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 산곡동의 육군 3보급단 이전·개발 사업이 본격적인 시작에 가까워지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첫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인천 3보급단 기부 대 양여 사업계획을 승인했다고 8일 밝혔다. 기재부 심의를 통과하면 합의각서를 체결할 수 있는데, 여기엔 인천시와 국방부의 비용 부담, 주고받을 시설의 종류와 규모 등 세부 내용이 명시 된다. 이는 3보급단 이전과 개발을 시작할 수 있는 근거다. 합의각서는 기재부 심의 후 3개월 안에 체결해야 한다. 시는 올해 4월까지 이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3보급단 이전은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이뤄진다. 기부 대 양여는 지자체가 군부대를 옮길 땅과 건물을 제공(기부)하고, 국방부는 지자체에 땅을 넘기고(양여) 이전하는 방식이다. 기부 대 양여 재산이 500억 원 이상이면 기재부의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친 뒤 국방부와 합의각서 체결이 가능하다. 시는 양여받은 제3보급단 땅에는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예비군훈련장 4곳은 공원 등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합의각서를 바탕으로 3보급단 이전과 개발을 할 수 있다”며 “합의 각서 체결 이후 실무적인 절차는 인천시의 역할이다”고 말했다. 2019년 1월 시와 국방부가 맺은 ‘군부대 재배치 사업 업무협약’에 따라 3보급단과 507여단은 부개·일신동의 육군 17사단 안으로 옮긴다. 주안·남동구·부천 예비군훈련장은 17사단의 인천과학예비군훈련대로, 김포 예비군훈련장은 계양동원 예비군훈련대로 통합된다. 부평구는 3보급단이 부개·일신동 주민 지원 사업을 위해 다음 달 연구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경기 용인시 기흥구 옛 이영미술관 부지 일대(영덕지구)에 민간 사업자가 추진 중인 아파트 건설 사업이 다시 한번 암초를 만났다. 7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용인시 건축·도시공동위원회는 최근 심의에서 영덕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에 대해 '재심의'를 결정했다. 공동위는 토지이용계획상 '14층 이하'로 제안된 층고를 사업지구 인근 저층 단독주택지와 경관 부조화 등을 들어 '7층 이하'로 변경하고, 발생 교통량 증가로 인한 교통안전 우려에 따라 '233세대'로 제안된 세대 수를 '절반 이하'로 줄이라는 의견을 냈다. 또한 사업구역 남측에 계획된 아파트 부출입구는 인접한 시립어린이집의 안전을 고려해 폐쇄하고, 비상 시에만 사용하는 것으로 변경하라는 내용도 담겼다. 이에 따라 민간 사업자는 사업성이 떨어지더라도 7층 이하 아파트를 짓는 내용으로 사업 계획을 변경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향후 공동위는 사업자가 심의 결과를 반영해 제출한 토지이용계획 수정안을 다시 심의해 가·부결 혹은 재심의를 결정하게 된다. 관련 조례에 따라 원칙적으로 3차례까지 재심의한 후엔 가·부결을 결정해야 한다. 용인시 관계자는 "사업자는 아파트 층고를 7층 이하로 하면서도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는 토지이용 계획을 다시 수립해 제출해야 한다"며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3번 만에 조건부 통과한 사안인데 공동위원회 심의도 수월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A 업체는 2021년 5월 이영미술관이 있던 기흥구 영덕동 55-1일대 2만3천여㎡에 아파트를 건설하기 위해 지구단위계획 변경 제안서를 시에 제출했다. 제안서에는 자연녹지지역인 사업부지를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해 14층 이하 공동주택 233세대를 짓고, 이영미술관 건물 등 일부를 시에 기부채납하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사업부지와 인접한 시립어린이집의 안전 문제, 교통난 가중 등을 들어 아파트 건설을 반대해왔다. 용인시도시계획위는 지난해 4월과 6월 심의에서 '시립어린이집 통원 안전에 대한 면밀한 검토 필요, 지역 주민 의견 검토 및 갈등 해소 방안 검토' 등을 사유로 두 차례 재심의 결정했다가 11월 열린 세 번째 심의에서 1년 반 만에 조건부 수용 결정을 내렸으나 이어 진행된 건축·도시공동위 또한 재심의를 결정했다.
