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구역 도시개발사업 수용재결 신청이 각하됐다. 인천시는 지난 15일 지방토지수용위원회를 열고 효성구역 도시개발사업 수용재결 신청을 신청요건 흠결을 이유로 각하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방토지수용위원회는 요건을 갖추지 않은 채 수용재결을 신청했다고 판단했다. 수용재결은 토지 보상과 관련해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토지수용위원회가 이를 심의해 인용하거나 보완을 요구할 수 있는 절차다. 시 관계자는 “재결서가 작성 완료되면 송달할 예정”이라며 “요건이 충족되면 다시 신청할 수 있다. 재신청은 사업시행자가 결정할 사항이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사업시행자인 JK 도시개발로부터 재결신청서를 접수해 검토했으나, 2회에 걸쳐 보정을 명한 바 있다. 서류 미비 등이 이유였다. 사업시행자는 보정되지 않은 재결신청서를 그대로 재접수했고,..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반대가 거세지는 가운데 민주당 원외에서도 신경전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18일 친이재명계와 친이낙연계를 각각 표방하는 원외모임 ‘더민주전국혁신회의’와 ‘민주주의실천행동’이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대한 엇갈린 입장을 내놨기 때문이다. 먼저 더민주전국혁신회의(혁신회의)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이낙연 전 대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대표를 향해 “오직 ‘반이재명’ 주장만 보인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이들은 “‘민주당의 영혼이나 다름이 없는 정치인’이라고 평가를 받는 분이 헛된 정치적 욕망으로 자신의 역사와 민주당의 이름에 먹칠을 하고 선후배, 동지들에게 깊은 상처를 안겨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가 주장하는 신당 창당 이유와 관련해선 “양극화..
올해 경기도에서 분양된 아파트 중 14곳이 순위내 청약경쟁률 0%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67곳 중 21.2%에 해당하는 수치다. 경기도를 포함한 전국적으로 청약경쟁률 0%대 사업지가 급증하면서 청약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직방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총 215개 단지, 총 16만 2000가구(10일 입주자모집공고 기준)다. 이 가운데 67곳(31.2%)의 순위 내 청약 경쟁률이 0%대를 기록했다. 0%대 사업지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경기도였다. 총 14개 사업지로 안성시 공도읍, 양주시 덕계·화정동, 오산시 궐동,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평택시 진위·현덕면, 포천시 군내면, 화성시 봉담읍 등지에서 발생했다. 이들 지역은 모두 수도권 접근성이 좋지 않거나, 교통, 교육, 편의시설 등 인프라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것에 대해 “우리 영토와 국민에 대한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즉시 압도적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 임석해 김명수 합참의장의 상황 보고를 받고 대응 방안을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굳건히 유지하고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실시간 공유 체계를 활용해 한미일 공동대응을 적극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국제사회와 적극 연대해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활동을 규탄하고 저지해나가라”며 “한미 핵협의그룹(NCG)의 과제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한미의 대북 핵 억제 실행력을 더욱 강화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말연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대응 태세에 만전을 기하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경고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무시하고 지난달 21일 소위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한 데 이어 이날 고체연료를 사용한 ICBM을 발사했다. 대통령실은 NSC 상임위원들도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강력 규탄했다고 전했다. 