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에 붉은 단풍이 완연한 가을 날씨를 온몸으로 느껴보고자 경기도의 대표 평화 스포츠 체험 행사인 ‘2022 DMZ RUN-평화 걷기 대회’를 한 달여 전 신청했다. 2019년부터 시작된 DMZ RUN은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 ‘마라톤·자전거타기·걷기’를 하며 생태·문화·역사적 가치 체감과 평화·통일 필요성 인식 확산 등을 위해 도가 마련한 행사다. 뛰기는 힘들고 잘 안타는 자전거를 새로 살 순 없으니 걷기 코스가 제일 좋겠다 싶었다. 광교산 등반도 문제없던 체력이라고 자부하면서 호기롭게 ‘20km’를 걸어보기로 결정했다. 20km 코스는 임진각 평화의 종각에서 출발해 46T 통문, 통일대교 하단, 초평로 전망대, 임진나루, 율곡습지공원, 화석정, 장산리 마을 등을 거쳐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오게 된다. ‘민간인 통제구역(민통선)에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스포츠 행사’라는 문구가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행사 당일인 지난 29일 오전 8시 반쯤, 코스모스와 철책선이 공존하는 자유로와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길을 지나자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 도착했다. 걷기 좋은 화창한 날씨였다. 1200명의 참가자들은 일찌감치 도착해 참가번호를 장착하고 있었다. 부랴부랴 번호표를 옷에 붙이고 평화누리 무대 앞에서 준비 운동으로 굳어진 몸을 풀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참가자들과 함께 준비 운동을 한 후 걷기 행사에 동참했다. 김 지사는 인사말에서 “지난 70여 년간 자연 그대로 보존된 아름다운 DMZ를 잘 보전하고 발전시켜 기후변화와 환경문제에 대처하고 DMZ의 성장 잠재력을 극대화하도록 노력하겠다”며 “DMZ를 품은 경기북부를 기회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오전 10시쯤 김 지사가 북을 세 번 치고 ‘가자 더 큰 평화로!’를 외치며 개막 선언을 하자 본격적인 걷기 행사가 시작됐다. 마칭밴드는 민통선으로 들어가는 46T 통문으로 갈 때까지 평화의 팡파르를 울리며 응원을 건넸다. 민통선 안으로 들어서자 철조망 밖으로 벼가 익어 노래진 논밭이 드넓게 펼쳐졌다. 콤바인을 타고 벼를 추수하는 주민들의 모습이 보였다. 일몰 후에는 이곳에 아무도 못 들어간다는 한 청년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통일대교에선 현대그룹 고 정주영 회장이 소떼를 끌고 방북을 했다는 표지판도 보였다. 통일대교를 지나 돌멩이가 깔린 길을 지나는 동안에는 10~20m정도마다 적의 총포탄 피해를 막기 위해 땅을 파 만든 ‘참호’도 보였다. 또 군복 색깔이 덧칠된 초소도 군데군데 있었다. 민통선 안으로 들어가면서부터는 사진촬영이 일체 금지됐는데 ‘MP’라고 적힌 완장을 찬 헌병 군인들은 참가자들을 삼엄하게 감시했다. 그러다 1시간쯤 경과됐을 무렵 53T 통문에서 처음으로 사진촬영이 허가됐다. 사진촬영이 허가된 공간은 분단의 아픔이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철조망에 걸렸다. 류신정 작가의 ‘Tomorrow Blue C’, 유영호 작가의 ‘안녕하십니까’, 김상균 작가의 ‘The Scenery 19482014’ 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됐다. 특히 ‘안녕하십니까’ 라는 작품은 인상적이었다. 작품은 “서로 만나지 못하고 안부도 묻지 못하는 엄중한 현실의 벽은 철책으로 상징되는 분단의 경계선이 얼마나 두텁고 먼 거리인지 증명하고 있다”고 설명돼 있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더 늦지 않게 이 고통의 벽을 무너뜨려야 하고 또 후대에게 물려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서로의 안부를 묻는데서 부터 극복은 시작될 것이다. 작품은 이곳 분단의 현장에서 남과 북의 모든 사람에게 안부를 묻는다. 우리 모두 안녕하십니까”라고 전했다. 지나다보니 녹슨 전시물과 구조물들도 눈에 띄었다. 10~20여 년이 지나면서 때가 많이 껴있기도 했고 낡은 철조망들도 보였다. 구조물 주변으로 잡초들도 무성하게 자라 방치돼 있기도 했다. 주변을 둘러보면서 구경하는 동안 1시간반가량이 지났다. 초평도 전망대에 도착했을 때쯤 슬슬 다리에 자극이 오기 시작했다. 쌀쌀한 날씨에 입고 있던 경량패딩은 벗은지 오래다. 전망대에서 잠시 쉬는 동안 국악듀오가 노래 바람이 불어오는 곳 등을 연주하며 응원을 더했다. 김 지사는 초평도 전망대 철조망에 멈춰 ‘평화·생태의 보고 DMZ가 미래다’라는 문구를 적어 평화리본을 달고 남아공, 영국, 라트비아, 콜롬비아 대사를 비롯해 참가자들과 함께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기원했다. 전망대를 지나자 연두빛 풀과 나무, 노란 평야, 임진강이 한데 어우러진 절경이 눈에 들어왔다. 발이 아픈 것도 잊을 만큼 수려한 경관에 감탄을 자아냈다. 붉은빛, 노란빛의 단풍 나뭇잎들과 들꽃도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고, 그 사이로 고추잠자리도 날아다녔다. DMZ의 고요함과 평화로움 그 자체를 느낄 수 있었다. 