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산결산특위에 출석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부동산가격 불안정에 대한 의원의 질의에 “정책이 작동하고 있다”고 답변한 일이 민심에 불을 지르고 있다. 시민단체까지 나서서 부동산 정책실패를 비판하고, 네티즌들의 송곳 비난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주무장관의 답변이 무책임하고 생뚱맞다는 지적인 것이다. 김 장관은 민심을 더 깊이 살피고 해법을 신속히 찾아내야 할 것이다. 김 장관은 국회 예결특위에서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정부의 각종 부동산 정책이 실패한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지금까지 정책은 다 종합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정책 중 어떤 것들은 시행된 게 있고 어떤 것들은 아직 시행되지 않은 상태”라며 “모든 정책은 종합적으로 작동되는 결과를 추후에 봐야 한다”고 답변했다. 김 장관의 발언은 백약..
지금의 사오십 대가 새로운 도전을 하고 그것을 즐길 만큼 한가하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물론 쓸 데 없는 일에 에너지를 소모하거나 결과 없는 일에 기력을 탕진하며 건강과 시간과 돈을 낭비해서도 안 된다. 예전과 같은 산업 시대의 사오십 대라면 그동안 확보하고 축적한 모든 것들을 보전하고 지키는 것이 최상위 과제고 최고의 미덕이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변했음을 빨리 인식하고 더불어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필자가 직장생활과 교육컨설팅 사업체를 운영한지 27여년이 되었다. 변화의 흐름을 인식하고 다가오는 미래를 대응하자고 강조를 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무엇인가를 확보하거나 목표를 달성하기가 쉽지는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의지만 있다고 성취할 수는 없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도 변함없이 주장하는 것은 사회환경이 어렵고, 원하는 삶을 살고 있지 않더라도 사오십 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열정을 갖는 일이다. 지금 도래하고 있는 ‘고령화 사회’, ‘100세 사회’ 에서 사오십 대는 경륜이 무르익은 장년기에 해당하며, 그렇기 때문에 끊임없는 도전을 계속해야 한다는 것을 빨리 인식해야만 한다. 그렇게 해야 남은 인생인 후반기를 준비할 수 있다. 인생의 딱 중간에 왔을 뿐인데, 벌써부터 겁만 먹고 현상유지의 매너리즘에 빠져서 혹자의 말대로 철도 들기 전에 망령 난 세대가 되고 말 것인가? 그건 분명히 아닐 것이다.20년 가까이 건설회사 전략기획 부서에서 일을 해오고 있던 사람이 있다. 2년 전까지만 해도 그는 매일 시계추처럼 회사와 집, 집과 회사를 왔다 갔다 하는 일상을 반복했다. 그러다 어느 날 불현듯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고, 평생을 운동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했지만 곧바로 마라톤 동호회에 가입해서 달리기의 기초부터 배우기 시작했다. 작년에 그를 다시 만났는데 그는 얼마 전에 마라톤의 42.195킬로미터나 되는 풀코스를 완주했으며, 몇 주 뒤에 또 마라톤이 있다는 등 올해 있을 마라톤 경기 일정에 대해 눈을 반짝이며 설명하기에 바빴다. 그는 ‘마라톤’ 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하면서 자신의 인생관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이야기했다. 매사에 의욕이 넘치고 반복적인 직장 업무도 이젠 활기가 넘치며 젊은 직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만큼 도전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게 됐다며, 필자에게도 마라톤을 권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이처럼 평생 동안 해보지 않았던 특별한 체험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마라톤도 좋고, 스킨스쿠버, 이종격투기, 산악자전거, 암벽등반, 카레이싱 등 그 동안 생각해 보지 못했던 모험을 해 보는 것이다. 단순히 모험을 하고 스트레스를 푸는 차원에서 그런 일을 해 보라는 것은 아니다. 그런 것들이 ‘특별한 체험'이 됨으로써, 모든 일에 ‘도전'과 ‘성취’라는 동기를 부여할 수 있고, 인생관이 바뀔 정도로 자신 안에 잠재된 에너지를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지금까지 살면서 한 번쯤 해보고 싶었지만 일을 위해, 혹은 가족을 위해 포기했던 것들을 1번부터 10번까지 정리해서 기록해 보자. 그리고 그 중에 한 가지를 골라 바로 도전해 보자. 팬데믹(세계적인 전염병 유행)으로 발전한 코로나19 역시 우리 경제 및 사회를 크게 바꿔놓고 있다. 이미 시작된 언택트 경제의 영역 확장으로 새로운 질서가 도래하였고 바뀌어 가는 직장의 근무환경과 생활은 위기의 시기이다. 위기는 각자의 삶에 있어서 또 하나의 기회다. 변화 속에서 오히려 그 변화를 즐겨보자. 그것 또한 인행 후반기의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며, 인생후반을 의미 있게 준비하는 첫 단추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그것을 위해 투자해야 하는 시간과 노력, 돈 등의 몇 백 곱절이 우리의 삶에 ‘열정’과 ‘자신감’ 이라는 자산으로 되돌아 올 것이다.