위원들은 북한이 핵무력 정챌을 헌법에 명기하고 자체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몰두하면서 오히려 그 책임을 한미 동명에 전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위원들은 “북한 정권이 미사일 발사로 막대한 자금을 탕진하면서 북한 주민들의 어려운 민생을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평양 지역의 소수 정권 옹위 세력에게만 특권을 허용하고 여타 대다수 주민의 생활고를 방치하고 있다”며 “북한 정권의 반인권적 행태를 국제사회에 정확히 알릴 필요성이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한편 이날 상임위에는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김영호 통일부 장관, 신원식 국방부 장관, 장호진 외교부 1차관,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 김태효 NSC 사무처장(안보실 1차장), 인성환 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보험업계가 본격적으로 '3세 경영'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실무에 참여한 오너가(家) 3세들이 주로 디지털·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 신사업 분야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업황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작업을 통해 이들의 경영능력을 검증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미래경쟁력 강화를 위한 부문급 임원 기구인 CSO(최고 지속가능 책임자·전무)를 신설하고 정경선 씨를 CSO로 선임했다. 정 CSO는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이다. 1986년생인 그는 고려대 경영학과와 미국 컬럼비아대 대학원(경영학 석사)을 졸업한 후 비영리단체와 임팩트 투자회사를 설립·운영해 왔다. 현대해상은 “정 CSO는 국내외 ESG 및 임팩트 투자 분야에서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으며, 오너로서 누구보다 현대해상의 미래 청사진을 잘 그릴 수 있는 인사이트와 역량을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현대해상뿐 아니라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다른 대형 보험사들에서도 오너 3세가 입사해 주요 사업을 맡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이들이 보험 본업이 아닌 디지털, 글로벌 등 신사업 영역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다.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1985년생으로 2015년 한화생명 디지털 팀장으로 입사한 후 한화생명의 디지털 전략 수립과 실행을 이끌어왔다. 그는 국내 최초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의 출범을 주도했으며, 디지털 영업지원 플랫폼 '오렌지트리' 출시에 기여했다. 올해 초 신설된 CGO(최고글로벌책임자·사장)로 승진한 이후 인도네시아 보험 사업 확장 등 해외사업 확장을 이끌고 있다. 교보생명 또한 신창재 현 회장의 두 아들이 실무 경험을 쌓으며 경영 승계 작업을 준비 중이다. 장남인 신중하 교보생명 그룹데이터전략 팀장은 2015년 교보생명 자회사를 통해 입사한 후 계열사 간 데이터 연계 작업을 주도했다. 차남인 신중현 씨는 자회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에서 디지털혁신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최근 교보생명이 지주사 전환을 공식화하면서 경영권 승계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처럼 오너 3세들이 기획이나 영업, 보상 등 본업이 아닌 신사업 영역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경으로는 점점 커지고 있는 보험업계의 불확실성이 지목된다. 기후변화와 디지털 전환,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 등 경영 환경 예측이 어려워지면서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게 중요해진 만큼, 신사업 분야를 통해 이들의 경영능력을 검증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들 모두 1980년대생으로 비교적 젊은 축에 속해 트렌드에 밝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업계 오너가 3세들이 본업 보다는 디지털, 해외사업, ESG 등 신사업 부문에서 실무 경험을 쌓고 있다”며 "이들 모두 1980년대생으로, 디지털·ESG 등 변화하는 업황 트렌드에 밝다는 면이 신사업 부문에서 경력을 쌓는 데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인천 남동구 한 호텔에서 큰 불이 나 투숙객 5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화재 원인을 수사하기로 했다. 18일 인천소방본부와 인천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1분쯤 남동구 논현동 지하 3층, 지상 18층 호텔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호텔 관계자로, 주차장과 통하는 1층 외부 천장에서 불꽃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다. 이 불로 외국인 8명을 포함해 객실에 있던 투숙객 52명이 연기를 흡입하거나 스스로 뛰어내려 발목‧허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 중 경상은 13명으로 분류됐고, 단순 연기를 흡입한 39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귀가 조치했다.