오후 1시쯤 드디어 10km 구간인 율곡습지공원에 도착했다. 스마트워치로 재보니 17000걸음 정도 걸었다는 기록이 떴다. 아직 화석정, 장산전망대, 장산1리 마을 등 10km 구간이 더 남아있었다. 체력 문제로 고민이 들었지만 이내 거두고 다시 발걸음을 내딛었다. 민통선 마을로 가는 길은 구불구불한 산을 올라 한참을 지나야 했다. 이윽고 오후 3시쯤 장산1리 마을 초입에 도착했다. 이곳 역시도 노란 평야가 펼쳐져 있었는데 어릴 때부터 이곳에서 살았다는 마을주민에게 동네에 대해 물으니 “고요하고 평화로운 곳”이라고 소개했다. 위험이 느껴지진 않느냐는 질문엔 “북한이 도발할 때나 홍수가 심할 때는 지뢰·불발탄이 떠내려 오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있긴 하지만 정부에서 그만큼의 대비도 하고 있다고 생각돼 아직까지 큰 두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오후 5시간반가량이 지날 때쯤 스마트워치 배터리도 다 됐다는 알람이 떴다. 3만3000걸음 정도를 걸은 후였다. 마지막 30분가량 남은 구간은 행사 안내원과 동행했는데 큰 힘이 됐다. 오후 4시15분쯤 마지막 주자로 도착해 메달을 손에 쥐었지만 다리는 다 풀려있었다. 민통선 일대를 걷는 동안 체력 저하로 인한 어려움도 있었지만 완주의 쾌감은 짜릿했다. 내년에는 체력을 키워 재도전해볼 생각이다. DMZ 일대는 평생 잊지 못할 아름다운 자연이 곳곳에 보존된 생태환경 공간인 만큼 내년에는 어떤 모습일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고 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고즈넉한 화성행궁이 형형색색의 레이저 옷을 입었다. 경기콘텐츠진흥원(원장 민세희, 이하 경콘진)의 ‘콘텐츠 디지털전환 축제 - 쿠키’가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화성행궁의 밤을 환하게 밝혔다. 28일 열린 개막식에는 초청 내빈 및 시민 300여 명이 참석해 디지털 아키텍처(Architecture) 공연 ‘차원(Dimensions)’을 함께 관람했다. ‘차원’은 오디오 비주얼 아티스트·전자음악 작곡가 윤제호의 작품으로, 작가는 화성 행궁이라는 전통적 공간에 디지털 빛과 소리를언어로 이야기를 불어넣는다. 화성행궁 봉수당(奉壽堂)의 처마 끝을 달리는 레이저 빛을 따라 관객은 작품 안을 거닐고,빛과 소리를 만지며 공감각적 경험을 할 수 있었다. 공연이 시작되자 곳곳에서 ‘우와’, ‘멋있어’라는 감탄이 들려왔다. 부모님의 손을 잡고 행..
양주백석고등학교에는 자신의 꿈과 예술혼이 담긴 공연, 작품 등을 선보일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바로 양주백석고 예술공감터인 ‘꿈누리터’다. 꿈누리터는 ‘누구나 자신의 꿈을 마음껏 발휘하고 누릴 수 있는 장소’라는 뜻으로 양주백석고 745명의 학생들이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만능 장소다. 지난 2020년 학생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동아리 활동에 제약이 생겼다. 동아리협의회실이 쓰이지 않게 되자 양주백석고 연극부는 이를 연습실로 활용하고자 했다. 그러나 책상과 의자들로 주변이 어수선했고 양쪽에 창문이 나있어 온전히 연극에 집중·연습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양주백석고는 이러한 고충을 해결하고자 학생들과 공간을 어떻게 구성할지 논의했다. 이후 학생들의 요구대로 이동식 무대, 암막 커튼, 조명 등을 설치해 예술공감터 꿈누리터가 탄생했다. 학생들은 연극 연습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동의 결과물을 전시하거나 소규모 공연 등을 진행하고, 코로나블루로 침체된 교내 분위기도 해소시킬수 있게 된 것이다. 연극부 3학년 전소영 양은 “꿈누리터는 연극 연습할 공간이 필요했던 우리에게 참 고마운 곳이자 연극이란 꿈의 첫 발을 내딛게 해준 곳”이라며 “쾌적하게 바뀐 환경에서 꿈을 펼쳐나간 모든 순간들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2019년 양주백석고에 부임한 선진하 교사는 학생들이 꿈누리터를 잘 운영할 수 있도록 관리·지도하고 있다. 선진하 교사는 “이전에는 학생들이 연극 연습할 마땅한 공간·무대가 없어 빈 교실이나 화상회의를 통해 연극을 맞춰볼 수 밖에 없었다”며 “주도교사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커 연습실이나 공연장을 알아봤으나 거리·비용 문제로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예술공감터 지원 사업을 통해 학생들이 원하는 무대 디자인, 장치, 소품 등을 설치할 수 있었다”며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꿈누리터를 마음껏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예상을 뛰어넘은 훌륭한 첫 공연, ‘방황하는 별들’ 양주백석고는 지난해 큰 공연을 두 번 개최했다. 두 공연 모두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계획·진행한 것으로 모두 꿈누리터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첫 공연인 ‘방황하는 별들’은 현대 고등학생들의 고민과 방향, 가족들과의 갈등 등을 다룬 각색극이다. 