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교통법을 개정한 지 1년 만에 횡단보도(교차로) 우회전 관련 사고 건수가 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에 따르면 개정된 도로교통법의 시행이 만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우회전 일시정지에 따른 교통사고가 전체 차대인 사고건수는 전년 동기대비 증가했음에도 횡단보도(교차로) 우회전 관련 사고건수는 전년 동기대비 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7월 12일자로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운전자는 교차로에서 우회전할 때 보행자가 길을 건너고 있을 때뿐만 아니라 건너려고 할 때도 일시정지해야 한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는 2022년 8월부터 2023년 7월까지 만 1년을 기준으로 횡단보도(교차로) 우회전 시 차대인사고의 변화를 분석했으며 추세분석을 위해 최근 5년 간 데이터를 추가로 분석했다. 분..
화성시의회와 시민단체가 김진표 국회의장의 ‘수원 군공항 이전 특별법’ 연내 발의 계획을 규탄하고 공동 대응에 나선다. 이들은 27일 오전 시의회 대회실의에서 '수원 군공항 이전 특별법 즉각 철회'를 촉구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공동성명서에서 2020년 김 의장이 대표 발의한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 법률안이 3년 넘게 상임위원회에 계류 중인데도 수원 군공항 이전 특별법을 준비해 연내에 직접 발의하겠다는 것은 ‘총선 표심잡기’라고 비판했다. 화성시의회 특별위원회는 “수원 군공항 이전사업은 논리적‧이성적 명분과 동력 없는 상황”이라 지적하며 “김 의장이 특별법 만능주의에 편승해 정부 주도로 이전을 강행하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민단체 범시민대책위원회도 “김 의장의 기만과 망언에 맞서 민‧정‧관 협력을 강화해 수원 군 공항 이전 특별법을 저지할 것”이라며 “김 의장은 본인의 잘못을 인정하고 명예롭게 퇴직하라”고 규탄했다. 매향리에서 어업으로 생계를 이어오던 전만규씨는 “지난 1951년부터 2005년까지 미군 전투기 폭격 훈련장이었던 매향리 옆에 군공항을 이전하려는 것은 역사를 망각하고 평화를 짓밟는 행위”라며 “화성 서해안에는 사람과 자연환경이 공존하는 생태평화 공원이 되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김 의장의 특별법 연내 발의 계획은 지난 3일부터 여러 정치계 관계자 및 언론들을 통해 알려졌으며, 경기도는 ‘경기국제공항 설립지지 및 지원’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두 지역 간 갈등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상황이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
국토교통부는 벤츠, 현대, 기아, 포드, BMW, 포르쉐, 등 6개사에서 제작·판매한 24개 차종 7만 5348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시정조치(리콜)를 한다고 26일 밝혔다. 리콜 대상 차종은 기아 모하비 헤드라이닝 고정 부품 제조 불량(2만 6408대), 포드 에비에이터, 익스플로러, 코세어 등 3개 차종 360도 카메라 시스템 소프트웨어 오류 및 후방카메라 불량(2만 5687대), 현대차 중형 트럭 파비스 등 3개 차종 발전기 제조 불량(1만 6967대), BMW 740i 등 13개 차종 운전자 지원 첨담 조향장치 안전기준 부적합(5122대), 벤츠 GLC 220d 4MATIC 등 3개 차종 견인고링 홈 제조 불량(194대), 포르쉐 타이칸 고전압 배터리 습기 유입으로 화재 발생 가능성(970대) 등이다. 리콜 대상 차량은 국토교통부 자동차 리콜센터에서 차량번호나 차대번호를 통해 확..
김승희 전(前)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자녀의 학교폭력 사안 처분이 지나치게 낮아 외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경기신문 취재 결과 경기도 한 초등학교 3학년인 김 전 비서관의 딸 A양은 지난 7월 10일과 17일 재학 중인 학교 화장실에서 2학년 여학생을 리코더와 주먹 등으로 여러 차례 폭행을 가해 출석정지 10일과 학급교체 처분을 받았다. 당시 학폭위 심의 결과를 보면 16점부터 강제 전학인데 A양은 15점을 받아 강제 전학을 면했고, 피해 학생 학부모는 A양 전학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A양이 일으킨 폭력에 비해 내려진 처분이 너무 가볍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학교폭력심의위원회 위원 B씨는 “가해학생이 피해 학생에게 끼친 피해는 전치 9주의 상해로 가볍지 않다”며 “아무리 초등학생이라도 일반적으로 이 정도 수준의..