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상으로 분류된 2명 중 1명은 30대 중국인 여성 A씨다. A씨는 전신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1명은 20대 남성 B씨로, 호텔에서 화재를 피해 대피하던 중 건물 밖으로 추락해 골절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밖에도 호텔 안에 있던 투숙객 44명이 구조되고, 30명은 소방대원들이 대피를 유도해 무사히 밖으로 빠져나왔다. 70명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대피 과정에서 옥상으로 올라간 일부 투숙객들이 불을 피해 옆 건물 옥상으로 뛰어내리기도 했지만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다. 이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인력 404명과 장비 129대를 투입해 1시간 30분만인 오후 10시 31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 소방당국은 기계식 주차장에 있던 차량이 불에 타며 화재가 확대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인천경찰청도 신속한 원인 파악 등을 위해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수사를 진행한다. 수사전담팀은 인천경찰청 형사과장을 팀장으로 광역수사대 3개팀(16명), 논현서 강력 1개팀(4명), 과학수사 1개팀(6명), 피해자보호전담경찰관(7명) 등 모두 33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는 소방과 경찰이 화재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진행해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사망자는 없으나 부상자가 다수 발생한 만큼 전담팀을 구성해 화재 원인과 확산 경위 등을 면밀히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종효 남동구청장도 당일 소식을 접하고 현장에 도착해 상황을 파악했다. 구는 긴급대피한 투숙객들을 위해 논현2동 행정복지센터와 인근 호텔에 임시거주지를 마련했다. 이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재난 현장 잔해물 처리와 구조물 안전진단, 구호 물품 지원 등 후속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안성시의원들이 18일 다수당인 국민의힘의 ‘2024년도 안성시 본예산’ 삭감은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것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또한, 이미 의회 동의를 거친 사업까지 삭감하면서 의회비는 13.85% 증액됐는데 1원의 삭감도 없이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안성시의회는 지난 15일 1조1783억 원의 2024년도 본예산을 최종 확정했으며, 시가 제출한 예산 중 85억 원이 삭감된 규모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안성시의회가 이런 상황에도 의회사무과의 예산은 13.85% 증액된 약 28억여 원이 편성됐는데, 1원도 삭감이 없이 그대로 확정돼 내로남불의 전형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민주당 A의원은 “2023년 안성시 예산 기준 안성시의회의 의회비 비중은 0.25%로, 경기도 내에서 구리시와 함께 공동 9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설사는 대한민국 산업발전의 역사와 함께한다. 한국전쟁 이후 국가 재건 토목사업부터 고도 성장기의 각종 SOC 국책사업에서 건설사들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국내 기업들의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선봉이었고, 개발도상국 시절 외화를 벌어들이는 주요 창구기도 했다. 현재 대한민국의 대표 주거 형태이자 각 가정의 주된 자산인 아파트 역시 건설사를 빼놓고는 논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에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다. 잦은 인명사고로 지탄을 받기도 하고, 집값 상승의 주범으로 몰리기도 한다. 또 현장의 열악한 노동환경에 대한 지적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경기신문>은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명암을 고스란히 반영한 건설사들의 성장 과정과 문제점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 국내 제철플랜트 분야에서 독보적 위치 포스코이앤씨(구 포스코건설)가 포스코그룹의 든든한 지원군에서 글로벌 건설사로 거듭나며 한국 건설사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1982년 포스코그룹의 자회사로 설립되어 제철소 프로젝트를 도맡으며 포스코그룹의 성장을 뒷받침해왔다. 