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한 톨의 무게 /홍순권 쌀 한 톨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 내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무게를 잰다 바람과 천둥과 비와 햇살과 외로운 별 빛도 그 안에 스몄네 농부의 새벽도 그 안에 숨었네 나락 한 알 속에 우주가 들었네 버려진 쌀 한 톨 우주의 무게를 쌀 한 톨의 무게를 재어본다 세상의 노래가 그 안에 울리네 쌀 한 톨의 무게는 생명의 무게 쌀 한 톨의 무게는 평화의 무게 쌀 한 톨의 무게는 농부의 무게 쌀 한 톨의 무게는 세월의 무게 쌀 한 톨의 무게는 우주의 무게 쌀은 선사시대인 신석기 시대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 사람들이 주식으로 먹는 가장 중요한 곡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농부들은 여느 농작물보다 더 심혈을 기울이며 쌀농사를 짓고 있다. 쌀 한 톨에는 바람과 천둥과 비와 햇살과 외로운 별 빛도 그 안에 스며있다. 그리고 농부들의 피와 땀이 서려있고 새벽과 칠흑 같은 밤도 그 안에 숨어있다. 뿐만 아니라 생명과 평화, 세월 커다란 우주가 그 안에 들어 있다. 이른 봄, 작은 볍씨 한 알이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결실이 되어 수확할 때까지 농민들의 아픔과 노력, 한 숨이 그 속에 응고되어 있다. 쌀 한 톨의 귀중함과 소중함, 농부들의 한 생애가…
우리나라에서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대두되는 문제들 중 하나가 노인문제이다. 수명은 늘어나는데 퇴직은 빨라지고 있다. 한국의 경우 어떤 직종은 50대에 퇴직을 한다. 교사들마저 60대 초반에 퇴직하고 대학교수도 65세면 퇴직한다. 그 나이면 살아갈 날이 아직 30년 40년이 남아 있을 나이이다. 그래서 나는 3모작 인생을 강력히 주장한다. 지금 내 생각으로는 85세까지 현장(現場)을 지키려 한다. 85세까지 현장에서 뛰다가 후배들에게 책임을 맡기고 그 이후로는 산속에서 한가로이 지내려 한다. 그래서 내 삶을 3모작 인생이라 부른다. 성경에 나오는 모세는 ‘게르솜’이란 이름이 있다. 거기엔 ‘내가 나그네 길에 덧없는 세월이 흘러간다’는 회한의 의미가 담겨 있다. 그는 80세에 이르렀을 때 이스라엘 민족의 영도자로 부름을 받아 120세까지 백성들을 영도하다가 120세에 하늘나라로 옮겼다. 그러기에 모세의 삶은 전형적인 3모작 인생이다. 나는 두메산골 경북 청송에서 태어나, 30세까지는 대학을 하고 신학을 하며 준비한 기간이다. 30세에 청계천 빈민촌으로 들어가 목회를 시작하여 빈민목회, 농촌목회, 두레마을 공동체 세우기…
두통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번쯤은 경험할 수 있는 증상으로 매우 흔한 증상 중의 하나이다. 약 70%의 성인이 1년에 최소 1번은 두통을 경험한다는 통계 결과도 나와 있다. 그러나 이들 중 병원에 찾게 되는 비율은 5-10%으로 그리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병원을 찾게 되는 이유는 혹시나 다른 큰 병이 아닌가 걱정이 되는 경우, 증상이 오래도록 낫지 않는 경우, 다른 증상이 같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겠다. 여기서는 두통의 종류와 진단 및 치료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겠다. 두통은 크게 1차성 두통과 2차성 두통으로 나뉜다. 1차성 두통은 원인 질환이 없는 경우에 해당이 된다. 반면, 2차성 두통은 다른 원인 질환으로 인하여 두통이 2차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쉽겠다. 1차성 두통에는 긴장성 두통, 편두통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그 외 삼차 자율 신경 두통, 기타 1차성 두통 등으로 분류를 하게 된다. 이렇게 분류를 하는 이유는 치료 방법의 접근이 다르기 때문이다. 1차성 두통의 경우, 두통을 유발하는 원인 질환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두통이라는 증상을 조절하기 위한 약물 치료가 필요하며, 2차성 두통의 경우에는 원인 질환을 치료해야 두통이 호전
