장갑질119는 1월 1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이메일 제보 2849건 중 제보자의 신원이 확인되고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사례들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수상 사례들을 보면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지난해 7월 16일부터 시행된 이후에도 여전히 ‘직장갑질’이 사라지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직장갑질119는 수상 사례를 폭행·모욕 등 유형별로 나누고 일부에는 해당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널리 알려진 이들의 실명을 붙였다. 폭행 부문에는 ‘갑질 폭행’ 혐..
인천 대한항공이 외국인 선수 부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서울 우리카드와 풀 세트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다. 대한항공은 2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0-25 23-25 25-19 25-23 14-16)으로 분패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패배로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쳤지만 13승 5패, 승점 36점으로 2위 의정부 KB손해보험(12승 6패·승점 35점)의 추격을 뿌리치고 선두를 유지했다. 최근 부상 중인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를 방출한 대한항공은 이날도 국내선수 만으로 경기에 나섰지만 우리카드의 외국인 선수 알렉스 페헤리아(등록명 알렉스·41점)를 막지 못한 채 1, 2세트를 내리 내주며 이번 시즌 처음으로 완패를 당하는 듯 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3세트 들어 정지석의 가로막기와..
지난 26일 오후 1시 48분쯤 이천시 관고동 설봉저수지 인근의 도로에서 SUV차량이 옹벽을 들이받고 전복되는 사고가 발해 60대 남성 2명이 숨졌다. 이 사고로 운전자 A(63)씨와 동승자 B(63)씨가 사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인원 27명과 구조, 구급 등 장비 10대를 투입해 구조작업에 나섰다. 유압장비를 이용해 구조대상자를 구조했으나 두 명 다 심정지 상태로, 소방당국은 CPR(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사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SUV차량이 육교 아래 부근에 전도돼 있다’고 신고된 내용을 토대로 CC(폐쇄회로)TV 영상 확인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지난 6월 용혈성 요독증후군(일명 햄버거병) 환자를 포함한 집단 식중독 사고가 발생한 경기 안산시 소재 A 사립유치원이 내년 초 공립으로 전환돼 새로 문을 연다. 경기도교육청은 "A 유치원을 매입해 공립유치원으로 전환하는 행정절차를 진행, 내년 3월 공립 단설유치원으로 개원한다"고 27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집단 식중독 발병으로 유치원 폐쇄 기간과 원장 등 관계자에 대한 수사가 길어지고, 향후 정상적 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유아 학습권 보장 차원에서 그동안 유치원 매입을 추진해왔다. 이 유치원은 공립으로 전환해 개원한 뒤 6개 학급 128명 정원 규모로 운영한다. A 유치원 재원생 등 정원의 80%가량이 이미 모집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명 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유치원명도 변경됐다. A 유치원 설립자 겸 원장 측은 이달 초 도교육청 매입에 동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코로나19로 생계형 범죄가 늘고 있다며 문제를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안해달라고 도민들에게 요청한 것 관련, 경기도가 대책을 마련해 순차적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경기도는 25일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긴급 생계위기 대상자들을 위한 지원 정책을 ‘먹거리 공간조성’과 ‘생계지원’ 등 두 개 분야로 나눠 총 6개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먼저 ‘먹거리 공간조성’ 분야는 ▲푸드마켓 내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 운영 ▲복지시설 내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 설치·운영 ▲노숙인 시설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냉장고’ 시범 운영 ▲‘경로식당 활용’ 급식 지원 등 4가지 사업을 시행한다. 도는 우선 이 달 중으로 성남시, 광명시, 평택시에 위치한 푸드마켓 3곳에서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 운영을 시작한다. 푸드마켓은 식품과 생활용품을 기업과 개인으로부터 기부 받아 결식 위기에 놓인 저소득 취약계층에게 제공하는 곳이다. 