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미술관이 추석 연휴를 맞아 풍성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연휴 기간 동안 전관에서는 다양한 전시가 펼쳐진다. 먼저 전시실 1·2·4에서는 기후위기를 주제로 한 특별전 '기다림이 끝나는 날에도'가 열리며 지역 생태와 환경 변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다. 같은 전시의 일환인 박선민 작가의 몰입형 사운드스케이프 작품 '늪의 노래 - 사운드 드리프팅'은 화랑호수 일대에서 진행된다. 열대우림의 소리와 안산 지역 지형이 어우러진 사운드 체험은 온라인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전시실3에서는 상설기획전 '비(飛)물질: 표현과 생각 사이의 틈'이 이어진다. 개념미술과 퍼포먼스를 조명하는 전시로 참여 작가 오로민경·한석경의 작품을 집중 감상하는 퍼포먼스 프로그램이다. 추석 연휴 주말(10월 4·5일, 11·12일) 오후에 열리며 누구나 현장에서 참여 가능하다. 또 1층 프로젝트갤러리에서는 ‘2025 신진작가 옴니버스전(Ⅱ)’의 두 번째 순서로 김민수 개인전 '어제, 오늘, 라이브'가 진행된다. 작가는 즉흥적 회화를 통해 감각과 기억을 자유롭게 풀어낸다. 연휴 주말에는 미술자료실에서 친환경 재료를 활용한…
추석 연휴의 가을 밤,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이 빛으로 물든다. 수원문화재단이 10월 12일까지 화서문과 장안문, 장안공원 일대에서 ‘2025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시즌5 '새빛향연(饗宴)'’을 개최한다. 올해 주제작 ‘새빛향연(饗宴)’은 배기태 작가를 비롯한 다섯 명의 작가가 함께 만든 초대형 미디어아트 작품이다. 정조대왕의 애민정신과 여민동락의 이상을 바탕으로 수원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영화적 서사와 AI 기술로 풀어냈다. 작품은 청룡·백호·주작·현무를 의인화한 캐릭터들이 정조의 인(仁)·의(義)·예(禮)·지(智) 정신을 품고 변화하는 도시와 삶 속에서 갈등과 화합을 거쳐 하나의 빛으로 어우러지는 과정을 담아낸다. 피날레 ‘함께 빛나다’는 이러한 메시지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며 축제의 절정을 장식한다. 메인 무대인 화서문에서는 성곽 위를 수놓는 대규모 미디어파사드가 펼쳐지고 장안문과 장안공원에서는 국내외 작가들의 다양한 미디어아트 작품과 라이팅아트, 체험형 미디어존이 운영된다. 관람객 편의를 위해 새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작품을 감상하는 ‘빛따라, 수원화성 미디어산책’이 진행되고 세계적 캐릭터 브랜드 ‘피너츠(Peanuts)’
수원문화재단이 문화도시 수원의 복합문화공간 111CM에서 명사초청특강과 부모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서로를 살피고 문제에 맞서는 문화도시 수원’이라는 비전 아래 시민과 함께 ‘다정한 도시, 다양성의 도시’를 실현하고자 마련됐다. 10월 17일 열리는 명사초청특강에서는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김경일 교수가 ‘모두를 위한 도시, 다양성과 포용성의 심리학’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김경일 교수는 현재 게임과학연구원 원장, 아주대 창의력 연구센터장을 맡고 있으며, 저서로는 ‘적정한 삶’, ‘마음의 지혜’ 등이 있다. 방송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며 인간 심리와 사회현상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전해왔다. 이번 특강에서는 급변하는 사회에서 필요한 다양성과 포용성의 가치, 그리고 인지심리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미래 사회의 역량과 자세를 다루며 세대를 아울러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공감하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 특강은 수원시민 누구나 무료로 현장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수원문화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도 제공된다. 부모집단상담 프로그램은 10월 20일부터 11월 18일까지 진행된다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하 경콘진)이 지역영상미디어센터 활성화를 위해 도내 6개 시·군 영상미디어센터에서 명사 초청 특강과 체험 교실을 연다. 