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아트페어 '화랑미술제 in 수원'이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올해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수원에서 두 번째로 열리며 전국 104개 갤러리가 참여하는 대규모 아트페어다. 국내외 현대미술의 흐름을 한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는 기회로 관람객들의 기대를 모은다. 1979년부터 이어진 화랑미술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아트페어이자 한국 미술시장을 대표하는 행사다. 매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던 행사를 지난해부터 수원으로 확장해 지역 미술 생태계의 저변을 넓히고 로컬 아트페어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올해는 서울, 경기뿐 아니라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각지의 갤러리들이 고루 참여하며 참여 작가 역시 신진부터 중견, 블루칩 작가까지 폭넓게 포진돼 있다.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현대미술 작품이 전시되며, 다수의 신작 발표도 예정돼 있어 관람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최근 미술 시장의 주류로 떠오른 MZ세대 컬렉터와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감각적이고 실험적인 작품들도 다채롭게 소개된다. 또 '화랑미술제 in 수원'은 전시 외에도 다양한 복합문화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며 미술 축제의 외연을
한국도자재단이 지난 16일 이천 도자지원센터 3층에서 '2026경기도자비엔날레 운영위원회'를 공식 출범하고 제1차 회의를 열었다. '경기도자비엔날레(GCB, Gyeonggi Ceramics Biennale)'는 이천, 여주, 광주를 중심으로 경기도에서 2년마다 개최되는 국제도자예술 행사로 매회 전 세계 70여 개국이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도자 분야 시각예술 행사다. 지난 '2024경기도자비엔날레'에는 73개국에서 각 국가의 대표 작가부터 신진 작가까지 1400여 명이 참여했고 총 29만 8000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며 세계적인 위상을 입증했다. '2026경기도자비엔날레 운영위원회'는 전시·학술, 문화·행사, 홍보·마케팅 등 비엔날레 운영 전반에 대한 자문과 주요 안건 심의를 맡는 기구다. 이번 위원회는 도예뿐 아니라 미술, 건축, 문화정책 등으로 전문 영역을 확대해 구성됐으며 총 10명의 외부 전문가가 위촉됐다. 위원으로는 김나연 이노션 인사이트전략본부장, 라도삼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류재현 문화기획자, 배형민 서울시립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서진석 부산시립미술관장, 심지언 월간미술 편집장, 이강효·이인진 도예가, 최웅철 웅갤러리 대표, 현시원 연세
수원시립미술관이 심리정서적 건강, 소통과 치유를 위한 사회적 처방 프로그램인 'SUMA 웰니스(Wellness)' 마인딩과 터칭 프로그램을 성황리에 종료했다. 지난해부터 시민들에게 심리정서적 돌봄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되어 큰 호응을 얻은 'SUMA 웰니스'는 올해부터 전문성 강화를 위해 지난 4월 22일 홍익대 공공디자인연구센터, 교육대학원(미술치료 전공)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운영했다. 예술적, 정서적, 사회적 교류를 통해 미술관을 단순한 관람의 공간이 아닌 치유적 공간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마인딩: 마주하기' 는 지난 5월 9일부터 31일까지 총 6회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홍익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치료 전공 소속 전문 강사진들의 지도 아래, 전시 관람 후 다양한 창의적 표현 방법과 미술 도구를 활용한 아트 테라피를 경험했다. 이를 통해 자기 이해 향상, 정서적 교감, 참여자 간 유대감을 높이며 마음을 다스리는 시간을 가졌다. 마인딩 프로그램 참여자는 "현재의 나를 생각하는 시간을 좀 더 진지하게 가질 수 있고 표현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5월 17일부터 6월 14일까지는 시니어(60세 이상)와 가족이 몸짓을 통해 서로 소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주관하는 '2025년 경기도 아빠하이 가족축제'가 지난 14일 용인 한국민속촌에서 남성양육자와 가족 9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경기도 아빠하이'는 남성 육아 참여를 장려하고 가족친화문화 확산을 위한 남성 양육자 대상의 놀이·체험활동 지원사업이다. 