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을 약 6개월 앞두고 열리는 제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에서 여야의 치열한 대격돌이 전망된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는 총선 대비 정국 주도권 차지를 위해 전·현 정부 실정론은 물론 민생·경제 등 전반적인 분야에 걸친 쟁점 현안을 두고 공방이 거세질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제21대 마지막 국정감사는 오는 10일부터 27일까지 18일간 실시된다. 17개 국회 상임위에서 현재 채택된 피감 기관은 모두 791개다. 국민의힘은 사법부 수장 공백 사태에 대한 민주당의 책임론을 집중 조명하는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비롯한 야권 인사들의 의혹을 파헤칠 예정이다. 또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통계조작 의혹을 지적하고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를 ‘대선공작게이트’로 규정해 각 상임위원회에 걸친 ‘가짜뉴스·..
‘아시아인의 스포츠 축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16일 동안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지난 8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폐회식에는 중국 권력 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를 비롯한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폐회식은 '큰 연꽃'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 주변에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 다채로운 연꽃이 만개한 아름다운 모습으로 막을 올렸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5년 만에 다시 뭉친 4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소속 1만 2000명의 선수들의 지난 16일간의 여정을 돌아보는 '기억의 꽃을 그대에게' 공연이 펼쳐진 뒤에는 각국 기수와 선수들이 경기장에 입장했다. 한국은 브레이킹 남자 은메달리스트 김홍열(Hong10)이 태극기를 휘날리며 입장했고 9일 귀국하는 브레이킹, 가라테, 수구 선수들이 그의 뒤를 따랐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년 연기돼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래 5년 만에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친환경·디지털·스마트를 모토로 중국 정보기술(IT) 산업의 요람을 자처하는 항저우를 뜨겁게 달궜다. 항저우 조직위원회는 2026년 20회 아시안게임을 개최하는 일본 아이치·나고야 조직위원회에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기와 성화 모형을 이양하고, 차기 조직위원회가 지역 문화를 소개하며 3년 후 방문을 환영한다는 홍보 공연을 펼쳤다. 이후 항저우를 영원히 기억해달라는 당부와 함께 지원 인력이 작별 인사를 건넬 무렵 중국 수영 선수 왕순과 함께 개회식 성화 공동 점화자로 화제에 오른 '디지털 거인'이 다시 등장했다. '디지털 거인'이 45개 NOC 선수들, 자원봉사자와 함께 성화가 꺼지는 장면을 함께 지켜본 뒤 양손으로 머리 위에 하트를 그리고 손을 크게 흔들며 경기장 위로 사라지는 것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마무리됐다. 한편 한국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 42개, 은 59개, 동메달 89개 등 총 190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압도적 1위 중국(금 201·은 111·동 71)과 일본(금 52·은 67·동 89)에 이어 종합 3위에 올랐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인천시가 원도심 지역의 노후된 공원들을 전면 리모델링해 안전하고 깨끗한 녹색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시는 원도심 지역의 공원 서비스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노후 공원 재정비 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우선 내년부터 2025년까지 전면 재정비(리모델링)가 필요한 8개(각 구별 1곳) 공원을 재정비하고, 이후에도 노후 공원 재정비 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원도심 내 노후 공원 실태조사 및 재정비 계획 수립을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지역내 740여곳 공원 중 조성된 지 20년이 넘는 230곳 공원을 선정해 실태조사를 완료했다. 조사 결과 전면 재정비 34곳, 부분 재정비 28곳의 재정비 대상 공원을 선정했다. 원도심 지역의 공원 면적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지만 시설이 노후된 경우가 많아 공원의 기능을 다양화하는데 한..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고양특례시청)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87㎏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혜정은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역도 여자 +87㎏급 경기에서 인상 125㎏, 용상 169㎏, 합계 294㎏을 들어 올려 정상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역도 종목에서 우승한 건 2010년 광저우 대회 여자 최중량급(당시에는 75㎏ 이상)에서 금메달을 딴 장미란(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이후 13년 만이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손영희(부산시체육회)는 인상 124㎏, 용상 159㎏, 합계 283㎏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며 2회 연속 은메달을 손에 넣었다. 한국 역도 선수가 1, 2위로 아시안게임 시상대에 오른 것은 여자부에서 처음이다. 남·녀 통틀어서는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남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시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 대만과 경기에서 선발 투수 문동주(한화 이글스)과 불펜진의 호투에 힘입어 2-0으로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5일 전 열린 조별리그 예선에서 대만에 당한 0-4 완패를 완벽하게 설욕한 한국은 2010 광저우 대회를 시작으로, 2014 인천 대회,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4연패를 이뤘다. 조별리그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칼을 간 한국은 1회부터 대만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한국은 1회 1사 후 최지훈(SSG 랜더스)의 볼넷과 윤동희(롯데 자이언츠)의 우익선상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나 선취점..
