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있어 좋다. 나를 이뻐해 주어서. / 냉장고가 있어 좋다. 나에게 먹을 것을 주어서. / 강아지가 있어 좋다. 나랑 놀아 주어서. / 아빠는 왜 있는지 모르겠다.” 몇 해 전 어느 TV 예능프로그램에서 방영되어 화제가 된 초등학교 2학년의 시다. ‘아빠는 왜?’란 제목의 이 시는 냉장고, 강아지보다 못한 아빠의 무력한 존재감을 드러냈기에 전국 아빠들을 무척 슬프게 만들었다. 예로부터 “집만 한 곳이 없다”고 했다. 집이란 부모와 자녀가 한 밥상에서 먹고 마시고 대화하며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자 작은 사회의 공동체이며 가정이다. 통계청이 5년 주기로 조사하는 ‘한국인의 생활시간조사’ 결과를 보면 하루 평균 가족식사 시간은 37분 미만, 가족을 배려하고 보살피는 시간은 겨우 26분이었다. 가정 내 소통의 문제점들을 수치로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앞선 시(詩)가 미숙한 어린이의 착각만은 아님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OECD는 매년 총 여섯 가지 영역에 대한 조사를 통해 행복지수 결과를 발표하는데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의 ‘주관적 행복지수’는 O
지난 6월 29일 경기도의회는 국제입법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분권형 개헌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방자치의 가치와 지방의회의 역할에 대해 해외 사례로부터 시사점을 찾아보기 위한 노력이었다. 정기열 경기도 의장이 개회사에서 “국가의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고, 이러한 권력 형성이 지방자치와 분권에 의한다는 국가 운영시스템으로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은 개헌 논의의 핵심을 지적한 것이었다. 특히 정세균 국회의장이 격려사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은 전국 방방곡곡에서 활력과 생기가 넘치는 ‘자치분권국가’이다”라고 주장하면서, 경기도 의회가 1956년 개원 이래 처음으로 개최된 국제심포지엄의 의미를 강조하였다. 외국의 사례를 무조건 우리 사회에 도입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연방제인지 단방제인지, 의원내각제인지 대통령제인지, 봉건제를 경험했는지, 식민지 경험이 있는 지 등에 따라 제도는 달라지기 때문이다. 역사적 맥락과 정치적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 이식은 어렵지만, 우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생각의 단초를 제시할 수는 있다. 미국의 사례에서 흥미로운 사례가 있었다. “거리를 청소하는
예로부터 농사꾼을 셋으로 구분하였다. 하농(下農), 중농(中農), 상농(上農)이다. 하농은 농사를 지으면서 게으르고 무능하여 곡식 농사가 아니라 잡초농사를 짓는 농사꾼이다. 이런 농사꾼의 논과 밭에는 잡초가 무성하여 곡식이 잡초의 세력에 묻혀 제대로 열매 맺지 못한다. 중농은 농사를 지으면서 부지런하여 잡초제거를 제때 해 주고 곡식을 정성들여 가꾸어 알곡농사를 짓는 농사꾼이다. 일반적으로 좋은 농사꾼들이 이에 속한다. 옛날에 농촌에서 며느리감을 보거나 사위감을 고를 때에 사돈이 될 집의 논밭을 먼저 돌아보고 결정하였다. 사돈될 집의 논밭에 잡초가 무성하면 무조건 파혼한다. 논밭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으면 안심하고 혼사를 맺곤 하였다. 상농은 곡식을 심어 기르기 전에 먼저 토양을 잘 가꾸는 농사꾼이다. 좋은 흙, 토양을 가꾸는 것이 농사의 첫걸음이며 기본이다. 가을걷이가 끝나고 겨울 농한기가 되면 다른 이들은 농한기라 하여 놀고 편하게 지내려 하나, 상농에 해당하는 농사꾼들은 흙을 부지런히 가꾼다. 좋은 거름을 만들어 논밭에 넣어 흙을 가꾸는 데에 전심을 다한다. 농사에 삼농이 있듯 신앙생활에도 삼신(三信)이 있다. 하신(下信)은 신앙이 개인의 인성을 파괴하고
무더운 장마철이 시작됐습니다. 갑작스런 호우로 피해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장마는 예년보다 집중호우의 빈도도 높을 것으로 예상되어 곳곳에서 침수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침수지역에서는 차오른 물에 의해 전기감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어떻게 하면 예방할 수 있는지, 사고가 났을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침수지역 감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나, 늘어진 전선에 접근하거나 만지지 말아야 합니다. 