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한쪽 면이 3층 높이까지 흙산에 파묻혀 있는 상태로 시공되면서 입주예정자들의 반발(본보 5월 15일 자 1면)을 샀던 수원 영흥 푸르지오파크비엔 아파트가 일부 동이 흙산에 덮인 채 준공될 전망이다. 이에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지난 26일부터 시행사는 3층 높이까지 흙산에 덮여있는 아파트 102동 후면과 우측면과 맞닿은 흙산의 폭 3m, 높이 2m가량을 깎아내 2층 높이로 낮추고, 깎인 흙산의 단면은 2m 안팎의 담장을 세우는 정비 공사 작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입주예정자들은 "아파트가 흙산에 덮여있어 산사태 우려가 있다"며 아파트와 흙산 사이에 계속해서 옹벽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지난 30일 현장을 찾은 이재준 수원시장은 "민원을 반영해 시행사, 시공사와 절충안을 마련해 현재 정비공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이라며 "건축위원회 허가 조건을 맞추기 위해 흙산 일부만 정비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시행사 또한 '아파트 구조로 인해 안전상 문제가 발생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다. 이외에도 배수로가 아파트 102동 경계면과 흙산의 정상부에 있고 배수로 폭이 50cm 정도로 설계돼 침수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현장을 확인한 채명기(더불어민주당) 수원시의원은 "설치된 배수로의 좌우 폭이 좁은 편에 속했다"며 "흙산의 경사가 가팔라 폭우로 자칫 빗물에 지반이 침하될 확률이 높다"고 우려를 표했다. 앞서 시행사는 2020년 9월 아파트 분양 당시 아파트 외곽부 경사 지형 지반 붕괴를 예방하기 위해 102동에 옹벽을 설치할 수 있다는 공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행사가 2019년 수원시건축위원회 심의 결과를 통해 102동에 대한 옹벽 설치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또 다른 파장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수원시와 시행사인 (주)천년수원은 착공 당시 설계도면과 달리 건물이 지어진 것을 인정하지만 입주예정자들과 관련 논의를 거쳤고, 안전상에도 문제가 전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수원시 관계자는 "입주예정자들과 설계가 변경된 내용에 대해 충분히 논의를 거쳤다"며 "하지만 건축위원회의 기준과 건축법을 모두 준수해야 해서 입주예정자들의 요구를 모두 들어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경기도가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4년 만에 비공인 종합우승을 달성하며 그동안 침체되어 있던 학교체육이 기지개를 켰다. 경기도는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 동안 울산광역시 일원에서 진행된 대회에서 금 79개, 은 73개, 동메달 100개 등 총 252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제51회 대회 비공인 종합우승팀인 ‘라이벌’ 서울특별시(총메달 193개, 금 66·은 65·동 62)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는 학생선수 '출석인정 결석 허용일수'(이하 출석인정일수) 확대와 더불어 학교체육에 대한 경기도교육청의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이 맞물려 이뤄낸 성과로 풀이된다.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월 19일 '스포츠혁신위원회' 권고안을 재검토한 결과로 2023년부터 출석인정일수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지난해 초등학생 5일, 중학생 12일, 고등학생 25일의 출석인정일수는 각각 20일, 35일, 50일로 늘어났다. 더불어 지난해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부임한 후 도교육청의 적극적인 예산 확보와 종목별 특성에 맞는 지원으로 얼어있던 학교체육에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 도교육청의 전폭적인 지원에 각 종목단체들은 전국소년체전을 앞두고 합동훈련을 실시했고 효과는 이번 대회 비공인 종합우승으로 드러났다. 각 종목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학생선수 출석허용일수 증가와 도교육청의 지원으로 할 수 있었던 합동훈련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이밖에 도교육청은 레슬링, 수영, 역도, 육상 등 9개 종목에 트레이너를 지원했다. 경기도 선수들은 각 종목별 경기장에서 트레이너에게 마사지, 테이핑 등을 받았다. 