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아버지들의 아픈 사연이 속속 들려 온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고령의 아버지가 객지에서 방문한 아들의 손을 잡으며 반갑게 맞이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숨졌다는 참 어이없고 슬픈 소식이다. 돌아온 아들을 환대하기 위해 마련한 가족 모임에서 아들과 접촉한 부모 등 일가족 16명이 한꺼번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겨울 어느 날 밤 11시, 부산 엄궁동 강변도로서 구포 방면으로 달리던 승용차가 길가 전신주를 들이받고 사망한 사고가 있었다. 가족의 생계 때문에 밤낮으로 일하던 한 50대 가장이 심야에 배달 일을 하러 가기 위해 차를 몰다 전봇대를 들이받고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경찰은 A씨가 피곤한 상태에서 운전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했다. 두 아이의 아버지였던 A씨는 학원을 운영했지만, 생계가 어려워지자 1년 가까이 부산 사상에 있는 한 농산물 시장에서 배달 일을 하고 있었다. 사고가 일어난 이날도 밤에 농산물시장에 배달 일을 하기 위해 가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및 자영업자 903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투잡 백서’를 주제로 설문조사 한 결과 직장인 10명 중 7명꼴로 부업을 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잡(Two-Job)으로 대리운전을 하고 있다고 밝힌 한 가장은 “종종 대리운전을 하고 있다. 낮에는 직장 생활을 하기 때문에 대리운전은 생활자금이 필요할 때마다 퇴근 후 밤 시간에 일하게 되는데 정말 피곤하다”고 토로했다. 그 역시 투잡을 하는 이유에 대해 “가족생활비 마련 목적이고 자녀들에게 필요한 것들을 적기에 해결해주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가족들의 걱정은 더 할 수 밖에 없다. 투잡을 뛰는 B씨는 “아무래도 저의 건강을 걱정하는 가족들이 제일 눈에 밟힌다”면서 “딸들이 ‘아빠 힘내’라고 말해주는데, 그 말을 들으면 피로감이 싹 사라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버지들의 투잡은 건강을 악화할 수 있는 각종 요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강을 가장 해치는 것은 수면 부족과 과도한 노동량이다. 이런 경우 보통 잠을 자도 졸음이 가시지 않고, 피로가 쉽게 해소되지 않는다. 생활비 마련 목적 등으로 투잡을 뛰는 아버지를 바라보는 가족의 걱정은 결국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어두운 단면이기도 하다, 이렇게 아버지들의 위상과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지는 상황에서 다시금 떠오르는 이야기 하나를 소개한다. 보육원에서 자란 남매가 장성해 아버지를 만나지만 화상으로 일그러진 모습에 질색하고 다시는 찾지 않았다. 몇 년 뒤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남매는 마지못해 장례식에 참석했다. 남매는 장례식장에서 화장하지 말아달라는 아버지의 유언을 전해 들었지만 듣지 않았다. 남매는 화장한 다음 아버지가 생전에 사용하시던 물건들을 태우다가 우연히 발견한 일기장에 아버지가 화재 때 남매를 구출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집에 불이 났을 때 아버지는 소방대원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불속으로 뛰어들어 어린 남매를 구하고 아이들의 엄마를 잃고 말았다는 내용도 기록되어 있었다. 또한 그가 아이들에게 남긴 편지에는 “보고 싶은 내 아이들아, 미안하구나. 한 가지 부탁이 있다. 내가 죽거든 절대 화장은 하지 말아다오. 난 불이 싫단다. 불에 타는 무서운 꿈에 시달리며 30년을 넘게 살았구나”라고 쓰여 있었다. 남매는 후회하며 통곡했지만 아버지는 이미 한 줌의 재가 된 뒤였다. 세상의 온갖 시련 가운에서도 많은 아버지들이 가족의 지키고 자녀들을 건강하게 양육하기 위해 자신의 몸과 시간을 내어주는 희생의 삶을 살고 있음을 본다.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아버지는 자녀들에게 ‘살아있는 교과서’다. 아버지는 그 직업이 무엇이건 한결 같이 가족의 안전과 건사(乾飼)를 위해 동분서주하는 사랑의 존재다. 지금 코로나19의 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해 당신의 안락을 포기하는 이 시대 아버지들을 응원하며 아버지이자 남편을 응원하는 따뜻한 응원과 사랑의 편지가 많이 전해지는 계절이 되길 기대해 본다.