지난 2020년 8월부터 준비해 당해 12월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져 취소됐다. 그럼에도 연극부는 포기하지 않고 만반의 준비를 한 끝에 지난해 5월 학생들과 교사들 모두가 학수고대하던 첫 공연을 선보였다. 예상보다 관람 희망자가 많아 공연은 강당에서 진행됐다. 3학년 김예슬 양은 “첫 공연을 준비할 때 꿈누리터에서 부원들과 함께 연습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며 “하고 싶던 연극을 자유롭게 시도할 수 있는 첫 디딤돌이 돼준 아늑하고 고마운 공간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연극을 관람한 3학년 남민정 양은 “연극부원인 친구 덕분에 처음 연극을 관람하게 됐는데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훌륭한 무대였다”며 “무대 위에서 최선을 다하는 친구들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아 나도 연극부에 들어오게 됐다”고 전했다. 선진하 교사는 “방황하는 별들은 예비 고3 학생들까지 열정적으로 참여했던 의미가 큰 작품”이라며 “전문가의 도움 없이 철저히 지도교사와 학생들의 시행착오로 만들어졌지만 뜨거운 호응을 얻어 모두가 눈물이 벅차올랐던 기억이 난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이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만든 창작극, ‘연(緣)’ 첫 공연이 성황리에 마치자 공연예술에 의욕을 갖게된 학생들은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기획·제작한 연극을 보여주기로 결심했다. 여름방학부터 극의 방향, 컨셉, 메시지 등을 논의하고 오랜 기간 머리를 맞대 극본을 제작했다. 이렇게 학생들의 열정과 의지로 창작극 ‘연(緣)’이 탄생했다. 주인공이 갑작스럽게 조선시대로 거슬러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성장하는 이야기이다. 지난해 11월 열린 창작극 연은 첫 공연보다 더 많은 학생들의 응원과 관심 속에서 마무리됐다. 연극부원들은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것에 두렵고 부담이 됐지만 포기하지 않고 더 발전한 모습으로 공연을 펼쳤다. 연출을 맡았던 3학년 박강민 군은 “꿈누리터에서 연극을 제작하겠다는 꿈을 이루고 추억을 쌓으며 삭막했던 학교 생활을 즐길 수 있었다”며 “앞으로 꿈누리터가 많이 활용되고 학생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실현해주는 희망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꿈누리터는 연극 공연뿐만 아니라 단편영화 기획회의, 특수 학생 대상으로 한 실내 체육활동 수업 등으로도 운영되고 있으며, 향후 다양한 활동 시 활용될 예정이다. 선진하 교사는 “지금까지 꿈누리터는 학생들이 주축이 돼 연극 공연을 직접 기획·제작하는 공간으로 활용해왔다”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예술 활동이나 비교과활동에 활용되는 다목적 공간으로 운영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도교사로서 학생들이 하고 싶은게 있다면 언제든지 꿈누리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꿈누리터는 양주백석고 학생들 누구나에게 열려 있으니 자유롭게 예술적 꿈과 끼를 펼쳐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인터뷰]고대영 양주백석고등학교 교장 “사회적 관계 회복, 감성적 인성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라” 지난 3월 양주백석고에 부임한 고대영 교장은 최근 개인주의와 집단이기주의로 각박해진 사회 속 학생들에게 소통과 공감능력, 배려와 협업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 교장은 “학생들의 창의·인성 교육을 위해 자유롭게 생각하고 배우고 협동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감터가 더욱 필요해졌다”며 “학생들의 숨어있는 재능을 살리고 생각의 지평을 넓혀 나갈 수 있는 학생 맞춤형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양주백석고 꿈누리터가 학생들의 예술 활동을 위한 전시·공연·연습장 등 다양하게 쓰이는 다목적 공감터로써 잘 운영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예정이다. 고 교장은 “최근 학생들이 운동장 등 실외공간보다 실내공간을 활용한 예술·체육 활동을 즐기는 경향이 강하다”며 “학생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흥미와 특기를 살려 꿈을 성장시키는 장소로 활용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5층 체육관과 가까운 꿈누리터가 예술·체육활동을 연계한 각종 행사의 중심 공간으로 자리 잡도록 힘쓰고 학생들의 꿈과 끼를 더욱더 펼칠 수 있는 놀이터로 탈바꿈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코로나19 이후 학생들의 사회성 회복이 요구되는 만큼 꿈누리터가 사회적 관계를 회복하고 감성적 인성을 성숙시키는 공간으로 확장되길 바란다”며 “또 개인적인 불편한 감정이나 갈등을 해소하면서 학생 스스로 만들어 가는 창의·인성 수양의 기회를 얻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정해림 기자 ]
