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우리 이웃들이 ‘마약의 늪’에 빠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적고, 적합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마약의 몽환에서 탈출해 희망을 꿈꾸는 이들의 여정을 담아봤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우후죽순’ 마약범죄, ‘유명무실’ 치료기관...깊어지는 ‘마약의 늪’ ② “마약, 감당할 수 없는 행복?”…중독자들이 희망을 꿈꾸기까지 ③ ‘마약의 늪’ 탈출구는…‘치료·재활’로 재범 막아야 "친구가 우연히 필로폰을 놔줬는데, 그게 저를 행복하게 해줬어요.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행복이었어요. 그동안 부모님과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그 마음들이 한꺼번에 사라지면서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는 걸 느꼈어요. 순간 그 약이 나를 위해 만들어진 거라고, 가끔 이렇게 즐겨도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그게 내 성격과 인생을 바꾸고 교도소를 가게 할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경기도 남양주의 약물치유재활센터 ‘다르크’에서 만난 입소자 A(50) 씨는 경기신문 취재진에게 마약에 빠지게 된 경험을 털어놨다. A 씨가 마약을 처음 접한 건 12년 전. 당시 그는 대기업에 다니며 ‘정상적인’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우연히 접한 그 약 하나로 그의 삶은 모든 게 바뀌었다. 성격, 인간관계 모든 삶이 약을 중심으로 돌아갔고 결국 첫 징역을 살게 됐다. 교화를 위해 들어간 교도소에서도 마약의 ‘달콤한 유혹’은 끊이지 않았다. 동종 범죄 사범과 함께 수감된 그는 ‘약의 늪’에서 헤어 나오기 어려웠다. A 씨는 “교도소가 잘못된 게 마약 중독자들을 중독자들끼리 모아놓으니 더 전문가가 돼서 나온다”며 “좋은 약을 더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을 배웠고, 약을 끊기보단 어떻게 하면 법망을 피해 혼자 즐길 수 있을지 더 많이 생각했다”고 실토했다. 그렇게 10년 동안 세 번의 수감을 마친 그는 여러 차례 ‘단약’(斷藥)을 시도했다. 하지만 약과 관련된 환경에 조금만 노출돼도 참았던 갈망이 터져나와 더 많은 약을 찾게 됐고, 본인의 의지에 의구심마저 들었다고 전했다. 입소자 B(26) 씨도 비슷한 얘기를 들려줬다. 대학생이었던 B 씨는 온라인으로 만난 지인에게 마약을 배웠다. B 씨는 “처음엔 약과 대학 생활을 병행할 수 있다 착각해 약을 하고 시험도 봤다”며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할 일을 안 하게 되고, (약을) 멈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B 씨는 세 번의 입원 치료를 받았지만 병원에선 약이 빠질 때까지 방치하는 게 전부일 뿐, 갈망감만 극심해졌다. 결국 그는 퇴원 후에도 마약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다. ‘다르크’를 찾은 입소자들에게 손을 내민 건 ‘중독 경험 동료들’이었다. ‘멘탈 관리’를 비롯해 마약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끌어주고 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동료들의 도움 덕에 이들은 마약의 몽환에서 벗어나 일상으로의 회복을 꿈꾸게 됐다. 특히 동료들이 전한 ‘선한 가치’를 토대로, 같은 어려움을 안고 있는 또 다른 동료들을 위한 꿈도 갖게 됐다. A 씨는 늦은 나이에 시작한 사회복지학 공부를 내년에 졸업한다면서, “기회가 된다면 회복상담사 일을 하며 회복하려는 사람들과 함께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복학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겠다는 B 씨도 “남을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강현수 기자 ]
경기도 급식노동자들이 학교 급식실 환경개선 촉구를 위해 경기도의회에서 경기도교육청까지 오체투지에 나섰다. 경기도공무직노동조합은 25일 오후 1시30분 오체투지 행진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내 급식노동자는 공공기관 급식실의 2배가 넘는 배치기준으로 인해 과중한 노동 강도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가 폐암, 근골격계질환 등 각종 산재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타 지역 주요 공공기관 급식노동자 1인당 급식인원은 평균 65.9명이며, 경기지역은 평균 120명으로 약 2배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노조는 “도교육청과 지난 5월부터 배치기준 TF를 구성해 협의를 진행했으나 뾰족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또 최근 카페테리아식 급식 시범운영을 공표했지만 이에 따른 인력 추가 배치에 대한 논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진에는 성지현 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지부장, 나도원 노동당 공동대표, 이병진 정의당 경기도당 위원장, 손경숙 분과장 등이 참여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오후 2시부터 오체투지 행진이 시작됐다. 