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일 “저의 꿈은 경기 북부와 남부가 함께 균형발전 하고 각 지역이 각 특성에 맞게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북부청사 상황실에서 열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민관합동추진위원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런 꿈을 이룰 수 있는 펀더멘탈 베이스 중 하나가 북부특별자치도라고 생각한다”며 “최근 평화경제특구법이 통과돼 북부 발전을 위한 좋은 터전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힘을 모아주시면 400만 가까운 북부 도민을, 1500만 가까운 남부 도민과 함께 이 꿈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날 민관합동추진위원회 추가 위원 14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추가 위원은 ▲이철휘 전 육군 제2작전사령관 ▲김성수 포럼K비전 대표 ▲이용걸 의정부시 자원..
손해보험사들이 최근 운전자보험에 자기부담금 신설을 도입할 것이라는 내용이 전해지면서 영업 현장에서 "지금 가입하지 않으면 손해"라는 식의 절판마케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자, 금융당국은 손보사들을 대상으로 공식적인 확인 절차에 돌입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운전자보험을 취급하고 있는 보험사들에 대해 자기부담금 신설 여부 및 절판마케팅 통제 방안에 대한 의견 회신을 요청했다. 금감원 측은 "현재 공식적인 입장을 요청한 상태로, 아직 답변은 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앞서 일부 보험사들이 오는 7월부터 운전자보험의 교통사고 처리지원금, 변호사 선임 비용 담보에 대해 자기부담금(최대 20%)을 추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운전자보험은 피보험자의 상해 사고와 운전 중에 발생..
‘ROXIE ROCKS CHICAGO(록시, 시카고를 뒤흔들다)’ 내 이름으로 신문 1면을 장식한다면 어떨까. 배우를 꿈꾸며 유명인이 되기를 평생 기다렸던 ‘록시 하트’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기쁨이었다. 비록, 내연남을 살해한 죄수로 실렸을지라도. 유흥으로 가득한 1920년대 미국 시카고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 ‘시카고’는 불륜 관계인 남편과 동생을 죽이고 쿡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보드빌(1890년대 중반부터 1930년대 초까지 미국에서 유행했던 노래, 춤 등을 섞은 쇼) 배우 ‘벨마 켈리’, 내연남 ‘프레드 케이슬리’를 살해해 교도소에 들어온 록시 하트의 이야기를 그린다. ‘시카고’는 현재 브로드웨이 역사상 최장기간 공연한 뮤지컬이다. 1975년 처음 뮤지컬화돼, 1996년 리바이벌을 거쳐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2021년 브로드웨이 공연 25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투어 공연이 코로나19로 미뤄지며, 지난해 10월부터 약 8개월간 북미 51개 도시 투어가 진행됐다. 지난달 27일부터는 한국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오리지널 내한공연은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공연이 시작되면 무대 중앙에 자리잡은 14인조 밴드가 눈과 귀를 사로 잡는다. 곧이어 흘러나오는 ‘시카고’의 대표 넘버 ‘올 댓 재즈(All That Jazz)’는 농염한 선율로 관객의 시간을 1920년대로 돌려놓는다. 벨마를 비롯한 쿡카운티 여 죄수들은 바람난 남편 또는 애인을 살해한 혐의로 수감 중이다. 그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말한다. “살인은 했지만, 난 무죄야.” 특히, 간수 ‘마마 모튼’을 매수해 유능한 변호사 ‘빌리 플린’을 선임한 벨마는 연일 신문에 등장하며 세간의 이목을 끌고 무죄 판결만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거액의 투어 공연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이때 록시가 교도소에 등장한다. 돈이면 뭐든지 다하는 빌리에게 록시는 아주 좋은 고객이 된다. 빌리는 록시의 지난 세월을 거짓으로 꾸며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 인기를 이용해 돈벌이에 나선다. 언론은 빌리에게 중요한 수단으로 활용된다. 자극적인 소재, 대중의 관심을 끌만한 이야기라면 너 나 할 것 없이 받아쓰기에 바쁘다. 또 다른 살인 사건이 터지며 록시의 인기는 거품처럼 금방 꺼지고 만다. 사라진 관심에 낙담하는 록시와 이미 대중의 사랑을 록시에게 빼앗겼던 벨마는 각자에겐 자기 자신뿐이라며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외친다. 화려한 조명과 의상, 관능적 춤과 음악으로 무장했지만 ‘시카고’가 던지는 이야기는 결코 가볍지 않다. ‘시카고’는 교도소에서 마저 돈이면 뭐든지 할 수 있는, 살인까지도 무죄로 만들 수 있는 세상을 보여 준다. 아무 죄책감 없이 ‘스타’가 되겠다는 벨마와 록시의 뻔뻔함은 놀랍기도 하다. 여기에 선정주의적인 저널리즘을 향한 비판의식도 담겨 있다. 진실과는 상관 없이 그저 살인, 불륜 등 자극적인 단어들로 버무려진 기사를 전달하는 언론은 뒤틀린 도덕관과 물질만능주의를 가진 사람들이 활개를 칠 수 있게 돕는다. 생각할 거리가 많은 내용임에도 극은 지루하거나 처짐이 없다. 