교사가 학생들에게 전수해야 할 정보이해능력이고,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의 차이를 식별하며, 수많은 정보 조각들을 조합해서 세상에 관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능력이라고 유발 하라리는 말했다. 또 중요한 것은 변화에 대처하고, 새로운 것을 학습하며, 낯선 상황에서 정신적인 균형을 유지하는 능력이라고 했다. 하와이 카우아이섬에서 1955년에 태어난 아이 833명을 대상으로 30세 성인이 될 때까지 관찰연구를 했다. 그 아이 중에서도 환경이 열악한 201명을 분류해 보니, 범죄자, 알코올중독자 등 사회 부적응자로 자란 비율이 훨씬 높았으나 나머지는 훌륭한 어른으로 자랐다. 심리학자 메리 워너 교수는 훌륭한 어른으로 자란 비결을 분석해 다음과 같은 공통점을 발견했다. 첫째, 아이들을 지지하는 한 사람 이상의 사람들이 있었다. 할머니든, 동네 아주머니든, 믿고 지지하며 조건 없이 사랑을 주는 사람이 한 사람 이상 있었다. 둘째,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태도, 즉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었다. 셋째, 건강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는 소통 능력이 있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 에너지를 주며 원활한 대인관계를 맺는 특성을 갖고 있었다. 어려운 환경에도 자신을 지지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회복탄력성은 높아진다. 회복탄력성이란 고난이나 시련을 이겨내는 긍정적인 힘이며, 어려운 역경을 이겨내는 능력이다. 즉, 마음의 근력, 마음이 회복하는 힘이다. 요즈음 문제를 일으키는 많은 학생들이 현장의 선생님들과 부모들을 애타게 한다. 또 어려움을 견디지 못해 극단적 선택을 하는 학생들도 많아 안타깝다. 어찌 보면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들도 결국은 관심을 갖고 이야기를 들어 달라는 호소일 수도 있다. 아이들이 힘들어할 때 아이들 곁에서 이야기를 들어주면 좋겠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이때 제3의 시선으로 새롭게 문제를 접근하고 아이들을 중심에 두고 낯선 상황에서 정신적인 균형을 유지해 가며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 용기, 칭찬, 격려를 주는 사람,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는 사람들이 있을 때, 아이들은 긍정적이고 건강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의 상황을 만들어낸 회복탄력성을 삶으로 보여준 학자는 스티븐 호킹박사이다. 블랙홀과 관련한 우주 이론을 주장한 유명한 영국의 물리학자로 21세에 전신 근육이 마비되는 루게릭병을 앓았고, 5년 시한부 선고를 받고도 76세로 2018년에 생을 마감한 스티븐 호킹 박사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없다면 우주는 그리 대단한 곳이 아닐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아이들의 회복탄력성이 사랑에서 온다는 말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의과대학 케네스 긴스버그 교수는 회복탄력성의 핵심 요소를 능력, 자신감, 유대, 성품, 공헌, 대처기술, 자기 통제력 7가지로 꼽았다. ‘능력’은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기술이고, 자신감은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이며, ‘유대’는 가족, 친구, 학교 등 공동체와 맺는 친밀한 관계이다. ‘성품’은 옳고 그름을 가릴 수 있는 감각이고, ‘공헌’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기여이며, ‘대처기술’은 스트레스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법이며, ‘자기통제력’은 자기 결정과 행동의 결과를 통제할 수 있다는 인식이라고 했다. 아이들과 교사들은 물론 교육공동체 모두가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불확실성의 미래사회에서 아이들이 인생을 잘 헤쳐 나가려면 정신적으로 강한 회복탄력성과 풍부한 감정적 균형감을 갖도록 해야 한다. 아이들이 일상의 삶에서 배움의 즐거움과 희망을 갖고 미래를 준비하도록 회복탄력성을 키워줄 때가 바로 지금이다.