이날 행사는 남성양육자와 아이들, 가족이 함께한 가운데 전통놀이 체험, 어울림 놀이, 미션 인증 이벤트, 가족친화 문화확산 캠페인 등 다양한 체험 및 놀이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특히 '경기도 아빠하이' 단체 티셔츠를 착용하고 함께 축제를 즐기는 모습은 민속촌을 방문한 방문객들에게도 육아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하는 계기가 되었다. 김혜순 재단 대표이사는 "아빠하이 사업은 남성들도 육아의 주체라는 인식을 확산하는 소통의 장"이라며 "연말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남성양육자의 참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기도와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올 하반기부터 자녀발달단계에 따른 전문 교육과정인 '경기도 아빠스쿨' 사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용인문화재단이 '제2회 대한민국 대학연극제' 축하 공연으로 극단 '동선'의 연극 '태풍이 온다'를 오는 7월 10일 용인시평생학습관 큰어울마당에서 선보인다. '태풍이 온다'는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 경기도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삶과 죽음, 관계와 상처를 '태풍'이라는 상징을 통해 깊이 있게 그려낸다. 이 극은 가족이라는 틀 안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진실, 그리고 삶의 마무리를 준비하는 인물들의 복잡한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하며 태풍이 몰아치는 밤을 배경으로 사랑과 죽음, 비밀이 얽히는 극적인 전개를 보여준다. 극 중에는 경구(손병희), 연희(강은주), 노모(이주희), 주원(유병선), 진(장문규) 등 다양한 세대의 인물들이 등장해 관객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제2회 대한민국 대학연극제 축하 공연은 용인 시민의 연극 접근성을 높이고 문화 향유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동시에 대학연극제에 참여하는 대학생들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공연 관람료는 전석 1만 원이며 용인시민, 국가유공자, 장애인, 3인 이상 예매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예매는 용인문화재단 홈페이지와 NOL티켓에서 가능, 자세한…
수원문화재단 지혜샘어린이도서관이 6월 환경의 달을 맞아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친환경 도서관 축제인 '에코부코(Eco Booko) 페스티벌'을 연다. 에코부코는 친환경(Eco)과 도서관(Booko)을 결합한 용어로 도서관의 환경특화 프로그램을 상징한다. 올해는 '환경과 생태'를 주제로 영흥수목원과 협업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도서관에서 만나는 사막식물'과 '수목원에서 만나는 사막식물' 등 연계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1~3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수목원 시민해설가의 해설과 함께 자연의 소중함을 체험하는 시간으로 구성된다. 도서관에서는 동화책을 읽고 사막식물 화분 만들기 체험이, 수목원에서는 암석원 탐방과 식물 학습이 진행된다. 도서관 인근 늘푸른 공원에서는 수원시 환경 활동가와 함께 원천리천 식생과 곤충을 살펴보는 '가족과 함께하는 하천여행'이 운영된다. 또 도서관 내부에서는 전 연령을 대상으로 한 무료 친환경 체험 활동이 마련된다. 환경 다짐 핀버튼 만들기, 커피박 키링 만들기, 친환경 벌레 퇴치제 만들기 등 총 7개의 프로그램이 도서관 곳곳에서 진행되며 2층 어울림터에는 재활용품으로 조성된 '업사이클링 놀이터'도 마련된다. 세부 프로그
경기문화재단 경기상상캠퍼스가 도심 속 숲과 기술 특화 공간이라는 고유 자산을 활용해 실험형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한다. 경기상상캠퍼스는 예술·기술·환경이 융합된 지속가능한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고 올해부터 프로그램을 예술가, 기획자, 활동가, 일반 시민 등 다양한 참여자에게 창작 실험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대표 프로그램 '숲숲학교'는 숲의 가치를 예술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특화 교육 브랜드다. 6월부터 11월까지 총 17개 수업이 운영, ▲숲 속 움직임과 의상 디자인을 결합한 '숲에서 살아나는 몸의 DESIGN' ▲자연 속 예술 치유 수업 '계절 몸, 치유학교' ▲자신만의 몸짓과 소리를 만들어보는 '소리의 숲' ▲AI 이미지와 글쓰기로 감각을 기록하는 '숲의 감정도감' 등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프로그램이 포함된다. 공예 기반 기술 교육이 이뤄지는 '상상실험실'과 디지털 장비를 활용하는 '디자인스튜디오'에서는 기술·디지털·공예 융합 교육이 강화된다. 유치원, 학교, 기업 등을 위한 맞춤형 교육뿐 아니라 일반인을 위한 체험형 수업도 병행하며 ▲달항아리 만들기 '달항아리에 그리는 내 마음' ▲유리 퓨징기법 '빛나는 유리 화분픽' ▲채소 색소를