노조는 “투쟁으로 배치 기준을 바꾸고 환경을 개선할 것”이라며 “지역의 노동사회 시민단체들과 함께 확산해 나가고 반드시 급식실 환경을 바꿔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지현 지부장은 인터뷰에서 “도교육청은 배치기준을 현재 인원에서 330명까지 증원을 고민하겠다며 그 이상은 못해주겠다는 입장이다”며 “하지만 이정도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될 수 없어 천막 농성, 집회를 하고 있지만 입장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급식노동자 1만명 중 100명 이상이 폐 질환이 있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며 “그러나 도교육청이 폐 검진을 시행하지 않고 이미 질병 판정 받은 조합원 대처에 대한 답변을 주지 않고 있어 시민들께 알리려 나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조는 오체투지로 오후 5시20분 도교육청에 도착한 후 30분 뒤 약식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라 전했다. [ 경기신문 = 정해림 기자 ]
이번 주부터 수도권 심야 택시 호출료가 순차적으로 오른다. 밤 10시부터 새벽 3시 사이 택시를 부르면 4000원에서 5000원까지 붙게된다. 25일 택시업계와 국토부에 따르면 가장 먼저 탄력 호출료를 적용하는 곳은 ‘반반택시’와 ‘티머니온다’로, 이번 주 내로 심야 호출료를 올릴 예정이다. 11월부터는 사용자가 가장 많은 카카오T와 타다가 인상된 호출료를 적용한다. 앞서 지난 24일 원희룡 국토교통부에 장관은 전국법인·개인택시연합회회장, 서울법인·개인택시조합 이사장과 간담회 자리에서 “심야 택시난 완화 대책에 따라 심야 탄력호출료가 금주부터 순차 출시되고, 다수 지자체가 부제해제를 검토 중이다”며 “택시업계가 심야 운행에 적극 나서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원 장관은 “국민들께서 연말 모임을 마치고 따뜻하고, 빠르게 귀가하실 수 있도록, 개인택시는 심야 운행조 운영, 법인택시는 심야근무자 확대 편성 등 자구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주말 카카오T 서비스 일시 중단 사태의 경우, 택시호출 시장의 독과점 상황이 피해를 더 키운 면이 있는 만큼, 다양한 플랫폼이 성장해 경쟁할 수 있도록 규제샌드박스, 신규 서비스 출시지원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최대 3000원인 택시 호출료를 카카오T블루·마카롱택시 같은 가맹택시는 최대 5000원, 카카오T·우티(UT)·티머니온다 같은 중개택시는 최대 4000원으로 올린다. 호출료는 수요가 많은 시간대·지역일수록 높아지며 탄력적으로 조정된다. 서울 강남역에서 자정에 택시를 부른다면 최대 호출료인 4000∼5000원이 적용되는 방식이다. 승객이 호출료를 내고 택시를 부를 것인지를 선택할 수 있으며, 무료 호출은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정창규 기자 ]
매년 산업재해를 비롯한 중대재해 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경기도가 중대재해 예방책을 고심 중이다. 현재 산업재해 등 중대재해 관련 근로감독 권한이 없는 지방정부에는 ‘예방’ 책무만 부여됨에 따라 도는 중대재해 예방사업에 중점을 뒀는데, 그마저도 인력 부족과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 등으로 큰 효과는 못보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도 산업재해 발생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도내 사업장에서 발생한 재해자·사망자 수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도내 사업장 72만여 곳에서 업무상 재해자 3만 2295명이 발생했고 사망자는 483명으로 집계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업종별 재해사고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제조업 ▲건설업 ▲운수·창고·통신업 등이 우선순위로 나타났는데 제조업·건설업 등의 사업체가 위치한 화성시, 용인시, 김포시, 평택시 등에서 특히 사망 사고율이 높게 나타났다. 