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반복되는 대형 참사는 인재와 다름없고 의지만 있다면 사전에 막을 수 있다”며 ‘재난으로부터 가장 안전한 경기도를 위한 소방안전 5대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19일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기후 위기가 초래한 전례 없는 수준의 자연재해로 세계는 물론 우리나라도 피해 가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 몇 년 새 경기도 각지의 물류센터에서 큰 화재로 사상자가 발생하고 소방관이 순직하는 등 안타까운 참사가 잇따랐다”고 전했다. 이어 “달라지는 재난 양상에 맞춰 경기도의 소방 행정도 예방 및 대응 시스템을 갖추도록 진화해야 한다”며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로 경기도의 소방 행정을 제대로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소방안전 5대 정책 공약은 ▲안전관리 제도개선 및 메타버스 접목 체험형 안전교육 등..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막이 오른 19일, 수원에서도 여·야 시장후보들은 대대적인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유세전에 돌입했다. 이재준 더불어민주당 수원특례시장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수원 지동교에서 김동연 경기도 지사와 합동 선거 출정식을 갖고 공식선거활동의 포문을 열었다. 이날 출정식이 열린 지동교와 시장 주변은 이른 시간부터 지지자를 비롯한 수백여 명의 시민들이 파란물결을 이루고 있었다. 출정식에는 김동연 후보를 비롯해 염태영 총괄선대위원장, 윤호중 비대위원장, 중앙당 지도부 및 박정 경기도당 위원장, 수원지역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지방선거 후보자 및 당원들이 참석해 이재준 후보에 대한 지지 연설을 이어 갔다. 발언에 나선 안민석 의원은 "수원에서 이재준후보의 당선으로 승리의 바람을 만들어달라"며 "요새 뉴스에 그 얼굴..
축제가 달라지고 있다. 기존에는 무대를 갈수록 대형화했는데, 이제는 무대 규모를 축소하거나 재사용 가능하게 제작하려 한다. 그저 소비하며 즐기기만 하던 축제에서 지속가능한 친환경 축제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 관련 기사 : ‘환경·사회·투명경영’ 가치 품은 축제들이 온다) 대표 사례는 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5월20일~23일)와 의정부음악극축제(6월10~18일)다. 두 축제 모두 올해는 환경·사회·투명경영(ESG, Environmental·Social·Governance)을 전면에 내세웠다. 각각 ▲대형 무대 지양 ▲환경을 주제로 한 공연 및 설치 미술 ▲친환경 용지 팸플릿 사용 및 인쇄물 최소화 ▲폐목재 활용한 안내판 ▲경관조명 최소화 ▲ 다회용기 사용 등 환경에 피해를 덜 주는 축제를 모색한다. 의정부음악극축제은 한 발 더 나아가..
지난해 공공기관의 신입사원 초임은 평균 3천700만원 수준이며 이 중 9곳은 5천만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급만 놓고 보면 공공기관 신입사원 초임이 신입 9급 공무원보다 약 1천만원 높고 행정고시 출신 5급보다는 100만원 정도 적은 수준이다. 19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 370곳의 신입사원 평균 초임은 전년보다 2.0% 오른 3천728만원이다. 신입사원 초임이 가장 높은 공공기관은 한국원자력연구원으로 5천300만원이다. 이어 중소기업은행(5천247만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5천200만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5천179만원), 서울대학교병원(5천142만원), 한국연구재단(5천66만원), 한국투자공사(5천54만원), 한국산업은행(5천52만원), 항공안전기술원(5천21만원) 등의 순이었다. 이들 9개 공공기..
