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일차전지 제조업체 공장 화재 사고의 추가 수색 작업으로 실종자의 시신이 발견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25일 진행한 추가 수색 작업으로 오전 11시 52분쯤 실종자의 시신을 발견해 수습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소방대원 100명과 구조견 2마리를 투입해 추가 수색 작업을 실시했다. 소방대원은 오전 10시 30분쯤 구조견이 최초로 마킹한 공장 건물 3동 2층의 한 곳을 중심으로 수색을 펼쳤고 오전 11시 34분쯤 실종자의 위치를 특정했다. 이후 오전 11시 52분 실종자 시신을 발견하고 수습하는 데 성공했다. 시신의 훼손 정도가 심해 신원을 파악하진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종자가 발견된 장소는 기존 사망자들이 발견된 발화지점과 다른 장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자가 결국 숨진 채 발견되면서 이 사고 사망자는 총 23명인 것으..
화성시 서신면 일차전지 제조업체 공장 화재 사고 관련 업체 대표가 희생자와 유족을 향해 사과했다. 박순관 아리셀 대표는 25일 오후 2시쯤 공장 정문 앞에서 “이 사고로 너무나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해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고인이 되신 분들과 유족 및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조속한 회복을 빌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회사의 그 어떠한 노력도 유가족분들의 슬픔을 대신할 수 없다”면서도 “회사는 큰 책임감을 갖고 고인들과 유가족에게 가능한 모든 방법을 통해 진심을 다해 필요한 사안을 지원하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관계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며 사고의 정확한 원인 규명 및 재발 방지 등 후속 조치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다시 한 번 돌아가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한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이날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대피 매뉴얼과 안전 교육을 충분히 마련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대표는 “외국인 근로자가 처음 출근해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작업장 곳곳에 비상대책 메뉴얼을 비치해뒀다”며 “정기적으로 분말 소화기 사용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희생자 대부분이 문이 열려있는 계단을 찾지 못해 숨졌다는 의혹에 반박한 것이다. 그러면서 “안전점검을 정기적으로 받고 있고 경보 장비와 진압 장치 등 안전 설비를 갖췄다”며 “리튬 전지의 위험성에 대비할 수 있는 분말 소화기를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화재 사고 발생 2일 전인 지난 22일 이미 한차례 화재 사고가 났다는 의혹에 대해 “직원이 전지 제작 작업 중 불량임을 알아채고 별도 공간에 비치 한 후 화재가 발생한 것”이라며 “자주 발생하는 일이며 안전하게 대응했다”고 주장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수원시 시민단체가 강경하게 반발했던 ‘수원시 마을만들기 조례 폐지조례안’이 본회의에서 첨예한 대립 끝에 결국 부결됐다. 25일 수원시의회 제382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는 ‘수원시 마을만들기 조례 폐지조례안’을 두고 찬반 토론이 진행됐다. 이후 진행된 안건 가·부결 투표 결과 시의회 재적 의원 37명 중 찬성 15표 반대 18표 기권 4표를 기록하며 부결됐다. 투표에 앞서 윤경선(진보·평동) 의원은 안건 찬반 토론을 통해 “각자가 속한 공동체 활동 참여 과정에서 민주주의 실현과 발전이 이뤄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을만들기 활동은 소통과 화합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조례 폐지보다 오히려 다양한 주민 활동 환경을 보장해야 한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사정희(민주·매탄1) 의원, 장정희(민주·권선2) 의원도 조례 폐지안은 입법 예고 시 주민들과 원활한 소통을 진행하지 않는 등 일방적인 처사라며 반대 의사를 표했다. 이에 배지환(국힘·매탄1) 의원은 “비공개 면담을 비롯해 대면 공청회, 간담회 등을 진행한 바 있어 해당 부분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배 의원은 “당리당략 등 의도라는 식의 보도 및 의견이 있었다”며 “조례 폐지를 주장하는 주민들의 의견이 있었기 때문에 해당 의견을 대변해 대표 발의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마을만들기 조례는 제정 당시에도 주민자치회와 유사성이 있어 변별력을 키워 극복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주민들의 권리행사를 제한 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마을만들기 조례는 마을만들기 협의체, 소규모공동체 지원 두 가지 구조로 이뤄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규모 공동체 사업은 도시재단을 통해 이뤄져 폐지 후에도 주민자치회를 통해 활성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히 마을만들기 조례를 폐지하는 것이 아닌 주민자치회와의 일원화로 더 많은 활동을 하자는 것이 진정한 취지”라고 덧붙였다. 