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철학의 대성현인 공자의 사상을 정리한 논어의 첫 구절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學·而·時·習·之, 不·易·悅·好. 하지만 어딘가 이상합니다. 왜냐하면 ‘배우고 익히면 기쁘다’는 것은 공부 좀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지극히 평범한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배우고 익히는 삶은 어떻습니까. 기쁘지 않습니다. 입사위주의 서열 정하기, 좋은 직장을 얻기 위한 교육은 여전히 성행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인간의 본성인 협동하는 공동체의 삶보다는 ‘일등이 아니면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는다.’는 어느 광고의 카피라이터처럼 성과주의와 개인주의가 우리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은 승자만 있지 않습니다. 수많은 패자도 함께 살고 있습니다.” 우리사회는 일류만 살고 있지는 않습니다. 수많은 이류와 삼류가 더불어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극히 평범한 사실을 알아가는 배움과 즐거움이 있는 학습이길 바랍니다. 사회복지도 다르지 않습니다. 특별한 것이 아닌 지극히 평범한 것입니다. 지극히 평범한…
목련이 피었는데 죄나 지을까 /손현숙 하필이면 당신 방 창문 앞에 펑, 폭탄처럼 귀신처럼 허공을 말아 쥐는 나의 몰입 그것은 유혹이 아니라 발정이다 얌전하게 입술 다물어 발음하는 봄 따위, 난간 위를 걷는 고양이 걸음으로 한바탕 미치면 미치는 거다, 뭐 오늘이 세상 끝나는 날이다 몸을 열어 한순간에 숨통 끊어져라 하얗게 할퀴는 꽃, 곱게 미쳐서 맨발로 뛰어내리는데 모가지가 허공에 줄을 맨다 - 손현숙 시집 ‘일부의 사생활’ 중에서 봄의 전령은 매화, 산수유, 개나리, 진달래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우아하게 피어나는 목련이다. 화자는 왜 목련이 피었는데 죄 지을 생각을 하고 있을까? 죄의 유형도 여러 가지인데 어떤 죄목인지 자못 궁금하다. 시속에 등장하는 시어 ‘몰입’과 ‘발정’은 어쩌면 독자들로 하여금 야한 생각을 하게 하는 함정일 수 있다. 봄의 상징인 꽃을 끌어내고 꽃의 상징인 어떤 에로틱함을 이끌어 내고 있는 것이다. 봄은 그만큼 마음이 흐트러지고 몸과 마음이 열리는 계절인 것이다. 화자는 요즘 한창 논란이 되고 있는 me-too의 계절, 봄이라는 것을 예언하고 있다. 이제 우리 모두는 사람과
플라스틱에 관한 우스갯소리 하나가 있다. ‘신이 창조할 때 실수로 빠뜨린 유일한 물질’이라는 말이다. 그래서 인류가 만들어낸 최고의 히트상품중 하나로 꼽힌다. 선보인지 150년도 안됐지만 우리의 삶 속에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소재로 자리 잡고 있어 더욱 그렇다. 그리스어로 성형하기 쉽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플라스틱이 탄생한 것은 당구공 덕분으로 알려지고 있다. 엉뚱한 것 같지만, 내용은 이렇다. 1860년 무렵 아프리카 코끼리의 수가 급격하게 감소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일로 당구공의 재료로 쓰이던 상아 값이 천정부지로 뛰어 올랐다. 그러자 미국 당구업자들은 상아를 대체할 물질을 개발하는 자에게 1만 달러의 상금을 지급한다는 공모에 나섰다. 여기에 응모, 상금을 탈 욕심에 하야트란 인쇄업자가 동생과 함께 톱밥과 종이를 풀과 섞어 당구공을 만들려다, 우연히 니트로셀룰로오스와 장뇌(녹나무를 증류하면 나오는 고체 성분)을 섞었을 때 매우 단단한 물질이 된다는 것을 알아냈다. 천연수지로 만든 최초의 플라스틱 ‘셀룰로이드’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물론 지금 소재와는 매우 다르지만 플라스틱의 원조임은 틀림없다. 플라스틱이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한 것은 1933