“백종원 씨 같은 분은 어때요?” “백종원 씨는 남녀노소가 모두 좋아하는 분 같더라. 싫어하는 사람이 없던데요” 미래통합당 김종인 위원장은 이렇게 말했다. 이 말 한마디 때문에 통합당 내부는 물론, 언론에서도 갑자기 대선 후보 논란이 일고 있다. “‘한물간 노래’라고 생각했지만, ‘미스터트롯’ 무대를 여니 쟁쟁한 실력자가 쏟아졌다. 차기 당 대표와 협의해 대선 주자들이 탄생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겠다. 새로운 인물이 분명히 나온다.” 이 말은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의 발언이다. 그런데 미스터 트롯 방식으로 대선 후보를 뽑자는 것은 김태호 의원이 먼저 제안했었다. 이렇듯 ‘백종원’ ‘미스터 트롯 방식의 경선’ ‘임영웅과 영탁’ 등이 거론되는 이유는, 지금 통합당 내에서 눈에 띄는 대선 후보가 고갈됐기 때문이다. 여당은 이낙연 의원과 이재명 경기도 지사 등 쟁쟁한 대선 후보들이 있지만, 통합당에는 그런 후보들이 드러나지 않고 있는 것은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백종원을 소환하고 미스터 트롯 방식의 경선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지적하고 싶은 점이 있다. 미스터 트롯이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이유는, 그리고 미스터 트롯 출연진들이 출연하는 타사 프로그램들의 시청률이 고공행진을 하는 이유는, 미스터 트롯의 경선 방식 때문이 아니다. 출연진 개개인의 실력과 이들의 과거 스토리 그리고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위기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흥행 대박을 이어 가고 있는 것이다. 미스터 트롯이 대박 행진을 할 수 있었던 이유로 첫 번째 꼽을 수 있는 것은 코로나19 사태다. 즉, 코로나19 때문에 대다수의 국민들이 집에 머물 수밖에 없었던 점이 미스터 트롯의 시청률이 대박날 수 있었던 중요한 환경이었다는 말이다. 두 번째로 꼽을 수 있는 점은 이른바 경제적 위기에 항상 등장하는 ‘복고 경향’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국민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국민들을 ‘잘 나가던’ 과거를 소환시키게 만든다는 것이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출연자들의 실력이다. 미스터 트롯에 출연했던 출연자들 대부분은 상당한 실력의 소유자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었고, 이 요소가 미스터 트롯 열풍을 가능케 했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꼽을 수 있는 점은 미스터 트롯 Top 7들은 저마다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 Top 7들은 온갖 고생을 다해가며 ‘입지전적’으로 그 자리에 오른 인물들이다. 이런 점은 현재 상황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대다수의 시청자들에게 대리 만족과 희망을 선사한다. 이런 점들을 종합해보면, 경선 방식이 중요하다기 보다는, 경선 참여자들의 실력과 스토리가 중요하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그렇기 때문에 과연 현재 통합당 내부에 그런 인물이 있느냐가 중요하다. 하지만 그런 인물들이 쉽게 눈에 띄지 않으니까 백종원과 같은 인물의 외부 수혈 얘기가 나오는 것이다. 그런데 백종원 씨와 같은 인물을 찾기란 쉽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정치에서 기적을 바라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즉, 무명의 인물이 갑자기 등장해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버리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이다. 이는 미스터 트롯에도 적용된다. 임영웅 씨나 장민호 씨 그리고 영탁 씨와 같은 인물들은 트롯 계에서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진 가수들이었고, 김호중 씨의 경우, 그의 인생 스토리가 영화로도 만들어졌으며, 정동원 군도 KBS의 ‘인간극장’에 소개된 바 있는 인물이다. 또 이찬원 씨나 김희재 씨는 ‘트롯 신동’ 출신이다. 결국 이들 모두는 한 분야에서 꾸준히 자신들의 실력을 갈고 닦은 인물들이고, 그래서 갑자기 등장한 인물이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는데, 통합당은 이 부분을 명심해야 한다. 당 외부든 내부든 현재 대중들이 이름 정도는 아는 인물들이어야 하고, 해당 인물의 스토리도 있어야 하며, 또 나름 정치 분야에서 실력도 인정받는 인물들이 대선 후보 경선에 등장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미스터 트롯이나 백종원 씨를 거론함으로서 통합당 대선 후보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효과는 분명 있었다. 대중 예술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정치판에서 제대로 모방할 수 있다면, 그것도 나쁜 일은 아니다. 모방은 또 다른 창조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개장 4개월도 지나지 않은 인천 남촌농산물도매시장 천정과 창틀에서 물이 새고 있다. 얼마 전 비가 내린 가운데 본보 취재팀이 현장을 둘러보니 식자재판매동 바닥엔 10여개의 깡통이 놓여 있었다. 천정에서 떨어지는 빗물을 받기 위한 것들이었다. 건물과 건물을 이어주는 교각에 우수받이와 경사도가 잘못 시공되면서 내부로 빗물이 쏟아져 들어와 관리사무소와 카페, 농협 등이 들어서 있는 관리동도 물난리를 겪었다. 관리동 내벽엔 금이 가 있고, 에스컬레이터 안전판도 부실했다. 냉방시설도 문제다. 남촌농산물도매시장엔 지열식 냉난방 시설이 있다. 에너지효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설치됐다지만 관리비만 잡아먹고 제기능을 충분히 하지 못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따라서 입점주들은 고객을 위해 적지 않은 사비를 들여 별도로 냉난방 시설을 설..