특히, 제철소 건립공사의 경험을 축적하며 국내 제철플랜트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이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칠레, 페루, 인도네시아 등지에 석탄화력발전소, 펠릿공장 등을 성공적으로 준공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세계적 철강업황 부진에 따라 포스코그룹의 사업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포스코이앤씨 역시 주택사업에 진출했다. 최근에는 도시정비사업 및 신도시 구축과 같은 굵직한 사업을 수행하며 대형건설사로 거듭났다. 포스코이앤씨의 이러한 성장은 철강플랜트 분야에서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글로벌 시장 개척 노력, 그리고 주택사업 진출로 인한 사업 다각화 등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1995년 시공능력평가 23위에서 시작해 2011년 4위까지 상승하며 10대 건설사 가운데 짧은 역사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건설사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초고층 빌딩·대규모 SOC사업으로 확장 포스코이앤씨의 '뿌리'는 1982년 4월 설립된 제철정비주식회사(이하 제철정비)에서 출발한 거양개발이다. 제철정비는 포항제철소의 설비 대형화·합리화와 최신예 광양제철소 건설에 따른 제철 설비 정비 업무 증가 및 부수 설비·부품의 안정적 공급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설립됐다. 제철정비는 이후 1984년 동양철관 포항공장을 인수하면서 철구 영업을 개시하고 1985년에 '제철정비철구공업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했다. 제철정비철구공업주식회사는 정비를 비롯해 플랜트, 철구, 토건 등의 4개의 사업본부를 운영했으며 광양제철소 가동을 본격화했다. 이어 시장 다변화를 통해 국제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다져나가기 위해 1987년 1월 캐나다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포스코의 미국 현지 합작법인인 UPI의 설비공사 및 캐나다 HVC 파쇄기 공사, 일본의 TMP공사 등을 수주하기도 했다. 이처럼 시장의 다변화를 기함으로써 제철정비는 국제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다져나갔다. 또 국내에 축적된 기술과 경험이 전무했던 난관을 극복하고 선진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의 자체 개발에도 힘써 경영의 합리화와 기술혁신, 품질향상 등을 기했다. 첨단 기술이 동원되는 제철설비의 종합정비와 철구제작, 건설, 기계제작 부문에서도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밑바닥부터 닦아 나갔다. 이후 1980년대 후반 들어 광양제철소의 가동이 본격화되면서 광양제철소 정비 업무의 필요성이 대두되자 1989년 7월 광양 정비 부문을 별도의 법인(현재의 포철플렌텍)으로 분리했다. 그 후 제철정비철구공업주식회사는 정비를 비롯해 플랜트, 철구, 토건 등의 4개의 사업본부를 운영하며 성장을 거듭했다. 그러나 1991년 5월 정비와 플랜트본부를 합쳐 포항의 정비 부문을 별도 법인화(현재의 POSMEC)시키고, 철구와 토건사업본부만으로 운영하는 건설회사로 거듭나게 됐다. 그 해 8월 거양개발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함으로써 건설회사로서의 진정한 면모를 갖추게 됐다. 이러한 변화는 광양제철소 종합 준공을 앞두고 포스코 그룹 내의 건설 인력을 유효적절하게 활용하는 방안을 찾다가 일반 건설회사의 설립으로 발전한 것이었다. 또 거양개발의 설립은 당시까지만 해도 비자금 조성과 부실공사 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던 우리나라 건설업계에 정도경영을 실천하는 새로운 건설문화를 조성해 보자는 포스코의 의도도 담겨 있었다. 이런 목적으로 탄생한 거양개발은 1994년 12월 그 의미와 정신을 더욱 확대한 포스코건설로 다시 태어났다. 이후 포스코건설은 플랜트 사업 중심에서 초고층 빌딩, 주택, 대규모 SOC사업에 이르기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시키기 위해 2002년 2월 포스코개발주식회사에서 '주식회사 포스코건설'로 사명을 변경한다. 주택사업에 진출한 포스코이앤씨는 2019년 도시정비사업에서 신규수주를 2조 원을 달성했으며 2만 가구 이상의 주택도 공급하며 10대 건설사 가운데 상위권에 올랐다. 포스코건설은 내년 창립 30주년을 앞두고 올해 3월 친환경 미래 신성장 선도 기업으로의 의지를 담아 '포스코이앤씨(POSCO E&C)'로 사명을 다시 한 번 변경한다. 기존의 '건설' 산업 이미지를 벗고 '친환경'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조치다. '이앤씨(E&C)'는 에코 앤 챌린지(Eco & Challenge)의 약자로, 친환경 미래사회 건설과 더 높은 삶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기존 건설업을 뛰어 넘어 저탄소철강 분야인 수소환원제철과 이차전지 원료소재 분야의 EPC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재생 에너지 시장 선점, 그린 라이프 주거모델 상품화 등 친환경·미래성장 사업을 획기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끊임없는 도전과 성장으로 세계를 무대로 1998년 포스코이앤씨는 브라질 남동부 두바라옹 항구 인근에 연산 400만 톤(t) 규모의 펠릿공장을 준공하면서 중남미 시장 개척을 알렸다. 