민선 8기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시의원과 도의원을 거치며 동두천시의 현안에 대해 깊은 내공을 지니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7월 1일, 시장 취임식에서 박 시장은 “앞으로 4년 후에는 동두천의 거리 풍경과 시민들의 표정이 확 달라지도록 만들겠다”며 “골목 구석까지 활력과 기운이 넘치는 도시로, 시민 모두에게 힘이 되는 동두천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취임 후 4개월 동안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박 시장을 만나 소회와 함께 시정 전반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시장 취임 후 4개월 가까운 시간이 지났다. 소회를 듣고 싶다 취임 이후 먼저 시민이 원하는 동두천을 만들고자 지역사회의 다양한 단체와 시민 등 1만여 명의 의견을 직접 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시민과의 약속인 공약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추진계획을 보고 받고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국회의원, 시의원, 도의원과 2023년 예산확보를 위해 예산당정협의회를 개최하여, 동두천시의 주요 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당 차원에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고,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두 차례 만남을 통해 우리 시 당면 현안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그 결과, 조정대상지역 해제라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GTX-C 노선 연장 추진 ▲청년 및 신혼부부를 위한 기본주택 건립 ▲문화 예술의 전당 건립 추진 등 지난 100일보다 앞으로 풀어야 할 많은 사업들이 남아 있다. 취임사에서 밝힌 것처럼 ‘시민 행복’이라는 초심을 잃지 않고 동두천 골목 구석구석까지의 거리 풍경과 시민들의 표정이 확 달라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 경제문제에 대해 최근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복안이 있는지 주둔 미군 감소와 코로나19로 동두천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구는 줄어들고 있고 경제 지표도 좋지 않은 상황으로 시민들께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GTX-C 노선 동두천 연장 및 국가산업단지 30만 평 확대, 침체에 빠진 원도심과 보산동 관광특구에 활기를 불어넣을 경제성이 확실한 도시재생 사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청년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대학교와 산학 협력을 강화하여 기업이 필요한 젊은 인재를 육성하고 청년 창업 분야를 발굴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아울러 내년도 사업에 기존의 반복적 사업을 탈피하고 시민이 생활 속에서 빠르게 체감할 수 있는 동두천시만의 기업, 교육, 복지, 문화, 예술, 체육 등의 사업을 적극 추진하여 시민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시정 운영의 초점을 두고 있다. - 미군 공여지 반환 관련 사항도 당면 과제 중 하나다. 단순히 공여지 반환에 그치는 게 아니라 이에 대한 장단기 계획도 중요하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시장님 생각을 듣고 싶다 동두천시는 미군 공여지 6개 캠프 중 2개 캠프만 기지 전체 반환이 완료되었고, 그나마 반환된 부지도 99%가 산지여서 대부분 개발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반환된 지역 중 1%만 개발된 상태이다. 개발을 기대할 수 있는 캠프는 여전히 미군이 사용하고 있으며, 미반환 면적이 17.42㎢로 시 전체 면적의 18.2%를 차지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시 발전의 초석이 될 캠프캐슬 및 캠프모빌 잔여 부지에 대한 조기 반환을 우선 추진하려고 한다. 이에 대한 반환을 촉구하고 반환일을 명확히 해달라는 공문을 국방부에 발송했고, 조만간 관련 부처를 방문하여 조속히 반환이 추진될 수 있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대한민국 안보 문제와 직결되어 있는 캠프케이시와 호비는 국제정세 및 국가안보 상황에 따라 반환이 지연되는 경우, 반환 지연으로 인한 지방세 손실 보전 및 국비 지원, 국가주도개발 확약 등을 강력히 요청할 계획이다. - 인사 문제도 중앙정부를 비롯해 여러 곳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 시장님의 인사원칙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인사는 만사(萬事)라 했다. 