전 세계는 지금 코로나19로 전대미문의 고통을 겪고 있다. 이 바이러스는 기도를 통해 기관지와 폐에 달라붙어 호흡곤란을 일으켜 열이 나면서 심한 통증을 가져온다. 바이러스를 옛날에는 벌레라고 하였다. 신약성경(마태, 마가복음)에 의하면 헤롯왕은 벌레에 물려 죽었다고 한다(사도행전 12장23절). 헤롯은 동생 빌립의 아내를 취한 음행을 지적한 세례 요한을 참혹하게 죽이는 악행을 저지르고 천벌을 받았으며, 기원전 2세기 대제국을 건설했던 알렉산더 대왕도 말라리아에 희생되었고, 영국의 유명한 시인 조지 고든 바이런과 신곡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시인 단테도 말라리아에 걸려 사망했다. 코로나19가 천재(天災)로서 인간의 입을 틀어막고 더욱 겸손하라는 싸인이 아닌가! 인류만큼 병을 많이 앓는 동물은 없다고 한다. 우리에게 찾아오는 질병의 수는 약 1만2천400개나 된다고 하는데, 그중 가장 치명적인 병은 광견병이고 가장 흔한 병은 잇몸 질환이다. 그런데 걸리고 싶지 않은 병은 혈관계 질환, 즉 혈액이 끈적끈적하여 혈관이 막히는 혈전이라는 질병이다. 중년 이후에는 혈전이 평균 40%까지 늘어난다고 하는데, 이것이 60% 이상이면 병이 생기고, 혈전이 80%까지 늘어나면 사망에 이른다. 우리 몸속을 흐르는 피는 4개월이면 새로운 피로 바뀐다. 12만km에 이르는 혈관을 한 바퀴 도는데 불과 46초 걸린다. 이 피가 나쁜 생활습관에 의해 원활하지 못할 때 염증이 되고 이것을 방치하면 치매, 당뇨병, 비만 등 큰 병이 되어 이때부터 불행이 시작된다. 질병의 역사를 보면, 14세기에는 문둥병, 15세기에는 페스트, 16세기에는 매독, 17~18세기에는 천연두, 19세기에는 성홍열과 폐결핵이 만연하였고, 20세기에는 암, 당뇨병, 에이즈 등이 맹위를 떨쳤으나 지금은 이러한 질병들이 골동품처럼 되어버렸다. 현재는 아토피, 피부병, 우울증, 당뇨병, 비만, 뇌졸중, 동맥경화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이들 질병을 현대 문명병이라고 한다. 이들 질병은 대부분 혈관계 질환이다. 성경 레위기(17장11절)에 ‘육체의 생명은 피에 있음이라’ 했듯이 우리 몸속에 있는 피가 우리를 살아있게 하려면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적당한 운동과 규칙적인 식생활을 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인간에게 질병을 일으키는 원인은 4가지가 있다. 세균은 우리 몸속에 들어가 결핵, 장티푸스, 콜레라, 식중독, 폐렴을 일으키고, 바이러스는 독감, 감기, 소아마비, 황달, 수두, 홍역을 유발하며, 진균은 걸염과 무좀을 만들어내고, 기생충은 췌장염과 충수염(맹장)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영수증, 은행 번호표 등은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 성분은 암을 일으키는데, 우리 몸속에 알게 모르게 침투하기 쉬운 물질이다. 화장품, 치약 등 화학물질도 독성이 있어서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우울증, 비만, 치매, 아토피, 당뇨병, 심·뇌혈관질환 등은 대부분 스트레스와 미세먼지로 인하여 발생하지만 그 원인을 정확하게 알 수 없기 때문에 증후군(symptoms), 즉 현대 문명병이라고 한다. 현재 창궐하는 전염병은 정복된 것처럼 보이지만 다시 나타나는 것이 있고, 새로운 질병들이 1980년 이래 에이즈를 비롯하여 30종 이상이 늘어났다. 인류를 위협하는 전염병이 끝없이 창궐하고 있다. 눈부신 문명의 발전과 현대의학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린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오는 가을에 더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니 우리 모두 더욱 낮아지고 겸손해아 할 것이다.