당시 건설사들은 일제히 중동 시장에 집중하던 시기였지만 포스코이앤씨는 미개척 유망지역인 칠레, 페루 등 중남미 국가 진출에 박차를 가했다. 이어 2007년 칠레에 진출해 270MW급 캄피체와 520MW급 앙가모스 석탄화력발전소를 연속 수주했으며 2010년, 400MW급 산타마리아 Ⅱ 석탄화력발전소를 수주했다. 연이은 수주로 중남미지역에서 인정받자 2009년 페루에서 3억 5000만 달러 규모의 830MW급 칼파 복합화력발전소를 수주했고 2010년 다시 페루에서 2억 9000만 달러 규모의 810MW급 복합화력발전소를 수주했다. 이때부터 포스코이앤씨는 중남미 시장에서의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2002년 '더샵'을 론칭한 포스코이앤씨는 본격적으로 주택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이후 신도시 건설에 뛰어드는데 송도국제도시와 동탄신도시가 대표적인 예다. 더불어 미국의 부동산개발 회사인 게일사와 함께 합작법인인 NSIC를 설립해 송도 국제업무단지의 개발사업을 주도하며 2005년부터 사옥 이전을 추진해 왔다. 이후 2010년 강남에서 인천 송도로 포스코이앤씨 사옥 이전했다. 이는 송도국제업무단지 추진에 대한 포스코이앤씨의 확고한 신념을 나타내는 사건이었다. 현재 트윈 타워(Twin Tower)로 건립된 포스코이앤씨 사옥은 송도 국제업무단지내에서도 빼어난 디자인과 규모로 랜드마크가 됐다. 포스코이앤씨는 마천루 공사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는데, ▲송도 동북아무역센터(305m) ▲동탄 메타폴리스(249m) ▲송도 더샵 퍼스트월드(237m) ▲부산 더샵 센트럴스타(207m) 등 높이 200m 이상 또는 50층 이상 초고층 건물 시공 실적이 다수다. 2015년에는 411m, 101층 규모의 엘시티더샵을 시공하며 초고층 건물 강자로 등극했다. ◇ 친환경 신사업 본격화 포스코그룹은 올해 7월 철강과 수소, 이차전지 소재, 리튬·니켈, 에너지, 건설, 식량을 7대 핵심 사업으로 천명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우선 친환경 중심으로 사업 구성을 전환하기로 했다. 기존 플랜트·인프라·건축의 틀을 뛰어넘어 탄소 저감과 그린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고, 스마트 기술을 바탕으로 친환경 미래 도시를 짓겠다는 구상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4월 27일 세계 최대 해상풍력발전 인증기업인 노르웨이 DNV와 업무협약을 맺고 국내 해상풍력 사업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2022년 상반기 원자력사업추진반을 구성한 뒤 i-SMR(혁신형 소형 원자로) 개발과제 및 사업화에 참여하는 등 기술개발도 진행 중이다. 또한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포스코홀딩스 아르헨티나법인(S.A.U)의 염수리튬 상업화 2단계 공사와 율촌 광석리튬 상용화공정 신설사업 등을 추가로 확보했다. 이에 포스코그룹 또한 2030년까지 2차전지 소재사업에 56조 원을 쏟아 붓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포스코이앤씨는 그룹 차원의 2차전지 소재 공장 증설 및 리튬확보 전략에 올라타 새로운 성장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국가 운명을 좌우한다는 생각으로 내년 총선에서 현명한 선택을 해주길 바랍니다.” 내년 국회의원총선거에서 12년간 시장으로 재임했던 수원지역 출마 의사를 밝힌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경기신문과 인터뷰에서 도민의 올바른 선택을 당부했다. 염 부지사는 출마를 위해 오는 22일 사퇴, 23일 에세이 출판기념회에서 자신을 필요로 하는 구체적인 대상지를 공표한다는 계획이다. 염 부지사는 현 정부의 권력 집중과 행정 칸막이를 비판하면서 분권과 지방자치를 강조, 기득권을 시민에게 돌려주고 시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후임 부지사에게는 대한민국 성장에 대한 책임과 대의회 소통, 지사의 판단을 돕는 정무적 역할을 두루 요청했다. ▶다음은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와의 일문일답. -경기국제공항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현시점 가..
기후변화로 인한 집중호우로 해마다 한강을 통해 인천으로 유입되는 쓰레기의 양도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하지만 인천은 한강수계 인근 쓰레기가 얼마나 유입되고 있는지도 알 수 없다. 정부가 주는 예산만큼만 쓰레기를 치울 뿐이다. 이마저도 매년 줄고 있다. 한국환경연구원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적응 및 감축 중장기 연구방향’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강수량은 근미래(2020~2049년)에 1301.3㎜로 현재보다 1.1%, 중미래(2050~2079년)에 1433.4㎜로 현재보다 11.4%, 먼미래(2080~2099년)에 1544.2㎜로 현재보다 20.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기후변화로 태풍이 우리나라 주변으로 지나갈 확률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태풍 진로밀도’를 우리나라와 그 주변을 5개 지역으로 나눠 살펴보면 모두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1979~2014년)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