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하며 나온 쓰레기는 제대로 처리하고 가야죠. 아직 남아있는 주민들 생각은 안합니까?” 재건축을 앞두고 아파트를 떠나는 주민들이 막무가내로 버린 쓰레기로 인해 남은 주민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인천 연수구 청학동 영남아파트. 재건축을 알리는 현수막을 지나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가면 곳곳에 아무렇게나 버려진 쓰레기들이 가득하다. 아파트 한 동 앞에는 망가진 소파와 서랍장부터 나무 그림이 새겨진 비닐에 싸인 매트리스, 문짝, 자동차 먼지털이개, 깨진 유리 등이 무방비 상태로 널려있다. 동 안으로 들어가도 상황은 똑같다. 아직 살고 있는 주민들이 주차해놓은 차 옆으로 버려진 매트리스, 의자, 서랍장, 책장, 옷장, 밥솥, 식용유통 등이 쌓여있다. 아파트를 떠난 주민들이 이사할 때 그대로 버리고 간 것인데, 대부분 함부로 버려서는 안 되는 생활..
국제식량가격의 불확실성과 기후 여건 악화 등으로 향후 국내 식료품물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국내 식료품 물가 추이를 보면 최근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고 있다"며 "팬데믹 이후 현재까지 누적된 가격 상승도 소비자 물가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 가격이 팬데믹 초기 식료품 지출 증가, 국내 기상 여건 악화,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등으로 빠르게 상승했다. 가공식품 역시 지난해 이후 국제 곡물 가격 급등의 영향을 받으면서 높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은은 각국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부터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비용 측면의 압력이 점차 완화되겠지만, 국제곡물가격의 하락 폭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팬데믹에 따른 공급 차질, 러..
윤석열 대통령이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추석 물가 안정에 최우선 역점을 둬 달라”고 지시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28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 총리와 주례회동을 갖고 이같이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또 윤 대통령과 한 총리는 수산물을 포함한 음식으로 주례회동을 겸한 오찬을 함께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통령실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국산 수산물 안전 강조와 소비 장려를 위해 다음 달 1일까지 매일 구내식당 점심 메뉴에 ‘우리 수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제공한다고 공지했다. 이날 대통령실 구내식당에는 광어, 우럭 등 모듬회와 고등어구이 등 수산물 위주의 식단이 평소 가격인 3000원에 제공됐다.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 점심에는 평소보다 1.5배 많은 인원이 구내식당을 이용했다”며 “이 중에는 외부 약속을 취소하고 구내식당을 이용한 직원들도 다수 있었다”고 전했다. 예상보다 많은 직원이 몰리면서 접시에 따로 제공된 활어회는 조기에 매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내식당 점심에는 이진복 정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안상훈 사회수석, 이도운 대변인 등도 함께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주 내내 구내식당에서 수산물 메뉴를 배식할 예정이며 9월 이후에도 주 2회 이상 우리 수산물을 주요 메뉴로 제공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편의점업계의 드론·로봇을 이용한 무인 배송 시대가 한 걸음 더 가까워지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김천시와 드론배송 전문업체 ‘니나노컴퍼니’와 함께 ‘2023년 드론 실증 도시 구축사업’에 참여해, 드론 배송 상용화 서비스(드론 e 배송)를 시작한다. 이마트24는 첫 번째 드론 배송 점포로 ‘이마트24 김천영남대로점’을 선정하고, 인근 캠핑장과 전원주택 단지로 드론 배송을 진행했다. 김천영남대로점에서 20km 떨어진 ‘산내들 오토캠핑장’과 6km 떨어진 전원주택마을인 ‘도공촌’까지 드론으로 배달이 가능하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경기도 가평의 한 펜션 인근 점포를 ‘드론 배송 특화매장’으로 선정하고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연내 가평 내에서 드론 배송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세븐일레븐은 지난 7월부터..
민선8기 경기도가 혁신일자리 창출을 약속한 가운데 도의 일자리 교육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반도체, IT, 빅데이터 등 신산업 분야 신규 고용인력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해당 직종 인재를 키우는 것이 우선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27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일자리재단이 최근 교육생을 모집한 반도체 공정 엔지니어 과정 3기까지 올해 총 90명 수강생 모집에 지원자는 약 6.3배 많은 570명이 몰렸다. 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민선8기 2년차를 맞아 반도체, AI, IoT 등 신산업 중심의 혁신일자리 30만 개 고용을 창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반도체, 첨단 모빌리티, 바이오, IT 등 혁신산업군에서만 20만 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에 도민의 더 많은 기회에 대한 기대 목소리가 나오면서도 일각에서는..