아베신조 일본 총리의 속 좁은 행태가 또 한번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일본 정부가 최근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확대 개편 구상과 관련, 한국의 참여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미국에 전달했다고 보도됐다. 일본은 북한 및 중국을 대하는 한국의 태도를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총리의 졸장부 행태는 하루빨리 복원돼야 할 한일 관계를 점점 더 어렵게 만들 따름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열릴 예정이던 G7 정상회의를 9월쯤으로 연기하고, 규모를 확대해 한국을 참여시키고 싶다는 뜻을 5월 말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 회담에서 “(G7이) 낡은 체제로, 현재 국제정세를 반영하지 못한다. G11이나 G12 체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문 대통령의 의견..
누군가를 위한 노래들이 있다. 그 대표적인 곡으로는 1985년에 발표되어 아프리카에서 기아로 죽어가는 아이들을 돕기 위한 프로젝트인 USA for Africa - ‘위 아 더 월드(We Are The World)’가 있다.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을 필두로 라이오넬 리치(Lionel Richie),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 밥 딜런(Bob Dylan), 레이 찰스(Ray Charles), 브루스 스프링스틴(Bruce Springsteen), 다이애나 로스(Diana Ross) 등 40여 명의 당시 최정상의 가수들과 프로듀서 퀸시 존스(Quincy Jones)가 한자리에 모여 외쳤던 ‘세계는 하나’는 역사상 가장 빨리 팔려나간 앨범이자 80년대를 장식한 최다 판매 싱글 음반이 되었고, 그로 인해 2억 달러가 모이게 된다. 이 곡 하나로 전 세계의 이목을 에티오피아로 집중시킨 것이다. ‘위 아 더 월드’에 코러스로 참여한 사람 중 눈에 띄는 사람이 있는데, 바로 밥 겔도프(Bob Geldof)이다. 그는 2018년 개봉해 선풍적인 퀸(Queen) 신드롬을 몰고 왔던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의 대미를 장식한 1985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의 공연인 ‘라이브 에이드(Live Aid)’의 기획자이다. 이 공연의 기획은 한 해 전인 1984년 밥 겔도프를 위시한 영국과 아일랜드의 뮤지션들이 내놓았던 자선 싱글 ‘Do They Know It’s Christmas?’에서 시작되었는데, 1985년 7월 당시 영국과 미국 그리고 시드니와 모스크바 등에서 에티오피아 기아 대책 기금 마련을 위한 공연이 진행되었고, 전 세계 100여 개의 국가에서 TV 실황 중계를 하게 된다. 퀸과 더불어 유투(U2),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 엘튼 존(Elton John),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 등이 참여한 이 자선 공연은 당시 MBC에서 편집본이 방송되었다. 이 외에도 1991년 걸프전 당시 파병된 병사들의 안위와 세계 평화를 바라며 발표되었던 ‘보이시스 댓 케어(Voices that care)’가 있고, 위 앨범들과는 다르게 여러 아티스트들의 컴필레이션 형식으로 제작되어 코소보 난민을 돕기 위한 자선 음반이었던 ‘노 바운더리스(No Boundaries-A Benefit for the Kosovar Refugees)’ 역시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그 노래와 공연들이 다시 찾아오게 된다. 위 아 더 월드, 이 곡은 지난 2010년 아이티 지진이 계기가 되어 ‘We Are The World 25 For Haiti’로 25년 만에 다시 리메이크가 되었다. 대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아이티의 구호와 재건을 위한 곡으로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핑크(Pink), 아담 리바인(Adam Levine), 셀린느 디온(Celine Dion), 마일리 사이러스(Miley Cyrus) 등의 가수들이 모여 25년 전의 그 멜로디를 다시 불렀는데, 원곡 그대로가 아닌 스눕 독(Snoop Dogg), 윌 아이 엠(Will.i.am),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 등의 힙합 뮤지션들의 참가로 랩 파트가 추가되는 등 현대적으로 재해석되었다. 