설날 연휴의 마지막 날, 1월 30일 북한은 선전매체들을 통해 남북이산가족상봉문제의 미해결책임을 남측당국에 돌리며 비난했다. 예컨대 30일자, 북한의 ‘우리민족끼리’ 보도에 따르면 “2015년 8월 남북고위급접촉 이후 박근혜 정부가 북한의 이산가족상봉 제안을 거부하면서 인도주의문제 해결의 길을 모조리 차단해버렸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은 지난 23일 설 명절을 앞두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이산가족들과 만나 이산가족문제 해결을 북측에 촉구한 것에 대한 반응차원에서 나온 것이다. 일반적으로 남북이산가족이란 1945년 9월 이후 동기여하를 불문하고 남북한 지역에 분리된 상태로 거주하고 있는 자와 그들의 자녀를 말한다. 이의 넓은 의미로는 전쟁으로 발생한 실향민, 납북자, 월북자, 북한이탈주민 등을 포함해 이들의 8촌 이내 친인척, 배우자, 또는 배우자였던 자가 포함된다. 2000년말 기준으로 정부 추산의 이산가족 규모는 약 760만명 정도이고, 그 가족과 친인척을 포함할 때 남북이산가족 수는 약 1천만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중에 2000년 남북이산가족상봉행사에 참가하고자 등록했던 남측의 이산가
학교에서는 전교 1등, 집에서는 동생 뒷바라지하기 바쁜 9살 잔소리 대마왕 누나 ‘지호’. 세상물정을 너무 빨리 알아버린 천방지축 7살 동생 ‘선호’. 그런데 두 남매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날아온다. 남들과는 좀 다르지만 어느 부모보다 남매를 사랑하는 아빠가 큰 위기에 처했다는 것! 아빠를 구하기 위해 4호선 상록수역에서 3호선 홍제역까지 남매들의 험난한 여행이 시작된다. 지갑도 잃어버리고, 동네 깡패가 따라붙고, 배고파 죽겠는데 노숙자들한테 잡혀 죽을 뻔까지 하고, 도대체 얼마나 더 가야 하는 거야? 정글의 법칙보다 험난하고 세계일주 만큼 머나먼 대 모험! 과연 ‘지호와 선호’는 무사히 도착해 아빠를 만날 수 있을까? 이것은 2015년에 개봉한 모험 영화 ‘세계일주’의 줄거리다. 우리의 고유 명절 ‘설’을 앞두고 필자가 우연히 본 영화다. 영화를 보는 내내 눈에서 흐르는 눈물을 훔치며, 아이들의 모습에 눈을 떼지 못했다. 1만7천원짜리 티셔츠 두벌을 훔친 혐의로 파출소에 잡혀간 아빠를 만나기 위해 무작정 떠나는 세계일주. 그 여정에서 아이들에게 도
2014년 스위스는 국민투표를 통해 이민제한법을 전격 통과시켜 주변국을 놀라게 했다. 이민을 규제하면 3년 내 8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는데도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더욱 그랬다. 분석 결과 이유는 일자리보다 민족 우월주의가 더 많이 작용한 때문이라고 했다. 인구 800만 명의 스위스에 매년 8만 명이 쏟아져 들어오는 현실이 더 재앙이라고 본 것이다. 외국인 이주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유럽 국가는 스위스뿐만이 아니다. 버티다 못한 영국은 지난해 브렉시트를 단행, 세계에 충격을 줬고, 비교적 이민자에게 관대 했던 독일·네덜란드 등도 복지 혜택을 줄이는 등 자국민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유럽 국가들의 이런 추제와 반대로 미국은 대대적인 개방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 2014년 이민법 개혁을 통해 1천100만명의 불법이민자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조치도 단행했다. 현재 2년 넘게 의회에 계류 중이지만, ‘아메라카 드림’을 꿈꾸다 범법자로 전락했던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줬다. “이민은 나라를 더 크게 하고, 더 부유하게 만든다”는 통념이 국가별로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이민자로…
황금시(黃金詩) 무엇이? 만물은 느낀다고! -피타고라스- /제라르 드 네르발 인간이여! 자유 사상가─그대는 믿고 있는가? 생명이 모든 것에서 작렬(炸裂)하는 이 세상에서 그대만이 생각하는 존재라고? 그대는 가진 능력을 자유로이 쓸 수 있다. 그러나 그대의 모든 생각에서 만물은 빠져 있다. 짐승 속에서 움직이는 정신을 존중하라…… 모든 꽃은 하나하나 대자연에 핀 독립된 영혼이며 금속(金屬)에는 사랑의 신비가 담겨져 있다 : 만물은 느낀다─그리고 만물은 그대의 존재에 강력하게 작용한다. 눈 없는 벽 속에서 그대를 살피는 눈을 두려워하라 물질에도 언어가 부여되어 있으니…… 이를 불경한 일에 쓰지 말라. 자주, 희미한 존재 가운데 신이 숨어 있으며 갓난아기의 눈이 눈꺼풀로 덮여 있듯 순수한 정신이 돌 껍질 속에서 자라고 있다. - 프랑스시선‘을유문화사’ /1985 남들보다 이미 반세기도 전에 초현실을 본 시인이다. 어려서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는 큰아버지에게 시인을 맡긴다. 큰아버지는 심령술이나 점성술에 관심이 많았다. 시인은 큰아버지의 영향을 받으며 그의 생애 내내 지속될 초현실적인 꿈을 지니게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첫 통화를 했다. 