여야 경기지사 후보들이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대체부지 선정’ 문제를 두고 날카로운 공방전을 이어가고 있다. 김은혜 후보는 18일 포천시 소흘읍사무소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 매립지 대체지로 포천시가 지정됐다는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시장 후보의 발언은 망언이라고 규정한다”며 “김동연 후보와 민주당은 물타기를 그만하고 책임 있는 답변을 해 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김은혜 후보는 “어제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고 다시 이 자리에 섰다”며 “포천 시민에게, 경기북부 도민 분들에게 근거 없는 이야기로 오늘도 두 번의 상처를 줬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김동연 후보에게 공식적으로 묻는다”며 “환경부와 경기도청, 포천시도 모르는 포천시 대체 매립지를 도대체 누구와 협의했는지 밝혀 달라”며 “만약 근거와 과정을 해명하지 못한다면 민주당은 1390만 경기도민을 무시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직격했다. 그는 “김동연 후보가 포천 대체 매립지 이면 합의가 있었다면 그 의혹에 대해 경기도민 앞에 소상히 설명을 해야 한다”며 “공당의 후보라는 분이 무책임하게 이야기했을 리 없다. 그래서 도민은 같은 당 소속의 김동연 후보에게 의심의 눈길을 보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김은혜 후보는 또 “김동연 후보가 말뿐인 분도론을 들고 나온 것이 엊그제다. 같은 당 후보가 경기 북부를 수도권에 매립지 정도로 치부하는데 분도든 뭐든 민주당의 공약이 무슨 진정성이 있겠느냐”며 “탁상 행정 전문가 민주당 후보들은 일방적인 통보를 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날 김은혜 후보의 기자회견에 앞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캠프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가 환경부로부터 포천시를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대체부지로 보고 받았다”며 “경악스러운 일”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사실은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가 인수위 보고문건을 포스트잇으로만 가린 채 TV토론에 들고 나오면서 드러나고 말았다”며 “이에 대해 박남춘 후보가 문제제기를 하자 국민의힘은 도리어 박 후보님이 포천을 먼저 거론했다고 비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동연 후보 캠프 측은 또 “이는 뺑소니범이 범인 잡겠다고 소리치는 격이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언제까지 경기도민을 새까맣게 속일 작정이냐”며 “포스트잇 한 장으로 가려진 밀실행정,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김동연 후보 측 입장에 대해 김은혜 후보는 “물타기는 그만했으면 좋겠다. 민주당에서 책임 있게 자체적으로 답변을 먼저 하시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국민들 말 몇 마디 덧붙여서 책임을 회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주민 분들에 대한 기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경기신문 = 김혜진·허수빈 기자 ]
내달 입주를 앞둔 김포한강지구 범양 레우스 라세느 아파트가 하자투성이에도 불구하고 관계자들과 기관은 서로 책임을 전가한 태도로 일관해 비판을 받고 있다. 해당 사업장은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 1894-9번지에 조성되는 김포한강신도시 마지막 공동주택으로, 2020년 8월 분양 공고돼 오는 6월 말 입주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입주예정자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지난 14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임시 방문에서 무수한 하자를 발견하고 공사 중단 요구에 나섰다. 우선 협의회는 최초 분양 당시 공개한 모형과 실제 시공된 문주가 전혀 다른 모습이라고 주장하며 재시공을 촉구했다. 해당 문주는 경비실과 근린생활시설(상가)의 창을 3분의 1씩 가리고 있어서 보행로의 통행을 방해하고 있다. 특히 문주에 가려진 경비실은 출입·출차 등을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시야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여기에 고인물로 인한 외부 갈라짐이 발견됐고 콘크리트 타설 및 미장 불량 등으로 철근이 그대로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세대 내 계단 난간은 분할돼 있어 모델하우스 시공 사례와 큰 차이를 보였으며 이마저도 낙하 위험이 있고 나사가 노출돼 어린아이에게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다. 이 외에도 세대 내 벽면 마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틈새로 콘크리트 가루가 발생했고 유리 난간 철제 마감이 불량해 안전사고 위험이 제기됐다. 바닥이 비어있어 균열이 발생한 세대도 다수 발견됐고 모델하우스에 없는 기둥 벽면이 시공돼 계단실 벽면 두께가 변경되기도 했다. 특히 김포시 품질검수단이 지난 4월 지적한 옥상층 추가 난간 시공이 이행되지 않았고 그밖에 옵션 시스템 에어컨 위치 변경, 실외기실 환기창 간살 변경, 84B 타입 테라스 난간 오시공 등 모델하우스 시공과 전혀 다른 모습의 아파트가 지어진 상태다. 