이 곡은 80년대의 라인업과 분위기와는 다소 다른 느낌이었지만, 이슈와 시대가 주는 감성의 변화를 곡에 세련되게 녹여냈다고 생각한다. 올해 4월에도 자선 콘서트가 있었다. 레이디 가가(Lady Gaga)와 세계 보건기구 WHO, 글로벌 시티즌이 함께 주최하여 기획된 콘서트 ‘원 월드 : 투게더 앳 홈(One World : Together At Home)’이다. 21세기 라이브 에이드라 불리기도 한 이 콘서트는, 코로나19의 유행에 맞서 분전하고 있는 전 세계의 의료 종사자들을 응원하고 기금을 모으기 위하여 기획되었으며, 스티비 원더, 엘튼 존 등 과거 자선 콘서트에 참가했던 고참 뮤지션들과 더불어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 그리고 한국 팀으로는 슈퍼엠(SuperM) 등이 참여해 8시간 동안의 온라인 릴레이 콘서트로 진행되었다. 음악의 순기능 중 하나는 이런 따뜻한 공감대의 형성에 있다. 곡에 자극적 선동 메시지를 담지 않아도, 그 안에 녹아있는 음악의 힘은 청자들로 하여금 정서적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마음을 움직이게 된다. 뮤지션에게 있어 곡을 만들고 세상에 내놓는 일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생각을 풀어놓는 행위일지 몰라도, 모든 스포츠의 찬가가 되어버린 퀸(Queen)의 ‘위 아 더 챔피언스(We Are The Champions.)’의 경우와 같이, 해당 상황에 부합하는 청자들에게 객관적 청취 동기를 부여하기도 한다. 음악을 통한 이런 행보는 언제나 가슴이 뭉클하다. 누군가를 위한 노래는 결국 우리를 위한 노래가 되어 온다.
6·17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값 오름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12%를 기록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15%, 0.12% 올랐다. 신도시가 0.04% 뛰면서 경기와 인천도 0.14%를 기록, 상승 폭이 확대됐다. 정부의 강력한 억제정책이 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오히려 초조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분석돼 정부 대책이 헛발질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지난 25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6·22일 기준)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0.22% 상승하며 전주(0.16%)보다 상승 폭이 증가했다. 전세 가격도 0.14% 상승해 전주(0.12%)보다 올랐다.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2020년 6월 경기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서는..
동영상의 발명은 에디슨에 의한 것이지만 영화의 기원은 프랑스의 루미에르 형제가 그랑 카페(Gran Cafe)라는 상영장, 바꾸어 말하면 극장에서 단편 다큐멘터리들을 상영한 1895년 2월 28일이다. 그리고 여행가 겸 영화제작자인 버튼 홈즈가 내한하여 한국의 여러 풍광을 촬영한 시기가 1899년이다. 1903년에는 한성전기회사 창고에서 영화를 상영한다. 근대식 공연장인 종로의 단성사가 건립된 것이 1907년, 우미관이 건립된 것이 1912년이다. 단성사는 1918년 활동사진(영화) 전용 상설관으로 바꾸어 재개장한다. 당시의 극장 시설은 지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인데 외관은 그렇다 치더라도 고 전숙희 작가에 들은 바로는 극장 바닥에 가마니가 깔려 있어 거기에 앉아서 영화를 보았다고 한다. 그리고 1919년 10월 27일에 드디어 한국영화 사상 첫 영화인 다큐멘터리 ‘경성전시의 경(京城全市─景)’이 상영된다. 그리고 김도산, 이경환, 윤혁이 출연한 연쇄극 ‘의리적구토(義理的仇討)’가 공연되며 극중 스크린에 야외 촬영 장면이 상영되며 한국영화의 기점이 되었다. ‘경성전시의 경’은 연쇄극을 촬영하며 제작한 서울의 명소를 소개하는 다큐멘터리로 한강철교, 장충단, 청량리, 영미교, 남대문 정차장, 독도(뚝섬), 전곶교(살곶이 다리), 전차, 기차, 자동차, 노량진, 공원 등이 소개되었다. 