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화성 리튬 제조공장 화재와 관련해 “사고 재발을 방지하는 첫 걸음은 원인과 책임 소재 규명, 그리고 제대로 된 대책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26일 도청사 1층 로비에 마련된 ‘화성 공장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이런 참사가 있으면 말로만 성찬을 벌이는데 도는 다르게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파견 근로자 형식으로 와서 일했던 분들이기 때문에 위험한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와 교육을 받지 못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유해물질 또는 안전에 취약한 산업현장이나 공장에 대해 실질적인 산업안전대책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산업현장 내 직원 안전 교육에 대해 면밀히 짚어보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이날 이주노동자 안전, 의료, 주거, 교육 문제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의 필요성을 피력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우리 기업에 와서 일을 하시는 분들을 차별 없이 안전문제와 의료문제부터 시작해 실효적인 대책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경기도공공의료원이나 민간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이주노동자들의 의료와 건강문제에 대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부연했다. 앞서 전날 밤 김 지사는 화성시청에서 유족을 만난 후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에 신속한 신원 확인과 시신 인계 등 협조를 요청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유정복 인천시장이 시 의사회와 조찬 간담회를 갖고 의료공백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박철원 인천시의사회장, 이광래 인천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 송태진 인천시의사회 윤리위원장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일어난 의료계 집단휴진과 관련해 필수의료 유지대책을 논의하고 지역 의료계 동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들은 의료계 집단행동 관련 의견을 청취하는 한편 집단휴진에 따른 시민 피해 방지를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한 의료계가 집단행동에 나선지 4개월이 넘었다. 대한의사협회가 집단 휴진을 강행한 지난 18일에는 인천 의원급 의료기관 1769곳 가운데 260곳이 휴진을 선택했다. 인천 11개 수련병원의 상황도 여전히 똑같다. 전공이 540명 중 병원에 나오는 인원은 소수에 불과하..
우리나라 가계·기업의 부채가 명목GDP(국내총생산)의 2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전반적인 금융 상황은 안정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DSR 적용범위의 적정성을 검토해 민간신용 레버리지를 하향 안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권의 자산건전성이 저하되고 있는 만큼,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은이 26일 발표한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민간신용 레버리지(명목GDP 대비 민간신용의 비율)은 지난 1분기 말 기준 206.2%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의 민간신용 레버리지의 비율은 지난해 3분기(210%) 이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민간신용 증가율이 명목GDP 성장률을 하회한 영향이다. 지난해 3분기 민간신용 증가율과 명목GDP 성장률은 각각 2.6%와 2.4%를 기록했지만 4분기에는 2.1%와 3.3%..
하한솔(성남시청)이 속한 한국 남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이 2024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4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하한솔, 오상욱, 박상원(이상 대전광역시청),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로 구성된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5일(이하 현지시간) 쿠웨이트의 쿠웨이트시티에서 열린 대회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이란을 45-26으로 가볍게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 대회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2019년부터 코로나19로 대회가 열리지 않은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고 4회 연속 정상을 지켰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한국은 8강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45-31로 꺾은 뒤 4강에서 홍콩을 45-37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이란을 만난 한국은 1릴레이에서 박상원이 상대 라바리 모하메드에게 4-5로 뒤졌지만 오상욱이 바헤르 아라스바란 파자드를 상대로 10-8로 역전에 성공했다. 3릴레이에서 구본길이 파크다만 알리를 맞아 15-12로 점수 차를 벌린 한국은 4릴레이에서 박상원이 바헤르 아라스바란 파자드에게 단 1점도 내주지 않고 5점을 뽑아 20-12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한국은 여유있게 점수 차를 더 벌리며 손쉽게 우승을 확정지었다.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 에페 단체전에서는 최인정(충남 계룡시청), 강영미(광주광역시 서구청), 이혜인(강원도청), 송세라(부산광역시청)가 팀을 이룬 한국이 4연패를 달성했다. 8강에서 대만을 45-34로 꺾은 한국은 준결승전에서 일본에 45-26으로 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중국을 만난 한국은 초반 중국에 끌려갔지만 10-13으로 뒤진 4릴레이에서 강영미가 순 위웬을 상대로 무실점 경기를 펼쳐 15-1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한국은 30-33으로 뒤진 마지막 9릴레이에서 송세라가 유시한을 맞아 8점을 내주는 사이 12점을 뽑아내 1점 차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날까지 개인전에서 우승한 오상욱, 홍세나(안산시청) 등의 성과를 합쳐 금 4개, 은 1개, 동메달 3개로 일본(금 2은 2동 4)을 제치고 종합 1위에 올라 있다. 한국은 대회 마지막 날인 26일 여자 플러레 단체전과 남자 에페 단체전에서도 메달을 노린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아시아 최초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최종 관문에 나선다. FIFA는 27일 오후 4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대진을 결정하는 조 추첨을 진행한다. 9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기간부터 시작하는 3차 예선에 나설 18개국은 6개국씩 3개 조로 나눠 홈 앤드 어웨이의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상위 2개국씩 총 6개국이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차지한다. 각 조 5~6위는 본선행이 좌절되고 3~4위에 자리한 6개국은 3개국씩 2개 조로 나눠 다시 경쟁해 각 조 1위 2개 팀이 월드컵 본선행 마지막 2장의 티켓을 가져가며 2위 팀들은 서로 맞붙어 대륙 간 플레이오프 진출 팀을 결정한다. 2차 예선에..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이 ‘경기북부특별자치도(북부특자도) 설치’ 등 경기도 숙원 해결을 위해서는 “정치적 수사를 넘어 실현에 무게추를 옮겨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염 의장은 임기 만료 한 달여를 앞둔 25일 지난 2년 여간 제11대 전반기 경기도의회를 이끈 소회를 밝히면서도 후반기 도의회에 도의 숙원 과제 해소에 앞장서줄 것을 당부했다. 염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북부특자도 설치 추진 ▲도의회·도·도교육청 등 집행부 소통·협치기구인 여야정협의체 구성 ▲도의회와 도내 시군, 공공기관의 협치 모델인 의정정책추진단 운영 ▲개방형 의회사무처장 제도 도입 등 전반기 도의회가 이룬 대표 성과에 대해 소개했다. ◇지방자치 위해 ‘북부특자도 설치’ 더 강력하게 추진해야 염 의장은 도의회의 성과 중에서도 북부특자도 설치에 대해 “..