한편 도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도교육감기·교육장배 등의 대회를 확대해 인재 발굴에 힘쓰겠다”면서 “도교육청은 앞으로도 학생선수의 합동훈련이나 동계강화훈련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추경을 통해 예산이 확보되면 지도자들에게 포상금을 전달하는 것도 추진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대회에서 아쉽게 금메달을 따지 못한 학생선수 중 몇 명은 대회가 끝난 뒤 운동을 그만 두려 한다는 사례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학생선수들을 어르고 달래는 것은 지금까지 온전히 현장에 있는 지도자의 몫이었다. 지도자들은 대회보다 대회가 끝난 뒤 학생들을 케어하는 것이 더 힘들다고 토로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런 사례들에 대해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안이 없다. 하지만 현장의 의견들을 경청하면서 계속 주시하겠다”고 전했다. 학교체육이 오랜만에 활기를 찾았다. 전국소년체전의 성적은 2~3년 뒤 전국체육대회 성적으로 이어진다. 체육의 뿌리인 학교체육에 대한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되는 이유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인천시가 벤처기업의 혁신성장을 위한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정작 기업들은 성장에 필요한 후속 투자에 목말라 하고 있다. 31일 시에 따르면 올해 시는 벤처·스타트업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케일업(성장·확대) 토탈 지원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현재 조성 중인 빅웨이브모펀드, 창업펀드, 성장펀드 등 인천 펀드 3개의 조성 규모를 기존 1조 원에서 1조 6000억 원으로 늘린다. 투자 규모를 늘리면서 그동안 투자 불모지였던 인천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벤처 투자가 창업초기 기업에 쏠려 창업자금 소진 시 기업들의 데스 밸리 직면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실제 인천 펀드가 조성된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8843억 원이 모여 4080억 원을 374개 기업에 투자, 그중 30%인 1243억 원이 인천지역 77개 우수기업에 투자됐다. 창업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창업펀드와 성장펀드를 제외한 빅웨이브모펀드(인천혁신모펀드)만 놓고 보면 181개 기업에 투자됐다. 이 가운데 후속투자 비중은 22%(40개사)에 불과하다. 설립 7년 이내의 창업 초기기업에 편중된 지원 규정 탓이다. 인천경영자총연합회는 설립 이후 7년이 지나면 투자는 물론 법인세 지원 등의 모든 지원이 중단되는 규정을 중소·중견기업으로의 성장이 어려운 이유라고 보고 있다. 또 벤처 투자시장의 트렌드가 창업초기기업에 후속 투자가 아닌 이미 성장 궤도에 오른 기업에 안전투자를 선호하는 현상을 지적했다. 김일 인천경총 사무국장은 “설립연수를 기준으로 창업초기기업으로 나눠 일괄적 지원을 모두 중단하기보다 순차적으로 혜택을 줄이거나 새로운 지원제도를 마련하는 융통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기업의 기술력이 좋다고 판단하면 투자사의 투자는 계속해서 이어지기 때문에 현재까지의 투자현황보다 앞으로의 투자 연속성을 봐야 한다”며 “펀드마다 규약을 어떻게 맺는가에 따라 투자가 이어지기도 하고, 시 자체적인 정책자금지원 등을 받을 수도 있어 후속투자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벤처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투자 외의 지원 사업을 모색한다. 벤처기업 실태조사를 통한 업종, 매출, 고용 등 현황을 분석해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매출 120억 원 이하의 제조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
최근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계속 떨어지면서 3%대에 진입한 반면, 정책금융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는 4개월 연속 동결돼 여전히 4%대를 유지하고 있다. 금리 매력도가 낮아지면서 수요는 줄어들고 있지만, 역마진 우려 및 기존 차주와의 형평성 문제 등으로 당분간 금리 인하는 어려울 전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주택금융공사는 6월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를 우대형 연 4.05(10년)∼4.35%(50년), 일반형 연 4.15(10년)∼ 4.45%(50년)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저소득청년, 신혼가구, 사회적 배려층은 우대금리가 적용돼 최저 연 3.25(10년)∼3.55%(50년)의 금리가 적용된다. 특례보금자리론의 금리는 출시된 이후 4개월 연속 동결됐다. 반면 그동안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 하단은 점점 떨어져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하단보다 낮아졌..