수원축산농협이 국내 최초로 발생한 ‘럼피스킨병’ 확산 방지를 위해 긴급 방역단을 운영한다. 수원축산농협은 지난 25일부터 럼피스킨 차단을 위해 긴급회의를 열고, 방역 현안을 점검하는 방역단을 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방역단은 농가 소독을 강화하고, 방역물품을 공급하는 등 전염병 확산 방지에 나선다. 현재 농협중앙회 지원 방역차 3대와 자체 구입한 방역기 4대를 관내(수원·화성·오산·안산 일부) 조합원 농가에 긴급 투입해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 또한, 같은 날 지역별 축산계 사무실(수원1, 화성9, 오산1, 안산1)에 긴급 방역 물품(소독약, 방역복)을 공급해 관내 조합원이 방역물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장주익 수원축협 조합장은 “럼피스킨병이 확산되고 있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농가 소독 강화 및 방역물품 공급..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9일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해당 행사의 공동주최자에 야당이 포함돼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정치집회’로 판단, 다른 방식으로 10·29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겠다는 계획이다. 2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로부터 지난 18일 카드 형식의 참사 1주년 시민추모대회 초청장을 전달받아 윤 대통령의 참석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이후 야4당(더불어민주당, 정의당, 기본소득당, 진보당)이 공동 주최자에 이름을 올린 것이 확인 돼 윤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앞서 유가족협의회 등은 “1년이 다 되도록 유가족들을 만나 눈물 한번 닦아 준 적 없지만,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 한마디 한 적 없지만, 민주주의 직접 선거로 국민이 선출한 대한민국 20대 윤석열 대통령을 시민추모대회에 초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인천만의 강점으로 바닷길과 하늘길 모두를 사로잡는다. 인천시는 내년에 크루즈선 39척이 인천을 찾고,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콘퍼런스가 다음달 열린다고 26일 밝혔다. 우선 크루즈선 유치가 활발하다. 시는 인천관광 활성화 기반 마련 등을 위해 올해 13척의 크루즈선을 유치했는데 내년에는 39척으로 늘린다. 크루즈선을 타고 인천에 들어오는 여행객과 승무원은 18만 7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시는 인천관광공사, 인천항만공사와 크루즈선을 유치하기 위해 제주 국제 크루즈 포럼을 포함한 4차례 박람회에 적극 참가, 또 해외 선사·여행사 대상 포트 세일즈 등 ‘머물고 싶은 인천’의 매력을 홍보하는 등 크루즈 유치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추진해 왔다. 세계 크루즈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자국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오늘(27일) 취임 1주년을 맞는다. 대내외적인 어려움이 산적한 상황에서 '뉴 삼성'을 위한 이 회장의 구체적인 경영 행보가 예상되는 만큼, 올해 말 치러질 삼성 계열사 인사에 관심이 집중된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의 취임 1주년을 기념하는 별도의 행사는 열리지 않는다. 그는 지난해 10월 27일 삼성전자 이사회 의결에 따라 회장으로 승진했다. 이 회장의 지난 1년 간의 경영 행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현장경영'이었다. 그는 회장 승진 후 첫 공식행보로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협력사를 찾아 "협력회사가 잘 돼야 우리도 잘 된다"며 동행과 협력을 강조했다. 이후에도 여러 계열사의 국내외 사업장을 찾아 간담회를 진행하고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과 연계된 지역 생산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1년간 10개국 이상을 방문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도 공고히 했다. 지난해 11월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동을 가졌으며 5월에는 22일간의 미국 출장을 통해 일론머스트 테슬라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현지 기업인들을 만나 네트워크를 다졌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중동 순방 동행을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스위스, 일본, 미국, 프랑스, 베트남 방문 등에 동행하며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했다. 재계에서는 올해도 이 회장이 특별한 메시지 없이 경영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악화된 경영환경 속 신성장동력 발굴 및 사법리스크 해소 등 과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이라는 이유에서다. 