일은 사람이 하는 것으로 적재적소에 맞는 사람을 쓰는 것이 조직 운영에 중요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인사에 있어서는 적극적으로 일하는 부서와 직원이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시민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직원들을 배려하고 실력과 전문성을 갖춘 직원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기 위해 전보 기준을 구체화하고 상시적인 소통채널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조직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조직진단을 통해 도출된 내용을 담아 공정하고 합리적인 인사제도가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 - 임기 중 ‘이것만은 반드시 이루어내겠다’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GTX-C 노선의 동두천 연장이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한다. 해당 사안은 윤석열 대통령 공약에도 포함되어 있고 지금 속도를 낼 수 있는 적기이기 때문이다. 현재 국토교통부에서 노선 연장을 검토하고 있으며, 경기도의 정책과제로도 포함되어 있는 만큼 각 기관별 긴밀한 대응체계를 갖춰 시의 역량을 총동원할 생각이다. 또한 국가산업단지 30만 평 확대 승인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대비와 조성 비용 절감을 실현하여 산업단지 조성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가산업단지가 동두천시 미래 먹거리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산업을 유치하고 싶다. 아울러 청년 및 신혼부부용 기본주택 건립, 제생병원 조기 개원, 문화예술의 전당 건립도 시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사업으로 반드시 이루어내고 싶다. - 동두천시의 인구 감소가 나날이 심화되고 있다. 획기적인 해결방안이 있는지 우리 시 인구는 2016년 9만 8천 명을 정점으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출산율 감소로 인한 자연 감소도 있지만 인근 시군의 신도시 개발로 떠나는 인구가 많아서이기도 하다. 다른 도시를 찾아 떠나는 가장 큰 원인은 우리 시 일자리 부족으로 보인다. 시민들에게 긍정적인 미래를 보여줌으로써, 청년들이 동두천시에 정착하고 혼인과 출산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 젊은 층의 정주 여건 개선이라는 두 가지 정책목표를 복합적으로 이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우선 상패동에 조성하고 있는 국가산업단지를 1단계 10만 평에서 30만 평 규모로 확대 조성하여 대규모 고용 창출을 도모할 것이며, 청년 및 신혼부부용 주택 건립으로 젊은이들이 안정적으로 머물 정주 여건을 조성하여 매력적인 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다음으로, 영유아 및 학령기 인구 감소에 따라 보육시설, 교육시설이 축소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역사회와 연계한 폭넓은 보육 서비스 제공과 초·중·고교 지원 확대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찾아가는 인구 정책 및 전입자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 등을 통한 인구증가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 끝으로,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동두천시가 직면한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화합하고 단결해야 한다. 대립과 갈등을 넘어 동두천 발전과 시민 행복이라는 시민의 염원을 오롯이 담아낼 수 있는 시정을 펼치겠다. 우리 시의 주인은 시민 여러분이다. 진정한 시정의 동반자로서 동두천시 발전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이뤄나가는 데 힘을 하나로 모아 주시고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 경기신문 = 이도환 기자 ]