최근 화성시 제약회사 공장 폭발과 평택시 제빵 공장, 안성시 물류창고 등에서 연이어 산재 사고가 발생하면서 20대 청년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매년 이 같은 산업재해를 비롯한 중대재해 사고가 잇따르자 도는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선제적 대응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도는 올해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도청 북부청사 노동권익과에서 팀장 1명, 직원 6명으로 구성한 중대산업재해팀을 따로 꾸려 산업재해 예방 업무를 시행한다. 도청 본청에선 안전기획과에서 팀장 1명 직원 3명으로 꾸려 각각 운영하고 있다. 반면 서울시의 경우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그동안 나눠져 있던 산업현장 안전 담당 부서와 시민안전 관리 부서를 일원화시켜 지난 8월 전담조직인 ‘중대재해예방과’를 신설하고 33명의 인원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도는 산업안전보건법에 근거해 산재 예방 강화책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찾아가는 산업재해 예방 교육 ▲노동안전보건 우수기업 인증 ▲노동안전지킴이 운영 ▲도청 등 현업종사 공무직 안전보건 교육관리 ▲감정노동자 등 심리치유 지원 등이다. 다만 큰 효과는 못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도는 지난 20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찾아가는 산업재해 예방 교육의 일환으로 수원역에서 ‘가상현실(VR) 안전 체험 홍보관’을 운영 중인데 도 관계자는 “도민 호응도가 낮기는 하다”며 “예상하긴 했지만 예방 사업 차원에서 안전 문화 확산을 위해 운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0년부터 실시된 노동안전지킴이도 상황은 비슷하다. 도 남부권역, 남동부권역, 남서부권역, 북동부권역, 북서부권역 등 5곳에 20여 명의 노동안전지킴이가 투입되는데 1지난해 점검 사업장 수는 1만 5000여개로 도내 전체 사업장 수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도 관계자는 “산업재해 등 중대재해 발생 원인은 사업주의 잘못도 있지만 노동자의 불안전한 행동과도 맞물려서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서 예방에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도 “사업체 근로감독 권한을 중앙부처에서 지방정부에 이양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21일 ‘산재 예방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따로 없습니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산재사고의 비극을 막기 위해 지방정부의 근로감독 권한 공유에 대한 전향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산업안전보건법은 지자체에 산업재해 예방 책무만 부여할 뿐 감독 권한이 없다”며 “도 차원에서 ‘노동안전지킴이’를 운영하지만, 강제성 없는 행정지도만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 같은 제도 개선이 이뤄지면 산재 사고를 조금이라고 줄일 수 있지만, 중앙정부는 국제노동기구(ILO) 협약과 지방자치법상 근로감독 업무는 중앙정부 사무라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며 “이젠 멈춰야 한다. 경기도가 변화의 중심에 서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경기도의회 여야 이견으로 도‧도교육청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가 불발된 가운데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 손을 놓고 있다. 의장과 양당 대표가 합의하면 오는 28일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 수 있는데도 여야 예결위원들은 협상에 나설 의지조차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예산결산위원회(예결위) 여야 위원들은 도와 도교육청 추경 처리를 놓고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며 지난 21일 산회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예결위 파행을 서로에게 떠넘기며 처리하지 못한 추경안을 다음달 1일 열리는 제365회 정례회 기간 중 처리할 예정이다. 도와 도교육청은 여야가 의지를 갖고 협상에 나서면 이번 주 내로 추경 처리가 가능한 만큼 민생‧교육 예산 조기 집행을 위해서라도 여야 협의를 기대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도의회 여야 대표와 예결위원들의 입장은 엇갈리고 있다. 