이 회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부당 합병과 이를 위한 회계 부정을 지시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등)로 지난 2020년 9월 기소돼 4년째 재판을 받고 있다. 피고인이 공판에 직접 출석해야 한다는 형사소송법에 따라 매주 1~2회 열리는 재판에 직접 출석하고 있다. 이 회장은 취임 1주년인 오는 27일에도 법원에 출석해야 한다. 해당 재판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재판부는 최근 다른 사건 공판에서 "삼성 사건을 집중 심리해 11월쯤 거의 끝날 것 같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경영환경도 악화됐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한 DS부문은 올 상반기에만 8조 9400억 원의 누적적자를 기록했다. 주력인 D램 반도체 공급과잉으로 수요가 줄어든 탓이다. SK하이닉스가 신형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먼저 선보여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초격차 위상도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실적을 든든하게 받쳐줬던 스마트폰 사업도 위기다. 지난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9분기 연속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시장 1위(점유율 20%)를 유지했지만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p 줄었다. 재계는 이 회장이 앞으로 '뉴 삼성'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올해 말 단행할 계열사 인사에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해 12월 삼성전자는 30·40대 직원들을 임원으로 승진시키는 '파격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또한 GE, 애플, 인텔, 에릭슨 등 글로벌 기업 핵심 기술 인재들을 영입하기도 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와 결혼 예정이라 밝혔던 전청조 씨가 스토킹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성남중원경찰서는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20대 여성 전청조 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씨는 이날 오전 1시 9분쯤 성남시 중원구에 위치한 남현희 씨 어머니 집을 찾아가 수차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경찰이 현장에서 진술을 받던 중 집에 침입하려고 하는 주거침입 혐의도 있다. 그는 남 씨가 이별을 통보하고 연락이 되지 않자 그가 머무르고 있던 어머니 집에 찾아가 이와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전청조 씨가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와 동종전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우선 석방한 상황이다. 다만 동종 범행 재발을 방지하고자 100m 이내 접근과 전화·메시지 이용 접근을 금지하는 ‘긴급응급조치’를 결정하고, 남 씨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했다. 남현희 씨는 ‘예비 신랑’인 전청조 씨와 결혼을 약속했으나 그의 각종 사기 및 범행 전과, 재벌 3세 사칭, 성별 의혹이 알려지자 이별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경찰이 전 씨를 체포해 신원조회한 결과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2로 시작하는 ‘여성’으로 드러났다. 또 그는 재벌 3세이자 부상으로 인해 은퇴한 승마 선수, 현재 국내외를 오가며 예체능·정보통신 사업에 나선 청년 사업가 등으로 알려졌으나,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그가 선수로 등록된 적이 없다는 등 모두 거짓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지난 2020년 10명의 피해자들에게 2억 9000만 원가량을 편취한 혐의로 징역 2년 3개월 형을 받았다. 과거에도 남자 행세를 하거나 법인 회장 혼외자인 척하며 상습적인 사기를 저지른 사실도 확인됐다. 2019년 제주도에서 만난 한 피해자에게 남자인 척하며 자신을 제주도 모 법인 회장 혼외자라고 속이며 7200만 원을 가로챈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그는 최근 남 씨의 이름으로 타인에게 투자금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별 통보 후 연락이 닿지 않자 범행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전청조 씨가 밥도 못먹고 잠도 못 잤다고 해 추후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대성‧박진석 기자 ]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이 격언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그룹이 있다. 