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계묘년 새해 처음으로 119구급차 안에서 건강한 여자아이가 태어났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4일 새벽 부천시 춘의동에 사는 산모가 하혈한다는 신고를 접수, 부천소방서 119구급대 류미덕 소방장, 구자연 소방장, 최승태 소방사가 신속히 출동했다. 산모를 태운 119구급차는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동했는데 산모는 5분 간격으로 진통이 왔고 결국 구급차 안에서 태아의 머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촌각을 다투는 응급상황이지만 16년차 베테랑 류미덕 소방장은 침착하게 의료지도를 실시하며 응급분만을 유도했고, 새내기 최승태 소방사도 현장응급처치 표준지침에 맞게 산모가 태아를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게 도왔다. 관내 지리에 누구보다 밝은 구자연 소방장도 긴급한 상황 속에서도 구급차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운전해 인근 병원에 도착했다. 부천소방서 관계자는 “긴급한 상황 속에서 구급대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새해 처음으로 구급차 안에서 산모가 건강히 출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올해 시행을 앞두고 있는 ‘초등 늘봄학교’과 관련해 학부모는 긍정적인 반면 교사·돌봄전담사들의 반응은 시큰둥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 늘봄학교는 ‘초등 전일제’를 변경한 명칭으로, 돌봄교실 이용 시간을 아침을 포함해 오후 8시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현재 1·2학년 중심인 돌봄 대상에 고학년까지 포함하는 것이다. 3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교육부는 오는 9일 초등 늘봄학교 추진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동안 국회·교육부 등에서 기존 초·중등 교육법을 개정하는 식으로 논의가 돼 왔지만 매번 상임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교원단체·돌봄전담사 등과의 입장 차이로 추진이 좌초된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정책이 백지화된 후 교육의 국가책임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에서 초등 늘봄학교를 강하게 밀어붙이고..
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에 따른 민생 안정을 위한 물가 대책을 마련했다. 4일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설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비출 물량과 계약재배 물량 방출 등을 통해 오는 20일까지 배추, 무, 소고기, 돼지고기, 밤 등 16대 성수품을 20만 8000톤 공급할 방침이다. 이는 평시 대비 평균 1.6배(▲농산물 2.2배 ▲축산물 1.3배 ▲수산물 1.4배) 수준이다. 또 정부는 설 역대 최대 규모인 300억 원의 농·축·수산물 할인을 지원한다. 성수품 위주의 유통업계 자체 할인(10~40%)까지 더해지면 할인 지원 비율은 최대 60% 수준이다. 설 연휴 직후인 오는 25일까지 농·축·수산물 할인지원(20~30%) 한도가 기존 할인행사 별 1인당 1만 원(전통시장 2~4만 원)에서 2만 원(전통시장 3~4만 원)으로 상향한다. 1분기 예정된 전기요금 인상에 따른 취약계층 부담이 경감될 수 있도록 취약계층 생계비 부담 완화 방안도 이번 민생대책에 포함됐다. 장애인과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약 340만 가구에 1186억 원이 추가 지원된다. 생계·의료급여 수급 가구 중 소년소녀 가장 및 한 부모 취약 가구를 지원하는 등유바우처 단가도 31만 원에서 64만 1000원으로 2배 이상 올랐다. 정부는 설 명절 전후 중소·소상공인 자금 애로 해소를 위해 보증 포함 약 39조 원을 공급할 계획이며 근로 취약계층 생활 안정을 위해 근로·자녀장려금을 오는 20일까지 조기 지급할 방침이다. 노인과 청년 등 취업 취약계층 고용 여건 개선을 위해 일자리 사업도 신속히 시행돼 설 연휴 전후로 59만 명 이상이 채용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대체휴일을 포함, 이번 설 연휴 기간(오는 21일 새벽 0시부터 24일 자정까지)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해 교통비 부담을 완화한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대기오염물질을 내뿜는 화력발전소를 떠안고 수도권 전력 공급의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는 인천시민들이 올해 1분기 전기요금 인상으로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기피시설인 화력발전소를 품은 대가로 나오는 지역자원시설세는 내년에 인상이 이뤄지지만, 서구는 ‘시·군’이 아니라는 이유로 교부금마저 못 받는 실정이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기요금 인상폭은 ㎾h당 13.1원으로, 전분기 대비 인상률은 9.5% 수준이다. 4인 가구 기준으로 전기요금이 월 4022원 올라 평균 5만 원 정도의 요금을 내야 한다. 지난해 11월 기준 인천에서 사용한 주택용 전기는 한 달간 3억 6500만 2016㎾h다. ㎾h당 평균판매단가는 128.5원으로 전체 부과요금은 469억 390만 원이다. 단순하게 계산하면 인천시민들이 부담하는 주택용 전기요금도 매달 50여억 원..
