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한파에 전국이 꽁꽁 얼어붙은 올해, 잇단 슬픈 소식들로 국민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만든다. 추운 날씨에는 당연히 전열, 난방기구 등을 많이 사용하게 되고, 그에 비례해 화재도 많이 발생하게 된다. 화재를 사전에 방지하는 것은 최선의 방법이지만, 유사 시 희생을 최소화해 줄 수 있는 안전시설 등을 평소에 유지관리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첫째로 생각해야 할 것이 바로 비상구다. 모든 건축물의 비상구가 유지 관리가 되어 있다면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주는데 큰 힘이 될 수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비상구 앞에 적치물을 쌓아 막아 놓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을 하거나, 심지어는 비상구를 폐쇄하여 희망의 문을 절망의 문으로 바꿔 놓은 곳들이 적지 않다. 소방서에서는 특정소방대상물에 주기적인 소방검사를 실시하고 단속과 시정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규제와 점검만으로는 국민의 안전을 완전히 보장하는데 부족함이 많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식변화다. 본인이 언젠가 죽음의 문턱에서 벗어날 수 있는 비상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비상구에 대한 중요성을 스스로 깨닫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다. 인식 변화는 작은 관심에서…
대기가 안정적인 겨울철이 다른 계절에 비해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다. 원인은 겨울철에 난방과 화기 등 연료 사용이 증가하고 이동성 저기압 등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다른 계절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란 여러 가지 복합한 성분을 가진 대기 중 부유 물질이며 대부분 중국발 스모그 영향과 자동차의 배기가스, 도로 주행과정에서 생기는 먼지에서 발생된다. 특히 크기가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작은 먼지 입자들은 폐와 혈중으로 유입될 수 있기 때문에 큰 위협이 된다. 급성 노출시 기도의 자극으로 인한 기침과 호흡곤란이 발생하며 천식이 악화되고 부정맥이 발생한다. 만성 노출시에는 폐기능이 감소하고 만성기관지염이 증가하고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 그렇다면 미세먼지에 우리는 어떤 대처를 해야 할까? 첫째,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가능하다면 외부활동을 줄이는 것이 좋지만 외출 시에는 황사마스크를 착용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둘째, 미세먼지는 피부 질환에도 영향을 끼친다. 외출 후에는 손을 씻는 것은 물론 옷을 털어주고 몸 전체를 씻어 주고 피부 보습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셋째, 겨울철은 실내외가 건조하기 때문에 호흡기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니 항상 점막이…
세월호 참사 때 해체되고 세종시로 이전한 해양경찰청이 약 2년 만에 다시 인천으로 돌아오게 됐다. 당연하고도 아주 잘 된 일이다. 2014년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후 박근혜 전 대통령은 5월19일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세월호 참사 직후 초동 대응이 미흡했다는 이유로 해양경찰청을 해체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이렇게 해서 해양경찰은 이 해 11월에 해체, 새로 출범한 국민안전처의 해양경비안전본부로 편입됐다. 그것도 난데없이 인천시민들의 여론을 무시하고 세종시로 강제로 이전했다. 당시 이 같은 결정은 국민들로부터도 질책을 받았다. 제2의 세월호 참사를 막기 위해 오히려 해경을 강화해야 할 판에 해체시킨다는 것은 잘못된 처사라는 것이었다. 