시민이 중심이 되어 도서관에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 ‘키움봉사회’는 20세부터 80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시민들로 봉사자 460여 명이 오산시 도서관 발전을 위하여 함께 나아가고 있다. 지난 2015년 햇살마루도서관을 시작으로 2016년 양산도서관, 2017년 꿈두레도서관에 이어 2018년 3월30일 200여 명이 참석한 발대식을 열고 중앙·초평·청학·무지개·고현초 도서관등 6개 공공도서관과 2개 공립작은도서관까지 확대 운영하고 있다. 키움봉사회는 배움공동체 및 나눔교육 실현을 목적으로 다양한 사업 및 프로그램을 시민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여 만들어가며 발전시키는 도서관으로 소통과 참여를 기반으로 공동체 형성을 통해 평생학습도시 오산을 건설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단체이다. 이 단체가 더욱 특별한 것은 순수한 자원봉사를 원칙으로 ▲재능기부강좌 및 행사운영 ▲도서대출·반납·서가정리·훼손된 도서 보수 ▲독서동아리 활동 지원 ▲민원인 안내, 안전지킴이 ▲도서관 정책운영 등 도서관 구석구석 이들의 봉사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이다. 청학도
북한소식이 넘쳐난다. 지난 해까지는 핵과 미사일 발사와 같은 북한의 위협 도발과 관련된 뉴스가 올해부터는 김정은 신년사 이후 남북대화는 물론 북미정상회담, 북중정상회담과 관련된 소식들이 넘쳐나고 있다. 특히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여 때부터 시작해 현송월, 김영철, 김여정까지 북한 정권의 주요 인사들에 대한 언론보도는 그때마다 압도적 분량이었다. 덕분에 우리 국민들은 김정은 일가와 북한 정권의 주요 인물들의 면면을 알게 되었다. 북한정권이 포장하는대로 북한의 주요 인사들이 알려지고 있는 것에 대해선 걱정이 있지만 그래도 의미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2018년 국내 언론을 장식하고 있는 북한소식 중에 왜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북한 주민들에 대한 소식은 찾기가 힘들까? 북한과의 대화에 취해 북한정권을 미화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북한정권과의 대화 분위기 속에서 북한주민, 인권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는 것조차 정부의 눈치를 보게 된 것이 아닐까? 최근 탈북자 몇분을 만났다. 이들을 가족들이 중국 공안에 잡혀 구금되어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의 증언에 따르면 작년 중국의 사드보복이 본격화 될때 즈음부터 중국정부의 탈북자 색출, 일제 검거의 강도가 점점…
화창한 오후 가족과 함께 공원 산책을 즐기던 어느 날, 우리 앞에 돈다발이 가득 들어있을 법한 묵직한 가방이 보인다. 그런데 가방을 열어보니, 돈은 없고 웬 용기에서 독가스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면 하면 어떻게 할까? 신고를 먼저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신고와 함께 중요한 할 일이 하나 더 있다. 동행한 가족, 친구 또는 주변의 사람들에게 이를 알려 신속히 대피시켜야 한다. 또한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을 향해 코와 입을 손수건이나 옷 등으로 가리고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 대피해야 한다. 이에 테러 발생 시 행동요령에 대해서 알아보자! 첫째, 폭발 의심물 또는 차량을 발견했다면, 절대 손대지 말고 주변에 알린 후 신속히 대피하고 경찰에 신고를 해야 한다. 건물 내부에서 발견했다면 폭발물 반대 방향 비상계단을 이용해 건물 밖으로 탈출해야 하며 엘리베이터는 이용하지 않는다. 폭발물이 폭발하는 경우에는 폭발음이 들리는 즉시 바닥에 엎드리고 양팔과 팔꿈치를 붙여 가슴을 보고하고 귀와 머리를 감싸 두개골을 보호해야 한다. 둘째, 나에게 온 우편물이 왠지 미심쩍다면, 냄새를 맡거나 맨손으로 만지지 않으며 흔드는 등 충격을 주지 말고 조심스럽게 우편물을 바닥에 내려놓은 후 11
