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은 기획재정위원회 행정사무감사(행감)가 무산된 데 대해 “도민이 의회에 맡겨준 중대한 책무를 온전히 수행하지 못했다.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염 의장은 24일 입장문을 내고 “의회의 역할을 스스로 저버리는 일은 반복돼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염 의장이 상임위 파행에 입장을 표명한 것은 지난 21일에 이어 두 번째다. 염 의장은 “행감 무산은 도민의 뜻에 부합하지 못한 의회의 잘못이자 과오”라며 “의회사 초유의 부끄러운 기록이 11대 의회에 새겨졌다”고 비판했다. 다만 “이번 행감에서 빚어진 일부 흠결들이 155명의 의원과 공직자 전체의 노력을 가리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염 의장은 원수지간이어도 같은 처지가 되면 협력한다는 뜻의 오월동주(吳越同舟)를 언급하며 “(의원들 간) 대립은..
북한이 23일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하고 군사분계선(MDL) 지역에 신형군사 장비 등을 전진 배치하겠다고 밝히면서 경기도와 인천시 접경지역은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 인천 강화‧옹진, 경기 김포‧파주‧연천 지역주민들은 북한이 무력도발을 재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만큼 생업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이날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 옹진군 연평도 주민들은 북한의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 선언에 당장 생계부터 걱정하는 처지에 놓였다. 2010년 11월 23일 북한이 연평도에 무차별 포격을 가한 뒤 남한이 반격하며 전쟁 위협을 느끼며 생업을 포기하고 피난길에 올랐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하필 북한이 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한 날이 연평도 포격전 13주년 당일이어서 주민들의 충격은 더욱 컸고, 지금껏 생계를..
경기도청 ‘5G’가 제1회 의성군수배 전국컬링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에 등극에 실패했다. 여자 컬링 국가대표인 경기도청은 24일 경북 의성군 의성컬링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일반부 결승전에서 강원 강릉시청에 3-5로 아쉽게 패했다. 신동호 감독과 스킵(주장)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 김수지, 리드 설예은, 후보 설예지로 구성된 경기도청은 후공을 잡은 1엔드를 블랭크 엔드로 만들며 10엔드까지 진행되는 경기 중 짝수 엔드 후공을 잡기 위한 작전을 펼쳤다. 2엔드에 2점 이상을 노렸지만 작전대로 되지 않자 또다시 블랭크 엔드를 만든 경기도청은 3엔드 1점을 선취하며 리드를 잡았다. 4엔드에 2점을 내줘 1-2로 역전을 허용한 경기도청은 5엔드에 1점을 스틸당하며 1-3으로 끌려갔지만 6엔드에 1점을 뽑아 2-3으로 추격했다. 경기도청은 후공을 잡은 강릉시청이 7엔드를 블랭크 엔드로 만들며 8엔드에도 후공을 이어가자 공격적인 투구로 상대를 압박했고 강릉시청 스킵 김은정의 마지막 스톤 투구 실수를 유도해 1점을 스틸, 3-3,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9엔드에도 공격적인 투구로 상대를 압박한 경기도청은 1점 만 내주고 마지막 10엔드를 맞았다. 3-4, 1점 뒤진 채 10엔드를 시작한 경기도청은 2점을 얻기 위해 전략을 펼쳤지만 아쉽게 스킵 김은지가 7번째 스톤 투구에서 실수를 범하며 1점을 내줘 3-5로 져 은메달에 만족했다. 경기도청은 지난 9월부터 80여일간 캐나다에서 훈련을 병행한 국제대회 출전으로 2023 캐나다 컬러스 코너 어텀 골드 컬링 클래식 대회 2연패, 2023 범대륙컬링선수권대회(PCCC)와 그랜드슬램오브컬링 2023 내셔널에서 각각 사상 첫 우승 등 3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르고 귀국했다. 지난 6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 2023 한국컬링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태극마크를 단 경기도청은 귀국 5일 만에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보다는 컨디션 조절에 중점을 뒀다. 2023~2024시즌 첫 국내대회인 이번 대회를 준우승으로 마친 경기도청은 당분간 휴식을 취한 뒤 12월 중순 전지훈련을 겸한 국제대회 출전을 위해 다시 캐나다로 출국한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의정부문화재단은 오는 25일 오후 3시 뮤지컬 ‘파리넬리’를 시작으로 12월 1일과 2일 발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12월 8일, 9일 뮤지컬 ‘스웨그 에이지, 외쳐 조선’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2023 공연유통협력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를 지원받아 진행된다. 뮤지컬 ‘파리넬리’는 ‘사라방드(Sarabande)’와 ‘울게하소서(Lascia Ch’io Pianga)’ 등 헨델의 아리아를 재해석해 편곡한 작품으로, 카스트라토(변성기가 되기 전에 거세해 소년의 목소리를 유지하는 남자 가수) 파리넬리의 화려한 삶과 그 이면에 감춰진 슬픈 운명을 그린 작품이다. 파리넬리 역에는 루이스 초이, 리카르도 역에는 김경수, 안젤로 역에는 박소연, 래리펀치 역에는 유성재, 헨델 역에는 이한밀이 출연..