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2일(화) 광화문 대한민국역사박물관 6층 회의실에서는 다시 한 번 720만 재외한인사회를 생각할 수 있는 뜻 깊은 학술행사가 열렸다. 국가기록원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광복70주년기념사업회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기록학회와 재외한인학회가 후원한 ‘기록으로 보는 재외한인의 역사: 이주와 정착 그리고 발전의 시간들’ 주제의 행사였다. 대학에서 수강 학생들을 적극 참여하지 않고는 늘 썰렁한 학술회가 되기 십상인데, 학생과 연구자뿐만 아니라 일반시민들로 행사장은 만원이었다. 이번 행사는 국가기록원이 광복70년을 맞아 ‘코리안 디아스포라 기록자료집’(전 4권)의 발간을 기념하는, 현재 최종 교열작업 중이지만, 출판기념회 성격의 기념포럼의 일환이었다. 고려대 윤인진, 인하대 이진영, 독립기념관 김도형-박민영, 군사편찬연구소 심헌용, 성균관대 나혜심, 서울대 김태기, 부산외대 서성철, 청암대 김인덕 등 기획과 집필에 참여한 연구자들이 발표와 토론자로 나섰다. 또한 ‘코리안 디아스포라 기록자료집’ 아카이브 기록전시회가 함께 열려 행사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는데, 1903년 하와이 이민자 여행권(여
자선활동을 보고 듣거나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건강해지는 현상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테레사 효과’도 그중 하나다. 지난 1998년 하버드대 데이비드 매클레인 교수팀은 자원봉사 경험자 15명과 무경험자 15명을 대상으로 테레사 수녀의 기록영상을 보기 전·후의 타액을 채취해 성분 변화를 비교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영상을 보고난 후 피실험자의 면역 항체가 급등했고, 특히 자원봉사 유경험자의 수치는 무경험자보다 갑절가량 높았다는 것이다. ‘테레사 효과’는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다. 정신의학적으로는 이 같은 현상을 ‘남을 도울 때 느끼는 최고조의 기분’이라 해서 헬퍼스 하이(helpers high)라 부른다. 미국의 내과의사 앨런 룩스가 3천여 명의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를 근거로 만든 조어다. 대부분의 기부자들이 중독성을 띠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맘때면 사회 곳곳에서 벌어지는 훈훈한 이야기와 기부액이 1년 중 최고에 달한다. 한 통계에 따르면 기부금의 60% 이상이 매년 12월과 1월에 집중된다는 조사도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이 매년 11월 말 열리고, 구세군의 자선냄비가 12월 초 등장하는 연유와도 무
100g -감정의 허기 /이화영 마음을 무게로 표시한다면 몇 그램일까 마음은 감정이란 추 때문에 기울 때가 많다 닭 가슴살 한 덩어리는 100g이다 달걀 한 개의 단백가는 100인데 내게는 자꾸 100g으로 읽힌다 그가 한 줌 재로 왔다 적멸 100g 배를 깔고 엎드려 있으면 이대로 사라져버렸으면 하는 우울이 솔솔 올라왔다 내 중얼거림은 내게서 끝났다 손에 쥐어졌던 기억 달걀을 쥔 것 같아 말했던 것 같기도 하고 - 이화영 시집 ‘아무도 연주할 수 없는 악보’ 우리에게는 그저 눈에 보이는 육체만 아니라 마음이라는 정신이 있다. 그리고 그저 정신이라고만 하기에는 더욱더 숭고하고 신비한 영역이 있다. 우리의 현재를, 미래를 좌우하는 감정이라는 무게, 그것은 아마 그 알 수 없는 세계 속에서 태어나는 것이리라. 화자는 한 줌 재로 온 그를 보며 적멸 100g이라 생각한다.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허무가 엄습하고 그로 인해 말짱했던 일상이 도무지 빠져나올 수 없는 늪 속으로 가라앉는다. 하지만 그 어둡고 슬픈 감정이 마음을 기울게 하는 것이라면 또 다른 감정이 또다시 마음을 움직이게 할 터. 마침내 손에 ‘달걀을 쥔 것 같아 말