이에 협의회는 앞서 문주만 계획과 다르게 시공된 줄 알았지만 임시 방문에서 문제점이 계속 발견돼 공사 중단을 요구했다. 그러나 시공사인 범양측에서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반복적인 답변으로 일관할 뿐 협의회의 중단 요청엔 일절 응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업계획승인에 대해 협의회 측이 김포시청에 질의했고 김포시청은 "사업계획승인과 경관심의에서 승인된 도면대로 시공 시 행정처분이 어렵다"고 답변했으며 설계 사무소는 "최초 모형도가 시야를 가려 설계를 변경했다"고 말했다. 시공사는 "구조 계산상 하중 문제가 발생해 모형도와 다르게 설계를 변경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의회는 "설계, 사업계획승인 주무부서, 경관심의위원회, 시행사, 시공사 모두의 무능으로부터 시작된 종합적인 문제"라면서 "이런 설계를 한 설계사무소의 자질 문제, 후진국에서도 하지 않을 설계를 심의하고 승인한 김포시청, 설계를 속이고 끝까지 입주예정자를 기만한 시행사와 시공사의 기만이며 입주예정자는 모형도대로 재시공할 것을 요구했지만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공사는 입주민의 공사 지연에 대한 우려에도 "문제없다"는 말만 반복했으며 사전 방문 행사를 앞두고 갑자기 행사 연기에 대한 협의 요청을 하는 등 입주예정자에 대해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범양건영은 "지난주 진행된 임시 방문 행사를 통해 거론된 하자 내용은 확인했다"며 "다음 주 사전 방문 행사에서는 해당 내용을 보완해 점검 진행할 것"고 답했으며 현장 관계자는 연락이 닿지 않아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광역시장 선거에서 촉발된 수도권 매립지 문제가 경기도지사 후보들의 성명전 및 설전에 이어 포천시장 후보들에게까지 불똥이 튀어 상호 기자회견을 갖고 비방을 이어가고 있다. 먼저 국민의힘에서는 18일 오전 11시 50분 소흘읍사무소 앞 주차장에서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와 백영현 포천시장 후보 등 지방 선거 출마자들이 총 출동하여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 쓰레기 매립장' 관련하여 포천 선대위의 이름으로 성명을 발표했다. 백 후보는 성명서에서 "쓰레기매립장을 선정하기 위해서는 경기, 서울, 인천 간의 협의를 거치고 주민의 의견수렴 절차도 진행해야 한다"며 "그러나 현재 그 어떤 법적 절차도 진행되지 않았으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박남춘 후보가 공영방송에서 발표했다"면서 더불어민주당에 책임을 돌렸다. 이어 "김동..
윤석열 정부 출범과 동시에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택 매매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발표한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에 따르면 4월 인천은 개발 기대감이 있거나 저평가 인식이 있는 지역 위주로 오르며 0.01% 상승했다. 다만 수도권이 대선 직후인 3월부터 매매 실거래가지수가 상승 전환한 것에 비해 인천은 더딘 상승세다. 3월 서울 아파트의 매매 실거래가지수는 175.1로 전월(173.7) 대비 1.4p 상승했으나 인천은 149.4로 전월(150.1)보다 0.6p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 10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지수가 180.0을 찍은 뒤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뒤 처음 반등한 것이다. 인천은 4월부터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 이달 윤석열 정부 출범과 동시에 1년간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를 유..
축제가 달라지고 있다. 발생하는 쓰레기를 줄이려 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가능한 축제로 변하려는 경향성이 나타나고 있다. 환경·사회·투명경영(ESG, Environmental·Social·Governance)의 바람이 기업을 넘어 지역 축제에도 불고 있는 것이다. ◇ 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 ESG 원년 선언 3년 만에 열리는 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5월20일~23일, 경기상상캠퍼스·수원탑동시민농장)를 주관하는 수원문화재단은 "이번 축제는 ESG(환경·사회·투명경영) 시스템을 도입한 원년"이라고 선포했다. 그러면서 "이전 축제들과는 차별화된 환경·생태 축제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원문화재단이 제시한 사례는 ▲대형 무대 지양 ▲환경을 주제로 한 공연 및 설치 미술 ▲국제산림관리협의회 인증 친환경 용지 팸플릿 사용 ▲폐목재를 활용한 안내판 제작 ▲경관조명 최소화 등이다. 또한 채식(vegan, 비건) 먹거리를 판매하며, 음식 제공 시에도 다회용기를 사용한다. 업사이클링 체험프로그램으로 환경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독려한다.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화분 만들기, 버려지는 자투리 가죽으로 필통 만들기, 우유갑으로 카드집 및 파우치 만들기를 준비했다. ◇ 고양시 청소년축제, 청소년 키워드로 'ESG 감수성' 선정 고양시 청소년축제(5월28일, 일산문화공원)는 Z세대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ESG(환경·사회·투명경영)를 알린다. 특히 2022 청소년 키워드로 ‘ESG감수성’을 선정했다. 