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납부예외 기간 동안 납부하지 않은 보험료는 나중에 꼭 납부해야 하나요? A:납부예외 기간 동안 납부하지 않은 금액은 나중에 소급하여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그러나 나중에 받게 될 연금수령액을 늘리기 위해서는 납부하는 게 유리하다 아닙니다. 납부예외 기간 동안 납부하지 않은 연금보험료를 반드시 납부할 필요는 없습니다. 납부예외 제도는 소득활동을 하지 않는 기간 동안 보험료 납부를 면제하여 가입자의 부담을 줄이고자 시행하고 있는 제도로, 향후 소득이 생기더라도 납부예외 기간 중 납부하지 않은 연금보험료를 소급하여 납부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나중에 가입기간을 늘려서 일시금이 아닌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거나(현재 노령연금은 61세 이상으로 최소가입기간이 10년 이상일 경우 받을 수 있습니다), 연금액을 많이 받고자 하여 신청하시는 경우에 한하여 추후 납부를 하는 게 유리합니다. 납부예외 기간에 대해 추후납부를 원하신다면 가까운 국민연금공단지사나 상담전화(국번 없이 ☎1355)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국민연금공단 경인지역본부 제공
뜨겁게 달궈진 태양만큼이나 고추도 붉게 익어간다. 가지가 찢어질 듯 달린 고추밭, 고랑이 환하도록 익은 고추가 8월의 한낮을 달구고 있다. 밭고랑에 들어서기도 전에 온몸은 땀으로 젖지만 수확의 기쁨은 즐겁다. 100포기 고추를 심었다. 매운 고추 몇 포기, 아삭이 고추 몇 개 그리고 파프리카 3포기 등 아쉽지 않은 만큼 모종을 심었다. 제대로 농사지어 잘 말리면 1년 식량으로 족하다. 농사가 서툴러 고추벌레와 함께 농사를 짓지만 농약 치지 않고 이만큼 농사면 되었다 싶다. 탄저병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식초와 매실액과 물을 혼합하여 농약대신 뿌리고 벌레 먹고 병난 고추는 따다 멀리 버리는 것으로 병충해와 싸우지만 주렁주렁 열려 익어가는 고추를 보면 더위도 물러나는 듯싶다. 1년 농사가 돈으로 따지면 인건비도 안 되지만 무엇보다 내 손으로 고추 따고 말려서 김치 담고 찌개 끓이고 아들네 주고 하는 것이 보람 있다. 고추를 따다보면 가지도 찢어지고 시퍼런 고추도 따게 된다. 붉은 것 같아 따고 보면 아직은 푸릇함이 남아있어 말리면 곱기가 덜하다. 고추를 따러 갈 때마다 이번엔 잘 익은 것만 골라 따자 하면서도 따놓고 보면 좀 더 익혀야 할 것이 생긴다. 어릴 적 어
요새 정치권의 관심은 더불어민주당으로 쏠리고 있다. 당대표 선출을 위한 컷오프에서 송영길 의원이 탈락해서가 아니라, 더민주 초선의원 6명이 사드문제 때문에 중국으로 가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들 초선 의원들은 자신들의 방중 이유를 “현지 교민들이나 학자들을 통해 자세한 입장을 들어볼 예정”이라며 “아울러 관광객 감소 등으로 인한 국내 여행사 피해 등에 대해서도 알아보려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이번 방중을 하는 초선의원들은 “여당이 못하는 것을 우리가 하는 것”이라는 논리도 편다. 이런 얘기를 들으며 정말 착잡함을 금할 수 없다. 이번에 방중하는 초선 의원들 중 학부나 대학원에서라도 국제정치 관련 전공을 해봤던 사람은 김영호 의원뿐이다. 물론 학부나 대학원에서 이런 분야 전공을 하지 않았더라도, 다년간 해당 외교 분야에서 일을 해왔다면 문제가 다르다. 하지만 이번에 동행하는 의원들의 전직(前職)을 살펴보면 대부분 치과의사, 출판인, 경영관련 종사자, 광고 전문가들이다. 다시 말해서 전공도 안했을 뿐 아니라 외교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았다고는 절대 말할 수 없는 경
고종은 1887년 3월 6일 경복궁의 후원인 향원정에 전기로 불을 밝혔다. 사람들은 생전 처음 본 이 불에게 갖가지 이름을 붙였다. ‘물불’ ‘묘화(妙火)’ ‘건달불(乾達火)’ ‘괴화(愧火)’ 등등. 당시 처음 켜진 전등의 수는 16촉광 700개라고 한다. 촛불 하나가 1촉광도 못되니 그야말로 천지가 개벽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같이 조선의 어둠을 밝히는 데는 전기를 생산한 발전기가 있어 가능했다. 10여 년 후 조선에서도 전기 장사가 시작됐다. 1898년 국내 최초 전기판매회사인 ‘한성전기회사’가 생겨났기 때문이다. 명색은 민간회사지만 관리는 나라가 맡은 이 회사의 첫 사업은 서울 흥화문과 동대문 간의 전차 운행이었다. 이듬해에는 종로에서 전등 사업도 시행했다. 이는 우리나라 민간 전등사업의 시초이기도 하다. 하지만 당시 설치비가 쌀 두 가마니 정도로 매우 비싸 사업은 신통치 않았다고 한다. 연간 생산량 2606억3600만kWh, 1인당 소비량 4830kWh, 발전설비 보유량은 세계 15위권. 향원정에 전기가 들어온 지 120여 년이 지난 우리나라 전력 현황이다. 전기를 팔아 벌어들이는 돈만도 연간 58조5403억 원(2015년 기준)에 이른다. 전기의 품