인천 검단아파트 주차장 붕괴 사고에 대한 처분이 나왔다. 국토교통부는 27일 검단아파트 시공사인 GS건설에는 최대 10개월의 영업정지 처분을, 설계자에게는 등록자격 취소 또는 2년 영업정지 처분을 조치한다고 밝혔다. 이는 사고 책임 주체의 위법행위에 무관용으로 처분한다는 정부 원칙에 따른 것이다. GS건설이 자사 건설현장 83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점검 결과는 적정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안전·품질·시공 등에서 총 251건의 문제가 발견됐다. 특히 붕괴 사고가 발생한 검단 아파트 주거동 등의 콘크리트 강도가 일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인천시도 무량판 공법이 적용된 지역 내 아파트 34곳에 대한 안전점검에 돌입, 국토부의 무량판 구조 아파트 전수조사에 동참하기로 했다. 시는 국토부 주관하에 안전점검 및 전수조사에 적극 참여해 오는..
학교폭력(학폭) 가해·피해 학생 즉시 분리 기간이 다음 달부터 7일로 늘어난다. 또 학교폭력 가해 학생은 강제전학 조치가 내려질 경우 즉시 전학을 가야한다. 27일 교육부는 학교폭력 사안 처리 가이드북 개정을 통해 위와 같은 내용을 다음 달 1일부터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지난 4월 발표한 ‘학폭 근절 종합대책’에 따라 학교폭력 피해 학생에 대한 2차 가해를 막기 위한 조치다. 우선 학교폭력 발생 시 학교장 판단으로 결정할 수 있는 ‘즉시분리’ 기간이 3일에서 7일로 확대된다. 기존 3일은 기간이 짧아 2차 가해를 막을 수 없다는 비판이 있었기 때문이다. 또 앞으로 가해 학생에게 전학 조치와 함께 여러 조치가 함께 부과된 경우 학교장은 다른 조치가 이행되기 전이라 하더라도 7일 이내에 해당 학생이 전학을 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 이를 위해 학..
코로나19 등으로 개최되지 못했던 경기도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가 6년 만에 다시 포문을 열었다. 26일 오전 10시 30분, 용인시 용인실내체육관 앞은 형형색색의 유니폼을 맞춰 입은 초등학생 피구 선수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선수들은 학교별로 모여 교사 구령에 맞춰 스트레칭하고, 미리 공을 던져보며 몸을 풀고 있었다. 이들은 경기도 25개 지역교육지원청 소속 초등학교 피구선수들로 무려 6년 만에 다시 시작된 ‘제12회 경기도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 참여해 갈고닦은 실력을 뽐냈다. 한 학생은 “생각보다 상대 학교 선수들이 잘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그러나 즐겁고 재미있게 또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다시 열린 대회를 축하하고, 참여한 학생과 학부모 및 교직원 등을 격려하고자 일찍부터 용인실내체육관을 방문했다. 임 교육감은 “그동안 학교 체육이 상당이 위축됐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교육감배 체육 대회를 분야별로 활성화해 많은 학생들이 체육에 관심을 두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회에 참석한 학생들에게 “이기고 지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닌, 열심히 하면서 즐겁게 임하는 대회가 되길 바란다”며 “내년에는 학생들을 위해 더 큰 체육 대회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다음 달 1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경기도 내 25개 지역 교육지원청 초‧중‧고등학교 705개 팀 총 8750명의 학생 선수가 참여해 피구, 치어리딩, 풋살, 농구, 베드민턴 등 18개 종목 경기에서 자웅을 겨룬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당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첫 주말 한국과 일본 현지를 오가는 장외집회에 참석해 각국 정부를 향한 강도 높은 비판 쏟아냈다. 27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양이원영 의원과 강은미 정의당 의원, 양정숙 무소속 의원 등으로 구성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중단 방일단’은 이날 일본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에서 열리는 방류 규탄 집회에 참석했다. 민주당 후쿠시마 해양방류저지 총괄대책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현지에서 “이번 싸움은 한일 간의 싸움, 반일의 문제가 아니”라며 “바다와 미래 세대를 지키려는 정의로운 항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은 예로부터 다른 사람에 대해 폐를 끼치지 않는 문화를 갖고 있다고 알려져있지만 해양 방류로 안타깝게도 일본이 전 세계 민폐국가라는 인식이 널리 퍼졌다”고 규탄했다. 우..
대학노조가 故 최명욱 대학노동조합 용인대학교 지부장의 죽음과 관련해 용인대에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요청했다. 1995년부터 용인대 교직원으로 근무한 故 최명욱 지부장은 명예퇴직을 20여 일 남긴 지난 13일 자택에서 숨을 거둔 채 발견됐다. 이후 최 지부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그의 죽음에 대해 여러 의혹이 불거졌다. 지난 25일 '故 최명욱 지부장의 진상조사 및 명예 회복을 위한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용인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인대에 최 지부장 죽음과 관련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책위는 대학노동조합 경인강원지역본부, 대학노동조합 용인대학교지부, 한국사립대학교수노조 용인대학교지회, 용인대학교 민주동문회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대책위는 용인대가 노조를 탄압하기 위해 학교 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