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경기도 출범 이후 공석이었던 도 산하기관장이 모두 임명된 가운데 각 신임 기관장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면서 직원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경기신문은 도 산하기관 노동자 대표인 노조위원장들을 만나 다양한 바람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경기신용보증재단 김종우 노조위원장 ② 경기주택도시공사 김민성 노조위원장 ③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김성원·김학균 공동노조위원장 ④ 경기도일자리재단 한영수 노조위원장 ⑤ 경기도상권진흥원 박휘 노조위원장 ⑥ 경기관광공사 최외석 노조위원장 “민간 기업에서 접한 좋은 아이디어와 색다른 경험들로 쌓은 노하우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그동안 경기관광공사에서 하지 않았던 새로운 부분들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외석 경기관광공사 노조위원장은 최근 경기신문과..
수원시의회가 특례시의회에 걸맞는 권한과 조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시의회는 7일 특례시로 승격이후 처음으로 ‘정책포럼'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수원시는 특례시 승격으로 13개 사무·조직·재정 특례를 통해 ▲실·국 수 상향 ▲지방연구원 설립·운영 ▲지역개발채권 발행 ▲택지개발지구 지정 등이 가능해졌다. 반면 시의회는 인사권만 행사할 뿐 별다른 권한을 부여받지 못했다. 포럼에서는 사무처 격상 및 총무·의사·입법 등 3담당관 체계 재편이 집중 논의됐다. 또 광역의회 수준으로 사무와 정책지원 인력의 직급을 상향 조정해 의회직 공무원 인사를 정상화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특례사무 법제화와 독립적인 재정권한 확보 및 예산편성권 부여 등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광역 수준의 의정 수요를 고려한..
일산대교 등 경기도 내 3개 민자도로의 통행료가 내년 3월까지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 7일 경기도의회에 따르면 도는 최근 일산대교·제3경인·서수원~의왕 등 3개의 민자도로 통행료 조정 관련 의견청취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 해당 안건은 오는 17일 열리는 임시회에서 소관 상임위원회인 건설교통위원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민자도로 통행료는 협약에 따라 소비자물가지수 변동분을 반영해 매년 100원 단위로 조정해 징수하며, 조정된 통행료는 매년 4월 1일부터 적용된다. 민자도로 사업시행자들은 급격한 물가상승과 통행료 인상 억제분 누적으로 인해 통행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일산대교의 경우 1종 차량은 1200원에서 1400원으로, 2~5종은 1800~2400원에서 2100~2800원으로 200~400원씩 통행료 인상이 필요하다고 도에 신고했다...
지난 6일 발생한 수원시 화서동 아파트 화재사고는 ‘음식 조리 중 불이 난 것’으로 파악됐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52분께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소재 15층짜리 아파트 1층 50대 여성 A씨의 집에서 불이 났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30여 분 만에 진화됐으나, 불이 1층에서 발생한 탓에 연기가 계단을 따라 위로 올라가면서 피해가 커졌다. 이 불로 집 안 화장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50대 여성 A씨가 발견됐다. 또 주민 60대 B씨가 15층 계단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B씨는 끝내 숨졌다. 화재로 아파트 주민 82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호흡 곤란 등을 호소해 62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최초 목격자인 A씨의 언니는 "안방에 있었는데, 무언가 타는 냄새가 나서 나와 보니 주방에 불이 나 있었다"며 "(동생이) 음식 조리 중에 깜빡한 것 같다"고 경찰에 진..
“전세사기 피해자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합니다.”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대책위원회는 지난 6일 저녁 7시 미추홀구 주안역 광장 앞에서 전세사기 피해자 A씨의 추모제를 열었다. A씨(38)는 지난달 28일 오후 5시 40분쯤 미추홀구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극단적 선택이었다. 그는 지난달 전세 사기 혐의로 구속된 ‘건축왕’에게 보증금 7000만 원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다. 그의 주택은 아직 경매에 매각되지 않아 긴급거처나 저금리 대출 지원을 받을 수 없었다. 최우선변제금을 보장받을 수 있는 소액 임차인에도 속하지 않았다. A씨는 유서를 통해 “더는 못 버티겠다. 자신이 없다”며 “나라는 대책도 없고. 이게 계기가 돼 빠른 대책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을 남겼다. 추모식에는 전세사기 피해자들과 시민들이..
