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이다. 우리나라에서 마약이 확산되고 있다. 마약은 개인만 망가트리는 것이 아니라 가정과 사회, 국가까지 무너트릴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중국과 영국간의 아편전쟁이다. 중국 정부가 마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아편전쟁 때문이라는 말도 있다. 중국은 50g 이상의 필로폰을 소지할 경우 사형선고까지 가능하다. 엄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국인과 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마약사범들을 사형시키고 있다. 이 가운데엔 한국인도 다수 포함돼 있다. 각 나라에서는 자국인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각종 방법을 동원하지만 중국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국의 법에 따라 사형을 집행하고 있다. 심지어는 2009년 12월 고든 브라운 당시 영국 총리가 영국인 마약사범의 사형 집행을 중지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사형은 집행됐다. 인도네시아도 마약사범에 대해 강력한 형법을 적용하고 있는데 지난해 2차례 내·외국인 마약사범 14명을 사형시킨 바 있다. 사형까지 시키라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마약사범 처벌은 이들 나라에 비해 약한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인가, 마약사범도 증가 추세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마약사범 적발 건수는 2012년 9천255명, 2013년 9천764명, 201
장애자와 노약자는 한정된 공간에서 생활하므로 각별한 배려와 이동 시스템이 개발되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장애인은 251만 명에 이른다. 이들과 노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으로 자유로운 활동을 위한 도움이 절실하다. 자유로운 이동을 통한 생활영역을 넓혀서 활발하게 활동할 때에 건강을 유지해갈 수 있다. 장애자와 노약자의 사회적 관심을 높여가야할 때이다. 인천관광공사는 2016년 사회공헌활동으로 장애자와 노약자 외국인 관광객의 인천유치 및 편익증진을 위해 전국 최초로 배리어프리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관심이 모아진다. 배리어프리 모니터링은 국내·외 장애인 관광객이 관광하는데 있어 불편한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발굴하여 개선을 요청하는 실사 프로그램이다. 일반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으로 프로그램의 효과를 높여갈 수 있다. 지역사회주민들의 활발한 자원봉사활동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 인천관광공사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천지사,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일산직업능력개발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배리어프리 모니터링 성공을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협약을 통해 인천관광공사는 투어코스개발, 제반비용을 부담하며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천지사는 지체, 뇌병변, 청각 등 장애유형별 참가자 모집과 부대비용을…
새누리당의 공천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대통령 정무 특보를 지낸 친박계 핵심 윤상현 의원이 누군가에게 “김무성 죽여버려”라며 컷 오프를 요구한 통화 내용이 알려지면서 당 내분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당 대표를 향한 욕설도 문제이지만, 그동안 나돌던 비박계 물갈이 음모설이 더욱 설득력을 얻게 된 상황이 되었다. 어디 이뿐인가. 최근 새누리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보면 최악의 공천 갈등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당내 친박계의 엄호를 받고 있는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김무성 대표와 비박계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공천에 관한 무소불위의 전권을 거침없이 행사하고 있다. 우선 추천지역 확대를 선포하며 본격적인 전략공천의 길을 열었고, 비례대표도 상향식 공천이 불가능하다며 오랜 시간 논의 끝에 마련된 상향식 공천제를 휴지조각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런가 하면 공천 부적격자 기준과 관련해서는 “당 결정에 배치되는 행위를 한 경우 정밀심사를 하겠다”고 밝혀, 박근혜 대통령과 관계가 불편한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비박계 물갈이를 겨냥하고 있음을 공공연히 드러냈다. 김 대표를 비롯한 비박계는 이 위원장의 이같은 공천 전횡에…