수원시 마을만들기법제화 추진위원회는 조례 폐지안 부결에 대해 시민들이 자신의 권리와 목소리를 지키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한 결과라고 밝혔다. 시 마을만들기법제화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시민들의 단합으로 이뤄졌다”며 “앞으로도 모든 주민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부결에서 나아가 시 마을만들기의 법제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의원들이 앞장 서주길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지난해 7월 19일 경상북도 예천군에서 집중호우로 민간인 실종자 수색에 나선 해병대 1사단 소속 한 장병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5월 23일에도 강원도 인제군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19세 훈련병이 군기훈련(가혹행위)을 받던 중 쓰러져 이틀 뒤 사망했다. 훈련병 사망사건은 검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고, 순직 해병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실이 나서 수사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특검법이 재추진되고 있다. 군에서 벌어진 사건들은 국민의 공분을 불러왔고, 정치권에 전운을 감돌게 했다. 그렇다면 한국전쟁 참전용사는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경기신문은 6.25 전쟁 74주년을 맞아 참전용사를 만나 현 상황에 대한 생각과 군대 문화에 대한 변화를 들어봤다. ◇맹목적 충성 속 변화 없는 군 문화 채상병 특..
친명계 좌장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25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수정안으로 제시하면 민주당도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전 위원장이 출마선언에서 언급한 채상병 특검법 수정안에 대해 “진정성은 의심스럽지만 여당이 합의해 준다고 하면 받을만하지 않나”라며 이같이 답했다. 정 의원은 “만약 민주당 안대로 본회의에서 의결돼 정부로 회부, 거부권을 행사하게 되면 회기를 지나고 굉장히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증거를 확보하려고 하면 통화 기록이 말소되기 전에 특검이 빨리 증거를 확보해야 된다고 보고 있다”며 “이건 누가 되든 간 안 할 수 없고, 그렇다면 한 전 위원장 안을 이번 회기에 합의해 본회의에서 의결하면 얼마나 좋겠나”라고 말했다. 채상병 특검법 특검추천권에 대해 민주당은 대한변협 2명, 교섭단체인 민주당 1명·비교섭단체 조국혁신당 1명을 명시했고, 한 전 위원장은 제3자가 추천하는 내용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한 전 위원장이 제시한 채상병 특검법은 추진 시기와 중립성 등이 맞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민주당 안을 고집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 전 위원장은 구차한 조건 걸지 말고 지금 (민주당 채상병) 특검법에 동의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특검 추진 시기를 지적했다. 7월 중순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특검법을 발의하고 통상 1달이 넘는 논의가 이뤄질 동안 관련 증거가 모두 소멸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어 중립적이라는 이유로 대법원장에게 특검 추천권을 맡기자는 한 전 위원장의 주장에 대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사건을 언급하며 “과거 검찰과 특검이 면죄부를 줬던 불행한 역사를 반복하지 않아야 되는 것에 핵심이 있다”고 반박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한 전 위원장의 발언이 전당대회를 출마하며 튀어보려고 던진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며 “조건 걸며 따지지 말고 지금 특검법 논의에 동참·동의하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북한이 대남 오물 풍선을 다시 부양해 인천 서구에서 풍선 잔여물이 소량 발견됐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11시 29분쯤 서구 원당동 농협 인근 도로 하늘에서 회색 종이가 퍼지듯 떨어진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출동 당시 풍선은 발견하지 못했지만 풍선 잔여물로 추정되는 종이 등을 소량 발견해 군 관계자에게 인계했다. 이에 인천시는 “북한이 대남 오물 풍선을 다시 부양하고 있다”며 “시민들께서는 낙하물에 주의해야 하며 풍선 발견 시 접근을 금지하고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달라”는 안전문자를 발송했다. 한편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는 지난 9일 이후 15일 만이다. 북한은 지난달 28∼29일과 이달 1~2일에도 오물 풍선을 날려 보낸 바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연수 기자 ]