존재하는 모든 공간이 놀이터가 되고, 행동하는 모든 것이 행복한 놀이였던 즐겁고 순수한 어린 시절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반짝이는 큰 눈과 동그란 귀를 가진 캐릭터 ‘BON(本, 본)’을 통해 우리를 동심의 세계로 이끄는 전시가 열렸다. 양주시에 위치한 안상철미술관(관장 안재혜)은 오는 19일까지 이지현 작가 개인전 ‘즐거움의 본질을 보다_BON, 本, 본’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신작 ‘Bon of Liberty’(2023)를 비롯해 평면회화 23점과 아트토이 2점을 만날 수 있다. 작가는 급변하는 생존과 성공을 위한 무한경쟁에 내몰리며 마음의 병을 안고 방황하는 현대인들을 위로하고 ‘키덜트(Kidult)적 유희’에 대해 오랜 시간 탐구해 왔다. 그는 키덜트적 유희를 “어린 시절의 기억 속으로 돌아가 동화나 환상의 세계에 잠시나마 빠져, 고..
“배달이나 대리운전의 특성상 추운 겨울에 업무강도가 훨씬 강해지는데 잠시나마 실내에서 편하게 쉴 수 있는 휴게 쉼터가 조성되어 있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민선 8기 이민근 안산시장의 공약 가운데 하나인 이동노동자 쉼터가 개소한 지 3개월 차에 접어든 가운데, 관내 배달·택배·퀵서비스 등 종사자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7일 안산시에 따르면, 안산 이동노동자 쉼터 휠링이 지난해 12월 27일 문을 연 이후 두 달여 동안 총 1730명에 달하는 이용자들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40여 명에 달하는 관련 업계 종사자가 업무 중 쉼터를 찾은 것이다. ‘휠링’(Wheel~ling)은 휠(wheel)과 힐링(healing)의 합성어로 이동노동자들의 상징인 바퀴(wheel)의 휴식(healing) 공간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단원구 호..
CJ대한통운이 새롭게 선보이는 배송서비스 '오네(O-NE)'를 출범했다. CJ대한통운은 우선 직배점으로 사업을 펼쳐나가겠다는 방침이지만, 택배 배송 근로자들의 시선은 부정적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판매자와 구매자를 잇는 모든 배송서비스를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 '오네'(O-NE)를 론칭했다. 오네는 CJ대한통운의 택배 서비스와 다양한 도착 보장 서비스를 포함하는 브랜드다. 세부적으로 판매자는 제품 특성과 구매자 주문 패턴 등에 맞춰 △익일 △새벽 △당일 등 시간대별 배송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 구매자도 원하는 시간대에 배송할 수 있는 판매 사이트나 상품을 선택할 수 있어 배송 선택권이 넓어진다는 설명이다. CJ대한통운은 배송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물류 전 과정에 로봇·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풀필먼트센터에 운송 로봇, 디지털트윈, 스마트 패키징 등을 적용해 물류 효율을 높였다. 신영수 CJ대한통운 택배·이커머스 부문 대표는 "통합 배송브랜드 오네 출시를 기반으로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한다"며 "변화와 혁신으로 배송 시장을 선도하고 물류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며 자신감을 비쳤다. CJ대한통운대리점연합회도 '오네' 출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연합회는 "이커머스 주관으로 진행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택배가 주가 아니지만, 향후 진행되는 상황에 따라 택배를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오네와 비슷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배송업체와 경쟁력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CJ대한통운 택배 노동조합은 사측의 사업 확장을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부문은 "새벽 배송 같은 경우는 과로나 뇌심혈관계 질환을 낳는 2급 발암물질 수준으로 알고 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새벽 배송은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은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CJ대한통운 측에서 향후 사업 확장에 따른 협조를 대리점에 요청하게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지분을 주당 15만 원에 공개매수 한다. 7일 카카오는 입장문을 통해 소액주주들로부터 35% 지분을 취득, 총 39.9%까지 지분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금액으로는 총 1조25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공개매수는 7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며, SM엔터테인먼트 주주라면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다. 카카오 측은 이번 공개매수에 대해 "SM과의 사업 협력을 유지하기 위해 택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앞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한 전략적 사업 협력을 체결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SM이사회가 카카오에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약 1119억 원 상당의 신주와 1052억 원 상당의 전환사채 등 약 9.05%의 지분을 카카오 측에 넘기기로 했다. 그런데 SM의 최대주주였던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가 업계 1위인 하이브에 보유지분 14.8%를 약 4200억 원에 넘기면서 판이 흔들렸다. 하이브는 이어 SM엔터 지분을 주당 12만 원에 공개매수하기도 했다. 다만 목표했던 수량에는 못 미쳐 총 0.98% 확보하는데 그쳤다. 