실업자의 생활안정과 구직활동을 돕기 위해 마련된 실업급여제도가 정책취지와는 달리 청년들의 노동의식을 오히려 망가트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도의 빈틈을 노리는 일부 구직자들이 ‘실업급여 중독’에 빠져서 근로의욕을 스스로 무너뜨리고 ‘놀고먹는’ 잔꾀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코로나19가 빚어내고 있는 실업자 양산 사태를 맞아 실업급여제도는 좀 더 정교하게 업그레이드돼야 마땅할 것이다. 국회예산정책처의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실업급여 재정 소요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수급자는 184만 명, 실업급여 지급 총액은 12조6천억 원으로 추산돼 고용보험기금 적립금이 전액 소진될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지난 3일 3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에 실업급여 신청 급증으로 고용보험기금 기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됨에 따..
남북관계가 답보, 퇴보 상태다. 2019년 하노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결렬 이후 경색국면은 대북 삐라 살포를 외피로 한 김여정의 독설과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등 공세 강화로 인해 대립 국면은 증폭 되었고, 김정은 위원장의 개입으로 갈등이 봉합된 모양새다. 경기도의 발 빠른 삐라 대응책은 상황을 더 이상 악화시키지 않은 적절한 조치였다는 긍정 평가를 받았지만, 제재를 넘어 평화와 교류를 강조했던 세력에게는 지나친 낙관론에 빠져 북한의 본질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비난도 이어져 정치적 위기 국면이다. 북한은 협상 테이블에서나 대남 선전 전략에서 특유의 패턴을 반복해 왔다. 스코트 스나이더는 ‘벼랑 끝 협상 (Negotiation on the Edge)’이라는 저서에서 KEDO 협상과정에서의 북한의 전략을 분석했다. ‘벼랑 끝 전술’은 협상 상대로부터 최대한의 양보를 끌어내기 위해 위협이나 허세, 공갈 등의 방식을 이용한다. 또한 협상 상대방의 이득에 대해 위협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자신의 약점을 협상의 지렛대로 사용하는 독특함이 있다고 부연했다. 때가 되면 반복되는 ‘서울불바다’ 발언이 대표적인 예라고 하겠다. 처음 ‘서울불바다’ 발언이 나왔을 때 수도권 주민들은 생필품 사재기 등 과민대응 했으나, 이제는 우리 국민들은 담담하게 일상을 유지함으로써 그들은 ‘늑대소년’이 되어간다. 일각에서는 안보정신의 해이라는 우려도 있으나, 늘 국민은 현명하다. 평화가 쉽게 오리라는 생각은 환상이다. “독일 통일의 키는 모스크바가 쥐고 있다”는 독일 정치인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한반도 화해와 평화, 그리고 통일의 키를 쥐고 있는 쪽은 워싱턴과 베이징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도 없는 현실이다. 누군가 묘수로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 세계무대에서 벌어지는 복잡한 맥락에서 달성해야 하는 것이다. 이 복잡한 미로와 난마처럼 얽힌 실타래를 국론을 모아 함께 차근차근 풀어가야 한다. 답답한 심정을 누르고 “다시, 평화”를 외칠 수 밖에 없다. /심흥식 논설주간
두바이에 무역회사 현지 지점장으로 나갔다가 그 회사를 그만둔 후에도 계속 두바이에 머물면서 통역, 행사지원 업무를 간헐적으로 해오던 사람이 1가구1주택 비과세요건을 갖춘 서울 주택을 파는 경우 양도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을까? 납세의무자를 구분할 때 거주자에 해당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거주자인 경우 국내와 국외에서 발생한 모든 소득에 대해서 국내에서 납세의무를 부담해야 한다. 반면, 비거주자는 국내에서 발생한 소득에 대해서만 국내에 납세 의무가 있다. 비거주자의 국외발생소득은 납세의무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거주자와 비거주자는 양도소득세·종합소득세·상속세·증여세 상 세금공제와 비과세 혜택에도 차이가 있다. 비거주자가 국내 주택을 양도하는 경우 1세대1주택 양도소득세 비과세와 장기보유특별공제를 적용 받을 수..