예결위원들은 양당 대표들이 나서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하는 반면, 대표들은 예결위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세원(화성3) 민주당 예결위 부위원장은 “단건(원포인트) 임시회가 산회됐기 때문에 의장과 양당 대표가 나서 정리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임시회 날짜도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예결위가 얘기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설명했다. 김성수(하남2) 국민의힘 예결위 부위원장도 “이번 추경은 파행으로 보면 될 것 같다”면서 “3차 추경을 심의하면서 다시 논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양당 대표는 대표가 나서 처리하는 것은 의회 기능을 역행하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남종섭(용인3) 민주당 대표는 “(대표가 나서) 일정을 조율하는 것은 너무 독단적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예결위에서 다시 절차를 밟고 계수조정을 한 후에 대표가 일정을 조율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곽미숙(고양6) 국민의힘 대표 역시 “예결위에서 해야 할 일을 대표에게 미루면 안된다”며 “대표는 예결위 역할을 넘지 않는 선에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허수빈 기자 ]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원포인트(one point) → 단건 집중, 단건, 요점, 한 곳 (원문) 박세원(화성3) 민주당 예결위 부위원장은 “원포인트 임시회가 산회됐기 때문에 의장과 양당 대표가 나서 정리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임시회 날짜도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예결위가 얘기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설명했다. (고쳐 쓴 문장) 박세원(화성3) 민주당 예결위 부위원장은 “단건(원포인트) 임시회가 산회됐기 때문에 의장과 양당 대표가 나서 정리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임시회 날짜도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예결위가 얘기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설명했다.
경기도가 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 2연패를 달성했다. 경기도는 24일 울산광역시 동천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대회에서 금 141개, 은 144개, 동메달 119개 등 총 404개의 메달로 종합점수 23만 471.41점을 획득하며 ‘라이벌’ 서울시(20만 7004.59점, 금 158·은 144·동 148)와 ‘개최지’ 울산시(16만 9640.78점, 금 100·은 61·동 65)의 추격을 뿌리치고 대통령배인 우승컵과 우승기를 들어올렸다. 인천시는 금 41개, 은 39개, 동메달 53개 등 총 133개의 메달로 종합점수 8만 3212.50점을 획득, 13위로 대회를 마무리 했다. 육상 남자 T53(지체) 선수부 100m와 200m, 400m 계주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400m에서 2위에 올라 금 3개, 은메달 1개를 획득한 윤경찬(경기도장애인육상연맹)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로써 경기도는 지난 해 윤지유(성남시청)가 탁구 3관왕에 오르며 MVP를 차지한 데 이어 2년 연속 MVP를 배출하게 됐다. 또 남자 지적농구 IDD 동호인에 출전한 김인재(고양시재활스포츠센터)는 최우수 동호인상을 수상했다. 경기도는 이번 대회에서 박성수(부천시장애인수영연맹)가 수영에서 5관왕에 오른 것을 비롯해 펜싱 김선미(코오롱FNC)와 수영 정태현(경기도장애인체육회)이 나란히 4관왕에 올랐으며, 역도 강성일(경기도장애인역도연맹) 등 15명이 3관왕에, 탁구 강정원(의정부시장애인탁구협회) 등 46명이 2관왕을 차지하는 등 총 64명의 다관왕을 배출했다. 신기록 부문에서는 육상에서 7개, 역도에서 5개 등 5개 종목에서 18개의 한국신기록과 16개의 대회신기록, 1개의 대회타이기록 등 총 35개의 신기록을 작성했다. 경기도는 당구에서 금 5개, 은 1개, 동메달 4개로 9353.80점을 얻어 종목우승 12연패를 달성했고, 볼링(2만 1991.60점, 금 10·은 9·동 7)과 테니스(5405.80점, 금 5·은 2·동 1)에서 나란히 8회 연속 정상에 올랐으며, 유도(3410.80점, 금 6·은 3·동 1)와 트라이애슬론(435.00점, 금 1·은 1·동 1)에서 각각 종목우승 2연패를 차지했다. 또 골프(7640.60점, 금 1·은 3·동 4)가 3년 만에 정상에 올랐고, 양궁(4343.40점, 금 1·은 5·동 7)과 사격(9286.60점, 금 7·은 3·동 2), 배드민턴(8250.10점, 금 5·은 6·동 9)이 각각 4년 만에 우승했으며, 탁구(3만 67.20점, 금 14·은 9·동 17)는 6년 만에 패권을 안는 등 10개 종목에서 우승했다. 