관객에게 직접 등장인물들이 이야기를 건네는 듯한 연출과 유머러스한 대사들로 140분의 러닝타임이 빠르게 흘러간다. 25주년을 기념하는 오리지널 내한 ‘시카고’는 8월 6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만날 수 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광주시 선거구는 인구 증가로 20대 총선부터 갑과 을로 분할됐다. 광주시 갑은 원도심 역할을 하고 있고 북쪽 지역은 산지에 문화재와 상수도 보호구역이라 보수세가 어느 정도 있는 편이다. 하지만 지역 인구가 을 선거구 못지 않게 늘어나고 있으며, 태전동과 경안동 일대에 택지지구 개발이 진행되면서 진보세가 보수세를 상쇄시키고도 남는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소병훈 3선 도전 vs 신동헌 저울질 소병훈(68) 현 국회의원의 3선 도전이 확실시 된다. 전북 군산 출신으로 성균관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도서출판 이삭, 도서출판 산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18·19대 총선에서 연거푸 패한 후 20대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 정진섭 후보에 승리하며 국회에 입성했다. 2018년 민주당 제2사무부 총장을 역임했고 지난 21대 총선에서 다시 공천받으며 재선에 성공했다. 신..
여야가 31일 오전 6시 32분 경계경보를 오발령한 서울시에 대해 “어처구니없다”고 한목소리로 비판하는 한편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를 강하게 규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의 우주발사체 발사에 “명백한 UN 결의안 위반이자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백해무익한 행동이다.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른 아침 서울시가 경계경보를 발령했으나 행정안전부가 ‘오발령’으로 정정한 것에 대해 “어처구니없다”며 “정부 기관끼리도 허둥지둥하면서 손발이 맞지 않아서야 되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미 북한이 국제기구에 발사 사실을 통보했는데, (서울시가) 이 사실을 알았는지 몰랐는지 새벽에 경계경보를 오발령하는 황당하고 무책임·무능한 일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도 서울시의 경계경보 오발령에 대해 “국민 안전에 관한 문제가 이렇게 심각한데 오발령을 하다니 참 어이가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정무부시장을 역임했던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방향을 잘못 인지하고 발령을 내린 건데 굉장히 신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서울시가 안전 문제에서는 빈틈이 없도록 한다고 하지만 이런 실수가 일어난다”며 “기계가 하는 것도 결국은 사람이 하는 일이지 않나. 사람이 너무 경솔했다”고 질타했다. 나아가 “행정안전위원회 차원에서 서울시가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제대로 들여다보면서 시정을 촉구해야 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6시 41분쯤 ‘서울 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는 위급재난문자를 보냈다. 행안부는 22분 뒤인 7시 3분쯤 “서울시 경계경보는 오발령”이라는 정정 안내 문자를 보내 정정했다. 서울시는 행안부의 요청으로 이를 발송했다고 해명했으나, 행안부는 서울시에 문자발송을 요청한 사항이 없다는 입장이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아파트 한쪽 면이 3층 높이까지 흙산에 파묻혀 있는 상태로 시공되면서 입주예정자들의 반발(본보 5월 15일 자 1면)을 샀던 수원 영흥 푸르지오파크비엔 아파트가 일부 동이 흙산에 덮인 채 준공될 전망이다. 이에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지난 26일부터 시행사는 3층 높이까지 흙산에 덮여있는 아파트 102동 후면과 우측면과 맞닿은 흙산의 폭 3m, 높이 2m가량을 깎아내 2층 높이로 낮추고, 깎인 흙산의 단면은 2m 안팎의 담장을 세우는 정비 공사 작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입주예정자들은 "아파트가 흙산에 덮여있어 산사태 우려가 있다"며 아파트와 흙산 사이에 계속해서 옹벽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30일 현장을 찾은 이재준 수원시장은 "민원을 반영해 시행사, 시공사와 절충안을 마련해 현재 정비공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이라며 "건축위원회 허가 조건을 맞추기 위해 흙산 일부만 정비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시행사 또한 '아파트 구조로 인해 안전상 문제가 발생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다. 이외에도 배수로가 아파트 102동 경계면과 흙산의 정상부에 있고 배수로 폭이 50cm 정도로 설계돼 침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현장을 확인한 채명기(더불어민주당) 수원시의원은 "설치된 배수로의 좌우 폭이 좁은 편에 속했다"며 "흙산의 경사가 가팔라 폭우로 자칫 빗물에 지반이 침하될 확률이 높다"고 우려를 표했다. 