텀블러, 에코백 만들기 등 일상 속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체험을 비롯해 청소년 참정권과 관련한 교육과 퀴즈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축제를 주최한 토당청소년수련관의 원새미 행복파트 차장은 “ESG가 환경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기에 청소년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축제를 준비했다”며 “일회성 체험이 아닌, 일상에서 ESG를 실천하는 방법들을 알아가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의정부음악극축제, 환경예술·지속가능 협력감독 각각 위촉 여러 축제 중 ESG(환경·사회·투명경영)와 관련해 가장 눈에 띄는 축제는 의정부음악극축제(6월10~18일, 의정부예술의전당·의정부 시내 일원)다. 의정부문화재단은 의정부음악극축제 분야별 협력감독으로 4명을 위촉했는데, 그 중에 '환경예술감독'과 '지속가능감독'이 있다. 예술감독 1인 중심으로 준비되는 기존 축제들의 관행을 넘어서서 파트별 협업을 통해 효율성과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시도다. 안선화 환경예술감독과 정헌영 지속가능성감독은 탄소중립과 기후위기의 시대에 즐기는 축제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지속가능한 친환경적인 축제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정크 아티스트로 활동하는 안선화 환경예술감독은 전시·워크숍 부문을 맡아 작품을 통해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축제 기간 정크아티스트 15명이 참여한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안 환경예술감독은 “소모품들을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종이컵·빨대 사용 줄이기, 페트병 분리수거 등 일상에서 실천이 필요하다”며 “예술과 환경은 다르지 않다. 조금 더 곁에 머물게 하고 다시 한 번 생각해주는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정헌영 지속가능감독은 축제가 환경·사회에 끼치는 부정적 요소들을 사전에 차단하고 모니터링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축제에서는 야외 프로그램 진행 시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고, 전기 발전차를 이용하는 등 탄소발자국을 줄일 계획이다. 정 지속가능감독은 “코로나19 이후 환경과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축제 시 다회용기를 이용하는 푸드 트럭도 많아지고, 마을 축제에서는 주민들이 집에서 사용하는 용기를 가져오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회용품 사용 금지, 팸플릿 제작하지 않기 등 단발성 노력에 그치지 않고, 축제 자체에서 발생되는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방안들이 계속해서 나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안양만안경찰서(총경 진점옥)는 18일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김 모씨(25세)를 '피싱지킴이'로 선정하고 감사장을 전달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안양시 만안구에 위치한 세븐일레븐 안양점에 60대 여성이 찾아왔다. 60대 여성은 "기프트카드라는게 있다던데 전부 다 달라"며 직원에게 문의했다. 당시 근무 중이던 점주 김 씨가 사용 용도를 묻자 60대 여성은 "딸이랑 게임하려고 한다"며 기프트카드 40만 원어치를 구매했다. 이어 60대 여성이 "휴대전화 배터리가 떨어져 간다"며 김 씨에게 충전을 부탁했다. 배터리 충전을 위해 김 씨가 휴대폰을 건내받은 순간 '엄마 친구가 휴대폰 가져가서 번호가 바뀌었어'라며 '카드 뒷면 상단에 회색 라벨 있어 영문숫자 16자리 사진찍어 보내줘'라는 문자가 왔다. 메시지를 본 김 씨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을 의심했다. 이는 지인을 사칭해 상품권 핀 번호를 요구하는 전형적인 보이스피싱 수법의 하나다. 김 씨는 문자를 보고 보이스피싱을 의심해 즉시 112에 신고했다. 이어 김 씨는 자리를 뜨려는 60대 여성에게 '휴대전화 충전을 더 하다 가라'며 핸드폰 충전을 유도했다. 얼마 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확인해보니 문자를 보낸 사람은 딸이 아닌 보이스피싱범이었다. 60대 여성은 김 씨의 기지 덕분에 피해를 면할 수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는 총 80만 원의 기프트카드를 구매 예정이었다. 그러나 점주 김 씨의 관심과 순간의 판단이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경찰은 김 씨를 '피싱 지킴이'로 선정하고 감사장을 전달했다. 현재 보이스피싱 조직을 추적하고 있다. '피싱지킴이’로 선정된 김 씨는 “기프트카드 사기는 편의점에서 주로 발생하는 만큼 편의점 근무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주의 깊게 본다면 범죄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세븐일레븐 본사 관계자는 경기신문과 통화에서 "최근 기프트카드를 이용한 피싱 피해 사례가 많아지면서 본사 차원에서 관련 안내와 사례 전파 교육 등을 통해 피해 방지·예방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정기적인 교육 및 예방 활동을 통해 편의점의 사회적 안전망 기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심학선 안양만안경찰서 경무과장은 "(이번 사례가) 안양만안경찰서 1호 피싱지킴이가 나왔다. 나이 드신 분들을 대상으로 가족을 사칭한 (보이스피싱·메신저피싱) 피해가 많다"면서 "경찰은 피싱지킴이를 적극 홍보해 사례를 공유하고 피해를 예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