오래 전부터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적인 교육열을 근간으로 ‘한강의 기적’을 일군 자랑스러운 ‘학습민족’이자 ‘학습강국’임을 표방해 왔다. 그러한 우리의 자부심에 회의를 들게 하는 다소 충격적인 조사결과들을 접하며 걱정이 앞선다. OECD가 수행한 국제성인역량조사(PIAAC)의 해외주요국 독서실태 조사에서, 한국인은 OECD 평균인 76.5%보다 낮은 74.4%로 스웨덴의 85.7%, 덴마크의 84.9%, 영국의 81.1%에 비해 현저히 낮은 독서 수준을 보였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5년 우리 국민의 독서실태 조사결과에서도 우리나라 성인들은 연평균 9.1권의 독서를 하고 있고, 평일 22.8분, 주말 25.3분을 독서에 할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2013년 조사 결과에 비해 각각 감소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평소에 ‘책 읽기’를 충분히 하지 못하는 이유로 성인과 학생 모두 ‘일 또는 공부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또는 ‘책 읽기가 싫고 습관이 들지 않아서’ 등의 이유를 들고 있었다. 지식정보시대에 제3의 인격이라 할만큼…
‘파파라치(paparazzi)’라는 말이 외래어로 우리 사전에 오른 것은 1997년 9월 24일이다. 그해 8월 31일 영국 다이애나비의 서거소식이 전해지던 날 언론에 등장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한 낯선 말이 채 한 달도 안 돼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것이다. 그만큼,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우리사회에 급속도로 퍼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파파라치는 이탈리아어로 ‘웽웽거리며 달려드는 벌레’를 의미한다. 조개껍데기가 여닫히는 모습이 마치 카메라 렌즈의 여닫힘과 비슷하다고 해서 조개를 일컫는 이탈리아 방언에서 따 왔다는 어원설도 있다. 그러나 이보다는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이 1960년 만든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 진드기 같은 사진기자 이름을 파파라초(paparazzo)라고 붙이면서 지금의 뜻을 갖게 됐다는 게 정설로 알려져 있다. 파파라치가 유명인의 사생활 폭로를 전문으로 삼는 카메라맨을 가리키게 된 것도 이 때문이라고 한다. 정부는 2005년 파파라치를 우리말 ‘몰래제보꾼’으로 바꾸고 사용을 권장했다. 각종 불법행위에 대해 누구나 고발을 할 수 있고 포상금도 준다는, 이른바 ‘신고포상금제’를 시행하면서였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현재까지 우리말을 사용하는 사람들
허기 /유현아 날마다 똑같은 허기가 찾아와 난 땜질하러 돌아다녔지 연장은 필요치 않았지, 연장延長만 필요했지 단기 근로계약서에 서명만 하면 일사천리였어 15년 경력은 필요치 않았지, 완벽한 일처리도 원하지 않았어 난 땜질만 하면 되었어 6개월에 한 번씩, 3개월에 한 번씩 운 좋으면 10개월을 할 수도 있지 휴직한 그들의 인사고과는 두껍고 우수해졌어 점심시간이 되면 난 땜질을 잠시 쉬고 밥 먹으러 가지 하늘이 듬성듬성 땜질 되어 있고 저 구름도 땜장이처럼 위대해 보였어 늘 똑같은 허기가 찾아와 저길 봐 반 토막 난 해가 도로 위를 달리고 있는 거 보이지 - 유현아 시집 ‘아무나 회사원, 그밖에 여러분’중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공 농성이 반복되고 있다. 비정규직은 근로 방식, 근로 시간, 고용의 지속성 등에서 정식으로 채용되지 않은 직업이다. 하늘에도 땜질이 보이고 구름이 땜장이처럼 위대해 보일 만큼 땜질을 하고 있는 비정규직. 그들은 싼 임금과 차별과 무시 늘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있다. 기업들은 정규직을 줄이고 사내 하청노동이나 비정규직의 노예노동을 무한정 착취하려 한다. 언제 일자리를 잃을지 모르는 불안한 삶이 민생이나 가족의 행복