지난 3월 비곗덩어리 삼겹살 논란 이후 정부가 품질 관리에 나섰지만, 일부 업체에서 생산된 제품의 품질이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 A씨 제보에 따르면 지난 25일 A씨가 대형 할인마트에서 구매한 다향 훈제 삼겹살 제품의 절반가량이 하얀 지방층으로 이뤄져 있었다. 해당 제품은 가정용 훈제오리를 가공·판매하는 다향(다향오리) 계열사 팜덕에서 제조됐다. A씨는 "구매한 제품을 익히는 과정에서 지방만 가득한 조각들이 너무 많아 먹지도 못하고 다 버렸다"며 "3월 비계 삼겹살 이후 제품 품질이 향상됐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또 제조사에 실망하는 일이 생길 줄 몰랐다"고 말했다. A씨는 관련 내용을 판매처 다향오리에 문의했지만 다향 측에서 "확대해 보면 육질이 보인다"고 답해 공분을 샀다. 다향 측은 "실제 내용물을 확인해야 정확한 상태를 파악할 수 있지만, 소비자가 제품을 소지하고 있지 않아 찍어둔 사진으로 구분할 수밖에 없었다"며 "다만 소비자 제공 사진을 확대해 봤을 때 육질로 보이는 부분이 있어 지방이 과하다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진상 가장 왼쪽에 있는) 자투리 부분은 슬라이스 전 지방이 엉켜있는 부분이 제대로 선별되지 않아 포함된 거 같다"며 "향후 분별에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지난 3월 이후 육가공업체를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하고 있고, 소비자단체를 통해 점검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문제가 된 제품 사진을) 육안으로 봤을 때 문제가 있다고 보여지면, 현장 조사를 실시할 때 좀 더 주의 깊에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농식품부는 지난 3월 삼겹살 데이 당시 품질 논란 이후 유통업체, 축산과학원, 식약처 등 전문가들과 과지방 제거 정형 정산 지침 및 브랜딩 지침을 수립해 빠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 중 배포할 예정이다. 지방함량 표시 기준은 식약처와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제품 구매 시 지방 과다에 대한 기준은 돼지고기 부위, 소비자마다 다르므로 모든 소비자를 100% 만족시킬 수 없지만, 생산·가공 업체들도 상당히 조심하는 분위기"라며 "앞으로 삼겹살 부위를 정형하는 과정에서 사전 작업에 대한 지침을 마련해 소비자들이 만족하고 즐길 수 있는 품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윤석열 대통령과 중앙정부, 여야 정치권 등을 향한 비판 발언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지사의 이 같은 행보는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확장하는 것은 물론 차기 대권 주자 반열에 오르기 위한 계산된 행동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잇따른 악재가 터지고 있는 현재 정치권 상황은 김 지사에게 기회인 것은 분명하지만 대권 주자로 가기위해서는 행정적 성과가 뒷받침 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지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식에 참석한 뒤 언론 인터뷰를 통해 “과거에는 민주주의가 쿠데타에 의해 위협을 받았으나 이제는 선출된 권력에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7일 석가탄신일에는 SNS에 “기득권을 가진 자는 그것을 놓지 않고 더욱 확장하려 애쓰며 권력 쥔 자는 자제를 모르고 행사한다”며 “정치는 혼탁하고 경제는 어렵다. 국제관계는 불안하고 사회는 쪼개져 갈등하고 있다. 나라가 어지럽다”고 했다. 앞서 지난 12일 조선대학교 특강에서는 “과거 보수는 부패하지만 유능하고 진보는 깨끗하지만 무능하다는 말이 있었으나 지금은 둘 다 똑같다”고 말했다. 김 지사의 발언을 종합해 보면 윤석열 정부의 무능하고 무책임한 국정운영 한계점을 부각시키는 것은 물론 지속적인 갈등과 반목을 일삼는 정치권을 싸잡아 비판한 셈이다. 