스웨덴의 정형외과 의사인 브레네막 교수가 1965년 환자에게 처음으로 티타늄 임플란트를 시술한 이래 임플란트는 급속도로 발전하여 이가 없어 식사가 힘들고 사회생활에 지장이 있는 많은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임플란트는 기존의 ‘브리지 보철치료’와 ‘틀니 보철치료’의 단점을 해결하면서 자연치에 가장 가까운 상태로 수복할 수 있는 획기적인 치료 방법이다. 어린아이들의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듯이 상실되었던 곳에 새로운 치아가 다시 들어간 상태와 동일하여 지속적인 정기점검과 관리만 잘 된다면 자연치처럼 장기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임플란트의 일반적인 치료과정은 다음과 같다. 치아의 발치가 필요한 경우 일반적으로 발치 후 2개월 정도 기다린 다음 뼈이식이 필요한지 또는 임플란트 식립이 가능한지 검사를 한다. 이미 발치가 된 경우, 발치된 부위가 충분히 회복되었다면 이 과정은 생략된다. 외상으로 인한 치아 파절의 경우처럼 잇몸 뼈의 이상이 전혀 없는 경우, 치아를 발치하면서 동시에 식립할 수도 있다. 수술 후 하루 이틀 정도는 약간의 부종과 출혈이 있을 수 있으며 처방받은 약을 잘 복용하고 주의사항을 잘 지키
미래의 경제는 IT산업을 비롯한 질적 수준을 향상시켜가야 한다. 하드웨어·소프트웨어·통신기술을 종합적으로 활용하는 정보기술 산업의 발전은 정보사회의 구축을 추구해 갈 수 있다. 정보기술은 복잡하고 다변화된 사회적 욕구를 충족시켜 가야한다. 인간의 두뇌력을 배가시킴으로써 인간의 삶에 보다 큰 변화를 가져올 정보혁명은 정보기술이 근본을 이룬다. 고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는 경기도의 지난해 지역내 총생산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서울을 앞질렀다. 지역 경제성장률 역시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약동하는 경기도 경제 활동에 기대가 모아진다. 2014년 지역소득통계에 따르면 전국 16개시도의 실질 지역내 총생산 성장률은 전년2.7%보다 소폭 오른 3.3%이다. 경기도의 지역내 총생산 규모는 329조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시의 328조원보다도 높다. 경기도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98년 이래 처음으로 서울의 총생산 규모를 넘어섰다는데 의미가 있다. 통계청은 경기도의 경우 주력산업이라고 볼 수 있는 건설업의 증가폭이 크게 늘어났고, 제조업 분야의 호조세도 지속되면서 총생산 규모가 늘어났다. 그러나 서울시는 비중이 높은 도소매 및 사업서비스 등의 분야의 증가세가 주춤하였다.
두툼한 달력을 바라본 게 엊그제인데 올해도 며칠 남지 않았다. 오 헨리의 ‘마지막 잎새’처럼 달랑 한 장만이 매달려 있을 뿐이다. 많은 계획을 세웠지만 실천한 게 별로 없다. 삶이 무엇인지를 무심하게 번민하는 사이 58년이 지난다. 올해는 58년생이 58세라 우연의 일치라며 신기해했는데 그것도 1주일 남았다. 건방진 소리겠지만 나이 먹는다는 게 점점 두려워진다. 어렸을 적 아버지와 큰 형을 바라보면 나도 언제 저렇게 어른이 될까 조급한 생각을 했다. 더 가까운 시절을 돌아보면 대학입시에 머리를 싸 맬 때 대학생 형들이나 군인아저씨들만 보아도 하늘 높아보였다. 막상 내가 그렇게 돼보니 별 것 아니었다. 세월을 훌쩍 넘어 케이블 TV의 토크쇼 제목처럼 ‘어쩌다 어른’이 되었고, 이제 영락없는 ‘중늙은이’ 소릴 듣는다. 아직도 마음은 청춘이라고 우겨대지만 체력이나 현실은 나의 늙어감을 일깨워준다. 어렸을 땐 왜 그리 나이를 한 살이라도 늘리려고 애를 썼는지. 친구들에게 본래 한 살이 더 많다느니, 생일이 빠르다니 하면서 나이 자랑을 늘어놓았다. 나이가 들면 점차 책일질 일도, 무서운 일도 많아진다는…
화성시의 유니버설스튜디오 코리아 리조트 조성사업은 지난 2007년 수자원공사와 화성시가 송산그린시티 국제테마파크 프로젝트를 발표함으로써 알려졌다. 하지만 유니버설스튜디오코리아 리조트 조성사업은 사업 시행자와 토지 소유주인 수자원공사 간에 땅값 다툼이 발생함으로써 지지부진했다. 사업자가 계약금을 지급하지 못해 계약이 취소되면서 사업이 물 건너간 게 아닌가 하는 추측도 나왔다. 그러다가 지난 4월30일에는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산입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재추진 동력을 얻은 데다 정부도 관광분야 진흥사업의 일환으로 송산그린시티 국제테마파크 유치사업을 재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탄력을 받았다. 