인천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소속 경찰관의 적극적인 대처로 데이트폭력 피해자가 무사히 구조됐다. 6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7분 인천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로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상황실 근무자인 김호성 경위는 신고자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위급한 상황일 수도 있다고 판단해 ‘보이는 112’를 통해 상황을 파악하려고 했다. 지난해 8월 도입된 ‘보이는 112’는 휴대전화 카메라로 신고자 위치와 현장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신고자인 20대 여성 A씨는 아무 응답도 하지 않았고, 전화기 너머로 싸우는 듯한 남녀 목소리만 미세하게 들려왔다. 김 경위는 긴급 상황이라고 판단해 위치추적시스템(LBS)을 가동한 뒤 관할 경찰서에 ‘코드1’ 지령을 내렸다. 지령을 받은 지구대 경찰들은 위치 추정 장소인 오피스텔 건물로 출동하며 A씨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다. A씨는 “잘못 눌렀다”며 “신고를 취소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경찰들이 설득해 출동 3분 만에 해당 오피스텔에 도착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들은 A씨 대신 20대 남성 B씨를 만났다. 신고자 A씨는 뒤늦게 방에서 나와 소리 없이 입모양으로 ‘살려주세요’라며 도움을 청했다. 경찰들은 A씨를 즉각 밖으로 데리고 나가 피해 사실을 확인한 뒤 B씨를 체포했다. B씨는 전 여자친구인 A씨를 찾아가 말다툼을 벌인 뒤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고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특수상해 혐의로 B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에 대해서는 집 주변 순찰을 강화하고, 치료비와 심리 상담을 지원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같은 ‘무응답 신고’에 대해 긴급 상황으로 판단될 경우 자동 위치 추적 및 긴급코드 발령 등을 통해 발 빠르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밤사이 내린 눈으로 경기도 곳곳에서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7일 0시께 경기 안성시 중부고속도로 하남 방향 일죽나들목 인근 1차로에서 60대 운전자 A씨가 몰던 11t 트럭이 옆으로 넘어졌다. 이 사고로 뒤이어 오던 21t 화물차와 승용차 등 총 5대가 연쇄 추돌했다. A씨 등 7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전날 오후 10시 50분께 성남시 중원터널 인근에서는 승용차 등 5대가 잇따라 부딪혔다. 한 승용차가 미끄러지면서 대각선 방향으로 멈춰 섰고, 뒤따르던 다른 차들이 이를 피하려다가 추돌 사고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로 다친 사람은 5명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일단 현장에서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여파로 이 일대에선 2시간가량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경찰은 눈길에 도로가 미끄러워 사..
프로축구 K리그2 FC안양은 구단 첫 해트트릭의 주인공인 브라질 출신 미드필더 안드리고와 재계약했다고 6일 밝혔다. 안드리고는 브라질 명문클럽 SC 인테르나시오나우에서 클럽 생활을 시작해 2014년부터 1군 선수단에 소집됐고 2015년 인테르나시오나우 소속으로 브라질 세리에A 무대에서 데뷔전을 가졌다. 2016년 이후로 아틀레티코 고아이넨시, 세아라SC, 스포르트 헤시피, EC비토리아, 피게이렌시FC 등 다양한 구단에서 임대생활을 거친 그는 2020년 브라질 세리에B의 CS알라고아누로 완전 이적했다. 이후 2021년 같은 세리에B의 과라니FC로 이적해 전국리그 34경기 출전 1골, 주리그 11경기 출전 4골 등의 활약을 펼친 그는 2022 시즌 시작과 함께 FC안양에 합류하게 됐다. 안양에 합류한 안드리고는 K리그 30경기에 출전해 7골 4도움을 기록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6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서 유족들 앞에 사과했지만, 야당 의원들의 지속적인 사퇴 공세는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퇴 의사가 없다는 뜻을 재차 내비쳤다. 