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예능보유자 고(故) 이애주 선생의 1주기를 추념하는 책 출판기념회 및 ‘학예굿 이애주 춤’이 오는 27일 경기도 과천시 이애주문화재단(이사장 유홍준)에서 개최된다. 이날 오후 2시에는 이애주 선생의 저작 ‘승무의 미학’, ‘고구려 춤 연구’, ‘춤꾼은 자기 장단을 타고난다’ 등 세 권의 출판기념회가 열린다. 이애주문화재단이 선생의 1주기를 맞아, 그가 남긴 춤에 관한 연구논문과 글을 모으고 주제별로 분류해 펴낸 책이다. ‘승무의 미학’은 한성준으로부터 시작돼 한영숙에게 전수되고, 이애주 선생으로 이어진 ‘승무’ 형성의 역사를 보여 준다. 승무 춤사위의 원리와 그 바탕을 이루고 있는 철학적 의미를 정리했다. 한성준에 대한 연구와 승무에 관한 미적 고찰과 이애주 선생이 채록한 한영숙 춤 승무의 무보를 합본으로 묶..
입주만을 앞둔 일명 '왕릉 아파트'가 건설사와 문화재청 사이의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경기도 김포시에 있는 '왕릉 아파트'는 대방건설의 '디에트르 에듀포레힐', 금성백조 '예미지트리플에듀', 대광건영 '대광로제비앙'으로 구성돼 있다. 대방건설은 장릉 인근에 20층 높이의 1417가구, 금성백조는 25층 1249가구, 대광건영은 20층 735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지어놓은 상태다. 23일 경기신문 취재 결과 검단신도시 검단대광로제비앙은 최근 인천시 서구청의 사용검사 절차를 밟고 있다. 이외에도 주변 아파트를 건설 중인 나머지 시공사 2곳도 공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용검사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금성백조는 6월, 대방건설은 이르면 8월 사용검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사용검사는 준공 직전 공동주택 등 목적물이 계획대로 지어졌는지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국민의힘 당 지도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1기 신도시 재정비사업 촉진 특별법 제정'의 차질 없는 이행을 약속했다. 6·1 지방선거에서 산본을 비롯해 분당·일산·평촌·중동 신도시 등 '1기 신도시 재정비사업'의 신속한 추진이 경기도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힘 있는 여당 후보론'을 앞세워 지역 표심 공략에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이준석 당 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 국회 국토교통위 간사인 이헌승 의원은 24일 하은호 군포시장 후보 및 당 소속 후보들과 함께 1기 신도시 재건축을 추진 중인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가야주공 5단지를 찾았다. 이들은 재건축추진위원장과 함께 아파트 단지 내 비좁은 지하주차장 등을 둘러보고, 수돗물 노후 배관, 주차공간 부족 등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들었다. 이 대표는 “지금은 시공철학이 달라져서 그 간..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민주당을 팬덤 정당이 아니라 대중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맹목적 지지에 갇히지 않고 대중에 집중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 우리 편의 큰 잘못은 감싸고 상대편의 작은 잘못은 비난하는 잘못된 정치문화를 바꾸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편의 잘못에 더 엄격한 민주당이 되겠다. 내로남불의 오명을 벗겠다. 온정주의와 타협하지 않겠다"며 "대의를 핑계로 잘못한 동료 정치인을 감싸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의견을 내부 총질이라 부르는 세력에 굴복해서는 안된다. 다양한 의견을 포용하는 민주당이 돼야 제대로 개혁하고 온전히 혁신할 수 있다"며 "민주주의에 가슴 뛰던 민주당의 모습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그간 당내의 성 비위 사건이나 '내..
“환경을 생각한다면 차라리 텀블러 캠페인을 더 강조하는 게 나을 것이다.” 6월 10일 시행 예정이었던 ‘일회용 컵 보증금제’가 6개월 유예되면서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일선 현장에서도 제도가 ‘비현실적’이라는 지적과 함께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을 실고 있다. 23일 경기신문은 수원 일대의 커피숍을 둘러봤다. 일선 현장에서는 환경을 보호한다는 취지 대비 비효율적인 제도라는 푸념이 쏟아졌다. 수원시 영통구의 한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숍 종업원 임가람(20)씨는 “굳이 그렇게 환경 보호를 해야 하나”라며 “300원의 메리트도 크지 않은 것 같고 (일회용 컵을) 가게에 모아놓는 것도 힘들 것 같다. 현실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제과점 종업원 양지호(23·익명)씨도 “직원이 직접 일회용 컵에 (반납..
