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사흘 후면 입춘이다. 입춘 소리만 들어도 봄이 성큼 다가오는 느낌이다. 지금은 보기 쉽지 않은 풍경이지만 내가 어렸을 적에는 입춘이 되면 제법 살만하다는 집에서는 대문에다가 立春大吉 建陽多慶이라는 문구를 한지에 써서 붙였다. 새로운 봄이 오는 것을 알리고 좋은 기운을 많이 받아서 크게 길하고 건강하며 경사스러운 일만 집안에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문구가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이란 문구다. 대문 혹은 현관 등에 붙이는 풍습이 있고 붙이는 방법은 입춘대길이 오른쪽에 건양다경이 왼쪽에 入자 모양으로 붙이는데 이것도 지방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는가 보다. 지난 겨울은 예년에 볼 수 없었던 혹한이 기승을 부렸기에 누구나 할 거 없이 봄을 기다리는 마음은 간절하리라. 추워도 너무 추웠고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태어나서 처음 겪는 한파라고 이야기를 한다. 나 역시도 강원도 양구에서 군대 생활을 하던 40여 년 전 겨울의 악몽이 떠오르는 겨울이었다. 간혹 연세 있는 분이 자신이 어렸을 적에는 더 추웠다고 이야기하는 분들도 더러 있지만 이번 겨울 한파가 최강 한파인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동지가 지난지도 한 달이 훨씬 넘었기에 낮에 길이가 눈에…
근래 이런 추위는 없었던 것 같다. 지속되는 한파에 의해 저체온증으로 인한 응급환자가 증가하는 요즘, 저체온증 증상 및 예방법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 우리 몸의 체온조절 기능은 어느 정도 추위에 노출되더라도 근육의 떨림, 혈관 수축과 같은 작용으로 정상 심부 체온(36.5℃)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으나 추운 외부 환경에 오래 노출되거나 질환이나 약물 등 때문에 신체의 체온조절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면 저체온증에 빠지게 된다. 심부 체온이 35℃ 미만으로 내려가면 저체온증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증상 초기엔 혈압 상승하고 맥박이 빨라져 인지력 저하된다. 저체온증의 초기증상으로는 체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몸이 떨리는 등의 오한 증상이 먼저 발생하게 된다. 이는 체온을 올리기 위한 몸의 자연반응으로 증상초기에 체온을 올리는데 주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약물을 복용중일 경우 잘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저체온증 초기에는 혈압이 상승하거나 맥박이 빨라지며, 발음장애, 걸음걸이 이상, 인지력 저하 등의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이후에도 체온이 지속해서 낮아지게 되면 의식을 잃게 되며 저혈압, 느린맥 등이 유발되어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다. 저체온증
요즘 들어 대출을 빙자한 사기는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하루 평균 경찰서를 방문하는 피해자가 5~6명은 된다. 피해금도 전보다 커지고(몇 십만원~몇 천만원) 수법도 다양하다. 전에는 말투가 어리숙한 조선족을 고용하였으나 이젠 내국인이 중국으로 건너가 대출 사기에 가담하여 말투나 용어 등으로는 실제 대출회사 직원인지 판단하기 힘들다. 더욱이 국내에 있는 정상적인 대출회사나 캐피탈을 이용하고 대출회사의 상품과 전화번호도 도용하여 사용한다. 대출사기 수법으로는 기존의 대출을 이자가 싼 대출로 바꾸는 일명 대환 대출을 해준다고 하며, 실제 대출을 받아주는 경우가 있으나 더 많은 대출금을 받아준다며 그 대출금을 자신들이 사용하는 대포통장으로 다시 송금하라고 한다. 대출 사기를 당하는 피해자 대부분은 1·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을 수 없는 경제적 약자인 서민, 학생, 영세민들로, 혹시 대출사기가 아닐까 반신반의 하면서도 급한 마음에 통장과 현금카드를 넘기고, 신용회복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돈을 보낸다. 대출 사기꾼들이 사용하는 통장과 현금카드, 휴대전화는 다른 피해자들의 인적사항으로 가입한 일명 대포물건이다. 우선 대출사기를 당하지 않으려면…
최저임금이 시간당 7천530원으로 작년 대비 16.4% 인상된 지 한달이다. 이번 최저임금 인상은 ‘2020년 최저임금 1만 원 실현’이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 달성을 위한 첫걸음이었지만 지난 한 달간의 여정은 절대 순탄치 않았다. 인상 폭이 컸던 탓에 소상공인과 영세 중소기업들의 인건비 추가부담이 만만치 않았고 여러 부작용도 불거졌다. 일부에서는 청소원, 경비원, 아르바이트생 등 취약 계층의 고용을 줄였고 외식업계에서는 음식 가격을 올리기도 했다. 정부는 3조 원 가까운 일자리안정자금 예산을 편성해 영세기업 지원에 나섰지만 해당 기업들의 신청률은 극히 저조하다고 한다. 정부는 상가 임대료 인상률 상한을 9%에서 5%로 낮춘 데 이어 신용카드 수수료를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바꾸기로 했다. 하지만 기업들의 체감 효과는 크지 않은 것 같다. 최저임금 인상은 소득주도 성장 정책의 핵심이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이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하면 소득주도 성장도 흔들릴 수 있다. 최저임금 정책이 중요한 만큼 이를 안착시키려는 정부의 바람도 간절한 듯하다. 일자리안정자금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늘어난 소상공인, 영세 중소기업인 등의 어려움을 덜어주려고 정부가 내
지난달 25일 국민의당 김삼화 의원(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이 여성근로자가 출산 전·후 휴가신청을 할 경우 이와 동시에 육아휴직도 신청되도록 하는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여성근로자가 ‘근로기준법 제74조’에 따라 출산 전 후 휴가시기를 통보한 경우 자동적으로 육아휴직 신청이 되도록 하는 법안이다. 김 의원은 “육아의 어려움으로 결국 직장을 그만둘 수밖에 없는 경력단절여성의 고충이 조금이나마 해결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우리 주변엔 혼인 후 출산을 하면서 직장을 그만두는 여성들이 흔하다. 공직에 근무하는 여성을 제외하고 일반 직장에 근무하는 여성들은 이게 가장 큰 고민거리다. 지난해 11월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경력단절여성 및 사회보험 가입 현황’을 보면 이 같은 사실이 잘 나타난다. 지난해 4월 기준 15~54세 사이 혼인 여성은 905만3천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20%인 181만2천명이 경력단절여성이었다. 경력단절여성들 중 34.5%는 혼인하면서 직장을 그만뒀다. 또 32.1%는 육아를 위해 직장에서 나왔다. 이어 임신과 출산(24.9%), 가족 돌봄(4.4%), 자녀교육(4.