둘, 누전차단기가 동작하였을 때는 원인을 제거한 후 사용하여야 합니다. 셋, 가옥이 침수되었을 때에는 전기차단기를 내려두고 전문 전기공사 업체에 의뢰하여 점검을 받은 후 사용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넷, 침수된 주택은 손상된 전선은 교체하도록 하고 배선부분이 건조된 후 사용해야 합니다. 다섯, 넘어진 전주·가로등 등 파손된 전기시설물에는 절대 접근하지 말아야합니다. 여섯, 가로등이나 신호등 및 고압전선 근처에는 가까이 가지 않도록 합니다. 감전으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하나, 가까운 소방서나 한국전력, 전기안전공사로 신속히 연락을 취하도록 합니다. 둘, 감전된 사고자 주변의 전선 또는 기기의…
여름하면 바다, 계곡, 워터파크 등 가족 또는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피서지 여행이 생각이 난다. 시원한 여름을 즐기기 위해 들뜬 마음으로 여름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은데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피서지에서 발생하는 성범죄다. 우선 피서지에서 발생하는 성범죄의 종류를 보면 여성들의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하는 경우, 물속에서 혼잡한 틈을 타서 수영하는 척 여성의 몸을 만지는 경우, 화장실이나 샤워실 등에 몰카를 설치하고 여성의 신체부위를 촬영하는 경우 등이 있는데 이런 범죄에 노출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 예방책을 알아보자. 첫째, 성범죄에 노출 시 항의를 하거나 거부의사를 명확히 표현해야 하며, 사건과 관련된 기록을 증거로 남겨두어야 신고할 때 증거자료가 되기 때문에 목격자를 확보하거나 녹음하는 등 구체적인 증거를 남겨두어야 한다. 둘째, 과도한 음주 후 피서지 주변을 배회하지 않고 처음 보는 사람과 음주를 하게 될 경우에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유흥을 즐기는 인파가 많기 때문에 오히려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쉽고, 사람이 많다고 해서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항상 호신용품을 몸에 소지하고 휴대폰 112를…
가정폭력은 우리 주변에서 많이 일어나고 있다. 부부끼리, 부모·자식 간의 싸움 등 여러 가지 형태로 일어나게 된다.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쉬쉬하며 넘어가는 경우도 많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1일 가정폭력 신고건수가 700건에 육박한다. 또한 한번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해서 재발이 되는 것이 가정폭력이다. 어렸을 적 가정폭력을 경험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가정폭력 가해자가 되는 경우가 많으며, 피해자들은 상대적으로 약한 아이들 및 노인들이 많이 당하게 된다. 방법으로는 신체적 폭력도 있겠지만, 방임·방치 하는 방법으로도 나타난다.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주위사람들은 내 일이 아니니까 하는 무관심으로 넘어가기 십상이다. 이러한 무관심으로 인해 피해자가 더 많이 생기게 된다. 현재 가정폭력을 목격하거나 알게 되었을 경우, 누구든지 신고가 가능하다. 주위사람들의 작은 관심으로 인해 피해자들을 가정폭력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것이다. 가정폭력 피해자들에게 지원하고 있는 제도가 많이 있다. 피해자 명령제도, 주거지원, 의료지원, 무료법률지원, 한국가정법률상담소(☎1644-7077) 등 상담을 할 수 있는 기관들이 많이…
몇 년전 필자의 어머니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딸이 현재 교통사고가 났다. 뼈가 부러진거같다. 피를 철철 흘리고 있다, 딸을 데려가려면 돈을…”이라고 말하는 순간 필자의 어머니는 전화를 끊어버렸고, 아르바이트 중인 필자에게 전화를 하여 현재 행적을 물어 안전함을 확인한 적이 있었다. 이것은 보이스피싱이었다. 누구나 무방비 상태에서 이와같은 전화를 받으면 당황하고 놀라 몸과 머리가 모두 ‘얼음’이 돼버린다. 그리고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이 노리는 것은 대상자의 이러한 패닉상태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보이스피싱에 낚이지 않을 수 있을까? 이미 보이스피싱을 당했다는 많은 사례와 이것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이 잘 나와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보이스피싱 피해사례는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만약 누군가 나에게 전화해 “본인의 통장이 범죄에 이용되고 있다”, “본인의 자녀가 납치를 당했다” 또는 “사고가 났다”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심장이 내려앉으면서 머리가 새하얗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 낚이지 않아야 보이스 피싱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실