앞서 시행사는 2020년 9월 아파트 분양 당시 아파트 외곽부 경사 지형 지반 붕괴를 예방하기 위해 102동에 옹벽을 설치할 수 있다는 공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행사가 2019년 수원시건축위원회 심의 결과를 통해 102동에 대한 옹벽 설치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또 다른 파장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수원시와 시행사인 (주)천년수원은 착공 당시 설계도면과 달리 건물이 지어진 것을 인정하지만 입주예정자들과 관련 논의를 거쳤고, 안전상에도 문제가 전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시 관계자는 "입주예정자들과 설계가 변경된 내용에 대해 충분히 논의를 거쳤다"며 "하지만 건축위원회의 기준과 건축법을 모두 준수해야 해서 입주예정자들의 요구를 모두 들어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경기도가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4년 만에 비공인 종합우승을 달성하며 그동안 침체되어 있던 학교체육이 기지개를 켰다. 경기도는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 동안 울산광역시 일원에서 진행된 대회에서 금 79개, 은 73개, 동메달 100개 등 총 252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제51회 대회 비공인 종합우승팀인 ‘라이벌’ 서울특별시(총메달 193개, 금 66·은 65·동 62)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는 학생선수 '출석인정 결석 허용일수'(이하 출석인정일수) 확대와 더불어 학교체육에 대한 경기도교육청의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이 맞물려 이뤄낸 성과로 풀이된다.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월 19일 '스포츠혁신위원회' 권고안을 재검토한 결과로 2023년부터 출석인정일수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지난해 초등학생 5일, 중학생 12일, 고등학생 25일의 출석인정일수는 각각 20일, 35일, 50일로 늘어났다. 더불어 지난해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부임한 후 도교육청의 적극적인 예산 확보와 종목별 특성에 맞는 지원으로 얼어있던 학교체육에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 도교육청의 전폭적인 지원에 각 종목단체들은 전국소년체전을 앞두고 합동훈련을 실시했고 효과는 이번 대회 비공인 종합우승으로 드러났다. 각 종목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학생선수 출석허용일수 증가와 도교육청의 지원으로 할 수 있었던 합동훈련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이밖에 도교육청은 레슬링, 수영, 역도, 육상 등 9개 종목에 트레이너를 지원했다. 경기도 선수들은 각 종목별 경기장에서 트레이너에게 마사지, 테이핑 등을 받았다. 한편 도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도교육감기·교육장배 등의 대회를 확대해 인재 발굴에 힘쓰겠다”면서 “도교육청은 앞으로도 학생선수의 합동훈련이나 동계강화훈련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추경을 통해 예산이 확보되면 지도자들에게 포상금을 전달하는 것도 추진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대회에서 아쉽게 금메달을 따지 못한 학생선수 중 몇 명은 대회가 끝난 뒤 운동을 그만 두려 한다는 사례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학생선수들을 어르고 달래는 것은 지금까지 온전히 현장에 있는 지도자의 몫이었다. 지도자들은 대회보다 대회가 끝난 뒤 학생들을 케어하는 것이 더 힘들다고 토로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런 사례들에 대해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안이 없다. 하지만 현장의 의견들을 경청하면서 계속 주시하겠다”고 전했다. 학교체육이 오랜만에 활기를 찾았다. 전국소년체전의 성적은 2~3년 뒤 전국체육대회 성적으로 이어진다. 체육의 뿌리인 학교체육에 대한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되는 이유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인천시가 벤처기업의 혁신성장을 위한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정작 기업들은 성장에 필요한 후속 투자에 목말라 하고 있다. 31일 시에 따르면 올해 시는 벤처·스타트업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케일업(성장·확대) 토탈 지원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현재 조성 중인 빅웨이브모펀드, 창업펀드, 성장펀드 등 인천 펀드 3개의 조성 규모를 기존 1조 원에서 1조 6000억 원으로 늘린다. 투자 규모를 늘리면서 그동안 투자 불모지였던 인천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벤처 투자가 창업초기 기업에 쏠려 창업자금 소진 시 기업들의 데스 밸리 직면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실제 인천 펀드가 조성된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8843억 원이 모여 4080억 원을 374개 기업에 투자, 그중 30%인 1243억 원이 인천지역 77개 우수기업에 투자됐다. 