심정지 환자의 경우 뇌에 4~6분 안에 적절한 산소공급을 받지 못하면 환자는 뇌사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심정지 환자에게 있어서의 골든타임이란 환자에게 4분이내 적절한 심폐소생술을 통하여 뇌로 가는 산소 및 혈액공급이 원활하게 제공되어야 된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구급차의 출동 후 현장 도착까지의 평균 시간은 8분이다. 따라서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까지의 8분, 그 8분 안에 심폐소생술이 제공되어야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2017년 8월 서울에 살고 있는 C씨는 거실에서 쓰러진 후 호흡이 없는 아버지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하였다. 신고 후 C씨는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지도해 주겠다는 119대원에게 “신고를 했으면 빨리 119구급차나 보낼 것이지 무슨 말이 많아”라고 하며 전화를 끊었다. 현장까지 4㎞의 거리였지만 신고자의 초기대응의 부적절함으로 인해 구급대는 12분이 지난 후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결국 응급처치를 못한 C씨의 아버지는 사망했다. 이는 신고 시 부적절한 초기대응과 심폐소생술에 대한 지식부족, 마지막으로 신고 시 상황실로부터 심폐소생술에 대한 지도 및 안내하는 시스템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해서 발생한…
정부가 그동안 논란이 됐던 어버이날(5월 8일)의 임시 공휴일 지정 검토를 올해는 않기로 했다.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을 놓고 며칠동안 청와대에 찬성 청원과 반대 청원이 맞서는 등 시끄러웠다. “취지는 좋은데 정부기관만 쉬면 안 되고, 민간부분 업체도 휴무로 지정해달라. 하루하루 일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공휴일 하루가 무섭다. 공휴일이 되면 부모 찾아뵐 거라는 생각은 누구 머리에서 나온 걸까?” 등등의 의견이 있었다. 청와대가 5월 8일 어버이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것을 검토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기 때문이다. 일단 공휴일 지정 여부는 내년 이후 인사혁신처 연구 결과를 토대로 결정할 방침이어서 해프닝으로 끝났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11일 밝힌 서면 브리핑의 내용을 보면 어버이날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경우 보육문제에 지장이 있다는 우려를 들었다. 어린이집과 초등학교가 쉬게 돼 아이들을 돌보는데 지장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유 치고는 잘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이다. 또한 “과거의 임시 공휴일은 징검다리 휴일이었지만 이번에는 3일 연휴에 이어지는 것이어서 그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며 “남은 기간이 짧아 휴가나 소비 계획을 세우기 어
우리나라의 만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증가하고 있다. 고령 운전자가 늘면서 이들에 의한 교통사고도 급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약 2만 건에서 6만 1천여 건으로 3배 이상 늘었다. 도로교통 공단이 밝힌 지난해 1~10월 전국 기준 택시 교통사고 현황을 보면 나이가 들수록 사고 위험성도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60대 택시 기사의 경우 18.24명 꼴로 한번 교통사고를 내거나 당했지만 70대는 16.36명, 80대 이상은 12.96명 등 연령대가 높을수록 교통사고 확률이 높았다. 반면 젊을수록 교통사고는 줄었다. 따라서 노인이 운전하는 택시를 탄 승객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누리꾼들은 ‘택시 기사의 생존권보다 승객의 목숨이 더 중요하다’ ‘밤눈이 어두운 택시기사가 운전하는 택시를 밤에 타 보았는데, 중앙선 무시하고 좌 갓길 우 갓길 사이로 오가면서 나가는데 등골에 땀이 났다’ ‘손을 벌벌 떨면서 운전하는 기사의 택시를 타 본 적이 있나요? 엄청난 공포입니다. 중간에 스톱하고 내렸습니다. 65세 이상의 택시운전자는 엄격한 자격심사 거쳐야 합니다’라며 고령 택시기사의 운전 자격을 검증하는 자격 심사 제도가 도입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