이어 한국수자원공사가 22일 송산그린시티의 국제테마파크 복합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유니버설스튜디오스코리아(USK)’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발표, 송산그린시티 국제테마파크 프로젝트가 8년 만에 재개된다. 한국 중국 홍콩의 5개 기업과 수자원공사, 경기도, 화성시, 산업은행 등이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이 사업은 5조원이 투자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송산국제테마파크에 유니버설스튜디오, 한류테마파크, 워터파크, 콘도미니엄, 골프장 등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한다
현재의 수원지방법원과 수원지방검찰청 건물은 규모가 협소하여 광교신도시 착수이전에 이미 업무량 초과로 그곳에 근무하는 분들이나 민원인들에게 많은 불편을 안겨주고 있었다. 다른 곳으로 이전하여 고층건물을 신축할 필요가 있었는데 마침 광교신도시 개발지구에 편입되어 경기도시공사에 수용되었고 새로운 장소를 물색하게 되었다. 대법원에서는 서수원지역의 서울대 농대 이전부지, 북수원지역의 세무대학 부지 등을 찾아가 현장을 확인하고 관계자를 만나 여러가지 조건을 검토하였으나 최종적으로 광교신도시구역 내 공공청사 부지를 선택하고 매매대금을 완납하였다. 그리고 멋진 건물의 설계도가 완성되었으며 수원시장으로부터 건축허가도 받았다. 그런데 어느땐가 이상한 소문이 돌더니 법원의 공사대금 예산을 편성하지 않고 기획재정부가 한국자산관리공사를 시켜 직접 건물을 신축한 후 법원과 검찰로부터 월세를 받는다는 기상천외한 아이디어가 발표되었다. 발표의 주요 내용은 “연접한 부지에 개발하는 ‘수원고·지법청사(수원법원종합청사)’와 ‘수원 고·지검청사’ 2건의 사업을 나라키움 광교법조단지로 명칭하고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준공한
건배는 신에게 바친 술을 나눠 마시는 종교 의식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또 병에 담긴 술을 따라 단숨에 마심으로써 독이 없음을 서로 확인한 풍습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다. 건배를 할 때 미국이나 영국에선 ‘치어스’(cheers)나 ‘토스트’(toast), 일본에서는 ‘간빠이’(乾杯), 중국에서는 ‘간베이’(干杯)라고 한다. 모두가 잔을 ‘뽀송뽀송 말리자’는 의미다. 우리나라는 ‘위하여’가 보편적이지만 상황에 따라 다양한 건배사가 등장하기도 한다. 각종 모임이 줄을 잇는 올해 세밑도 마찬가지다. 모임마다 분위기 띄우는 건배사가 예외 없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치 있고 웃음을 유발하는 건배사를 준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원치 않는 술을 마시는 일만큼 건배사 준비가 고역이고 스트레스일 때가 많다고 한다. 상사는 세태를 반영한 위엄 있고 세련된 신형(?) 건배사 준비에 고민하고, 직원은 직원대로 분위기에 걸맞고 튀는 건배사를 마련하느라 신경이 쓰여서라고 한다. 일부 스피치 학원에선 건배사 문구를 알려주는 특별강의를 여는 곳도 생겨났다. 아예 건배사 모음집을 나눠주는 관공서도 있다니 좀 심하다 싶지만 변한 세태를 짐작하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건배사
망초꽃 /김 솔 노을이 내리던 울 아버지 무덤가 하얀 소복 입고 서 있는 울 엄마처럼 울 엄마처럼 저물녘 쌀뜨물처럼 뿌옇게 피어나는 꽃 - 시집 ‘상처가 문이다’ / 문학의 전당 이제 한 해도 서서히 저물어 간다. 살아가면서 우리 바쁘다고 고향을 잊고 살았구나. 를 자주 느끼는 시기다. 계산도 없이 무작정 고향으로 내려가 그리운 친구를 불러내 반가워하는 개처럼 서로의 목덜미를 핥아주며 꼬리 치다가 김치 쪼가리라도 놓고, 술 한 잔 하고 싶은 때이기도 하다. 얼음장을 깨고 천렵을 하면서 웃고 떠돌고 싶은 때다. 닭서리를 해 공범자가 되는 그런 친밀한 밤을 보내고 싶다. 이런 때 난 서정적인 시 한 편을 만났다. 고향 언덕을, 혈육을 그리워하게 하는 시 한 편, 울 아버지, 울 엄마, 쌀뜨물이 조화를 이뤄 불망의 시, 햅쌀로 갓 지은 것 같은 시, 누구나 가슴에 액자로 걸어두고 싶은 시를 만났다. 시를 보면 한 폭의 다소곳한 영혼을 보는 것 같다. 작은 시나 울림은 서서히 번져와 가슴을 끝없이 꿈틀거리게 한다. 시가 거친 옷섶을 여미게 하고 거친 가슴을 따뜻하게 매만져 준다. 시인이 서울에서 태어나 영주에서 터를 잡고 시를 쓰며 어떻게 자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