처세란 무엇인가? 사람들과 살아감, 또는 그런 일을 의미하며, 처세술이란 세상을 살아가는 꾀이다. 이 범주 안에 처신이나 처세상이라는 말도 포함된다. 처세의 한자 뜻은 내가 세상에 위치해 있다. 또는 세상에서의 나의 위치이지만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이나 수단, 처세술을 의미하기도 한다. 즉 한 개인이 세상 사람들과 상호작용인 사귀고 거래를 통하여 관계를 짓고 살아가는 방법이나 기술이다. 셰익스피어의 희곡작품 ‘리어왕’의 대사 ‘있다고 다 보여주지 말고, 안다고 다 말하지 말고, 가졌다고 다 빌려주지 말고, 들었다고 다 믿지 말 것’은 자기통제와 겸손함, 냉철함과 상대방을 향한 존중 등 상대방과 관계를 지킬 수 있는 지혜로운 처세술은 없을 것이다. 사실 처세라는 것은 진리보다는 이해관계에 중점을 둔 행위이다. 다시 말해 실리를 추구하는 행위인 것이다. 합리적으로 생각할 때 싸워야할 가치가 있고, 승산이 충분이 있어야하며 전체적으로 얻게 되는 실 이익이 충분할 때 이세상은 처세이며 나에게 이득이, 구체적으로 돈이 되느냐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다. 성공적인 자아실현을 한 사람들을 분석해 보면 대부분 ‘원만하고 안정된 인간관계’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사자성어를 통한 처세법은 어떠한가? 견리사의(見利思義 : 눈앞의 이익보다 양심과 적법함, 그리고 의리를 생각하다)하고 개선광정(改善匡正 : 잘못은 고쳐 바르게 하다.해야 하며, 유비무환(有備無患 : 미리 준비해 두면 근심이 없다)하고 공명정대(公明正大 : 모든 행동을 사사로움과 부끄러움 없이 떳떳하게 하다) 해야 하며, 외유내강(外柔內剛 : 표정은 부드럽게, 뜻은 분명히 하다)하고 눌언민행(訥言敏行 : 말은 생각하여 천천히 하고 실천은 재빨리 하다)해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시불가실(時不可失 : 때는 한번가면 돌아오지 않는 법. 적당한 때,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해야 한다. ‘온화한 말’을 들으면 옥을 지닌 듯 마음이 편안해 지고 ‘이익이 되는 말’을 들으면 재물을 얻은 듯 마음이 든든해진다. 이익에 따라 변하는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인생을 깨닫고, 또 처세에 도움이 되는 것은 ‘말과 행동’이다. 그렇다면 ‘말과 행동’의 뿌리는 무엇인가? 바로 ‘생각’이다. 생각이 말과 행동을 낳으며 말과 행동이 우리의 습관을 만들어 운명을 결정짓게 돼 성공과 실패로 갈라지게 되는 법이다. 애드워드 조지 얼리리튼은 ‘좋은 음식이라도 소금으로 간을 맞추지 않으면 그 맛을 잃고 만다. 모든 말과 행동도 음식과 같이 간을 맞춰야한다. 말과 행동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생각하라. 생각은 인생의 소금이다’고 말했다. 또한 제갈공명은 ‘과장되거나 흥분하지 않고 차분하게 말하는 것은 좋은 품격이요, 훌륭한 인격이다’고 말했고 린위탕은 ‘무엇을 아끼고 무엇을 버릴까를 바로 알아서 행동하면 현명한 사람이다. 그리고 언제나 행동이 분명하면 누구에게나 존경을 받을 수 있다. 때문에 모든 사람들은 행동을 바르게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처럼 ‘말과 행동’이 처세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중요한지 시사(示唆)하는 바가 크다. 