민선8기 수원시는 도시 속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는 다양한 노력으로 시민 생활의 만족도를 높였다. 더 나은 기후와 환경을 위한 걸음을 멈추지 않고 더 편리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과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푸른 도심, 도시를 깨끗하게 시는 민선8기 2년 차에도 ‘환경수도’로서 도심 녹지를 확대하고 공공을 비롯해 시민들이 참여하는 탄소중립 기반을 다졌다. 도심형 수목원을 표방해 지난해 5월 말 개원한 두 곳의 수목원이 시민들의 일상에 푸름을 더했다. 일월수목원과 영흥수목원의 첫 해 운영 성과는 1년 누적 방문객 77만 명에 달하고 국내 경관과 조경 분야 수상이 잇따랐다. 일월수목원은 전국 공립수목원 중 최초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BF)을 받아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특별한 행사와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화성시 리튬 제조공장 화재 사고와 관련해 “합동감식은 통상 일주일 소요되지만 기간을 최대한 단축해서 빠른 시간 내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25일 화성 화재현장에서 “오늘 오전 11시 반부터 소방, 경찰 등 9개 기관 40명을 합동감식에 투입하고 CCTV 영상을 확보해 발화 지점과 원인을 분석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사상자·유족 ▲이주노동자 ▲인근 주민 ▲소방대원에 대한 지원과 ▲이주노동자 중장기 대책을 약속했다. 김 지사는 “국과수 DNA 검사를 통해 신분 확인 후 유족 뜻에 따라 장례 절차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도청 로비에 추모공간을 마련했고 장례 절차가 논의되면 화성시와 합동 분향소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희생자별로 도, 화성 1명씩 2인 1조 매칭해서 유족을 지원하겠다”..
23명의 사망자를 낸 리튬전지 생산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 사건과 관련, 화성시가 해당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25일 긴급 재난안전대책회의를 열고 "전곡리 공장화재 피해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도록) 중앙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화재 발생 직후부터 시는 대규모 인적 사고에 대한 기초 지자체 차원의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를 검토해왔다. 특히 실종자 1명과 사망자 등 23명 가운데 18명이 외국인으로 추정됨에 따라 신속한 신원확인을 위해 외국에 있는 유족들의 수송 지원 대책도 필요한 만큼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장례 지원과 재해 구호, 보상 지원 등 전반적인 재난 수습에도 범국가적 대응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현행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중앙대책본부장은 일정 규모의 재난이 발생해 수습을 위한 특별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역대책본부장의 요청이 타당하다고 판단되면 해당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것을 대통령에게 건의할 수 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피해 복구와 관련한 비용의 일부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다. 정 시장은 회의에서 “규정에 있는 지원책 이외에도 적극적 지원책 발굴이 필요하다”며 “재난안전대책본부 반별 진행상황을 공유해서 유기적으로 대응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시청 5층에 '공장화재 피해통합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피해통합지원센터'는 상황총괄반과 통합지원반 등 13개 반으로 구성됐다. 화성시를 비롯해 행정안전부, 고용노동부, 주한중국대사관, 경기도, 수원출입국외국인청, 대한법률구조공단, 산업안전보건공단 등 12개 기관이 참여했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권은 25일 6.25전쟁 74주년을 맞아 최근 잇따른 북한의 도발 등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6.25전쟁 제74주년 행사에서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와 러시아와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체결에 대해 “역사의 진보에 역행하는 시대착오적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는 “비열하고 비이성적인 도발”이라고 비판했고, 군사동맹에 준하는 북러 조약 체결에 대해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맞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우리 국민의 삶을 든든하게 지키겠다”며 “어떤 경우라도 북한이 대한민국을 넘보지 못하도록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북한의 도발에 압도적으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수류탄으로 적 전차를 파괴한 故 정정태 하사와 노량진 전투 당시 아군 진영에 잠입한 간첩을 체포한 故 구남태 상병의 유족에게 무공훈장을 직접 수여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총소리가 멈춘 지 74년이 지났지만, 남북은 여전히 ‘종전’ 아닌 ‘휴전’ 상태이며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로 한반도 긴장상태는 지속 중”이라고 강조했다. 곽 수석대변인 역시 북한의 잇따른 도발을 규탄하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더욱 굳건한 안보체계를 구축하고, 원칙에 입각한 남북관계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최민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협을 뿌리 뽑고 평화를 이룩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그러나 윤 정부는 북한과 강 대 강 대치만 이어가며 한반도를 군사적 긴장 속에 스스로 밀어 넣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호국영령과 참전용사께서 목숨 걸고 수호하시고자 한 것은 평화로운 대한민국이었지, 군사적 긴장이 일상이 돼 마음 졸이며 살아야 하는 한반도가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최 대변인은 “평화가 진짜 안보”라며 “민주당은 호국영령과 참전 용사의 정신을 선양하고 다시는 이 땅에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힘쓸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