이밖에 수영(2만 3304.40점, 금 30·은 26·동 9)과 론볼(1만 560.10점, 금 3·은 2·동 2), 사이클(6554.00점, 금 2·은 10·동7), 댄스스포츠(4773.60점, 은 16·동 7) 등 4개 종목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육상(2만 1089.60점, 금 15·은 31·동 13)과 축구(1만 125.40점, 금 1·동 1), 농구(5004.00점, 금 1·은 1), 펜싱(6735.40점, 금 5·은 4·동 4), 배구(5481.20점, 동 1), 조정(3095.40점, 금 1·은 4, 동 4), 게이트볼(2876.00점, 금 1) 등 7개 종목에서 3위에 오르는 등 29개 정식 종목 중 21개 종목에서 입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부천고강초등학교에는 학업에 지친 아이들의 마음과 정신을 치유해주는 특별한 장소가 있다. 바로 고강초의 자랑인 구령대 내 ‘예술공감터’이다. 요즘 학교들은 운동장 조회를 없애는 추세이기 때문에 고강초도 이에 따라 구령대를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이를 활용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예술 체험을 제공하고 행복한 학교문화를 조성해주고자 지난 5월 예술공감터가 탄생했다. 구령대 가운데를 중심으로 왼쪽에 3층, 오른쪽에 2층 계단 모양의 나무 구조물을 배치해 이를 무대로 활용하거나 구조물 사이를 무대로 만들어 관객석으로도 활용하도록 했다. 고강초 예술공감터는 학생자치회 중심으로 운영되며 예술동아리 발표, 학교 수업 결과물 전시 등 교육활동 결과물을 자유롭게 전시하고 노래, 춤 등 공연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19년 고강초에 부임한 류지혜 교사는 예술공감터를 ‘모두에게 공평한 예술 경험과 표현의 장을 제공해주는 장소’라고 설명했다. 류 교사는 “예전에 구령대로 사용됐던 1층 현관의 남은 공간에 예술공감터가 자리하고 있다”며 “일상이 예술이 되고 예술이 일상이 되도록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 설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술공감터는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운영해 누구나 자신이 보여주고 싶은 것들을 펼쳐낼 수 있다”면서 “아이들이 등교했을 때 항상 만나게 되고 공연 관람, 수다 공간 등 다양한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끼와 재능을 발산하고, 생생한 감동을 준 5학년 학생들의 첫 공연 고강초는 지난 5월 말부터 학년별로 자유롭게 공연을 기획‧진행해오고 있다. 코로나19로 지난 몇 년간 학생들이 한데 모여 실시하는 활동에 제약이 많았지만 예술공감터가 조성된 후로 자신의 장기를 마음껏 뽐낼 수 있게 됐다. 예술공감터의 첫 무대는 5학년 학생들의 공연으로 막을 올렸다. 5학년 학생들은 공연에서 무엇을 보여줄지, 누가 MC를 맡을지, 순서는 어떻게 진행할지 등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주체적으로 준비했다. 당시 MC를 맡았던 한경민양은 “전체적인 진행을 맡고 대본을 준비해 한 명 한 명의 무대를 소개해주는 역할을 했었다”며 “MC로 많은 학생들의 주목을 받아 짜릿함을 느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지원양은 “공연에서 친구와 함께 노래를 불렀었는데 마치 꿈의 무대같았다”며 “장기자랑 같이 친구들 앞에서 신나는 무대를 보여줄 수 있어서 자신감도 생기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류 교사는 “5학년 학생들의 첫 공연때 받았던 감동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공연 동안 모든 학생들이 즐겁게 관람하고 환호하고 떼창 하는 모습을 보면서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끼와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평소에는 조용한 모습을 보여주던 친구들이 용기 내 무대를 준비하고 공연하는 걸 보니 뭉클함을 느끼기도 했다”며 “무대를 마무리하고 뿌듯해하던 그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펼쳐질 무대가 기대되는 무궁무진한 공간 고강초는 예술공감터 조성을 통해 학생들에게 오고 싶은 학교, 즐거운 학교생활로 인식을 줘 애교심을 고양시켰다. 