“3년 만에 열리는 귀한 대회이니만큼 성적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경북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51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은 1,280명(선수 847명, 임원 433명)의 경기도선수단을 이끌고 출전하는 성정현 경기도교육청 학생건강과장의 소감이다. 대한체육회가 주최하는 이번 전국소년체전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019년 제48회 대회 이후 3년 만에 정상적으로 열린다. 대회를 총괄하는 성정현 과장은 3년 만에 대회를 개최할 수 있어 “그저 기쁘고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성 과장은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아이들이 훈련만 하고 전국대회에 나서지 못해 안타까웠다. 연습하는데 가서 아이들을 만나면 대회 열리는 것에 대해 너무나도 좋아하더라”면서도 “또 한 편으로는..
구한말 명문가 출신이자 대자산가로 이름을 날리던 이석영 선생. 그는 일본이 조선을 강제 합병한 1910년, 동생 회영·시영 등 6형제와 일가족을 데리고 전 재산을 처분해 서간도로 망명한다. 한인 자치기관 경학사와 무장 항쟁을 이끌었던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고 운영했다. 말년에는 생활고에 시달리며 상하이 빈민가를 떠돌다 1934년 생을 마감했다. 정미칠적 중 한 명인 송병준은 고종 퇴위, 일진회 조직 등 매국 행위를 일삼았다. 양지현감을 역임했고, 한일병합에 앞장선 공로로 일본에서 자작 작위를 받았다. 1920년 백작으로 승작됐다. 사후 아들 송종헌이 백작 작위를 이었다. 부자는 오늘날 나란히 친일인명대사전에 박제됐다. 1910년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가 됐다. 일본의 침략과 국권 강탈은 조약 형식으로 포장돼, 이에 협조하는 친일파들이 있었다. 하지만 일제의 침략과 식민지배에 저항하는 사람은 더 많았다. ‘1백 년 전 나라면 과연 어떤 선택을 했을까?’ 우리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전시가 열렸다. 지난달 27일 경기도박물관(관장 김기섭)에서 개막한 특별전 ‘항일과 친일, 백 년 전 그들의 선택’은 경기도 31개 시군의 항일독립운동과 친일파(親日派)에 대해서 조명한다. 특히 친일을 주제로 한 전시는 처음인 만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기섭 경기도박물관장은 “그동안 항일과 독립에 관한 전시는 굉장히 많았다. 친일은 전시 중 일부 코너로 다룬 적은 있어도, 주제로 한 것은 없었다. 친일파를 보면 독립운동가가 얼마나 대단한지 다시 느껴진다. 그래서 극명히 대비되는 둘을 함께 전시했다”고 밝혔다. 전시는 경기도의회가 지난해 5월 20일 제정한 ‘경기도 일제 잔재 청산에 관한 조례’에 따라 기획됐다. 전시를 위해 민족문제연구소, 안성3.1운동기념관, 제암리 3.1운동순국기념관, 경기도의 항일독립운동 관련 유관 기관 및 단체, 개인 소장가 등 여러 곳에서 유물과 자료, 이미지와 영상물을 협조했다. 전시는 ▲대한제국의 비극, 그들의 선택 ▲항쟁과 학살, 그날 그곳을 기리다 ▲친일(親日)과 일제잔재(日帝殘滓) ▲유물로 만나는 경기도의 독립운동가 등 총 4부로 구성됐다. 한말부터 일제강점기까지의 서화, 판화, 유화, 사진, 신문, 도서, 엽서, 영상물 등 200여 점을 볼 수 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영국 종군기자 프레더릭 아서 매켄지(Frederick Arthur Mackenzie)가 양평에서 찍은 의병 사진이 관람객을 제일 처음 맞이한다. 1907년 11월 7일과 8일 삼산리 전투가 벌어진 직후의 양평을 답사한 매켄지는 한국인이 “비겁하지도 않고 자기 운명에 대해 무심하지도 않다”고 기록을 남겼다. 그가 만난 의병에는 군인과 유생, 농민, 어린 소녀 병사도 있었다. 사진 속 구식 총과 제대로 갖춰 입지 못한 의복, 의병이라는 단어와 어울리지 않는 앳된 모습의 소년이 눈길을 붙잡는다. 경기도는 참여 인원 17~20만 명, 총 367회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3·1만세운동을 전개했다. 뜨거운 항쟁만큼이나 가슴 아픈 학살이 뒤따랐다. 전시는 대형 유화 ‘제암리 뒷동산 만세소리’(1983년, 김태)을 통해 1919년 4월 15일, 지금의 화성시 제암리에서 주민들을 집단 학살한 일본군의 만행을 전한다. 그 옆으로는 일제 감시 대상자들의 인물카드가 부착돼 있다. 사진, 출생연월일, 주소지 등 총 4857명에 대한 신상을 담은 카드 중 경기도 연고자 320여 명의 카드를 볼 수 있다. 일제의 감시 대상이었던 독립운동가와 달리 일제에게 ‘조선 귀족’이 됐던 이들. ‘제3부 친일과 일제잔재’에서는 경기도 대표적 친일파 10명(이완용, 송병준, 박제순, 이재곤, 박영효, 박필병, 민원식, 홍사익, 조희창, 홍난파)의 친일 행적과 송병준·송종헌 부자의 공덕비 및 팔굉일우(八紘一宇) 관련 자료와 탁본을 전시한다. 특히 송종헌의 친필로 제작된 ‘팔굉일우비’는 ‘세계를 천황 아래에 하나의 집으로 만든다’는 뜻으로, 일본이 자신들의 침략을 합리화하기 위해 내세운 개념이다. 일제 아래 호의호식하며 만든 비석은 이제 송 부자의 친일행적을 나타내는 증거로 남았다. 또한 전시장 한편에 친일인명대사전과 친일파 검색이 가능한 컴퓨터를 배치해 우리 고장의 친일반민족행위자를 알 수 있도록 했다. 전시장에는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가 제작한 주홍 작가의 샌드 애니메이션 ‘도마 안중근’을 비롯한 총 8개의 영상물이 상영된다. 1942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의정원(현재의 국회) 사진을 활용한 포토존을 마련했다. 