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4일 “정부가 일회용품을 쓰지 말자고 했다가 다시 일회용품을 쓰라고 조치를 한 것은 위로부터 지시를 받은 것”이라며 대통령실을 겨냥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열린 기우회에 참석해 “얼마 전 환경부에서 일회용 컵과 빨대 사용을 금지시키는 계도기간을 무한대로 연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현재 대한민국 환경부는 환경부인지 환경파괴부인지 모르겠다”며 “제가 얘기 듣기로는 위로부터 지시를 받고 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지금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신재생에너지 확보 비율을 2030년까지 30% 넘는 목표를 23%로 줄였다”며 “현재 탄소배출에 대한 전체 계획 75%를 이번 정부 임기 이후로 미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계획들이 그대로 진행된다면 우리는 2030년까지 목표를 도저히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 ‘기후악당국’ 소리를 듣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지금과 같은 퇴행적 기후변화 대응으로 현재 신재생에너지 산업들은 고사 지경에 이르렀다”며 “정부의 환경과 기후변화 대응정책에 다른 어떤 것보다 비판적이고 날을 세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도는 올해 1월 1일부터 일회용 컵 반입을 금지시켰다”며 “처음에는 불편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공무원과 도민의 협조로 지금은 많이 정착됐다”고 말했다. 그는 도가 추진하는 RE100 사업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김 지사는 “공공RE100, 기업RE100, 산업RE100, 도민RE100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도내 192개 산업단지 중 현재 52개 산단에서 입주 기업이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도록 조치했다”면서 “RE100 사업은 태양열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이 전부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신재생에너지 기업이 도내 산단에 참여한 것은 다른 곳에서는 사업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도는 이를 통해 4조 원 넘게 투자를 유치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산단의 신재생에너지 시설은 도민의 세금 한 푼 들이지 않고 기업의 투자로 이뤄졌다”며 “기업은 지붕, 주차장 등 여유공간을 빌려줘 임대료를 받는다. 약 1000억 원 정도의 임대료 수익이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이어 “도내 산단에서 생산되는 신재생에너지는 연간 42MW(메가와트) 규모로 이는 6만 명의 주민이 1년간 사용하는 전력량”이라며 “최근 도내 산단에서 생산된 신재생에너지를 전체를 삼성전자가 구매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도내에서 조성되는 신규 산단은 100% 신재생에너지를 쓰는 곳이 될 것”이라며 “기존 산단 192곳 중 완료된 52곳 이외 산단에 대해서도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확대하겟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국회 본회의가 연기됐지만 인천은 별다른 타격이 없다. 지역 현안이 담긴 안건들은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해 어차피 본회의에서 다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23일 양당에 따르면 이날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가 오는 30일과 다음달 1일로 미뤄졌다. 본회의에서는 상정된 법률안과 함께 정부 예산안을 합의 처리할 계획이다. 인천은 행정체제 개편과 고등법원 설치, 공공의대 설립 등 주요 현안의 국회 입법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지역의 주요 현안이지만 아직 소관 상임위도 통과하지 못한 실정이다. 행정체제 개편은 현행 2군·8구를 2군·9구로 바꾸는 ‘인천시 제물포구·영종구 및 검단구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으로 지난 16일 대통령 재가를 받아 국회에 제출됐다. 앞으로 소관 상임위 심사를 거쳐야 본회의에서 심의를 받을 수 있다. 인천고등법원을 설치할 수 있..
경기도 유일의 장애인 아이스하키팀 ‘고양아이스워리어스’가 경기도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이하 협회)와 갈등으로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하면서 해체 위기에 놓인 가운데 경기도장애인체육회의 태만이 선수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23일 경기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도장애인체육회는 오는 12월 열리는 이사회에서 도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의 관리단체 지정에 대한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도장애인체육회는 지난 9월 전문체육위원회를 열고 협회 사무국장의 소명을 들은 뒤 협회가 정상화의 의지가 없다고 판단,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도장애인체육회는 협회가 관리단체로 지정되면 7인 이내의 관리위원회를 설치해 가맹단체의 전반적인 업무를 관장하게 된다. 하지만 협회와 선수들의 갈등이 2년 여간 이어진 상황에서 선수들을 보호하고 지..