아울러 학생들에게 자신의 끼를 보여주는 등 자부심을 키워주고, 학습 동기 유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그야말로 학교의 자랑거리, 앞으로의 무대가 기대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6학년 김여진양은 “고강초 예술공감터는 우리 학교의 자랑거리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무대에서 공연을 할 때도 좋은 공간이지만 실외로 나갈 때 편하게 앉아서 신발을 갈아 신을 수 있는 것처럼 우리 학교생활에 편안함과 즐거움을 동시에 주는 공간이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점심시간을 활용해 노래, 춤 등 학생들의 끼를 펼쳤다면 향후에는 등교시간이나 교과시간, 방과후 등 다양한 시간대를 골라 토크쇼, 학교 수업 결과물 전시 등 다양한 활동이 이뤄질 전망이다. 6학년 박주하양은 “친구들과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토크쇼와 점심시간 마다 음악을 틀어놓고 힐링하는 시간이 마련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어떤 활동들이 펼쳐질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류 교사는 “학생들이 꼭 필요한 것 중 하나가 작은 성취의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며 “예술공감터를 통한 공연이나 표현 활동이 그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들 모두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해 큰 즐거움과 성취감을 맛볼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자유롭게 표현활동을 할 수 있는 자율적 운영을 지원해 다양한 경험을 쌓도록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인터뷰] 박정환 부천고강초등학교 교장 “예술공감터에서 무엇이든지 마음껏 시도해보길” 박정환 교장은 지난해 3월부터 고강초에 부임한 이래 학생들에게 자율‧공유‧공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에게 예술공감터는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서로 나누고 표현하며 공감이 이뤄지는 곳이다. 이로써 학생들에게 민주시민 의식을 심어주고자 했다. 박 교장은 “예술공감터의 주인은 학생들이며 이곳을 채우는 것도 학생들이다”며 “누구나 자유롭게 일상에서 예술을 향유할 기회를 만들어주기 위해 교사들은 학생들의 의견을 전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고강초 예술공감터는 많은 예산이 필요하지 않은 계단 형태의 단순한 무대를 양쪽으로 배치해 무대, 관객석, 발표장, 콘서트장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큰 특징이 있다. 박 교장은 “구령대로써의 역할을 다해 빈 곳으로 남아있던 공간을 학생들에게 돌려줬다”며 “이에 예술공감터는 쉼과 힐링을 하는, 예술이 일상이 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곳에서 펼쳐지는 공연은 늘 학생들에게 반응이 좋았다. 자그마한 공간이 학생들의 노랫소리, 춤, 떼창으로 가득 차 예술콘서트장이 됐다. 박 교장은 “무엇이든지 마음껏 시도해보라고 격려해주고 싶다”며 “예술공감터의 주인은 학생들이기 때문에 위축되지 말고 자신 있게 도전하고 부딪쳐보는 시도를 많이 하길 바란다”고 학생들에 당부했다. 이어 “예술공감터가 학생들이 원하는 즐거운 상상을 펼쳐내는 곳이 되길 바란다”며 “학생들이 타의로 활동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기획하고 실천, 피드백할 수 있는 내용으로 가득 채워나가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 경기신문 = 정해림 기자 ]
크고 화려하면서도 붉디붉은 모란 꽃잎이 피고 진다. 진 모란은 다시 피어나고 지고 또다시 피어나고 지고를 반복한다. 에이스트릭트(a'strict)의 매체 예술(미디어아트) ‘모란도’다. 모란은 예로부터 생명의 시작과 끝을 담은 부귀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에이스트릭트는 엑스레이 기법을 통해 모란의 시작과 끝이라는 생활 주기를 되풀이하며 보인다. 다른 시각으로 표현한 두 개의 영상은 거울을 매개체로 삼아 공간 자체를 탈바꿈시키는 공감각적인 형태로 구현된다. 이는 생명의 순환을 사유하는 방식을 초현실적인 모습으로 보임으로써 우리에게 인류와 자연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과 영원성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다. 이처럼 수원시립미술관은 ‘인간과 자연의 공생’을 주제로 한 미디어전 ‘찬란하게 울리는’을 지난 14일부터 시작해 오는 12월 9일까..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땅에 집착하는 건 본인들 땅뿐만이 아니다. 같은 식구 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마저 넘보고 있다. 공사는 중구 영종하늘도시 노른자 땅인 제3유보지 약 360만㎡ 중 200만㎡를 싼값에 달라며 생떼를 부리고 있다. 공사는 이곳에 항공물류단지를 짓겠다는 심사다. 제1물류단지와 제2물류단지가 이미 포화 상태라 제3물류단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땅 주인인 LH는 생각이 다르다. 