체험존으로는 ‘소망나무에 메시지 달기’, 태극기를 활용한 ‘태극 바람개비 만들기’, ‘나라사랑 태극기 만들기’ 등이 있다. 일제잔재에 대한 기억을 환기시키는 전시 ‘항일과 친일, 그들의 백 년 전 선택’은 9월 12일까지 진행된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인천광역시장 선거에서 불똥이 튄 쓰레기 매립장문제에 관해 포천 정가의 고소 고발이 난무하고 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의 박윤국 후보 캠프에서는 지난 22일 밤 늦게 보도자료를 내고, 국민의 힘 백영현 포천시장 후보와 최춘식 국회의원을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23일 오전 10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윤국 후보 측은 “백영현 후보가 지난 18일 박윤국 후보의 낙선을 목적으로 “오염물질 배출이 극심한 폐기물 소각을 준공해 준 박윤국 시장 후보가 이제는 쓰레기 매립장을 들여올 것 같습니다”라고 허위사실을 적시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춘식 의원 또한 더불어민주당 박윤국 포천시장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지방선거 시기가 가까운 시점에 보도자료를 통해 허위사실을 공표했다. 이는 ”진실에 부합하지 않은 사항으로서 선거인으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를 맞은 23일 경기지사 후보인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김동연 후보는 이날 선거운동을 잠시 멈추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 전 대통령 묘역 일대를 둘러보고 추도식 ‘나는 깨어있는 강물이다’에 참석했다. 김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은) 어떤 정치인보다 사람 사는 세상을 원했다.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꿈꾸셨다”며 “그 존재 자체가 기득권에 대한 저항이었다”고 소회했다. 그는 “최근의 정치 현실이 암담하다.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은 너무 큰 희망일까 싶다”며 “불공정과 권력 찬스로 가득 찬 대한민국을 보면서 경기도에서만이라도 기득권 없는 세상, 기회가 강물처럼 넘치는 세상을 열어야 한다는 생각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국민께 많..
올해 1가구 1주택자들의 종합부동산세가 2020년 수준으로 되돌아 갈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기획재정부 등 관계 당국에 따르면 정부가 1가구 1주택자의 종부세 부담을 2020년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정부가 종부세 부담 완화를 위해 당초 2021년 수준에서 한 단계 더 낮춘 2020년 수준으로 하향조정하는 것을 말한다. 앞서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5%대 상승률을 기록하다 2021년 19.05%, 올해 17.22% 급등했다. 이에 정부는 2년간 급등한 세 부담을 대폭 줄이기 위해 2020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기준해 세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지난 12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KBS 9시 뉴스에 출연해 "그동안 잘못된 부동산 정책으로 부동산 가격이 오른 데다 공정시장가액 비율도 인상해 (납세자들에게) 삼중·사중의 부담을 지웠다. 1주택자들의 종부세 부담을 2020년 수준으로 되돌리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 과정에서 추 부총리는 "공시가를 2020년 또는 2021년 수준으로 되돌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2020년 수준으로 환원하는 방안은 내년 종부세 부담 급증 문제 등을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부는 이를 구현하고자 공시가 환원과 공정시장 비율 조정 등 수단을 함께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만 공시가 환원은 조세특례제한법 개정 사안으로 국회 동의가 필수기 때문에 2020년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미지수다. 그러나 정부가 세 부담 목표 수준을 2020년으로 명시했으므로 공시가 환원 외에 공정시장가액 비율 조정 등 추가적인 수단이 동원될 것으로 보인다. 가령 2021년 공시가를 쓰더라도 2020년 공시가 상승분인 19%만큼을 공정시장가액 비율로 낮추면 세 부담 수준은 2020년 수준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 종부세법상 공정시장가액비율은 60∼100% 범위에서 시행령으로 정할 수 있고, 이는 국회 동의가 없어도 정부가 독자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한편 정부는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보유세 부담 완화 방안을 민생안정 대책 중 하나로 담아 발표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