연쇄극은 연극 공연 중 그 일부 야외장면을 촬영하여 영사막(스크린)을 내려 상영하는 형식이다. 이를 영화로 볼 것이냐에 대한 의견은 아직도 분분하다. 그러나 이 날 한국영화 사상 첫 다큐멘터리인 ‘경성전시의 경’이 상영되었다는 것만으로도 한국영화의 기점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 1966년, 영화계 원로들의 제안을 공보부가 받아들여 이것을 기점으로 1919년이 한국영화의 출발점으로 정하여진다. 이후부터 ‘의리적구토’가 공연된 10월 27일을 영화의 날로 기념하고 있다. 한국영화의 초창기 필름들은 현존하지 않고 모두가 신문자료, 잡지자료를 인용한 연구들뿐이다. 하다못해 한국영화를 조선영화로 호칭하고 있는 실정이다. 당시에 일본인들이 조선인, 조선어, 조선영화로 차별하여 불렀기에 아무 생각 없이 받아쓰기를 한 결과이다. 물론 조선총독부, 조선은행 등 고유명사는 어쩔 수 없지만 한국영화를 조선영화로 불러서는 안되는 일이다. 일제의 용어인 국민학교를 초등학교로 바꿔 부르고 있지 않은가? 이는 향후 연구자들에 의해 차차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 1919년 3·1운동 이후 1920년 6월에는 봉오동 전투가 있었다. 당시 독일에서는 표현주의 영화의 걸작으로 일컬어지는 ‘칼리가리 박사의 밀실’이 개봉되었다. 세계는 재즈로 대변되는 새로운 패션의 문화시대가 만개하였다. ‘암살’, ‘항거’ 등 한국영화의 시대 배경이 된 해이다. 이 시기에 만들어진 연쇄극으로 박승필 제작, 김도산 감독, 미야가와 소우노스케(宮川早之助) 촬영 편집의 ‘의적(義賊)’, 이기세 제작 각본 감독, 이필우 촬영 편집의 ‘지기(知己)’, 이기세 제작 감독의 ‘장한몽’이 있다. 큰 성공을 거둔 ‘장한몽’은 오자키 고요(尾崎紅葉)의 ‘금색야차’를 원작으로 만들었으며 이후 6차례나 리메이크 된 한국영화의 단골소재이다. 2020년 새로운 한 세기를 맞아하는 해에 예상치 못한 코로나 사태를 겪고 있다. 한국영화 및 극장가에 위기감을 조성하는데 새로운 출발을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지금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그 작고 가여운 배에 구멍을 내고 지금도 투석 중인 아가의 가족’이 올린 사진과 글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안산시 한 유치원에서 발생한 용혈성요독증후군(일명 ‘햄버거병’) 증상으로 입원해 투석 치료를 받고 있는 안산 유치원생의 큰아버지가 쓴 ‘안산 소재 유치원 햄버거병 발병사고 아이들을 살려주세요!’라는 글이다. 이 글에는 아이의 옆구리를 뚫고 호스를 연결해 투석치료 중인 사진도 함께 들어 있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한다. 아이나 부모와 일면식도 없는 우리의 마음도 이리 안타까운데 아이 부모의 심정은 오죽할까? 그저 치료가 잘되기만을 바랄 뿐이다. 가뜩이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국민들이 수심에 차 있는 가운데 도내 안산시 상록구의 한 유치원에서 집단 식중독이 발생했다. 햄버거병 증상..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의 보안검색직원 직접 고용에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이 하루 만에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정치권에도 찬반 논란이 뜨겁다. 고용절벽 시대에 신음하고 있는 취업준비생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제로섬 게임’이 빚어내는 갈등 요인을 제거할 묘책이 필요하다. 지난 22일 인국공은 비정규직 ‘제로’를 선언하면서 협력업체 소속 보안검색요원 1천900여 명을 공사 직고용 형태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을 들은 취업준비생들은 이를 ‘인국공 사태’로 규정하고, 온라인을 중심으로 거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인권위에 진정을 낸 사준모는 “비정규직 중 일부의 청원경찰 직접 고용 행위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비정규직 간, 비정규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