최근들어 미술관의 전시 관람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지금까지의 관람이 그저 관객이 작품을 바라보는 일방향적인 것이었다면, 이젠 직접 미술관 프로젝트에 관객이 참여하는 쌍방향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 관객들은 미술관에 의견을 제시하고 미술관은 이를 수집해 예술가들의 작품에 반영시킨다. 이렇게 전시된 예술작품들은 세상과 소통하는 매개체가 된다. 화성 소다미술관에서는 시대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집하고 이를 공동체와 공유하는 공공예술 프로젝트 ‘Hello, world!_당신의 목소리를 입력하세요’가 진행 중이다. 그라운드아키텍츠, 에스오에이피, 프랙티스 세 파빌리온(임시로 만든 건물) 작품으로 작가의 목소리를 공공에게 제시한다. 이번 전시는 예술의 개념을 확장해 적극적으로 대중과 소통하며 일상으로 들어가기 위한 소다미술관의 공공예술 프로젝트 ‘도시는 미술관’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공동체와 함께 세상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집하며 서로를 존중하고 포용성을 확장해 나가는 실험을 2년간 지속한다. 소다미술관은 올해 처음으로 미술관 안쪽 야외 부지를 활용해 공공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미술관 건물을 나와 마당을 지나고 설치된 안내 표지를 따라가다 보면 세 군데의 공터에 세 작가의 작품이 설치 돼 있다. 김한중 건축가는 ‘그라운드아키텍츠’의 텍스트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전한다. 이 파빌리온은 가설재로 만들어 해체와 조립을 할 수 있는데, 이런 구조를 모였다 흩어지는 도시의 집단과 개인을 의미한다. 작가의 메시지와 철제 구조물은 도시의 단면을 압축적으로 드러낸다. 권순엽 건축가는 ‘에스오에이피’를 통해 관객들에게 ‘공간’을 경험하게 한다. X자로 교차한 긴 터널의 파빌리온은 게시대 역할을 하며, 이를 둘러싼 공터를 조망하게 한다. 거대한 파빌리온은 관객들에게 공간감을 느끼게 한다. 이시산·안서후 디자이너는 ‘프랙티스’를 통해 미술관의 장소성에 주목했다. 개발 중인 도시 속 자연을 간직한 공터는 햇살, 바람 등을 느끼게 한다. 정글짐 모양의 구조물에 반짝이는 철제물은 바람에 흔들리며 잠깐의 여유를 준다. 해의 고도 등을 기록한 텍스트는 한 층 더 자연을 느끼게 한다. 미술관 내부에는 전시명 ‘Hello, world!_당신의 목소리를 입력하세요’라는 문구가 빔 프로젝트로 비춰지는데, 곧 열릴 전시 누리집에 방문객들이 자신의 의견을 게재할 수 있다. 모아진 의견들은 건축가와 디자이너들에게 전달돼 작품에 반영된다. 전시를 기획한 강효림 소다미술관 큐레이터는 “미술관의 야외를 활용하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 미술관 밖에 있는 사람들도 지나가면서 볼 수 있도록 공공예술의 관점에서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야외 전시인 만큼 폭염주의보가 내리면 안전상의 이유도 있고 해서, 그날은 문을 닫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술관이 말을 걸어오는 소다미술관의 공공예술 프로젝트 ‘Hello, world!_당신의 목소리를 입력하세요’는 9월 7일까지 계속된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화성의 한 리튬전지 공장 화재로 사상자가 다수 발생한 가운데 발화 원인에 대한 의견이 모아진다. 배터리에 습기가 생기거나 강한 충격이 가해지는 경우, 제조상 불량의 이유가 있는 경우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24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전 10시 31분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에 있는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공장 내 화재 발생 구역은 완제품인 ‘리튬이온 배터리’를 검수하고 포장하는 작업이 진행되는 곳이다. 해당 구역에 대한 소방당국의 수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발화 원인에 대한 여러 추측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 등에 따르면 배터리에 습기가 차거나 닿을 경우 수소가스가 발생하는데 이로 인해 점화원 발생 시 순식간에 불이 붙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또 배터리 자체에 강한 충격이 가해질 경우..