‘이태원 참사’에 여야 정치권은 일제히 정치 활동을 중단하고, 희생자 애도와 함께 사고 수습 관련 긴급 대책회의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30일 오전 9시 15분쯤 긴급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참사 대책을 논의했고 더불어민주당도 오전 10시쯤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사고 원인 및 대응 방안 다뤘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긴급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비통하고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사고 수습과 사상자 대책에 집중하고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 원내대표는 비대위 회의 전 소속 의원들에게 긴급 메시지를 보내 “실종자 신고가 270명을 넘어서는 등 이태원 참사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모든 의원께서는 일체의 지역구 활동을 포함한 모든 정치활동 및 체육활동을 중단해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는 현장 수습과 사상자 치료에 집중해주시고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며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불요불급한 행정적인 보고, 불필요한 현장방문이 구호활동과 사고수습에 지장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경찰은 사망자 지문확보 등으로 신원 파악을 우선으로 해서 가족들에게 알리고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한 분석도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지금은 무엇보다도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할 때다”며 “민주당은 다른 어떤 것들 제쳐 두고서라도 정부의 사고 수습과 치유를 위한 노력에 초당적으로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금은 사고 원인 규명, 재발방지대책도 중요하지만 사고 수습, 또 피해자 가족들과 피해자 치유와 위로에 집중할 때”라며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위로 말씀을 드리고, 부상자들은 빠르게 회복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유가족 여러분들의 아픔이 얼마나 크겠나”라며 “피해자와 피해자 관계자 여러분께 죄송하단 마음이,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빈다”고 거듭 전했다. 앞서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희생자 추모와 가족 위로, 부상자 치유와 회복을 위해 온 마음을 모아달라”며 “당국이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격려하면서 국회와 당 차원의 요청에 무조건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당분간 불필요한 공개 활동이나 사적 모임은 자제하고 특히 음주나 취미 활동 등은 중단해 달라. 정치 구호성 현수막은 신속히 철거해 달라”며 “발언이나 SNS 글 게시 등에 매우 신중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의료인 출신인 일부 정치인들은 이태원 사고 현장과 병원 등을 찾아 의료지원과 응급구조 등 활동에도 나섰다. 사고 발생 후 순천향대병원으로 간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SNS를 통해 “소식을 듣자마자 의사로서 본능적으로 현장에 갔다”며 “이런 사고의 경우 사고가 나자마자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의료적으로는 돕기가 힘들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무력감을 절감했다”고 전했다. 의사 출신인 민주당 신현영 의원도 참사 발생 당일 이태원 현장을 찾아 재난의료지원팀(DMAT) 소속으로서 응급구조 활동을 수행했다. 신 의원은 SNS에 “사건 발생 후, 밤 12시반경 중앙응급의료센터에서 경기도 DMAT에도 지원 요청을 한 바 명지병원 닥터 카로 현장에 새벽 1시 40분쯤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대형 인파가 모이는 장소엔 안전시스템 구축을 위한 제도적 보완 및 시스템구축이 필요해 보인다”며 “저 또한 평소 재난을 대비한 DMAT 훈련을 충실히 받으면서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재난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준비를 꾸준히 해나가야겠다”고 다짐했다. 소방당국은 이번 참사로 이날 오전 9시 기준, 151명이 숨지고 82명이 다쳐 모두 23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부상자 82명 중 19명이 중상을 입어 추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사건으로 정부는 참사 발생 다음 날인 이날부터 다음달 5일 밤 24시까지 일주일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참사가 발생한 서울시 용산구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와 관련해 “사고 수습에 지방과 중앙이 따로 없다”며 대응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김 지사는 30일 오전 9시 도 소방재난본부 6층 영상회의실에서 이태원 압사 참사 도 긴급대책 회의를 열고 “사고의 조속한 수습과 재발방지를 위해 경기도에서도 모든 노력을 쏟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생각하지도 못한 사고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 없다”며 소방본부에 세 가지를 지시했다. 