세상을 제대로 살아가려면 세 가지 관계를 잘 처리해야 한다. 우선 사람과 대자연의 관계이며, 다음으로 사람 사이의 관계이고, 마지막으로 사상과 감정의 모순 및 평형의 관계이다. 이 세 가지 관계를 잘 처리 한다면 우리네 삶은 즐거울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고달픈 법이다. 그런데 이 세가지중 두 번째인 사람과의 관계에서 처세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최고의 처세는 무엇인가? 바로 ‘정직’인 것이다. 세르반데스는 ‘정직만큼 풍요로운 재산은 없으며 사회생활에서 최소한의 도덕률은 없다. 정직한 사람은 신이 만든 최상의 작품이기 때문에 하늘은 정직한 사람을 도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세상을 살아가는 필수요건의 자세에는 성실, 정직, 그리고 지혜로운 삶인데 그 중에서도 정직한 생활이야 말로 대인관계에서의 처세에 가장 우선인 생활의 지혜인 것이다. 끝으로 한권의 책을 추천하고자 한다. 중국 명말(明末) 홍자성의 어록(語錄) ‘채근담’으로 전집(前集)222조는 사람들과 사귀고 직무를 처리하던 시절, 후집(後集)134조는 은퇴 후를 말한 것으로 합계 356조는 비록 단문이지만 대구(對句)를 많이 쓴 미문(美文)들로 구성 되어 있다. 비록 고서(古書)이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적합한 삶의 지침서이다.
지난 11일부터 진료를 시작한 ‘새로운 경기도립정신병원’이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감사서한을 받았다. 새로운 경기도립정신병원의 개원이 정신질환자의 인권증진을 위한 의미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서한은 “새로운 경기도립정신병원의 정신건강위기대응센터는 정신보건 분야를 인권기반으로 획기적으로 변화시킨 의미 있는 첫 걸음” “(정신질환자의) 회복과 인권을 향한 국제적 협력이 미래에도 이어지길 기대 한다”는 내용이다. 도관계자는 새로운 경기도립정신병원이 WHO에서 추구하는 국제적 정신건강증진 방향과 부합해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 새로운 경기도립정신병원은 용인시에 위치한 (구)서울시립정신병원 건물을 임차해 리모델링했다. 50병상에 정신과 의사, 가정의학과 의사, 간호사, 약사 등이 근무한다. 정신건강의학과..
한 달간 펼쳐진 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이 끝내 실패로 끝났다. 절대 소수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미래통합당은 ‘비협조’를 선택했고, 국정 운영의 무한 책임을 진 민주당은 일당 독주의 독배를 들었다. 박병석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 지도부의 정치력이 맨바닥을 드러낸 셈이다. 끝내 ‘협치’의 미덕을 포기한 민주당은 민심의 칼날 위에 올라섰다. 권력을 다 거머쥔 다수세력이 가장 먼저 되새겨야 할 교훈은 ‘절제’와 ‘겸손’이다. 통합당과의 최종 합의에 실패한 민주당은 본회의를 열어 여당 의원만으로 남은 11개 국회 상임위원장을 모두 선출하는 절차를 밟았다. 국회부의장 합의가 필요한 정보위원장을 제외한 17개 상임위원장을 싹쓸이하며 원 구성을 마무리한 것이다. 통합당은 자당 몫인 7개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겠다고 했고, 야당 몫 국회부의장에 내..