카카오의 이번 입장문은 하이브에 대한 반격으로 볼 수 있다. 인수 가격으로 봤을 때는 시장 전문가들의 ‘목표주가’보다 훨씬 높아 무리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온다. 시장전문가들은 지난 1월만 하더라도 SM의 목표주가를 10만 원 선으로 예측했다. 한달여가 지난 현재도 목표주가는 평균 12만3300원선이다. 카카오는 수정된 목표주가보다 21.65%나 높은 가격에 이를 매수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SM의 주가는 10시 32분 현재 전날대비 14.45% 오른 14만 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가장 먼저 시장 가격을 고려했고, 지난해 SM엔터의 경영성과, 전망, 주가수익비율(PER),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자금흐름에 대해서도 "앞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투자를 유치하는 등 전체적으로 봤을 때 현금성 자산은 충분해 현금 흐름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올해 초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싱가포르투자청(GIC)에서 총 1조 154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중 8975억 원이 지난달 24일 들어왔고, 나머지는 7월에 납입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의 음원 유통 등 음악사업과 SM엔터의 글로벌 영향력을 갖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공동 기획 등을 통해 양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나갈 것"이라며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 등 다양한 IT 자산과 SM의 IP 결합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하이브의 재반격이 변수가 될 수 있다. 하이브가 보유 현금을 활용해 더 높은 가격으로 지분 인수에 나서거나, 국민연금공단(4.32%), 컨투스(4.20%), KB자산운용(3.83%) 등 기존 주요 투자자들을 설득해 지분을 행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 경기신문 = 박시형 기자 ]
민선 8기 경기도 출범 이후 공석이었던 도 산하기관장이 모두 임명된 가운데 각 신임 기관장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면서 직원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경기신문은 도 산하기관 노동자 대표인 노조위원장들을 만나 다양한 바람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경기신용보증재단 김종우 노조위원장 ② 경기주택도시공사 김민성 노조위원장 ③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김성원·김학균 공동노조위원장 ④ 경기도일자리재단 한영수 노조위원장 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박휘 노조위원장 <계속> “수원에서 양평으로 기관 이전 후 직원들이 당면한 문제이자 숙원인 주거 문제를 조신 신임 원장이 방법을 찾아 해결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박휘 노조위원장 최근 경기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2월 취임한 조신 신임 원장에게 직원들이 바라는 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인사발령 때마다 직원들 사이에서 가장 큰 이슈는 주거 문제였는데 이번에 새 조직개편 및 인사발령 때는 직원들의 거주지도 일부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전 지사가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남부에 위치한 기관을 경기북·동부로 이전하는 정책을 발표하면서 경상원은 첫 주자로 2년여 전 수원시 광교에서 양평군으로 본원을 옮겼다. 당시 직원들은 이전 결정 발표가 나오자마자 퇴사를 비롯해 파혼 위기를 겪거나 육아휴직 후 거리 문제로 복귀를 못하는 등 주거로 인해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박 위원장은 “기관 이전 결정이 나오면서 직원들이 이탈을 시작했고 결혼 예정이었던 한 직원은 파혼하기도 했다”며 “육아휴직을 하고 돌아오는 직원들은 대중교통이 없고 셔틀버스도 한 대여서 따로 집을 마련해야 할지 그냥 다녀야 할지 고민이라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말했다. 경상원 직원들의 숙원인 주거 문제가 오랫동안 이어지자 지난해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인근 관사 신설과 정착 지원금 보존 등 관련 예산을 편성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해 도의원들의 요구로 관련 예산이 마련됐지만 아직 경기도가 예산 편성 방안 등 구체적인 활용 방침을 내놓지 않고 있어 무용지물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 원장 취임 이후, 지난 1월 진행한 워크숍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조 원장이) 문제를 인지했고 의지도 보이고 있는 듯해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 원장이) 취임 이후 모든 사무실을 다니면서 직원들에게 ‘도가 관련 예산 편성을 안 해주는 부분에 대해선 같이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걱정 말라’ 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조 원장이 정치인 출신이어서 나오는 우려에 대해선 “중소기업·소상공인 등에 도움을 주기 위한 기관인 만큼 실제로 현장 소통도 많이 하시고, 새 비전도 현장 중심으로 마련해 도민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기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