여기에 이재명 대표 사법리스크,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김남국 코인 투자 논란 등 연이은 악재로 소란스러운 더불어민주당의 자정 능력도 우회적으로 겨냥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김 지사의 비판 메시지는 자신을 깨끗한 정치인으로 차별화하는 동시에 정치적 입지를 넓혀 대선 후보로 가기 위한 행보로 보고 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정치권은 극단으로 치닫고 여야 할 것 없이 악재들이 쏟아지는 상황은 중도 성향에 비교적 깨끗한 이미지인 김 지사에게 찬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가 전투적 성격이 아닌 만큼 한 번씩 본인의 존재감을 국민에게 각인시킬 필요가 있는데 비판 메시지는 나름 정치적 행보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김 지사의 다음 정치 행보는 차기 대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경쟁할 수 있는 구도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당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쓴 소리를 하는 것은 정치적 입지를 더 굳히는 효과가 있다”며 “정치 초선이 오히려 각광받는 시대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지사의 정치적 입지 확장 행보에는 비판 메시지 외에 능력을 통한 성과가 뒷받침 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탄탄한 국민적 공감대를 얻기 위해서는 결과물이 필수라는 것이다. 박 평론가는 “이재명 대표가 대선주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로서 성과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김 지사도 도지사로 능력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원장 역시 “도지사로 행정‧정책적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고 국민에게 알리는 것이 대권으로 가는 1차 지름길”이라며 “정치적 메시지는 두 번째다”라고 평가했다. [ 경기신문 = 고태현‧이유림 기자 ]
안성시 선거구는 소선거구제가 시행된 이래로 계속해서 단독 선거구를 유지해 오고 있다. 아파트 개발로 인해 외지인이 유입된 공도읍을 제외하면 전형적인 농촌 지역으로 보수정당 지지 성향이 막강하다. 탄핵 역풍에 휘말렸던 17대 총선, 차명진 막말 파동에 휩쓸렸던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계가 승리했고, 18대부터 20대까지는 보수정당이 승리했다. 그러나 21대 이규민 의원이 당선 무효된 후 재보궐 선거에서 김학용 의원이 돌아왔다. 현재는 인구가 많은 공도읍의 민주당세 때문에 예전의 보수 우세 지역에서 경합지역으로 변했다는 분석이다. ▲ 국민의힘, 김학용 의원 5선 도전 확실시 4선의 김학용(61) 의원의 5선 도전이 확실시된다. 안성 출신으로 중앙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제1회 지방선거에서 안성시 경기도의원으로 당선된 후 내리 3선에 성공했다...
북한은 31일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지만 사고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군사정찰위성 발사가 실패했음을 공식 인정한 것으로, 발사한 지 2시간 30여분 만에 나왔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6시27분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예정되였던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발사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이어 "'천리마-1'형은 정상비행하던중 1계단 분리 후 2계단 발동기(엔진)의 시동 비정상으로 하여 추진력을 상실하면서 서해에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오전 9시 5분 국가우주개발국 발표 내용을 보도했다. 북한이 위성 발사 실패 소식을 즉각 전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북한은 2012년 4월 지구관측위성이라고 주장한 '광명성 3호' 발사에 실패했을 때도 "궤도 진입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바로 발표한 바 있다. 국가우주개발국 대변인은 "'천리마-1'형에 도입된 신형발동기 체계의 믿음성과 안정성이 떨어지고 사용된 연료의 특성이 불안정한데 사고의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 해당 과학자, 기술자, 전문가들이 구체적인 원인 해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국가우주개발국은 "엄중한 결함을 구체적으로 조사 해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과학기술적 대책을 시급히 강구하며 여러가지 부분시험들을 거쳐 가급적으로 빠른 기간내에 제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발사한 우주발사체가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하여 어청도 서방 200여 km 해상에 비정상적 비행으로 낙하했다고 밝혔다.