누구에게나 마음속 깊은 바람은 늘 가지고 있다. 예술가는 종교에 깊이 관여되기를 원치 않는 경우가 많다. 작업을 하며 그 무엇인가를 열정을 다한 다음 기진맥진 해서야 멈추는 그 순간 이미 카타르시스적 정화라는 종교적 형식을 거치기 때문일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혼자만의 시간을 요구하는 예술이란 자체의 특성일 수도 있다.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에 홀로 떠있는 환상적인 바위섬 몽생미셸(Mont-Saint-Michel)수도원은 연간 수백만명이 다녀가는 세계적인 관광지임에도 불구하고 강한 영성을 느끼게 하였다. 특히 성당안에서 어느 이름 모를 순례자가 부르던 아리아의 선율은 나도 모르게 멈춰서서 기도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신에게 도와 달라고 부탁하며 이번 여정이 여기오기 위해서 였구나 하는 강한 믿음을 느끼게 하였다. 처음 출발은 파리 기차역을 개조한 오르세미술관에서 본 인상파 화가들의 영감의 원천을 확인하기 위해 시작했다. 새벽 초승달이 뜬 노틀담 사원을 뒤로 하고 동터오는 에펠탑이 가장 아름답다는 판테온에서 출발하여 인상파 화가들이 모여 그림을 그린 옹플레르에 도착 했다. 파리에서 출발한 세느강이 대서양과 도버해협이 만나는 파리의 첫 번째 해안 도시 옹플레르는…
주식시장이 최근 불을 붙이고 있다. 코스피 코스닥을 막론하고 우상향하면서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엊그제 증권시장에서는 또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시가총액이 무려 2천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어마어마한 돈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마감가 기준 코스닥 총액이 1천688조8천140억원, 코스피 총액이 330조3천550억원을 각각 기록해 총액 2천19조1천690억원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는 2007년 7월 시총 1천조원을 돌파한 지 10년7개월 만에 두 배로 성장했다. 주가지수는 최근 연일 상승하면서 코스피가 장중 2600선을 터치했고, 코스닥도 16년 만에 920선을 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한때 2600선을 돌파한 것도 역시 2007년 7월24일 장중 2000을 넘어선 지 11년만이다. 이는 세계 경제의 전망이 불투명함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하이닉스 셀트리온을 비롯한 국내 상장사들이 좋은 실적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국 증시의 저평가라는 메리트로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매수세도 강하다는 점이 주가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해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온 증시는 글로벌 경기의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국회에서 지난 30일 소방기본법 개정안(소방차의 현장 접근성 제고), 도로교통법 개정안(소방관련 시설 주변 주`정차 금지), 소방시설공사업법 개정안(방염처리업자 능력인증제 도입) 등 3건의 소방 관련 안건이 의결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공동 주택의 소방차 전용구역 설치가 의무화되며 소방차 전용구역에 주차시키거나 진입을 방해하면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도 부과된다. 이 법안들이 상임위에서 계류된 지 14개월 만이다. 그나마 지난해 12월 21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참사와 올해 1월 26일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가 연이어 일어나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고 국민들의 여론이 악화되자 속도를 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밀양 화재참사 때 문제점으로 나타난 스프링클러 설치 등과 관련된 법안은 빠져 있다. 이 나라에 사는 것이 참 답답하다. 정치나 행정 모두 꼭 큰 일이 벌어져야 호들갑을 떤다.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 또는 소를 잃어야 외양간을 고치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 그동안 사고가 터질 때마다 지적돼 온 ‘부족한 소방 인력, 열악한 장비’ 문제도 그렇다. 이번 밀양 화재 참사 때 유족들은 소방관들의 장비와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7일 현장을
최근 청년 일자리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일자리는 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식의 고정관념이 지금 정부 부처에 여전히 많다”며 정부 부처를 강하게 질책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청년일자리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일자리는 민간이 만든다는, 그런 고정관념이 청년 일자리 대책을 더 과감하게 구상하고 추진하는 것을 가로막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필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상황인식에 공감을 표시한다. 지금은 민간에서 일자리 창출 여력이 크지 않다. 세계 경제 불황, 보호무역주의 강화, 4차산업혁명에 따른 산업구조 재편 등 민간영역에서의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은 아직까지 보이지 않는다. 이런 상황일수록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일자리는 곧 밥이고 서민들의 생존권과 직결되어 있다. 민간영역에서의 일자리 창출 능력이 떨어질수록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세대는 신중년이다. 베이비부머세대라 일컬어지는 50~60대는 부모님을 봉양하고 자식세대를 부양해야 하는 세대이다 보니 정작 자신의 노후 준비는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세대이다. 가정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지만 기업에서 구조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