재판부가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을 상대로 낸 국내 법원에 제기한 항소심에서 피해자들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고법 민사33부(구회근 부장판사)는 23일 고(故) 곽예남 할머니 등 15명이 일본국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의 선고공판을 진행했다. 재판부는“1심 판결을 취소하고 피고는 원고에게 별지 목록에 기재한 청구금액과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며 원소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어 “한반도에서 원고들이 위안부로 동원되는 불법성이 인정되며 위자료가 지급돼야 한다”며 “피고 측이 항변하지 않았고 이에 대한 답변도 일절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의 속가는 21억 1600만 원 상당이다. 앞서 위안부 피해자와 유족들은 2016년 12월 일본 정부를 상대로 ‘1인당 2억 원을 배상하라’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그러나 2021년 4월 서울중앙지법은 일본은 주권 국가로 다른 나라에서 재판을 받을 수 없다는 ‘국가면제’ 원칙을 이유로 소송을 각하했다. 이는 같은 해 1월 고(故) 배춘희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 12명이 같은 취지로 제기한 1차 소송에서 같은 법원 다른 재판부가 “1인당 1억 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승소로 판결한 것과 달라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재판부는 “일본의 불법 행위에 국가면제를 적용할 수 없다”며 재판 관할권을 인정했다. 일본 정부는 무대응 원칙을 고수하며 항소하지 않아 그대로 확정됐다. 이날 재판을 마치고 법정에서 나온 이용수 할머니는 만세를 외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감사하다. 감사하다. 정말 감사하다. 하늘에 계신 할머니들도 내가 모시고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정부 행정전산망 장애가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뒤 23일까지도 산발적으로 이어지며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여야가 한목소리로 행정안전부를 향한 질타를 쏟아냈다. 먼저 지난 17일 공무원 전용 행정전산망 ‘새올’과 정부 온라인 민원서비스 ‘정부24’가 시스템 장애로 일시 중단됐다 사흘만인 20일 정부는 복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틀 뒤인 22일 전국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주민등록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했다가 복구됐고, 심지어 이날은 조달청 나라장터 등에서 시스템 오류가 발생하며 국민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이날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 점검을 위한 현안질의를 열고 여야 관계없이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를 향한 집중공세를 퍼부었다. 강병원(민주·서울은평을) 의원은 이날 행안위에 출석한 고기동 행안부 차관에게 “카카오톡(먹통 사태)보다 더 심각한 문제에 사과도 없다. 대한민국이 디지털 재난 정부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카카오) 대표는 사퇴까지 했는데 세금 받는 정부가 국민을 혼란에 빠트려 놓고 제대로 된 사과도 없다면 어떻게 되겠냐”고 덧붙였다. 김용판(국힘·대구달서병) 의원은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 수준 디지털 정부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있는데 체면을 많이 구겼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부가) 제대로 대응해야 한다”고 쏘아댔다. 조은희(국힘·서울서초갑) 의원도 “정부 보고에 의하면 이번 마비(이유)가 네트워크 스위칭 장비 이상인데 고성능 장비를 교체하고도 다시 문제가 생겼다”며 “정부는 더 큰 원인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보고도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이어 “정부 대응이 미흡하다고 생각한다”며 “왜 전 세계 1위의 디지털 정부의 먹칠을 하는 것이냐”고 날을 세웠다. 고 차관은 “춘풍추상(남을 대할 때 봄바람처럼, 자신을 대할 때 가을 서리처럼 대한다)의 자세로 저희에게도 엄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17일 행정전산망 먹통 사태 이후 이날까지도 산발적으로 일부시스템에서 장애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정부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국빈방문 수행을 위해 지난 21일 출국해 이날 전체회의에는 불참했다. 이 장관을 대신해 출석한 고 차관은 고개를 숙이며 “이번 장애로 불편을 겪은 많은 국민께 송구하다. 장애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21개월 연속 부진을 기록했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12월 BSI 전망치는 전월 대비 3.9포인트 상승한 94.0을 기록했다. BSI가 100보다 낮으면 전월대비 부정적 경기 전망이라는 의미다. BSI 전망치는 지난해 4월(99.1)부터 21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 21개월 연속 부정적 전망이 나온 것은 2018년 6월부터 33개월 연속 부정적 전망이 나온 이후 최장기다. 이달 BSI 실적치 역시 89.2로 기준선을 밑돌며 작년 2월(91.5)부터 22개월 연속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경기전망은 업종별로 명암이 엇갈렸다. 제조업(87.7)은 지난해 4월(94.8)부터 21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하며 부정적인 업황 전망이 이어졌다.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