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4일 화성시 서신면 소재 일차전지 제조 업체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을 찾아 가용자원을 총동원해서 신속하게 화재진압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화재발생 소식을 접한 후 즉각 현장으로 출발한 김 지사는 이날 오후 12시 35분경 화재 현장에 도착해 진압 상황을 살펴보고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조속하게 화재를 진압하고 유해가스 발생을 최소화해 달라”면서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현장에서 활동 중인 소방대원들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도에도 사고 수습과 사후 관리를 위한 준비를 지시했다. 먼저 화성시와 합동 현장 지휘본부를 설치해 소방, 경찰, 의료, 지방자치단체 등 관련 기관 간 종합지원체계를 구축하도록 했다. 아울러 신속한 부상자 치료를 위해 병원에 이송된 부상자들의 치료지원과 사망자에 대한 장례비 지원 등 후속 지원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화학물질과 소화수의 인근 하천 유입을 차단해 화학물질 방류로 인한 2차 피해를 예방하도록 했다. 지역 주민을 위해서는 화재 현장 주변의 위험 지역을 통제하고 추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인근 주민들에게 화재 상황과 대피 절차를 안내하도록 했다. 사고 수습에는 화재진압 후 피해 지역의 복구 계획을 수립하고 피해 조사를 통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도록 했다. 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화재는 이날 오전 10시 31분경 공장에서 발생했다. 화재는 발생 즉시 소방 비상 대응 1단계로 발령됐으며 20여 분 뒤인 10시 54분 대응 2단계로 상향됐다. 소방 비상 대응 단계는 단순 화재 이상의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소방서가 행하는 대응 단계다. 대응 1단계(광역 1호)는 관할 소방서의 인력·장비가 총 출동하는 단계, 대응 2단계(광역 2호)는 관할 소방서와 인접 소방서를 포함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화재 현장에는 소방관 180여 명과 장비 60대가 출동해 화재진압 중이다. 오후 2시 기준 사상자 4명(사망 1, 중상 1, 경상 2)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
의대 증원 여파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불수능’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위권 학생들의 학습전략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24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4일 진행된 6월 모의평가(모평) 응시 인원은 총 47만 4133명으로 재학생은 38만 5435명, 졸업생은 18.7%에 달하는 8만 8698명으로 집계됐다. 의대 증원으로 인해 재수생 등 ‘N수생’ 응시자가 증가하며 이번 6월 모평 N수생 수는 2011학년도 6월 모평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6월 모평은 수능 출제 기관인 평가원의 출제 경향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로 문제 유형, 구성 등이 본수능과 유사해 실제 수능 난도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이번 6월 모평에서 절대평가인 영어 과목의 1등급이 1.3%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수능은 ‘불수능’ 평가를 받았던 2024학년도 수능보다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주요 상위권 대학들이 과학탐구 필수 응시를 폐지하며 이과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하는 ‘사탐런’ 현상도 나타나고 있어 탐구 점수 분포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에 박기철 한진연 입시전략연구소 대표는 “중위권 학생들은 국어의 비문학 파트를 공부하며 영어 선지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2024학년도 수능부터 문제 난도가 올라가며 중위권 학생들이 국어, 영어 과목에서 문제 내용보다 선지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어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는 한 문제 한 문제 선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독해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복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사탐런’ 현상 때문에 탐구 과목은 한 문제로 등급이 갈리고 있다”며 “수능 최저 등급을 맞추려는 학생들은 안정적인 국어, 영어 학습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력 있는 N수생 증가로 수능 난이도가 올라가며 수험생들의 ‘멘탈 관리’도 수능 성적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박 대표는 “수능 준비의 핵심은 남과의 비교 없이 자신의 공부를 제대로 해나가는 것”이라며 “문학 도서, 에세이 등을 읽으며 독해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