국내 최장수 그룹 ‘사랑과 평화’다. 1978년 ‘한동안 뜸했었지’로 데뷔한 이후 45년간 소울&펑크 장르에서 독보적 위치를 자랑하는 밴드다. ‘사랑과 평화’는 최근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MBN에서 방영한 ‘불꽃밴드’에 출연해 최종 2위를 거머쥐었다. 평가전에서 1위를 차지한 이후 7번의 경연을 거치며 다른 밴드와 관객들,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비결은 ‘언제라도 가능한 연주 실력’ 이다. ‘사랑과 평화’는 ‘불꽃밴드’ 출연 이전에도 늘 모여서 연습을 했다. 정기연습과 지방연주 등을 통해 실력을 키웠다. 코로나19 시기에도 합숙을 하며 서로를 격려했다. “우리는 언제라도 연주할 준비가 돼 있어요. ‘불꽃 밴드’ 이전에도 항상 모여서 연습을 했고, 그런 경험이 쌓여 무대에 올랐을 때도 당황하지 않고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경연 때도 형님(이철호)이 즉흥적으로 곡을 이끌었는데 완벽한 호흡을 자랑할 수 있었습니다.” 리드보컬과 커퍼션 이철호, 건반 이권희, 베이스 박태진, 드럼 정재욱, 기타 이해준으로 구성된 ‘사랑과 평화’는 그 연령대가 다양하다. 리더 이철호는 71세, 나머지는 40, 50, 60대다. 50대 이상에서 높은 인지도가 있지만 그들이 하는 음악은 젊다. “‘반전 매력’이죠. 사실 저희는 평균 연령이 많지는 않아요. 팀이 오래돼서 올드한 팀이라고 인식하는 경우가 있는데, 멤버들의 마인드가 올드하지 않고 ‘소울&펑크’ 장르에 있어 요즘 젊은이들과 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랑과 평화’는 음악적으로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2014년 9집 No.9 ReBirth 이후 앨범을 내기 보다는 공연에 집중하고 있지만, ‘불꽃 밴드’에 출연해 아이디어를 내고 기존 음악을 편곡하며 기량을 끌어올렸다. “편곡을 하면서 곡 자체를 바꾼 게 아니라 가운데 부분은 그대로 두고 나머지 부분을 바꿨습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나이 드신 분들은 추억에 잠겼을 것이고, 젊은 친구들은 ‘이건 또 색다르네’ 하는 생각이 들었을 것입니다.” ‘사랑과 평화’가 국내 최장수 그룹으로 자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대화’다. 연습 후엔 식사를 하며 연주에 대한 피드백을 진행하고 밴드가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 토론했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멤버들 간에도 격의 없이 대화를 나눴다. “우리는 굉장히 ‘민주적’이에요. 형님(이철호)은 나머지 멤버들과 격의 없이 대화하고 서로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습니다. 권위적인 게 전혀 없습니다. 또 대화를 통해 각자의 성향들을 다 파악하고 있는데, 서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게 장점입니다.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리더 이철호는 “4명이 마음에 들면 1명은 양보할 수 있는 거고, 팀에서 활동하면서 자신의 음악을 주체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 보람있는 점이며 팀워크를 단단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방송 이후 ‘권토벤’, ‘꿀벌’, ‘이쇼팽’, ‘건달프’ 등의 별명을 얻게 된 ‘사랑과 평화’는 각 멤버의 수준 높은 실력도 자랑했다. 우리나라 밴드의 대부라고 할 수 있는 리더 이철호는 카리스마로 팀을 똘똘 뭉치게 했고, 건반 이권희는 팀원을 독려하며 용기를 북돋아줬다. “공연을 하면서 멤버들이 잘 따라줬어요. 이 멤버로 함께 한 지 24~25년 됐는데, 다른 뮤지션들과 차이가 납니다. 차가 아무리 좋아도 바퀴 하나만 이상해도 전복되는데, 기타, 건반, 베이스, 드럼 모두가 환상의 조합입니다.” 경연 당시 3일안에 새로운 곡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팀원들은 평소 팀워크를 가감 없이 발휘했다. 리더 이철호는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며 어떤 위치에서 어떻게 노래를 불러야 팀원 모두가 돋보이는지 구상했다. “다른 팀과 차별되는 점은 형님(이철호)이 무대를 끌고가는 점이었습니다. 무대에서 액션을 취하면 관객들이 확 달아오르게 하는 게 있어서 굉장히 획기적이었습니다. 공연 후반부로 갈수록 저희 밴드가 분위기를 주도했습니다.” 또 기분 좋은 점은 ‘사랑과 평화’의 이미지가 달라졌다는 점이다. 그들의 공연을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졌고,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사람도 많아졌다. “저희한테는 좋은 기회였죠. 단발성 방송보다는 3개월 동안의 공연을 통해 7080세대를 위한 음악을 한다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그 아래 세대들에게도 인기가 많아졌습니다. 활기차고 활발한 공연도 많이 했고 이미지가 젊어졌습니다.” 방송을 마치고 바쁜 날을 보내고 있는 ‘사랑과 평화’는 불꽃밴드 전국투어, 연말 공연, 미국 공연을 앞두고 있다. 방송에서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는 그들은 지방에서도 많은 관객이 찾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리더 이철호는 “사실 옛날부터 꿈이 단독 전국 투어인데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유튜브도 활발하게 하며 ‘이 기운’을 이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