상품권을 싸게 팔겠다고 회원들을 속여 수백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맘카페 운영자가 구속됐다. 이규훈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0일 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맘카페 운영자 A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인천경찰청은 지난 2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A씨가 카페 회원 282명으로부터 460억 원을 가로챘다고 보고 있지다. 하지만 고소장을 접수한 61명 이외 피해자들은 진술을 꺼려 142억원만 혐의 액수로 구속영장에 포함했다. 또 A씨가 상품권을 미끼로 460억 원을 이른바 다단계 금융사기(폰지 사기)까지 벌인 것으로 보고 유사수신규제 위반 혐의도 적용했다. 피해자들은 A씨 등 2명이 2020년 1월부터 2022년 9월까지 회원 1만 6000여 명 규모 맘카페를 운영하며 회원들에게 구매 금액보다 15~35% 더해 상품권을 주겠다 속이고 돈을 가로챘다고 주장한다. 경찰은 A씨뿐만 아니라 동업자 B씨 등 2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남양주시가 고질적인 도심지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역사주변 환승주차장 확대 조성을 비롯해 ‘우리동네 주차장’설치 등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또, 선진 주차환경, 편리한 주차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스마트 주차시스템을 구축, 운영하는 등 주차로 인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남양주시가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 추진중인 시책과 스마트시스템 운영 등에 대해 살펴본다. ■ ‘우리동네 주차장’ 조성 등 주차난 해결에 시민들 ‘큰 박수’ 주광덕 시장의 공약사항이기도 한 ‘우리동네 주차장 조성사업’은 장기간 방치되어 있는 공한지를 활용해 주거지와 가까운 곳에 주차장을 조성함으로서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우리동네 주차장 조성 사업’은 주택가 등에 장기간 방치돼 있는 공한지에 대해 토지 소유자에게 재산세 면제 혜택을 부여하고 무상 사용 동의를 거쳐 골재 포설, 주차 라인(로프) 설치 등 최소 비용으로 임시 공영 주차장을 조성하는 사업으로써 일반 공영 주차장에 비해 1/10 이하의 비용이 소요된다. 시는 우리동네 주차장 조성 대상지를 연중 수시 접수하고, 매년 정기 조사도 시행하는 등 대상지를 지속적으로 발굴, 조성함으로써 시민들 가까운 곳에 최대한 많은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민선 8기 교통 분야 공약 사업으로서 내년 1월부터 운영 예정인 진접역 환승주차장은 127억 원을 투입해 진접읍 금곡리 1118번지에 연면적 6540㎡, 주차 대수 172대, 지상4층 규모로 조성된다. 지상 1층~4층은 주차장, 옥상층에는 옥상 공원과 주민 커뮤니티 공간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330면 규모의 주차공간을 갖춘 다산역 환승주차장도 2025년 말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또, 주차난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지역의 명소인 ‘오남호수공원’ 주차난 해소를 위해 44억5000만 원 들여 올해말까지 176면 규모의 주차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또, 화도읍 심석고등학교 운동장 지하 5000㎡에 169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한데 이어, 퇴계원읍 일대 구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해 퇴계원중학교 운동장 지하에 120억여 원을 들여 15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등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고 쉽게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 ■지자체 최초 원패스파킹 구축…극강(極強) 효율의 편리한 서비스 특히, 남양주시는 지난해 9월 공영주차장 운영과 이용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지자체로서는 처음으로 스마트 주차시스템(이하 원패스파킹.Onepass Parking)을 구축했다. 시는 이후에도 시스템 안정화 과정을 거쳐 이용자 중심으로 개선점을 찾고, 시스템을 더욱 효율적으로 다듬어 현재는 시스템 적용 주차장을 늘려나가는 것을 비롯해 주차요금 결제와 할인 적용, 출차 지연으로 인한 정체, 소상공인 불편 등을 대폭 개선했다. 아울러 카카오내비 연동이나 실시간 주차장 이용정보 제공을 비롯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만 있으면 누구나 원패스파킹 포털을 통해 주차요금 온라인 결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남양주사랑상품권(지역화폐) 등록 시 50% 할인 요금 자동 적용 소상공인 목소리 들어 선납권 이용방식도 개선 남양주시가 구축한 똑똑한 주차시스템을 시 관계자는 “한 마디로 표현하면 ‘극강(極強) 효율의 편리한 서비스’다”라고 표현했다. 