이번 행사는 미디어를 통한 시민 참여 기회를 넓히고 일상 속에서 콘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릴레이 특강은 9월 25일 양평센터에서 시작해 11월까지 이어지며 양평·포천·동두천·김포 등 최근 개소한 센터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마을이 콘텐츠가 되는 순간’을 주제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전문가들이 강연자로 나선다. 이에 시민들은 방송, 책, 온라인에서만 접하던 명사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프로그램에는 각계각층의 저명 인사들이 참여한다. 지난 25일 포천에서는 넷플릭스 ‘흑백 요리사’로 알려진 박찬일 요리사가 무대에 올랐고 오는 10월 17일 용인에서는 tvN ‘어쩌다 어른’으로 큰 호응을 얻은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가 강연한다. 이어 10월 31일 포천에서는 ‘벌거벗은 한국사’의 최태성 작가가 역사 이야기를 풀어내고, 11월 4일 동두천에서는 구독자 150만 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버 원샷한솔이 청년 세대와 소통한다. 11월 8일 안성에서는 범죄분석 전문가이자…
경기아트센터가 10월 11일 오후 4시 소극장에서 북클래식 콘서트 '서가(書歌)콘서트 : 오만과 편견'을 선보인다. 세계 문학사에서 가장 사랑받는 고전 중 하나인 제인 오스틴의 소설 '오만과 편견'을 음악과 함께 풀어내어 문학적 이해와 예술적 공감을 동시에 선사한다. '서가(書歌)콘서트'는 경기아트센터가 2024년부터 선보인 대표 기획공연으로 고전 소설 속 이야기를 클래식 음악과 함께 풀어내며 관객이 문학과 음악에 몰입할 수 있도록 구성한 '보고 듣는 신개념 북클래식' 콘서트다. 올해 3월과 5월, 8월에 열린 공연에서는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황순원의 '소나기'로 호평을 받았으며 이번 공연에서는 영문학의 대표작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을 만난다. '오만과 편견'은 영국 작가 제인 오스틴(1775~1817)의 대표작으로 19세기 영국 사회의 신분과 성별 고정관념을 풍자하면서 인간관계의 이해와 성찰, 당대의 시대상과 인물의 심리를 탁월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오늘날까지도 사랑과 사회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전하는 대표 고전으로 꼽힌다. 또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효시로도 불리며 영화와 드라마 등으로 변주되어 폭넓게 사랑받는 명
최장 10일의 2025년 황금연휴, 긴 연휴를 어떻게 보낼지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영화 한 편보다 오래, 여행 한 번보다 가깝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무대를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중에서도 아바(ABBA)의 명곡을 엮은 뮤지컬 ‘맘마미아!’는 가족, 연인, 친구 누구와 함께 해도 흥겨운 시간을 약속한다. 무대는 작은 호텔을 운영하는 도나와 스무 살 딸 소피의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결혼을 앞둔 소피는 아버지를 찾기 위해 엄마의 일기장을 들여다보고, 그 안에 등장한 세 남자에게 초대장을 보낸다. 결혼식 준비로 분주한 호텔에 도착한 이들은 모두 소피의 아버지일 수도 있는 인물들. 당황한 도나는 과거와 마주하고 소피는 혼란 속에서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 결혼이냐, 자기 자신이냐를 선택하는 순간, 무대 위 이야기는 관객의 삶과 겹쳐져 울림을 전한다. 이번 시즌 무대는 배우들의 호흡만큼이나 화려하다. 최정원, 신영숙, 홍지민, 김영주, 박준면, 김정민, 이현우 등 뮤지컬 무대를 이끌어온 스타들이 총출동했고, 루나가 6년 만에 소피 역으로 돌아와 반가운 재회가 이어진다. 또 220벌의 의상과 155켤레의 신발, 스와로브스키 장식은 무대를…
서로 다른 존재들이 부딪히며 남긴 상처와 흔적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 기후 위기와 팬데믹이 남긴 경험은 인간과 비인간, 자아와 타자 사이의 관계를 다시 묻고 있다. 수원시립미술관 동시대미술전 '공생'은 이 질문에 예술이 응답하는 자리다. 이번 전시에서 공생은 단순히 함께 사는 방법이 아니라 낯선 존재와의 만남에서 생겨나는 특별한 조화와 태도를 성찰하는 화두로 제시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마치 극장을 찾은 듯한 풍경이 펼쳐진다. 관람객은 신발을 벗고 슬리퍼를 신은 채 모래사장을 연상시키는 카펫 위를 걸으며 작품과 마주한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회화, 공간 가득 울려 퍼지는 다중 채널 사운드, 손에 들린 소설책은 관람을 단순한 ‘보기’에서 ‘머무르기’로 바꿔 놓는다. 책과 전시를 서거나 앉아서 보고 음악을 들으며 각자의 자리에서 시간을 보내는 순간 공생의 감각은 자연스럽게 환기된다. 윤향로는 굴껍질을 형상화한 신작 회화 '오이스터'(2025)를 선보인다. 비정형 캔버스로 제작된 작품은 수원시립미술관 전시 공간 중 가장 높은 8.8m 천장에 매달려 화이트 큐브와 대비를 이루며 공간감을 극대화한다. 굴껍질의 안과 밖은 경계를 가르면서도 이