수원시에서 빌라와 오피스텔을 여러 채 보유한 부부가 잠적해 전세 보증금을 받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는 사건에 대해 경찰이 이들 부부를 출국 금지 조치했다. 7일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 사건 피고소인인 A씨 부부의 해외 출국에 대비, 출국금지 조처했다고 밝혔다. A씨 부부에 대해서는 이날 오후 기준 총 21건의 사기 혐의 고소장이 접수된 상태다. 지난 5일 고소장 접수 건수는 6건이었는데, 이틀 사이 15건이 늘었다. 고소장에는 A씨 부부와 각각 1억 원 안팎에 임대차 계약을 맺었으나, 이들이 잠적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A씨 부부가 경기도 등지에 다수의 빌라와 오피스텔 등을 보유한 임대업자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향후 피해는 이보다 더 커질 수 있다. 경찰은 A씨 부부가 보유한 부동산 및 임대업 현황에 대해 자세히 파악하고, 고소인들을 상대로 기망의 고의를 갖고 범행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고소인들의 진술을 청취하는 등 피해 상황을 폭넓게 확인하고 있다”며 “아직 피고소인인 A씨 부부를 조사한 단계는 아니어서 자세한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 화재 사고 관련자들이 금고형 또는 금고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6알 수원지법 안양지원 형사2단독 유혜주 판사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기소된 ㈜제이경인연결고속도로(이하 제이경인) 관제실 책임자 A씨에게 금고 2년을, 나머지 관제실 근무자 2명에게 금고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각각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최초 발화 트럭 운전자 B씨와 자동차 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해당 트럭 소유 업체 대표 C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교통사고 감시와 사고 대처를 통해 시설물을 유지하고 운전자의 생명을 보호할 주의 의무를 소홀히 했고, 이로 인한 과실로 대형참사가 일어나 죄가 중하다”고 판시했다. 방청석에 있던 사고 피해자 유족들은 이번 선고..
경진여객 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하지 않고 당분간 준법투쟁을 이어간다. 이에 따라 수원·화성에서 서울을 오가는 일부 광역버스의 운행 횟수 등이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 6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경기지부 경진여객운수지회(이하, 노조)는 오는 10일부터 노동조합 지침에 따라 버스를 운행하는 '준법운행 투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준법운행 투쟁이란 버스 사고, 운전자 과로 등을 방지하기 위해 노조 조합원들이 관련 지침을 모두 지키며 운행을 하는 것을 말한다. 준법운행 투쟁 세부 지침으로는 ▲승객이 없거나, 만차 시에도 모든 정류장 정차 후 출발 ▲승객 착석 확인 후 출발 ▲교통법규 철저히 준수 ▲지정 속도 준수 ▲운행 후 휴식 시간 준수 ▲배치시간 관련 노동조합 지침·회차 투쟁 지침에 따라 운행 ▲앞뒤 차 간격 철저히 유지 등이 있다. 앞서 단체교섭에서 노조는 무리한 배치 시간, 부족한 휴식 등으로 노동자들이 과로·징계 등에 시달리고 있다며, 사측에 ▲노선별 운행 횟수 조정 ▲노동자 징계 완화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준법투쟁 이후에도 노사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준법투쟁 기간 동안 경진여객운수 차량을 이용하시는 시민 여러분께는 이 기간 다소 불편하지만 보다 더 안전한 버스를 만들기 위한 노동자들의 투쟁에 많은 지지를 보내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벌금 300만 원을 선고 받은 이강호 전 남동구청장이 항소심에서도 같은 형량을 선고받았다. 지난 6일 인천지법 형사항소2부(부장판사 김범석)는 올해 3월 벌금 300만 원을 선고한 1심 판결을 유지하고 이 전 구청장의 항소를 기각했다. 김 판사는 “피고인은 2021년 4월 23일 A씨에게 빚을 변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하지만 A씨의 진술과 변제 시기 등을 보면 빚을 변제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원심이 판단한 내용은 정당한 것으로 보이고 사실에 대한 잘못도 없다”고 했다. 재판부는 이 전 구청장이 주장한 양형 부당에 대해서도 인정하지 않았다. 김 판사는 “정치자금법 취지 등을 고려할 때 1심에서 인정한 금액에 대한 벌금형은 부당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항소심 판결이 확정되면 이 전 구청장은 5년간 공직선거 출마 자격을 잃는다. 상고는 판결 후 7일 안에 신청해야 한다. 하지만 이 전 구청장은 항소심 판결 후 상고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지방선거가 있던 2018년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인 남인천중고등학교 교사 A씨에게 후원계좌를 거치지 않은 선거자금 6000만 원을 빌린 뒤 3년 뒤 원금만 갚고 이자를 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1심 재판부는 법정 이자율(5%)을 고려할 때 이 전 구청장이 3년 간 A씨에게 864만 원의 이자를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 전 구청장 측은 빌린 돈의 일부를 2021년 4월에 갚아 이자금액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이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정치자금법 취지를 볼 때 이 전 구청장의 죄가 결코 가볍지 않다고 판단해 벌금 300만 원을 선고했다. 당초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정치자금법 위반과 더불어 뇌물 혐의로 지난해 이 전 구청장을 송치했다. 경찰은 이 전 구청장이 2015년 말부터 2016년 초까지 A씨에게 충남 태안읍 남산리 일대 토지 4141㎡ 지분 일부를 받고 평생교육시설의 법인화, 수업료‧보조금 지원 등의 혜택을 줬다고 판단했다. 반면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뇌물 혐의는 불기소 처분하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만 약식기소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대장동·위례신도시 특혜 의혹 사건 첫 재판에 출석했다. 6일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자신의 배임·뇌물 등 혐의 첫 공판에 출석했다. 지팡이를 짚은 채 모습을 드러낸 이 대표는 “영장 기각 뒤 첫 공개 일정으로 나온 심경을 말해달라”, “대장동·위례 관련 혐의는 여전히 부인하나”, “성남FC 후원금은 여전히 뇌물이 아니라고 보는가” 등 질문에 답변하지 않은 채 재판정으로 향했다. 공판은 검찰이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와 관련해 공소사실을 설명하는 모두발언을 30분가량 한 뒤 끝났다. 검찰은 대장동 개발 특혜,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에 대해서도 모두진술을 할 예정이었지만 이재명 대표 측이 건강 상태를 이유로 다음에 하자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