제3유보지 전체의 개발계획은 이미 세워져 있다. 산업·물류·공공 3가지 컨셉으로 영종도 전체를 지원하는 개발한다는 방침인데, 항공기정비(MRO)·반도체특화단지 등 첨단산업단지를 짓고 일부는 물류단지를 만들어 공항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또 공공을 위해 봉안당, 도심 항공 교통(UAM, Urban Air Mobility) 버티포트 등도 조성할 계획이다. LH는 내년 상반기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개발 계획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사업 승인 요청을 할 계획이다. 그런데 쉽지 않아 보인다. 같은 국토교통부 산하인 공사가 사업면적의 60%를 요구해 오니 LH도 무시할 수 없는 노릇이다. LH는 조성원가인 3.3㎡당 480만 원, 2조 8800여 억 원에 땅을 팔겠다고 했지만 공사는 값이 너무 비싸다고 난색을 표했다. 땅값에 대한 협의는 현재 중단된 상태다. 공사와 LH가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동안 주민들은 애가 탄다. 물류단지가 들어오면 다양한 일자리가 창출되지 않을 테고 교통량이 많아져 각종 안전사고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주거환경밖에 들어와 있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첨단단지·레저시설·컨벤션시설 등이 들어오기를 바라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제3유보지는 5활주로와 맞닿아 있는 만큼 고도제한 등으로 인해 개발이 불가능한 곳들이 많다”며 “그런 점들을 고려해 값을 제시한 것이다. LH와 계속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물류단지가 대형화물을 나르는 곳이 아니다”며 “주민들에게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물류단지를 조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UAM(Urban air mobility) → 도심 항공 교통 (원문) 또 공공을 위해 봉안당, UAM(Urban Air Mobility, 도심 항공 교통체계) 버티포트 등도 조성할 계획이다. (고쳐 쓴 문장) 또 공공을 위해 봉안당, 도심 항공 교통(UAM, Urban Air Mobility) 버티포트 등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여의도 민주당사 앞에서 “국민 여러분 이 역사의 현장을 잊지말고 퇴행하는 민주주의를 꼭 지켜주시기 바란다”며 눈물을 훔쳤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마친 뒤 오전 11시 12분쯤 검찰 관계자 17명이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는 여의도 민주당사 앞을 찾아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정감사 도중에 야당의 중앙당사를 침탈하려고 하는 민주주의 역사 정당사에 어떤 참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라고 말한 뒤 울컥한 듯 뜸을 들였다. 곧이어 “침통한 심정으로 이 침탈의 현장을 외면하지 않고 지켜보겠다”고 말한 뒤 국민을 향해 “민주주의를 꼭 지켜달라”고 부탁했다. 2분 남짓한 짧은 발언을 마친 이 대표는 울음을 참으려는 듯 눈을 지그시 감았다. 이어 고개를 푹 숙여 인사한 뒤 당사를 향해 걸음을 옮기던 이 대표는 잠시 멈춰 눈물을 닦고 당사로 들어섰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더불어민주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오전 11시 30분 용산 대통령실 앞으로 이동해 ‘검찰 독재 신공안통치 민주당사 침탈 규탄’ 기자회견을 열기로 결정했다. 또 오후 2시 의원총회를 진행한다. 이날 예정돼 있던 10개 상임위 종합감사 등 국정감사는 연기할 방침이다. 오영환 원내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긴급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국정감사 마지막날 정상적 진행을 방해하고 파행을 유발하는 야당당사에 대한 침탈은 윤석열 정권의 의자가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3일 민주당은 대통령실에 대장동 특검에 대한 수용여부를 오는 25일 국회 시정연설 전까지 밝힐 것을 촉구했으나, 대통령실은 거절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오 대변인은 “대통령이 야당과의 협치 의지가 전혀 없다는 것이 저희(민주당)판 단”이라며 “그러나 아직 시정연설에 대한 구체적 입장을 결정한 상태는 아니”라고 답했다. ‘영장은 대검찰청에서 발부했는데 규탄은 왜 윤석열 정권을 향해있나’라는 질문에 “윤 정권 감사원의 감사, 정치적 표적감사를 포함해 검찰 측의 무리한 집행이 윤 정권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