이날 8시 58분부터 30분간 이뤄진 전화통화에서 황 권한대행은 “지난 60여 년간 군사·안보 분야를 넘어 경제·글로벌 파트너십 분야를 아우르는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성장한 한미 동맹을 더욱 강화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언제나 100% 한국과 함께 할 것”이라며 “한미 관계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좋을 것(better than ever before)”이라고 답했다. 의례적인 통화를 넘어 양측은 한미 양국 간 북핵 공조도 재확인했다. 황 대행이 북한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도발을 감행할 경우에는 한미 공조에 기반한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문한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에 있어서 100% 한국과 함께할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 예정된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의 방한과 관련해서도 양국 간 동맹의 연합방위능력 강화와 북핵 공조 방안에 대한 긴밀한 협의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덧붙였다.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요청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 되길 바란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대통령 탄핵정국과 맞물려 국민들은 정부가 강행하려는 국정교과서 추진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12월27일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2018학년도부터 국정교과서와 검정교과서를 혼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는 희망학교를 연구학교로 지정해 국정교과서를 도입할 방침이란다. 이에 대해 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 학계와 교육계, 야권에서는 정부 방침은 국정교과서 추진을 강행하려는 꼼수라며 반발하고 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연장선상에 있는 교육농단의 실체가 국정교과서’라면서 폐기를 주장하고 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논란이 일면서 청와대가 자유총연맹 등 보수단체에 국정교과서 지지 집회를 요구했다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어 비난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 상황에서 지난 29일 교육부 차관이 중학교 역사, 고등학교 한국사 등 국정 역사교과서의 최종본을 오늘(31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28일 중·고교 국정 역사교과서의 ‘시안’인 현장 검토본을 공개한 바 있다. 이어 각계 의견을 수렴한 결과 총 3천807건의 의견이 접수됐다. 의견 가운데는 ‘대한민국 수립’이라는…
경찰청은 지난해 상반기 난폭·보복운전에 이어 하반기에도 대대적인 차폭 단속을 벌였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산에서 발생한 망치 보복 관련 사건 등 보복운전이 연일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차폭’ 운전이 지속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근본적인 문제는 투자의 비대칭성 때문일 것이다. 지난 2016년 12월 말 기준 국내 자동차 누적 자동차 대수는 2천200만 대로 로 이중 ‘전기차’ 대수는 1만 대를 돌파하여 5년 사이 31배 증가라는 눈부신 성장을 이루었고, 정부에서는 2020년 ‘자율주행 차’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비해 교통 관련 문화, 의식, 교육, 법 제도에 대한 투자는 이렇다 하고 드러낼 만한 결과조차 없다. 결국 양적인 성장은 이뤄냈지만 이에 걸맞은 질적인 성장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야기이다. 즉 ‘차폭’은 질적 성장이 이루어지지 않아 파생적인 문제이며 운전의 주체는 사람이고 운전자의 의지가 반영되어 행해지는 일련의 행동인 만큼, 이 행위에 감정이 실릴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차폭&rs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