원패스파킹 누리집에서 회원가입 후 한 번만 신용카드 등록을 하면, 요금 결제를 위해 정차할 필요 없이 고속도로 하이패스처럼 빠르고 편리하게 출차 할 수 있다. 회원가입조차도 번거롭다면 출차 전에만 누리집을 통해 사전 결제만 해도 된다. 지난달부터는 전국 최초로 남양주사랑상품권(지역화폐) 카드 등록을 통한 요금 결제도 가능해 졌고 시 조례에 따라 공영주차장 이용 시 자동으로 50%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단, 시 청사나 한강시민공원 등 부설주차장은 할인이 적용되지 않는다. 원패스파킹 공지사항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주차요금 감면 대상은 자동 감면 서비스도 제공된다. 이전에는 출차 시 차단기 앞에 정차해 인터폰 호출 버튼을 눌러 감면 대상 여부 확인 후 할인을 적용받는 방식이었다. 불편함도 크고 차량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입차 시 촬영된 번호판 정보가 행정안전부 행정정보공동이용시스템과 실시간으로 연계돼 별도의 절차 없이 출차 하더라도 자동으로 할인된 요금을 결제할 수 있게 됐다. 이용 방법이 헷갈릴 경우에는 남양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 간편하고 재미있게 원패스파킹 이용 방법 영상을 확인해 보는 것도 좋다. 남양주 소상공인을 위한 선납권 이용방식도 개선됐다. 남양주도시공사에서 판매하던 기존 지류식 정액 할인권은 금액이 600원과 1500원권으로 정해져 있었다. 불편함도 있었지만 그보다 상인들의 불만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예를 들어 식당 손님의 주차요금이 300원일 경우 주인은 손님에게 600원권을 줘야 한다. 문제는 환불받을 수 없는 300원의 차액이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상인들의 목소리를 들어 개선이 이뤄진 현재는 원하는 금액만큼 충전하고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실시간으로 다양한 이용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돼 주차장별 혼잡도를 알 수 있게 됐다. 또 카카오네비와의 연계를 통한 주차장 길 안내 서비스도 제공된다. 전기차 주차면에는 IoT(사물인터넷) 센서가 설치됐다. 이를 통해 실시간 주차·충전 가능 정보까지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용객 편의 증대는 물론 전기차 충전시설의 효율적 운영도 가능하게 된 것이다. 오철수 교통국장은 “차량 출차 시간의 획기적 단축 등 시민의 이용 편의는 물론 주차요금 즉시 감면 서비스 덕분에 관리 직원들의 업무효율도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 남양주시 원패스파킹 적용 주차장 확대! ... 시민 편의 도모 시는 스마트 주차시스템을 적용하는 주차장을 늘려 운영의 효율성은 물론 시민 등 이용자가 편리함을 피부로 느낄 수 있게 했다. 최근 남양주시청사(제1·2청사)에도 시스템 적용을 마쳤다. 평일 근무 시간대(9시~18시)에 민원인 등 방문 차량이 많은 특성상 출차 지연 등으로 차량 흐름이 원활치 못하면 혼잡도가 급격히 증가하는데, 이번 조치로 인해 차량을 이용해 청사를 방문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는 올해 6월까지 많은 시민이 찾는 체육문화센터와 오남역 환승주차장 등 주요 부설주차장까지 스마트 주차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며 앞으로 신설하는 공영·부설 주차장에도 확대 적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과학적인 주차 수요 분석,신뢰도 높은 주차행정 서비스 제공 시는 원패스파킹 시스템을 통해 주차장 이용 차량의 빅데이터 관리를 하기 시작했다. 과학적인 주차 수요 분석으로 신뢰도 높은 주차행정 서비스를 제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남양주의 원패스파킹을 널리 알려 또 하나의 도시 브랜드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 주광덕 시장, “시민 만족도·실질적 효과 낼 수 있는 사업에 행정력 집중” 시정 진심 추진하면서 시민들 시정에 대한 신뢰도와 호응도 높아져 주 시장은 “주차 인프라 구축은 시민의 삶과 매우 밀접해 체감도가 큰 행정서비스 분야”라며 “우리시는 원패스파킹 도입으로 부족한 공공 주차공간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요금 결제 등 시민이 겪는 다양한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 편의와 효율 중심의 주차장 환경을 만드는 일처럼 앞으로도 시민 만족도 크고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사업 추진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남양주시가 주차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시도하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시가 시민들을 위한 시정을 진심으로 추진하면서 시민들의 시정에 대한 신뢰도와 호응도까지 높아지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 경기신문 = 이화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