긴급하게 먹거리와 생필품이 필요한 도민이 푸드마켓 사업장을 방문하면 즉석빵, 음료수, 마스크, 위생용품 등 사업장 내 기부 물품 5종을 1회 우선 제공한다. 이후 방문자가 동의하면 해당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명단을 통보해 추가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할 예정이다. 내년 1월에는 31개 시·군별로 종합, 장애인, 노인복지관 등 복지시설 중 1곳씩을 선정해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코너’를 설치·운영한다. 긴급 생계위기 대상자 등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은 누구나 이곳에서 무료로 먹거리와 생활용품을 이용할 수 있다. 거리 노숙인들을 위해 부천시, 의정부시에 있는 노숙인 시설 2곳에서는 내년 1월 중 ‘경기 먹거리 그냥드림 냉장고’를 설치해 인당 1일 1회 당일 물량 소진 시까지 떡을 무료로 제공한다. 수원시, 성남시, 안양시, 안산시, 시흥시에 있는 노숙인 시설 5곳에서는 시설 방문이 어려운 노숙인에게 음식쿠폰을 따로 지급한다. 이 밖에 긴급생계 위기자 중 사례관리사 등의 현장 확인 결과 급식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례관리 대상자에게는 31개 시·군 경로식당 124곳에서 무료 급식을 지원한다. 생계지원 분야에서는 ▲위기도민 긴급 복지지원 ▲생계형 위기자 소액대출 등 2가지 사업을 추진한다. ‘위기도민 긴급 복지지원’은 경찰과 협력해 발굴한 지역 내 생계위기 가구를 해당 시·군에 추천해 4인 가구 기준 최대 100만원까지 1회 현금으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내년 3월에는 ‘생계형 위기자 소액대출’ 사업이 예정돼 있다. 대상자는 단순 벌금형을 선고받은 후 생계곤란 이유로 벌금을 내지 못하는 신용등급 7등급 이하 위기 도민이며, 이자 연 1% 5년 만기로 최대 300만원까지 대출을 지원한다. 한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달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늘어나는 코로나 장발장…여러분의 제안을 기다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국민들의 의견을 구했다. [ 경기신문 = 유진상 기자 ]
영국이 유럽연합(EU)와 24일(현지시간) 무역협정 등 미래관계 협상을 타결함에 따라 한국의 영국·EU 무역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2016년 국민투표와 지난해 총선에서 국민께 약속한 유럽연합 탈퇴(BREXIT, 브렉시트)를 이번 합의로 완수했다”고 밝혔다. 우즈룰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도 협상 타결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공정하고 균형 잡혔으며 양측 모두에게 적절한 합의를 이뤄낸 것”이라 말했다. 영국은 올해 1월 31일 EU에서 탈퇴해 올해 말을 전환기간 기한으로 정하고 미래관계 협상을 진행해온 바 있다. 그동안 영국의 무역규칙은 EU의 역내 무역규칙으로 적용돼왔으나, 이번 협상 타결에 따라 영국-EU간 역외 통관절차가 부활할 예정이다. 영국과 유럽연합 간 교역 규모는 지난해 기준 연간 6680억 파운..
서울 광진구에 사는 직장인 정슬기(32)씨는 최근 자녀와 함께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의 '태양관 랜턴 만들기'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봉사하려고 재단이나 복지관 등을 직접 찾을 필요는 없었다. 집으로 배송된 태양광 랜턴 DIY(직접 만들기) 키트를 조립해 재단에 다시 보내면 됐다. 정씨는 26일 "외출이 쉽지 않은 상황에 아이들과 집에서 특별한 연말을 보내려던 중 이런 봉사를 알게 됐다"며 "안전하게 봉사하면서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어 즐거웠다"고 말했다. 개인뿐 아니라 재택근무 중인 여러 기업 임직원들도 동참했다.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온라인 공간에 모여 대화하며 키트를 조립하는 식이다. 재단은 이렇게 모인 랜턴을 아프리카 등 전기 시설이 부족한 빈곤 지역 주민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
손흥민(28·토트넘)이 영국 매체가 꼽은 '현시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데일리메일은 25일(현지시간) '현재까지 EPL 2020-2021시즌의 팀' 11명을 선정해 발표했는데, 손흥민은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잭 그릴리시(애스턴빌라)와 함께 공격형 미드필더 부문에 포함됐다. 데일리메일은 "손흥민은 이미 지난 시즌 리그 전체 득점 수와 같은 11골을 이번 시즌 기록 중이다. 전 세계 어떤 팀에도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은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극찬했다. 이어 "골의 상당 부분은 해리 케인이 기회를 만들었지만, 손흥민 자신의 결정력도 치명적이었다"면서 "토트넘이 선두권을 유지한다면 손흥민은 케인과 올해의 선수 자리를 놓고 다툴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케인은 도미닉 캘버트루인(에버..