고양 캐롯의 ‘불꽃슈터’ 전성현(32)이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KBL은 4일 “프로농구 3라운드 투표에서 총 유효 투표수 91표 중 61표를 얻은 전성현이 MVP가 됐다”고 밝혔다. 전성현은 3라운드에서 경기당 33분 58초를 뒤며 25.7점(전체 2위·국내 선수 1위)을 넣고 3점슛은 평균 5.4개(전체 1위)를 적중했다. 이번 시즌 1라운드 MVP에도 선정된 전성현은 3라운드에서도 MVP가 돼 기념 트로피와 상금 200만원을 받는다. 전성현은 지난해 12월 4일부터 31일까지 10경기 연속 20점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서장훈, 문경은, 김영만, 현주엽에 이어 국내 선수로는 5번째 기록이다. 또 전성현은 최근 69경기 연속 3점슛 성공 행진도 이어가고 있다. 이번 3라운드 MVP 투표에서는 전성현에 이..
인천 남동구 구월동의 한 상가건물 밀집 지역에 세 들어 장사하는 자영업자들이 대거 쫓겨날 위기에 놓였다. 이곳 건물 4개 동은 사실상 한 사람 소유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건물주가 일방적으로 임대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있다. 3일 남동구에 따르면 구월동 1134번지 일대 재건축을 위한 건축허가 신청이 지난해 10월 접수됐다. 이미 건축허가심의와 교통영향평가도 마쳐 건축허가만 떨어지면 삽을 뜰 수 있는 상황이다. 보통 이쯤이면 세입자와 건물주가 퇴거를 위한 논의를 진행한다. 임대차보호법에 따라 임대 기간이 10년 미만이면 권리금과 인테리어 비용 등을, 10년이 넘었으면 보상금 등의 규모를 협상한다. 하지만 이 건물주는 2021년 12월과 지난해 6월 계약해지를 통보하는 내용증명을 보냈을 뿐 협상에 나서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일부 세..
수원특례시가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새해맞이 행사를 3년 만에 시민들과 함께 했다. 화성행궁 여민각에서 종을 치며 계묘년 시작을 알리고, 떡국을 나누어 먹으며 시민들과 덕담도 나눴다. 팔달산 서장대를 비추는 계묘년 첫 햇빛을 가슴에 담은 민선8기 수원시는 실질적 도약이 시작될 올해 ‘새로운 수원, 편안한 시민’을 위한 정책 목표를 설계했다. 경기신문은 수원시의 5대 목표 중 앞서 경제‧혁신도시, 소외 없는 도시 구상에 이어 나머지 3가지 구상을 살펴본다. ◇다채로운 일상이 펼쳐지는 도시 수원시는 계묘년 한 해 동안 언제 어디서나 다채로운 일상으로 시민들을 즐겁게 한다는 목표를 세 번째로 꼽았다. 문화와 관광, 스포츠, 역사 등이 생활 속에서 어우러져 즐거움이 커지는 열린 공간을 만들어 간다는 구상이다. 우선 문화가 일상이 되는 특별한 문화복지..
중국에서 출발하는 입국자에 대한 방역 강화 조치를 시행 중인 정부가 인접 지역인 홍콩·마카오 출발 입국자에 대해서도 이같은 조치 일부를 적용하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오는 7일부터 홍콩·마카오 출발 입국자에 대해 입국 전 유전자증폭(PCR) 및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검사 음성확인서 제시와 항공기 탑승 시 검역정보사전입력시스템(Q-CODE·큐코드) 입력 의무화를 우선 적용한다고 3일 밝혔다. 방대본은 전날부터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입국 전과 입국 후 등 2차례의 의무 검사, 단기비자 제한, 항공편 증편 제한, 큐 코드 의무화 등 강화된 방역 조치를 적용 중이다. 방대본은 최근 홍콩에서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증가하고 있고, 홍콩발 입국자 수가 중국발 입국자 수를 추월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방역 강화 조치 중 일부를 우..
정부가 부동산 규제 시계를 5년 전으로 되돌린다. 대출·세제·청약·전매제한·실거주 의무 등 부동산 전 분야에 걸친 규제를 문재인 정부 이전 수준으로 완화한다. 부동산 시장의 급격한 침체가 실물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국토교통부는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2023년도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먼저 부동산 규제지역을 서울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와 용산구만 빼고 전면 해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규제지역을 전임 정부 이전 수준으로 환원한 것이다. 규제지역이 본격적으로 도입된 건 2017년 8·2대책을 통해서다. 이때 2002년 이후 15년 만에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묶였고 강남 3구 등 11개구는 투기지역으로 지정됐다. 집값이 계속 뛰자 규제지역을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투..
김포시와 연천군의 산란계 농장에서 최근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가운데 경기도가 확산 예방을 위해 대응에 나섰다. 오후석 도 행정2부지사는 3일 연천군의 한 AI 발생 농가를 찾아 방역을 점검하고 관계자들과 추가 대책 등을 논의했다. 오 부지사는 “야외에서 AI 바이러스 발생 검출이 증가하고 있어 질병 확산이 우려된다”며 “가용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가금 농가에서의 AI 추가 발생을 막는 등 총력을 다해 달라”고 전했다. 이어 “농가의 적극적 협조와 방역 기관의 엄격한 예찰·방역 활동이 가축질병 예방의 지름길”이라며 “방문자와 차량 소독, 장화 갈아 신기 등 기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의심 가축 발견 즉시 방역 당국에 신고할 수 있도록 적극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발생 농가에 대한 긴급 살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