인도의 경면왕이 장님(시각장애인)들을 모아 코끼리를 만져보게 했다. 그리고 “코끼리가 어떻게 생겼는지 각자 말해보라”고 물었다. 그러자 상아를 만져본 이는 ‘무’, 귀를 만져본 이는 ‘키(곡식 까부는 도구)’, 코를 만져본 이는 ‘절굿공이’, 배를 만져본 이는 ‘항아리’, 꼬리를 만져본 이는 ‘새끼줄’ 같다고 대답했다. 불교 경전 열반경(涅槃經)에 나오는 군맹무상(群盲撫象) 이야기다. ‘장님 코끼리 만지듯이’라는 말의 연원이다. 일제강점기라는 불행한 역사를 겪은 우리에게는 그 참혹한 역사를 보는 시각에 따라서 전혀 다른 관점에서 규정하고 평가하는 학설들이 있다. 그 중에도 소위 ‘학문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일제의 침략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그 역사관에다가 모든 역사적 견해를 꿰맞추는 편협한 학문 양식이 존재한다. ‘식민사학(植民史學)’과 ‘식민지근대화론(植民地近代化論)’이 바로 그것이다. 식민사학은 조선총독부 조선사편수회 출신 친일학자들이 해방 후 주요 대학 역사학과와 역사편찬위원회 등 역사 관련 국가기관, 중등국사 교원양성소까지 독점해 장기간 축성한 망국의 친일사학이다. 이른바 ‘강단사학자’로 통칭하는 그들은 해방 후 지금까지 오랫동안 독점해온 조직과 나라의 자금으로 민족사학의 씨를 말렸다. 민족사학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는 석사학위조차 주지 않을 정도로 야박했다. 일제 잔재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하도록 한 또 하나의 축은 ‘식민지근대화론’이다. 이 논자들은 멍청하게 나라를 잃은 고종을 비롯한 조선왕조를 맹비판하는 것으로 공감대를 넓힌다. 그런 다음 조선이 일본에 병합되면서 비로소 근대화가 이뤄졌다는 관점을 주축으로 일본의 침략을 끊임없이 미화한다. 심지어는 2차대전 종전 후 일본 정부와 민간인들이 이 땅에 놓고 간 재산이 1946년 가격으로 52억 달러를 넘어서 한반도 총재산의 85%에 달했고, 그중 22억 달러가 남한에 있었다는 논리로 일본이 우리에게 한일청구권 협상으로 준 3억 달러가 적은 돈이 아니라는 주장마저 펼친다. 독도에 대해서도 갖가지 해괴한 논리로 일본 땅이 맞다는 뉘앙스를 풍긴다. 도대체 남의 나라를 집어삼킨 폭거를 정상적인 거래나 근대화의 시혜로 여기고, 수탈을 자행하다가 패망하여 도주한 일본의 재산을 우리의 부채쯤으로 생각하는 그들은 도대체 어떤 뇌 구조를 지니고 있는지 알 길이 없다. 가장 가슴 아픈 일은 그들이 위안부의 역사를 끊임없이 왜곡하는 대목이다. 지난해 반향을 일으킨 ‘반일종족주의’라는 책만 하더라도 그렇다. 그들 친일 인사들은 일제강점기에 치밀하게 운영된 악랄한 위안소나 징용을 놓고 온갖 궤변들을 동원해 일체의 강제성을 부정하는 언행들을 하염없이 지어내고 있다. 강의 도중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해 징계를 받았던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이번엔 일본 극우 성향 잡지에 똑같은 기고문을 싣는 대형사고를 쳤다. 류 교수는 일본 시사 월간지 ‘하나다(hanada)’ 8월호에 기고한 장문의 글에서 그동안 겪은 일들을 시시콜콜 일러바쳤다. 이 글에서 류 교수는 또다시 일제강점기를 “근대화가 진행된 시기라는 해석도 공존하고 있다”고 식민지근대화론을 앞세웠다. 이어서 “식민지배를 받은 기간이 매우 짧고 (중략) 그래서 한국은 일본을 더 미워하지 않을 수 없는 유산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사코 위안부나 징용 강제동원을 자발적 취업이었다고 미화하는 류석춘의 논리는 너무나 경박하다. 취업의 기회라는 사탕발림으로 굶주린 식민지의 딱한 인민들을 으르고 유혹해서 데려다가 위안부를 만들거나 강제노동에 투입한 일을 임금 몇 푼 준 기록들만 갖고 ‘장님 코끼리 만지듯이’ 연구하여 ‘자발적’이라고 포장하여 우기는 게 무슨 오묘한 학문인지 정말 모를 일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자. 그렇게 종군위안부로 징용공으로 끌려간, 또는 제 발로 간 조선인들에게 자기 의지대로 아무 때나 돌아올 자유가 있었는가. 거기에서 처절한 삶을 살다가 죽고만 그 많은 영혼은 또 어떻게 설명할 텐가. 연세대학교 강의실에서 학생들 정서에 전혀 맞지 않는 궤변을 학문으로 포장해 내뿜다가 사달이 난 일을 일본 극우 잡지에다가 고자질하는 구상유취(口尙乳臭)한 한 외눈박이 사회학자의 용렬한 모습은 참으로 깊은 서글픔을 남긴다. ‘류석춘’은 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