이 장관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이 참사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느냐고 묻자 "말씀에 상당히 공감하고 책임감도 많이 느낀다. 가슴에 잘 깊이 새기도록 하겠다"고만 답했다. 국회에서 해임건의안이 통과됐으나 계속 장관직을 수행하고 있는 그는 천 의원이 다시 사퇴 의사를 묻자 담담한 표정으로 "어쨌든 저는 현재 제게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천 의원이 '사퇴할 수 없다는 생각이 증인 본인의 생각인가, 아니면 윤석열 대통령의 생각인가'라고 묻자 이 장관은 "누구의 생각이라기보다 저의 각오와 의지를 말씀드린..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일방적이고 독선과 독주와 같은 국정운영이 아닌 협치와 갖고 있는 기득권을 내려놓는 자세를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5일 YTN 생방송 인터뷰에서 “지금 윤 대통령을 만난다면 진솔하게 국정운영의 방향에 대해 여러 가지 말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고 하는 개혁 주장은 전부 쇼 또는 사기”라며 “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부터 자기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이런 주장을 하신다면 검찰 기득권 또는 어떤 사람은 수사 받고 안 받는다든지 등 갖고 있는 기득권부터 내려놓을 때 진정성이 있고 국민이 지지할 것”이라며 “양당 정치인들도 각자 갖고 있는 기득권을 내놓는다는 마음으로 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국민들에게 지..
주 8시간 추가연장 근로제가 일몰됨에 따라 중소기업들이 난감을 표하고 있다. 주 52시간제 시행에 있어 1년의 계도 기간이 부여됐지만, 다가올 피해가 크다는 우려다. 5일 정부 등 관계 기관은 주 52시간제 전면 시행 전 사업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계도기간 1년을 부여했다. 8시간 추가연장 근로제는 주 52시간제 전면 시행에 따른 한시적 보완제도로 30인 미만 기업의 경우 노사가 합의에 이르면 1주에 8시간의 추가 근로가 가능했지만 지난해 1년 6개월의 유예기간이 지나면서 일몰됐다. 국민의힘은 추가연장 근로제를 2년 만이라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30인 미만 중소기업에 적용하는 주 60시간제(주 52시간제+8시간 추가연장근로)가 현행 근로기준법의 취지에 역행한다며 연장안을 반대했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영세·중소기업..
직장인들에게 '13월의 월급'으로 불리는 연말정산 시즌이 도래했다. 절차가 단순화됨에 따라 직장인들의 편의가 높아졌으며 공제 혜택도 확대된다. 국세청은 오는 15일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개통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시범 도입한 '간소화 자료 일괄 제공 서비스'가 올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이 서비스는 회사가 이달 14일까지 연말정산 대상 명단을 홈택스에 등록하면, 소속 직원들은 오는 19일까지 홈택스를 통해 여기에 동의하면 된다. 이번 연말정산은 이전보다 신용카드·대중교통 사용액과 전세 대출, 월세 등에 대한 공제가 확대됐다. 신용카드·체크카드·현금영수증 등의 전체 사용 금액이 전년 대비 5% 넘게 늘면, 증가액에 적용하는 소득공제율이 기존 10%에서 20%로 올라갔다. 전통시장에서 쓴 카드 사용액도 1년 전보다 5% 넘게 늘었다면,..
인천 남동구 밴댕이골목(문화서로4번길) 일방통행 지정 해제 보류에 달린 단서조항에 상인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5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열린 교통안전심의위원회에서 밴댕이골목 일방통행 지정 해제를 논의했다. 논의 결과 일방통행 지정 해제는 보류됐다. 심의위는 보류 결정을 내리며 주정차 금지 구역과 보행자 우선도로 지정이라는 2가지 단서조항을 달았다. 이 단서조항이 충족되어야만 인천경찰청은 심의위를 다시 열어 해제 여부를 재검토한다. 일방통행 지정 해제를 기대했던 밴댕이골목 일부 상인들은 생각지도 못한 단서조항에 한숨만 내쉴 뿐이다. 무엇보다 주정차 금지 구역 지정이라는 단서조항에 말이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식당가에서 주정차 금지 구역은 상인들에게 장사를 포기하라는 것과도 같기 때문이다. 밴댕이골목 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