버려진 플라스틱이 로봇이 되고 화장품 공병이 예술로 다시 태어난다. 업사이클링 아티스트 포리 심, 메디컬 코스메틱 브랜드 '나인테일즈(NINETAILS)', 그리고 문화예술 플랫폼 헤드비갤러리가 협업한 팝업 전시 'Time back in your hands'가 8월 31일까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9층 H.art LAB 89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시간'을 주제로, 예술과 뷰티 브랜드가 공유하는 '순환'과 '환원'의 가치를 시각화한 프로젝트다. 단순한 조형이나 제품 홍보를 넘어, 환경과 소비에 대한 창의적인 질문을 던지며 지속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상상력을 제안한다. 포리 심 작가는 업사이클링 아트(upcycling art)를 기반으로 버려진 산업 폐기물과 플라스틱을 조합해 동화적 상상력을 지닌 로봇 형태의 조형물을 만들어온 작가다. '다시 쓰는 이야기'라는 콘셉트 아래, 한때 쓸모를 잃은 사물들이 어떻게 다시 감각적인 창작물이 되는지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나인테일즈의 공병이 그의 손끝에서 예술적 오브제로 재탄생했다. 함께 협업한 나인테일즈는 '고백(GOBACK) 에이징'이라는 브랜드 철학 아래 피부 본연의 힘을 되돌리는 기술을 개발해온 메디컬 코
해방된 사할린에서 한글을 가르치다 러시아의 극동 외딴 사할린 섬에 남겨진 한인들은 해방 당시 4만 3천여 명에 이르렀다. 하지만 "소련 영역내 거주하는 자로서 소련국적을 스스로 입증하지 못하는 자는 무국적자로 간주한다"는 소련 국적법에 따라 이들은 종전 직후 무국적자로서 거주, 취업, 교육 등에서 차별을 받으며 살게 되었고, 1950년에 이르러서야 소련이나 소련의 우방인 북한의 국적을 취득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소비에트 정권의 본격적인 통치가 실시되고,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현지의 한인들을 위한 한국학교들이 설립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학교들은 1964년 사할린 주행정부의 결정으로 폐지되는 운명을 맞게 되고, 사할린 한인들은 조국의 말과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여건조차 박탈당하게 됐다. 일본 사람들이 귀환하기 전까지 우리 마을에는 일본 소학교가 유지되고 있었다. 그래서 한국 아이들은 일본 학교에서 공부했다. 그러나 일본말만 해야 했던 시기가 이미 지났고 전혀 모르는 러시아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야 했으므로 우리는 러시아어를 배워야 했다. 러시아 당국은 1946년 경에 모든 한인 아이들이 일본 학교에서 일본 글과 일본 말을 배우는 것을 보고 더 이상 그대로 남겨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지난 13일 '제3차 경기 GPS(Gender Policy Seminar)' 정책세미나를 열고 지난 20년간의 연구성과를 돌아보며 향후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세미나는 '경기도 여성가족정책 연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열렸으며 정책연구에 참여했던 전·현직 연구자와 외부 전문가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세미나는 주제 발표를 시작으로 성평등, 가족, 아동·청소년, 다문화·사회통합 등 5개 분야에 걸친 릴레이 토론으로 진행됐다. 발표에서는 마경희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성평등 정책과 지역연구기관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발제했다. 그는 성평등 정책의 시대적 흐름을 도입기·확대기·주류흡수기·전환기로 구분하고 현재는 젠더 갈등이 심화된 전환기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고용·돌봄·대표성·폭력 등 구조적 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영역별 토론에서는 주제별로 발표와 정책 제안이 이어졌다. 성평등 분야에서는 안태윤 지속가능경영재단 전문위원이 경기여성사 연구의 지속성과 접경지 특성을 반영한 평화·통일 교육 콘텐츠 개발을 제안했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 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