아름다운 사이 /공광규 이쪽 나무와 저쪽 나무가 가지를 뻗어 손을 잡았어요 서로 그늘이 되지 않는 거리에서 잎과 꽃과 열매를 맺는 사이군요 서로 아름다운 거리여서 손톱을 세워 할퀴는 일도 없겠어요 손목을 비틀어 가지를 부러뜨리거나 서로 가두는 감옥이나 무덤이 되는 일도 이쪽에서 바람 불면 저쪽 나무가 버텨주는 거리 저쪽 나무가 쓰러질 때 이쪽 나무가 받쳐주는 사이 말이예요 사과가 맞닿아 있으면 그 닿은 부위가 썩는다고 한다. 서로 그늘이 되지 않는 적당한 거리에서 사과 꽃이 피고 열매를 맺으며 달콤한 사랑을 나눌 수 있겠죠.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일수록 내 안에 가두려한다. 그것을 사랑이라 착각하면서 그의 어제와 오늘 취향과 버릇까지도 내가 보고 만지고 내 주머니 속에 넣어두어야만 안심이 된다고, 그것을 사랑이라고 우겨가면서, 그 사랑이 곪아 터져 나오는 신음소리를 전혀 듣지 못한 채로 말이다. 그럴수록 정신적 거리이던 물리적 거리이던 상대방의 참 모습이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음이다. 시인은 이 시에서 아름다운 사이를 유지하라고 말하고 있다. 그 아름다운 사이에선 미워하고 헐뜯어 서로를 감옥이나 무덤이 되는 일도 없을 것이다. 진열장 안 보석을 바라볼 때 그 보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개통 열흘도 안 돼 크고 작은 고장이 계속되고 있다. 개통 전에 본보를 비롯한 언론에서 철저한 안전점검을 당부했지만 결국 예견된 사고가 연일 터지고 있다. 안전대책을 지적할 때마다 걱정할 것 없다는 대답만 되풀이해왔다. 오죽하면 자매도시인 일본 기타큐슈를 방문하고 있던 유정복 인천시장이 어쩔 수 없는 외교 상의 결례를 하면서 남은 일정을 부랴부랴 취소하고 귀국했겠는가. 인명피해는 아직 없는 사고들이라지만 앞으로 철저한 안전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달 30일 개통 이후 10일도 채 안 돼 약 10건에 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용인 의정부 경전철의 개통 초기 고장들을 보아왔음에도 이와 비슷한 사고들이 반복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사고는 항상 예고없이 찾아오는 것이지만 인천도시철도의 그동안 사고는 개통 전부터 철저한 점검이 이뤄졌다면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사안들이다. 개통 첫날부터 각종 장애로 6차례나 운행을 멈춰서 불안한 출발을 했다. 그래서 개통일에 쫓겨 너무 서둘러 운행을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 3일에는 지하철의 문이 열리지 않는 상황이 벌어졌다. 인천
이름만 예쁘다. 미국선녀벌레, 중국 꽃매미와 갈색날개매미… 등. 그런데 이놈들은 농작물에 치명적인 외래 해충들이다. 이 곤충들에겐 돌발해충이란 이름이 붙었다. 돌발해충은 다양한 환경변화로 급격히 발생해 피해를 주는 해충들이다. 2006년에 경기도에 침입해 큰 피해를 줬던 꽃매미가 대표적인 돌발해충이다. 포도에 큰 피해를 주는 꽃매미는 중국이 원산지로 2006년 처음 발견된 뒤 2011년 이후 추운 날씨로 경기북부지역에서 월동하지 못해 사라졌지만 따듯한 겨울이 계속되면서 지난해 도내 전역 70.6㏊ 농경지에 다시 발생했다. 2010년 고양에서 처음 확인된 중국 원산 갈색날개매미충은 지난해 도내 8개 시·군 3㏊에서 올해 3.5㏊로 피해 농경지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교역량이 증가한 2000년 이후 55종 이상의 새로운 외래 병해충이 유입되고 있다는데 심각한 해충은 미국선녀벌레다. 이 곤충은 2009년도에 서울, 인천, 경남 등에서 발생돼 보고된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된 바 있다. 경기지역에서는 용인, 파주, 안성, 여주, 파주지역에서 작물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주로 사과, 배, 포도와 같은 과수지만 인삼과 옥수수 같은 밭작물까지 위협하고 있다. 미국선녀