참사의 책임을 해경해체로 모면하려 한다는 비난도 나왔다. 그러나 해경 해체가 잘못된 결정이라는 것은 곧바로 입증됐다. 마치 해체를 기다렸다는 듯 중국어선의 불법조업과 폭력 저항은 더욱 극심해졌다. 지난해 인천해역에서 붙잡은 불법조업 중국어선은 59척인데 이는 전국 나포어선의 23%나 되는 것이었다. 따라서 해경을 부활시켜 해상안전과 해상치안, 영해수호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지난해 7월 해양경찰청을 부활한 데 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이제 3일 앞으로 다가왔다. 9일 오후 8시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남북 선수단은 공동으로 입장한다. 이 평화의 행진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물론 그 끝은 ‘평화통일’이다. 92개 참가국 선수단이 입장하는데 때 남북 선수단은 맨 마지막 순서로 공동 입장한다. 이희범 평창 조직위원장은 최대한 많은 인원이 공동입장에 참여할 것이라면서 남측 150여명, 북측 40여명이 공동입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남북선수단이 대규모 국제대회에서 공동입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2년 부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600명),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56명-남측 44명, 북측 12명)이 공동 입장한 바 있다. 개막식에 앞서 230여 명으로 구성된 응원단이 태권도 시범단-기자단과 함께 오는 7일 방남한다. 8일과 11일엔 강릉과 서울에서 북한 예술단의 공연이 열린다. 그런데 관람 신청을 받은 결과 엄청난 경쟁률을 보였다. 3일 신청을 마감해보니 무려 15만 6천여 명이나 몰렸다는 것이다. 입장권은 연령대별로 무작위로 추첨, 530명(1인당 2매)에게 제공되는데 8일 강릉 공연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구성에 국민들의 논쟁이 뜨겁다. 선수들과 사전 논의 없이 이뤄진 상황이 대통령의 지지율에까지 영향을 미쳤고, 평화올림픽이 국민적 분열을 부추길까봐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일부 정치인들은 이를 빌미삼아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을 화제 삼는 언론 플레이도 하고 있다. 대통령 지지율은 국민이 뽑은 대통령에 대한 신뢰 지표다. 그러한 신뢰가 떨어진다는 것은 국민들의 감정에도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와 같은 강력한 대통령제 하에서는 더욱 영향력이 크다. 이런 일련의 상황을 보면서 다시금 확신한다. 갈등의 근원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지방분권 개헌이 반드시 필요하다. 분권으로 책임을 분산하면 대통령의 지지율에 국민감정이 일희일비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에서 표방하는 연방제에 버금가는 분권형 시스템과 중앙정부·지방정부가 권한과 역할을 배분하는 진정한 의미의 지방자치가 반드시 구현돼야 한다. 우리는 이미 26년 전부터 지방자치를 하고 있다. 지방자치란 풀뿌리 민주주의다. 지방마다 상황이나 여건이 다르다. 이러한 다양성을 기반으로 자율성과 창의성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주민들의 삶터가 행복하도록 하는 것이다. 주민들이 직접
며칠 전 평택 통복시장에 큰 불이 났다. 불은 시장입구 쪽에 위치한 3층짜리 상가에서 시작됐으며 인근 점포 두 곳으로 옮겨 붙었다. 상인들은 이구동성으로 1층 뻥튀기 집이 발화지점이라고 했다. 기존 건물에 샌드위치 판넬로 증축한 구조여서 유독성 연기가 심했다. 큰 인명피해가 없어 불행 중 다행이다. 건조한 날씨에 춥다보니 크고 작은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그날도 얼마나 추운지 소방호스에서뿜어져 나온 물이 그대로 대로변에 얼어붙고 매캐한 냄새가 진동했다. 시장 안이지만 길이 뚫려있어 소방차 진입이 수월했고 소방관의 발 빠른 활약으로 더 큰 불로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한다. 두 시간여 만에 큰 불은 잡히고 화재현장에 연기만 간간히 올려오고 있다. 한 숨 돌린 소방대원들은 이른 아침에 난 사고로 식사도 놓쳤는지 길가에 웅크려 앉아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모습에 고마움과 미안함이 함께했다. 검게 그을린 얼굴과 지친 모습으로 컵라면을 먹는 저들도 누군가의 자식이고 부모이고 형제이며 이웃일거라는 생각을 하니 따뜻한 해장국이라도 대접하고 싶은 마음이 앞선다. 모자에 장갑에 머플러로 꽁꽁 싸매고도 추워서 발을 동동 구르는 날씨에 불과 물과 한바탕 전쟁을