창업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창업펀드와 성장펀드를 제외한 빅웨이브모펀드(인천혁신모펀드)만 놓고 보면 181개 기업에 투자됐다. 이 가운데 후속투자 비중은 22%(40개사)에 불과하다. 설립 7년 이내의 창업 초기기업에 편중된 지원 규정 탓이다. 인천경영자총연합회는 설립 이후 7년이 지나면 투자는 물론 법인세 지원 등의 모든 지원이 중단되는 규정을 중소·중견기업으로의 성장이 어려운 이유라고 보고 있다. 또 벤처 투자시장의 트렌드가 창업초기기업에 후속 투자가 아닌 이미 성장 궤도에 오른 기업에 안전투자를 선호하는 현상을 지적했다. 김일 인천경총 사무국장은 “설립연수를 기준으로 창업초기기업으로 나눠 일괄적 지원을 모두 중단하기보다 순차적으로 혜택을 줄이거나 새로운 지원제도를 마련하는 융통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기업의 기술력이 좋다고 판단하면 투자사의 투자는 계속해서 이어지기 때문에 현재까지의 투자현황보다 앞으로의 투자 연속성을 봐야 한다”며 “펀드마다 규약을 어떻게 맺는가에 따라 투자가 이어지기도 하고, 시 자체적인 정책자금지원 등을 받을 수도 있어 후속투자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벤처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투자 외의 지원 사업을 모색한다. 벤처기업 실태조사를 통한 업종, 매출, 고용 등 현황을 분석해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매출 120억 원 이하의 제조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
최근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계속 떨어지면서 3%대에 진입한 반면, 정책금융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는 4개월 연속 동결돼 여전히 4%대를 유지하고 있다. 금리 매력도가 낮아지면서 수요는 줄어들고 있지만, 역마진 우려 및 기존 차주와의 형평성 문제 등으로 당분간 금리 인하는 어려울 전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주택금융공사는 6월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를 우대형 연 4.05(10년)∼4.35%(50년), 일반형 연 4.15(10년)∼ 4.45%(50년)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저소득청년, 신혼가구, 사회적 배려층은 우대금리가 적용돼 최저 연 3.25(10년)∼3.55%(50년)의 금리가 적용된다. 특례보금자리론의 금리는 출시된 이후 4개월 연속 동결됐다. 반면 그동안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 하단은 점점 떨어져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하단보다 낮아졌..
지난 3월 비곗덩어리 삼겹살 논란 이후 정부가 품질 관리에 나섰지만, 일부 업체에서 생산된 제품의 품질이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 A씨 제보에 따르면 지난 25일 A씨가 대형 할인마트에서 구매한 다향 훈제 삼겹살 제품의 절반가량이 하얀 지방층으로 이뤄져 있었다. 해당 제품은 가정용 훈제오리를 가공·판매하는 다향(다향오리) 계열사 팜덕에서 제조됐다. A씨는 "구매한 제품을 익히는 과정에서 지방만 가득한 조각들이 너무 많아 먹지도 못하고 다 버렸다"며 "3월 비계 삼겹살 이후 제품 품질이 향상됐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또 제조사에 실망하는 일이 생길 줄 몰랐다"고 말했다. A씨는 관련 내용을 판매처 다향오리에 문의했지만 다향 측에서 "확대해 보면 육질이 보인다"고 답해 공분을 샀다. 다향 측은 "실제 내용물을 확인해야 정확한 상태를 파악할 수 있지만, 소비자가 제품을 소지하고 있지 않아 찍어둔 사진으로 구분할 수밖에 없었다"며 "다만 소비자 제공 사진을 확대해 봤을 때 육질로 보이는 부분이 있어 지방이 과하다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진상 가장 왼쪽에 있는) 자투리 부분은 슬라이스 전 지방이 엉켜있는 부분이 제대로 선별되지 않아 포함된 거 같다"며 "향후 분별에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지난 3월 이후 육가공업체를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하고 있고, 소비자단체를 통해 점검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문제가 된 제품 사진을) 육안으로 봤을 때 문제가 있다고 보여지면, 현장 조사를 실시할 때 좀 더 주의 깊에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농식품부는 지난 3월 삼겹살 데이 당시 품질 논란 이후 유통업체, 축산과학원, 식약처 등 전문가들과 과지방 제거 정형 정산 지침 및 브랜딩 지침을 수립해 빠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 중 배포할 예정이다. 지방함량 표시 기준은 식약처와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제품 구매 시 지방 과다에 대한 기준은 돼지고기 부위, 소비자마다 다르므로 모든 소비자를 100% 만족시킬 수 없지만, 생산·가공 업체들도 상당히 조심하는 분위기"라며 "앞으로 삼겹살 부위를 정형하는 과정에서 사전 작업에 대한 지침을 마련해 소비자들이 만족하고 즐길 수 있는 품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