특별한 증상이 없는 골다공증은 골절이 발생하여 병원을 찾았을 때 그때서야 본인이 골다공증이라는 것을 인지하는 경우가 많다. 남성보다 여성이 더 취약하며, 폐경이 지난 50대 이상 여성의 대표질환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최근엔 무리한 다이어트, 지나친 음주, 흡연 등으로 인해 골 소실 속도를 증가시켜 젊은 여성이나 남성도 골다공증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골다공증이란 골격대사에 이상이 생기거나 칼슘대사에 균형이 깨지면서 골질량과 골밀도가 감소해 뼈에 구멍이 뚫리는 것이다. 우리 몸에는 낡은 뼈를 갉아 먹는 파골세포와 새로운 뼈를 형성하는 조골세포간의 균형으로 튼튼한 뼈를 유지할 수 있는데 폐경이 오거나 나이가 들수록 이 두 세포간의 균형이 깨져 파골 세포의 과다 증식으로 골다공증이 진행된다. 그럼 골다공증은 왜 위험할까. 툭 주저 앉거나 일어날 때, 살짝 부딪혔을 때 등 작은 충격에 쉽게 부러지는 증상을 ‘골다공증성 골절’이라고 한다. 특히, 골다공증으로 인해 척추, 대퇴부(엉덩이와 다리를 연결하는 부위), 손목에는 골절이 잘 생긴다. 이러한 골다공증 검사로는 골밀도 검사와 혈액검사를 함께 시행한다. 골밀도 검사는 X-선을 이용하여 현재 뼈의
오십견은 어깨 통증과 더불어 어깨 움직임의 제한을 가져오는 질환으로서 오십견은 주로 50대에 많이 생긴다고 해서 불리는 별명으로 최근에는 30-40대에서도 흔히 발생합니다. 견관절 관절낭이나 인대, 주변 근육의 수축이나 유착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오십견은 특별한 외상의 병력 없이 발생하며 뚜렷한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지만 잘못된 자세, 과도한 음주, 운동부족 등으로 인해 어깨 관절에 무리가 오게 되고 이를 방치할 경우 생기며 당뇨나 갑상선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오십견이 더 잘생기고 양측에 발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깨 관절의 통증 및 움직임 제한이 특징적입니다. 밤에 통증이 심해 잠을 잘 자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아픈 쪽으로 눕게 되면 통증이 더욱 심해집니다. 통증이 어깨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팔까지 아프기도 합니다. 습한 날씨나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 더욱 악화되기도 합니다. 옷을 입고 벗는 동작이나 머리를 빗는 동작, 심지어는 식사를 할 때도 통증 때문에 불편할 수 있어 증상이 지속될수록 우울감이 들기도 합니다. 한의학적인 변증방법으로 보면 오십견의 가장 큰 원인은 어혈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어혈은 혈액순환이 잘 안되고 이로 인해 노폐물이
“南山村翁養?奴(남산촌옹양리노·남산골 늙은이 고양이를 기르는데)”로 시작하는 다산 정약용의 이노행(?奴行)이란 우화시(寓話詩)가 있다. 백성들에게 행패를 부리는 쥐, 그런 쥐를 잡으라고 기른 고양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양이는 쥐들과 공모해 더 큰 행패를 부린다는 내용이 담긴 이 한시는 공무원들이 비리에 연루돼 사회적 파장이 컸을 때 곧잘 인용되는 고전 시다. 다음 문장은 이렇다. “해가 묵자 요사하고 흉악하기 늙은 여우로세/밤마다 초당에서 두었던 고기 훔쳐 먹고/항아리 단지 뒤집고 잔과 술병까지 뒤진다네/어둠 타고 살금살금 교활한 짓 제멋대로 다 하다가/문 열고 소리치면 형체 없이 사라지네/등불을 켜고 비춰 보면 더러운 자국 널려 있고/이빨자국 나 있는 찌꺼기만 낭자하네(중략)/너에게 한 쌍의 반짝이는 황금 눈을 주어/칠흑 같은 밤에도 올빼미처럼 벼룩도 잡게 했지/너에게 보라매같이 쇠발톱도 주었고/너에게 호랑이 같은 톱날 이빨도 주었네.(중략)/그런데 너는 지금 쥐 한 마리 잡지 않고/도리어 이에 스스로 도둑질을 하는구나/쥐는 원래 좀도둑이라 그 피해도 적지마는/너는 지금 힘도 세고 권세도 높고 마음까지 거칠어/
아름다운 청빈 /장순금 하느님이 지상에 흰 물감통을 확! 엎질렀다 하느님의 실수가 지상의 얼굴을 환하게 하였다 살아있는 것들 모두가 한순간에 같이 웃었다 산과 바다가 수평으로 나란히 키가 같아져 하늘과 땅이 경계를 지운 한 식구가 되었다 하얀 손수건 한 장이 지구의 눈 코 입을 덮었다 지상에 흰 물감이 증발한 후 구름과 바다와 산이 고요히 제 집으로 돌아갔다 나도 하얀 손바닥을 털며 집으로 돌아오니 곳곳에 얼룩진 것들이 더 크게 보이고 나는 더 작아졌다 그래선가 마당에 선 눈나무가 제 몸에 묻은 남루를 자꾸 내게도 묻혀주었다 참으로 고마우셔라! 하느님의 아름다운 청빈 -장순금 시집 ‘골방은 하늘과 가깝다’ 얼룩진 것들이 많다. 작게는 음식물이 떨어진 자국에서 크게는 사람들의 온갖 비리까지, 세상은 우리가 그린 무늬들로 오염되어 있다. 우리는 간혹 이런 욕심 앞에서 분노를 느낀다. 조금만 내려놓으면 될 것을, 하지만 그러한 것을 알면서도 쉽게 내려놓을 수 없는 것이 사람이다. 우리의 비천한 의식이다. 하느님은 이러한 지상을 향해 흰 물감통을 확! 엎지른다. 보다 못해 그 하얀 손수건 한 장으로 온 세상을 덮어버린다. 경계가 뚜렷했던 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