풀꽃 시선 /최미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까마득한 벽을 넘어 미지에 대한 동경으로 하나둘 돌을 옮길 때 마다 낮아지는 벽을 타고 바람이 흘러내렸다 굳은살이 배는 동안 바람은 맑은 숨의 통로였다 푸른 햇살이 어디에서 오는지 모른 채 돌을 옮기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바람은 제각기 허공 속으로 사라져 갔고 미지에 대한 동경도 흩어져 꿈이 되었다 시력을 잃어버린 세상 속의 눈 그제야 푸른빛이 어디에서 오는지 보였다 남아있는 돌 틈으로 내린 여린 생명 겨우내 얼었던 시린 땅 위로 하얀 꿈이 서렸다 단단히 뿌리 내린 자리 위로 푸른 빛 머금고 피어나는 작은 풀꽃 하나 풀꽃에 생명을 담고 애찬한 미지의 세계를 담고 있다. 햇살과 빛으로 이미지화 비유하고 있는 것은 어쩌면 당돌하고 참신하다. 풀꽃을 통해 감각적인 반응을 재치 있게 담는다. 화자는 자신의 마음과 한숨을 돌려 희미해지는 꿈으로 비유하고 다정다감한 여성적인 섬세함을 보여준다. 실제로 시인은 단정하다 못해 글의 성품처럼 단맛의 여인이다. 이 시는 시적 진술과 산문적 진술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느낌이 든다. 산다는 일이 밝은 태양의 빛만 같지는 않다. 어둠과 슬픔을 불운의 언덕과 희망이란 메시지는 그래서 더 처
세계를 무대로 대한민국 체육인들이 잘하고 있다. 테니스 정현 선수의 투혼이 놀랍고 베트남을 열광시킨 박항서 축구감독이 자랑스럽다. 우리는 2002 월드컵대회의 감격을 기억한다. “꿈★은 이루어진다.” 대한민국을 가득 메운 붉은악마 응원은 스포츠의 촛불혁명이었다. 월드컵 4강 신화는 세계를 놀라게 했지만 더 큰 영광은 대한민국 국민의 단결과 화합이었다. 위기도 있었다. 2002년 6월 29일, 월드컵 폐막식을 하루 앞둔 날 북한은 서해 연평 앞바다에서 기습도발을 감행했다. 북한 경비정이 우리 고속정을 포격해 해군장병 6명이 전사했다. 바다는 지켰지만 우리의 젊은이들이 희생되었다. 계획된 기습이었다. 나는 당시 청와대 제1부속실장으로서 대통령 곁에서 이 긴급상황을 접하고 아연실색했다. 왜 이 시점에 북이 도발을 감행했을까? 월드컵 남은 일정은 어떻게 해야 하나? 김대중 대통령은 신중히 대응했다. 즉각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하고 전국에 대비태세를 하달했다. 북에 대해 엄중경고와 항의했다. 당시에는 군사핫라인이 살아 있었다. 북의 반응은 신속했다. “계획적 고의적인 것 아니라 아랫사람들끼리 우발적으로 일으킨 사고다. 유감스럽다. 재발
유난히 추운 이번 겨울, 잇달아 발생한 화재사고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해 몸도 마음도 더욱 쓸쓸한 것 같다. 보통 일상생활 속 높은 건물이 즐비한 현대사회에 승강기 이용은 우리에게 편리함을 제공한다. 문제는 화재가 발생했을 때이다. 이른바 굴뚝효과라 일컫는 연기의 통로가 형성되어 밀폐된 승강기 안에서 질식의 위험이 존재한다. 주로 연기를 피해 승강기를 이용하여 대피하려다 오히려 연기에 질식한 사례가 많으며, 백드래프트(화재의 역류현상) 등의 직접적인 화염으로 인해 사망한 사례도 있어 위험성이 매우 크다. 통상적으로 수직공간에 설치되어 있는 승강기는 각 층마다 화염의 운반을 담당하게 되며 화재가 난 층에 정지하여 문이 열릴 때면 밀폐돼 신선한 공기를 머금고 있던 승강기 안에 화염이 순식간에 들이닥쳐 폭발현상을 가지며 백드래프트를 일으켜 순식간에 목숨을 앗아가게 된다. 또한 승강기는 전자시스템으로 제어하는 방식으로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물에 취약성을 가지고 있어 화재 진압 시 물이 승강기로 유입될 경우 운행 중 고장이 발생되어 승강기 안에 갇힐 위험이 있다. 여러 위험성이 공존하는 승강기의 이용은 절대 금지하고, 비상계단을 통해 자세를 낮추고 대피해야 한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