예술의전당이 오는 10월 ‘홍콩위크 2025@서울’과 연계해 전시와 공연을 아우르는 특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중국 현대미술의 거장 우관중을 국내에 처음 단독으로 소개하는' 우관중: 흑과 백 사이'와 지휘자 리오 쿠오크만과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홍콩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함께하는 공연이 마련된다. 예술의전당과 홍콩예술박물관, 홍콩특별행정구 정부 여가문화서비스부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양국의 문화예술이 한 공간에서 호흡을 나누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모두 즐겁게 해 교류의 의미를 한층 확장시킬 예정이다. 서울서예박물관 제3전시실에서 열리는 '우관중: 흑과 백 사이'는 홍콩예술박물관 소장 대표작 17점을 비롯해 회화와 미디어아트 설치작품으로 구성된다. 우관중(1919~2010)은 전통 수묵화의 정신성과 서양 모더니즘 기법을 결합해 ‘중국 현대미술의 선구자’로 불리며 생존 당시 중국 작가로는 처음 대영박물관에서 개인전을 연 인물이다. 수묵과 유화, 추상과 구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작품들은 흑과 백의 대비 속에서 무한한 상상력을 펼쳐내며 한국 관객에게 중국 현대미술을 새롭게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10월 1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홍콩필하모닉오케스트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응급의학과 김수진 교수 연구팀이 심정지 후 소생환자의 혈압 유지 목표치를 규명해 심정지 후 치료 가이드라인 마련의 근거를 제시했다. 심정지는 심장이 멈춰 혈액이 돌지 않는 상태를 뜻한다. 심폐소생술(CPR)과 자동제세동기(AED)로 맥이 돌아와도 전신에 큰 영향을 남기기 때문에 소생 후에도 정밀한 중환자 치료가 필요하다. 국제 학계에서는 평균 동맥압(MAP) 60~65mmHg 이상 유지를 권고하지만 최적 목표치에 대한 근거는 부족했다. 이에 김수진 교수 연구팀(교신저자 김수진, 1저자 이시진)은 고려대 안암병원으로 이송된 성인 비외상 심정지 후 24시간 생존 환자 291명의 데이터를 머신러닝으로 분석했다. 초기 심전도 리듬, 심폐소생술 소요시간, 혈압, 치료중재, 동반질환, 심정지 원인, 연령과 성별 등 다양한 요인을 함께 고려했다. 연구 결과, 소생 직후 처음 6시간 동안의 혈압 유지가 특히 중요했으며 평균 동맥압이 약 80mmHg일 때 뇌 기능 회복과 긍정적인 관련성이 가장 컸다. 80mmHg보다 낮거나 높아도 예후는 불리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심정지 환자의 혈압 유지 적정 수치와 중점 관리 시간을 구체적으로 확인하면서 향후 가이드라
항바이러스제가 재발 위험이 높은 거대세포바이러스(CMV) 앞포도막염의 재발률을 60% 낮추고, 각막 내피세포 손실 억제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진아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안과 교수와 김민호·박명희(이하 압구정성모안과) 원장, 이지영 대전성모병원 안과 교수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거대세포바이러스 앞포도막염으로 반복적인 재발을 겪는 환자 136명(압구정성모안과·성빈센트병원)을 대상으로 점안 및 경구 항바이러스제 치료 효과를 27개월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재발 억제와 예후 개선에 유의미한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거대세포바이러스 앞포도막염은 거대세포바이러스(CMV) 감염으로 포도막 앞부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충혈, 통증, 눈부심, 안압 상승 등이 나타나며, 재발이 잦아 각막 내피세포 손상과 시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기존에는 면역저하자에게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면역이 정상인 환자에게도 앞포도막염 형태로 발생한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급성 앞포도막염에 비해 재발이 잦은 편이나 재발 빈도 및 양상 등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환자들의 연평균 재발 횟수는 항바이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