오늘날 사회는 물질적, 정신적으로 급성장했다. 여기에 우리가 가져야 할 덕목은 무엇일까? 옛말에 ‘나그네는 마당을 쓸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주인이 아니면 그 집안의 일을 돌보지 않게 된다는 뜻을 대신하는 말이다. 사실 그렇다. 그 가정의 모든 것은 주인이 가장 사랑하게 된다. 주인이 아닌데 남의 집안에 가서 그 집안의 일을 하지 않을 것은 명약관화한 것이다. 그러나 학교라는 사회 속에서 학교의 주인은 학생들이다. 그러므로 주인정신은 가정생활은 물론 사회생활, 국가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것이다. 생각과 행동서 차이 드러나 어느 날 나는 뒷산에 있는 공원을 산책하고 있었다. 소나무 숲 사이 길로 30분여 분을 걷고 있는데 길가에 두 개의 벤치가 나란히 놓여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내 앞을 지나가던 사람이 벤치 가까이 갔다가 돌아서는 것을 보았다. 왜! 그냥 가는 것일까? 나는 궁금해 하면서 벤치 가까이에 가고 있었다. 그리고 다리가 아파서 벤치에 앉으려고 했다. 그런데 벤치에는 과자, 물병, 휴지 등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아마도 나는 공원을 산책하기 위해 나온 사람들의 행위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공원을 산책하는 많은
연일 계속되는 찜통 더위로 급속한 기온상승과 함께 폭염일수가 늘면서 인명피해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지난 2012년 984명, 2013년 1천189명, 2014년 556명, 2015년 1천056명, 2016년 2천125명 등 총 5천910명의 환자와 5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월은 온열질환이 급증하는 시기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온열질환자 중 50대 이상이 56%(3천323명)이며 야외작업 및 농사 중 다수(43%, 2천597명)가 발생했다. 70대 이상 고령층은 환자 중 2.3%(29명)가 사망해, 치명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현재(5월 29일~6월 27일)까지 109명의 환자가 보고되고 있으며,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는 7월부터는 더 환자가 늘 수 있기 때문에 폭염 대비 안전 수칙을 미리 알아둘 필요가 있다. 폭염(暴炎)이란 국가 및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통상 30℃이상의 불볕더위가 계속되는 현상으로 주요원인은 지구 온난화, 엘리뇨 현상, 열섬 현상 등이 있다. 기상청 폭염발령 기준을 보면 폭염주의보는 6월~9월…
전 국민들 중 모르는 사람이 없는 신고전화 ‘112’는 긴급한 상황이나 도움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번호이자, 신고 받은 경찰관이 신속히 출동해 조치를 취하는 국민의 비상벨이다. IT시대에 맞춘 휴대폰 사용증가와 경찰에 대한 민원해결 창구로서의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국민들의 112신고건수도 해마다 늘어나면서 허위신고 또한 증가하는 추세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접수된 112 허위신고 건수는 총 8천400여 건으로 해마다 그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렇게 장난·술에 취해 생각 없이 하는 허위신고는 경찰력 낭비로 이어져 꼭 필요한 곳에 출동이 늦어지기도 한다. 이에 경찰의 강력한 대응으로 처벌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허위신고의 횟수 및 경위, 신고자의 나이, 동원된 경찰력의 규모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될 경우, 형법 제 137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의 이하의 벌금 처분을, 사안이 가벼운 경우라도 경범죄처벌법 3조 ‘거짓신고’도 결코 가벼운 금액이라고 볼 수 없는 60만 원 이하의 벌금, 구류, 과료처분을 받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