김 지사는 먼저 “중앙대책본부와 긴밀히 협력해 지원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특히 희생자와 부상자 중 경기도민이 있는지 신속히 파악해 할 수 있는 모든 대응에 나서달라”고 말했다. 이어 “사고자 가운데 경기도민도 중요하지만 지역을 구분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회복과 사고자 안치 등을 지원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사고를 통해 예방의 중요성을 절감했다. 사전에 예방을 철저히 했더라면 이번 사고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경기도내에서도 대학축제, 크리스마스 등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행사가 예정돼있는데 앞으로 사고 예방에 경기도와 소방재난본부 모두 힘써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도는 상황 종료 시까지 오병권 행정1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이태원 압사참사 관련 경기도 긴급대응 지원단’을 운영한다. 지원단은 도민 피해자 신상 파악과 지원단 운영을 맡은 상황총괄반, 피해자 지원을 담당할 피해지원단, 진행 상황을 도민에게 알리는 홍보지원반 등 3개 반으로 편성됐다. 이후 상황에 따라 확대할 방침이다. 또 실종자 파악을 위해 신고 전화도 운영한다. 도민 실종 신고는 120 콜센터, 119 또는 재난상황팀(031-230-6653)으로 연락하면 된다. 오 부지사는 “경기도가 주관하거나 도에서 진행 중인 축제나 행사를 축소하거나 모두 취소하라”며 “직원들도 추모의 마음으로 모임을 자제하고 철저한 근무 태세를 갖춰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도는 다음날 예정된 경기도생활대축전 폐막식을 취소했으며 전 실국별로 예정된 행사의 축소나 취소 검토에 들어갔다. 도는 이태원 압사 참사 소식에 이날 새벽 인력 98명, 구급차 등 장비 49대를 사고 현장에 급파했다. 도는 현재 부상자 70명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또 전날 밤부터 수원역 로데오거리, 안양 범계역 등 축제에 도민들이 밀집될 것으로 보고 예상 지역 8곳에 순찰 활동을 벌였다. 도는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한편 정부는 다음달 5일까지 일주일을 국가 애도기간으로 지정하고 참사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이에 따라 사망자 유족에는 위로금 및 장례비, 부상자에는 치료비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각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은 축제 등 행사를 연기하고, 부득이하게 개최할 경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전날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서 핼러윈을 앞두고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형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이날 정오 기준 151명이 사망하고 82명이 다쳐 모두 23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시각 기준 사망자 중 8명이 경기도민으로 확인됐으며, 사망자 151명 중 76명이 도내 병원에 안치됐다. [ 경기신문 = 김기웅 기자 ]
서울 이태원에서 벌어진 압사 참사 희생자 가운데 인천에 거주하는 희생자가 5명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30일 오후 5시 기준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3명 가운데 인천에 주소지를 둔 사망자가 5명(여성 4명, 남성 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남성 1명의 국적은 우즈베키스탄으로 확인됐다. 부상자 103명 중에도 중상을 입은 인천시민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날 오후 4시 30분까지 시에 접수된 실종신고는 모두 56명이다. 이 중 51명은 생존이 확인됐고, 나머지 5명은 소재확인이 되지 않았다. 이들 미확인자 5명의 주소지는 부평구 1명, 계양구 2명, 서구 1명, 주소불명 1명 등이다. 시는 고려대 구로병원 등 병원 46곳에 공무원 16명을 파견해 인천시민의 피해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윤석..