본격적인 휴가시즌이 끝나고 입추가 지났지만 더위는 가시질 않는다. 이 더위를 피해 떠나는 제2의 휴가시즌은 광복절 연휴가 아닐까한다. 하지만 광복절은 휴가를 떠나기에 좋은 날로만 인식할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가 일제강점기를 벗어나 광복을 찾은 날로써 본연의 의미를 되새겼으면 한다. 따라서 오늘은 우리나라가 광복을 맞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 아픔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서대문형무소로 여행을 떠나보자. 서대문형무소는 입구에서부터 가슴이 먹먹해진다. 높게 쌓아올린 담도 담이지만 독립운동을 하다가 이 안에서 목숨을 빼앗긴 독립투사들이 한 두 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서대문형무소는 역사관과 중앙사, 옥사, 공작사, 사형장 등으로 이루어져있다. 역사관은 서대문형무소가 만들어지던 때부터 시작해 1987년 서대문형무소로서의 기능을 다할 때까지의 역사를 전시해놓았다. 역사관은 1909년 일제가 사법 및 감옥 업무를 장악하기 위해 강제로 맺었던 기유각서로부터 시작해보자. 그냥 지나쳐버리기 쉬운 작은 문서이지만 기유각서로 인해 일제는 조선에 대한 합법적인 탄압과 명분이 가능해졌다. 기유각서를 지나면 서대문형무소의 조감도가 자리하고 있다. 이 조감도를 통해 현재의 서대문형무소보
최근 책을 읽던 중 우연히 생태발자국지표에 관한 내용을 읽고, 관심이 있어 소개해 본다. 생태발자국지표란 개인이나 집단이 소비하는 모든 자원을 생산하고 배출하는데 필요한 폐기물과 생산적인 토지 및 수자원의 양을 측정한 다음, 그 자원을 다시 재생산하고 폐기물을 흡수하는데 이용 가능한 면적의 양을 의미하는 생태용양(biocapacity)과 비교한 수치를 말한다. 1961년 인간의 생태발자국은 지구생태용량인 120억 글로벌 헥타르의 절반정도인 60억 글로벌 헥타르 였으나, 2008년의 세계인구 67억 명의 생태발자국을 측정한 결과는 182억 글로벌 헥타르로, 지구의 기본용량보다 62억 글로벌 헥타르를 더 많이 쓴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것은 지구가 재활용되고 충전될 수 있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지구의 생태용량을 소비하고 있다는 의미다. 인간이 지구의 자원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하는 월드워치연구소(World Watch Institute)의 설립자, 레스터 브라운(Lester R. Broun)은 “각 개인과 인류 전체의 건강과 행복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생태계 자원을 지속적으로 보충할 수 있는 생물권능력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은 우리
“사나운 범 울밑에서 울부짖어도/나는 코골며 잠잘 수 있고/구렁이 꿈틀대며 처마 끝에 매달려도/드러누워 그 모양 볼 수 있지만/한 마리 모기소리 귓가에 들릴 때는/간담이 서늘하고 기가 막혀서/오장이 죄어들고 끓어오르네.” 다산 정약용의 ‘얄미운 모기 증문(憎蚊)’ 이란 시의 일부다. 굳이 이같은 시문(詩文)을 예로 들지 않더라도, 사람을 공포로 몰아 넣는 모기의 활동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우선 소리만 놓고 보자. 3㎎밖에 안 되는 작은 덩치지만 ‘앵∼’하며 내는 목청은 500∼600㎐쯤으로 거의 소음 공해 수준이다. 앞날개를 초당 250∼500번이나 떨어대는 덕분이다. 종끼리 정보를 주고받는 신호이자, 암수끼리 작업을 걸고 사랑을 속삭이는 이 같은 밀어에 이기는 장사가 없다. 웬만한 사람들의 잠을 깨우고 한여름 밤잠을 설치게 만든다. 그러나 전염병을 옮기는 모기의 본업(本業)에 비하면 이는 애교에 속한다. 피부를 찌르면서 함께 넣는 병원균이 인류의 생명을 수도 없이 앗아 갔기 때문이다. 모기가 옮기는 대표적인 질병 말라리아는 지금도 해마다 전 세계에서 4억∼5억명이 감염되며, 이중 150만명 정도가 숨진다. 단일 질병으로는 가장 많은 수다. 아프리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