원작 독자도 새로운 시청자도 만족시키기 참 어려운 웹툰 원작 드라마가 오랜만에 호황을 맞았다. '경이로운 소문'은 시청률 10%(닐슨코리아 유료가구) 돌파를 목전에 두고 매회 OCN 개국 이래 최고 성적을 경신 중이고, 넷플릭스 '스위트홈'은 K-크리처극의 신호탄을 쏘며 화제 몰이에 성공했다. 두 작품의 공통점은 웹툰 속 배경과 캐릭터들을 실사화하면서 최대한 기존 이미지를 생생하게 살렸다는 데 있다. '경이로운 소문'의 타이틀롤을 연기하는 조병규는 다음 웹툰 원작 속 소문을 그대로 빼닮았고, 카운터즈 4인방의 액션은 움직임이 더해지니 훨씬 화끈하고 통쾌하다. 카운터즈의 활약을 돋보이게 하는 다양한 악귀들은 주말 밤 등골을 오싹하게 한다. '스위트홈' 역시 네이버 웹툰 속 등장하는 그린홈을 실사화하는 데 가장 큰 공을 들였고, 극의 크리피(cree..
"3번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는데 결국 4번째에 확진되셨어요." 경기도 부천에 사는 A(32)씨는 25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매일 사망자 관련 뉴스가 보도되면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할머니가 잘 계신다는 소식만 기다린다"고 하소연 했다. A씨의 할머니(98)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50명 넘게 나온 경기 부천 효플러스 요양병원에 머물고 있다. 이 요양병원은 지난 11일 요양보호사 6명이 처음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환자 61명이 무더기로 확진되며 코호트(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갔다. A씨는 "할머니는 3차례 이뤄진 검체 검사에서 모두 음성 반응이 나왔다"며 "당시에는 격리가 잘 이뤄지는 줄로만 알았다"고 말했다. 병원에서도 4번째 결과까지 음성이 나올 경우 할머니를 모시고 나갈 수 있다고 알려왔다. 그러나 A씨의 할머니는 결국 지난 19일 확진 판정을 받고 1주일 가까이 전담 병상 배정을 기다리고 있다. A씨는 "나중에 할머니를 돌보던 간병인도 확진 판정을 받으신 분인 걸 알았다"며 "신속한 조치도 없이 무작정 코호트 격리를 시키는 건 그대로 돌아가시기만을 기다리라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수십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곳인데 가족 모두 언론을 통해서만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언제까지 가만히 기다려야 하는지 너무 속상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담 병상으로 이송되는 할머니를 볼 수도 있다는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1주일 가까이 가족들과 요양병원 건물 주변을 배회하고 있다고 했다. 해당 요양병원에는 여전히 입소자와 직원 69명이 코호트 격리돼 있다. 이들 중 확진된 입소자 44명과 직원·간병인 19명 등 63명은 전담 병상으로 전원하기 위해 대기 중이다. A씨와 비슷한 처지의 다른 가족들도 요양병원 건물을 주변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이 요양병원과 관련해 전날 기준 총 26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이들의 연령대는 60대 남성 1명을 제외하면 25명이 모두 70∼90대 노인이다. 이날 현재 이 요양병원과 관련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53명(부천시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