테마파크 및 유통업계가 이태원 핼러윈 참사에 애도를 표하며 계획된 축제 행사를 취소, 종료하고 있다. 30일 테마파크 및 다수의 유통사는 지난 29일 밤 발생한 이태원 압사 사고로 핼러윈 축제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먼저, 경기 용인 에버랜드 역시 지난 2일부터 80일 동안 기획했던 핼러윈 축제를 중단한다. 에버랜드는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30일 예정됐던 핼러윈 위키드 행진, 고스트 맨션, 크레이지 좀비 헌트, 좀비 포토 등 일부 공연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한국민속촌도 이태원 사고 여파로 예정했던 핼러윈 축제를 중단했으며 경기문화재단도 동두천시 ‘2022 DDC 핼러윈 페스티벌’과 수원 경기상상캠퍼스 ‘숲속 도깨비’ 행사를 종료했다. 롯데월드는 국가애도기간 선포에 따라 핼러윈 페스티벌 관련 공연, 프로그램 및 모든 공연을 전면 중단한다. 대형마트와 백화점들도 핼러윈 행사를 조기 종료하며 국가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기로 했다. 롯데마트는 핼러윈 관련 포스터나 이미지를 전부 제거했고, 이마트도 점포 내 고지물을 제거하고 행사도 철수했다. 홈플러스 역시 핼러윈 관련 연출물을 전부 정리하고 홍보도 취소했다. 롯데백화점은 잠실 롯데월드몰 팝업스토어, 핼러윈 행진 등을 모두 취소했다. 행사 관련 포스터와 이미지도 내리고 점포별로 준비된 행사도 중단했으며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점포별 행사를 취소하고 브랜드별로 나온 장식물의 철거 수순을 밟고 있다. 스타벅스도 핼러윈 음료, 음식 및 관련 상품 판매를 조기 중단하기로 했으며 편의점 CU와 GS25는 핼러윈 관련 홍보를 멈추기로 했다. 온라인 이커머스들도 핼러윈 관련 할인 행사 공지를 중단했다. 국내 배달 애플리케이션 요기요의 10월 한 달 내내 주차 별 쿠폰 한 장으로 무제한 할인을 즐길 수 있는 핼러윈 할인 쿠폰 관련 공지가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삭제됐고 11번가는 이날 참사 발생 이후 핼러윈 초콜릿 행사 상품 판매를 중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사고에 애도를 표하며 국가애도기간에 동참해 관련 행사를 종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인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는 31일 핼러윈 행사를 맞이해 10만 명에 가까운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모두 2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나온 최악의 압사 참사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로 30일 오후 1시 기준 151명이 사망하고 103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내달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길병원이 인천 남동구와 주민들의 반대에도 장례식장 신축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남동구와 주민들은 주민수용성을 원칙으로 내세우고 있어 실제 착공까진 진통이 예상된다. 남동구는 지난 26일 남동구청에서 구청 관계자, 길병원 관계자, 구월힐스테이트·롯데캐슬골드 주민들이 모여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 간담회에서 길병원 측은 법적인 문제가 없다며 장례식장 신축을 강행하겠단 입장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길병원이 법적인 문제가 없다며 내세운 근거는 지난해 5월 구 건축위원회에서 결정된 장례식장 건축심의서 재심의 결과다. 당시 건축위는 길병원이 제출한 건축심의서에 조건부를 달아 심의를 통과시켰다. 하지만 주민들은 길병원이 내세우는 재심의 결과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2월 진행된 1차 심의에선 장례식장 건물구..
수원 삼성이 연장 막판 터진 오현규의 극적인 극장골에 힘입어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수원은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승강 플레이오프(PO) FC안양과 2차전에서 1-1로 맞선 연장 후반 14분 오현규의 헤더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신승을 거뒀다. 지난 2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1차전 원정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수원은 1, 2차전 합계 2-1로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 1995년 창단해 1996시즌부터 K리그에 참가, 리그 우승 4차례(1998, 1999, 2004, 2008년),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 5회(2002, 2009, 2010, 2016, 2019년) 등 총 9번의 우승컵을 들어올린 수원은 이번 시즌 K리그1 10위에 머물며 승강 플레이오프로 밀려나 ‘프로축구 명가’의 자존심을 구겼다. 2013년 프로축구 승강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