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 ‘스페이스리스’ 시리즈까지 한국현대미술 독자적 조형어법 구축 40년에 걸친 작품세계 집중 조망 “실체가 있는 미술에서 시작한 내 작업은 점차 물질성을 배제하며 마음으로 깊이 흘러 들어갈 수 있는 영역으로 확장됐습니다. 40년간 작가 김인겸을 만들어온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국내외 미술계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조각가 김인겸은 1970년부터 최근까지 활동을 정리한 전시를 고향인 수원에서 개최하며 이같은 소감을 전했다. 김인겸 작가는 수원 출생으로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1970년대 ‘생성’ 연작을 시작으로 최근작 ‘스페이스리스’에 이르기까지 조형의 본질을 향한 끊임없는 집념과 예술적 고뇌를 바탕으로 40여년간 작품활동을 이어왔다. 스스로 ‘격정과 도전’의 시기라고 말하는 1995년에는 46회 베니스비엔날레에 작품을 출품하며 주목받기 시작, 1996년 한국작가로는 처음으로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의 초청을 받고 도불해 2004년 귀국 전까지 국내외를 오가며 활약
인천시 부평구민들의 생활문화를 지원하는 ‘부평생활문화센터 공감 168’이 8일 문을 연다. 예전 부평아트하우스 건물을 새롭게 꾸민 ‘공감 168’은 지상1층과 지하1층에 걸쳐 13개의 공간으로 구성, 부평지역의 문화예술 동호회, 문화자원봉사, 마을공동체 등 자발적인 주민활동의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층 입구의 다목적홀은 전시실과 4개의 모임방으로 꾸며져 사용자들이 자유롭게 창의 활동을 벌이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야외테라스가 있는 공동카페는 주민들 주체로 운영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실 1, 2는 체험활동과 독서, 회의, 공예 등 다양한 장르의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꾸며지며 지하 1층은 4개의 연습실과 1개의 영상편집실로 구성, 대관 및 주민들이 꾸미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3월과 4월은 시범운영 기간으로, 새롭게 바뀐 공간에 대해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동시에 자체적인 운영규칙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8일 오후 4시부터 열리는 개관식에서는 제막식을 비롯해 길놀이, 오카리나 및 하모니카 연주 공연이 이어지며, 공감나무, 공감편지 등 부대 행사도 마련된다. 박옥진 부평구문화재단 대표는 “우리의 생활 곳곳에 문화예술이 흐르는 부평을 그리며 함께 즐
실학박물관은 3월부터 11월까지 ‘오!색만족 실학소풍’프로그램을 진행한다. 5가지 교육·체험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오!색만족 실학소풍’은 연령대에 맞춘 다양한 이벤트로 박물관을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만든다. 박물관 상설전시 학습지와 단체체험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실학꼬마소풍’과 ‘실학연극소풍’이 각각 유아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중·고등학생 대상으로는 조선 후기 실학과 풍속화의 발전 과정을 배울 수 있는 ‘실학예술소풍’이 운영된다. 중학교 미술부동아리 연계프로그램인 ‘실학벽화소풍’도 7월까지 이어진다. 아울러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실학생태소풍’도 운영, 박물관 주변 생태동산과 연꽃밭 등을 활용해 실학자가 생각한 자연과 실학을 소풍처럼 즐길 수 있다. 지역아동단체와 다문화가정은 3회 연속 참여 프로그램으로, 장애우단체는 2회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뤄진다. 이밖에도 소외계층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1박 2일 실학캠프’, 주말마다 방문객들이 다양한 체험을 즐기는 ‘놀자! 실학박물관’, 상·하반기 기획전과 연계해 진행하는 ‘실학 기획전 소풍’, 엄마와 아이가 방학에 함께 참여하는 ‘실학방학소풍’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계획이다. 학교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은 지역사회공동체에서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해 활동할 ‘풀뿌리 소모임’을 15일까지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지원 분야는 ‘소모임 회원의 성평등 의식 확산 및 역량 강화 사업’과 ‘성평등한 지역사회공동체 조성을 위한 주민활동 지원 사업’ 등 2개 분야다. 지원 대상은 성평등에 관심 있는 경기도내 5인 이상 소모임 또는 성평등 문화 확산과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 활동하는 소모임으로, 참가자 중 80% 이상이 경기도민이어야 한다. 연구원은 6개 내외 소모임을 선정해 소모임당 최대 150만 원의 사업비와 사업수행에 필요한 교육 및 컨설팅을 지원할 방침이다. 3월 중 공모사업심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대상 자격, 사업 계획 및 예산, 네트워킹 등을 고려해 지원대상과 최종 지원금액이 결정될 예정이며, 선정된 소모임은 4월부터 9월까지 선정된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문의: www.gfwri.kr, 031-220-3992) /민경화기자 mkh@
걸 온 더 트레인 장르: 미스터리/스릴러 감독: 테이트 테일러 출연: 에밀리 블런트/헤일리 베넷 /루크 에반스 톰과의 이혼으로 알코올 중독자가 된 레이첼은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칸 통근 열차에 앉아 창 밖 풍경을 보는 게 낙이다. 창 밖을 관찰하던 레이첼은 완벽한 커플인 메건 부부를 발견하고, 자신과 전혀 다른 삶을 사는 메건을 동경한다. 그러던 어느 날 메건이 실종되고, 그녀의 남편 스콧이 용의선상에 오르지만 톰의 새로운 부인 애나는 사건의 용의자로 레이첼을 지목한다. 영화 ‘걸 온 더 트레인’은 통근열차 창 밖으로 보이는 메건의 일상을 관찰하던 알코올 의존자 레이첼이 메건 실종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용의자로 지목되며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실종 사건 당일, 사라진 기억으로 혼란을 겪는 레이첼이 잃어버린 기억을 되짚어가며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예측불허의 전개로 관객들에게 숨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영화는 21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폴라 호킨스의 스릴러 소설 ‘걸 온 더 트레인’을 원작으로 한다. 실종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서로 다른 세 여자의 시간을 오간다는 흥미진진한 설정은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으로 20
파도가 지나간 자리 장르: 드라마/로맨스 감독: 데릭 시엔프랜스 출연: 마이클 패스벤더/알리시아 비칸데르/레이첼 와이즈 전쟁의 상처로 인해 마음의 문을 닫은 채 외딴 섬의 등대지기로 자원한 ‘톰’은 바다를 벗삼아 조용한 삶을 살아가던 중 자신을 이해하고 감싸주는 ‘이자벨’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행복한 나날을 보내는 것도 잠시, 사랑으로 잉태한 생명을 두 번이나 잃게된 두 사람은 깊은 슬픔에 잠긴다. 그러던 어느 날, 파도와 함께 떠밀려온 보트 안에서 남자의 시신과 울고 있는 갓난 아이를 발견한다. 톰은 아이의 존재를 상부에 보고해야 하지만 아이를 키우자는 아내의 간절한 간청을 따르기로 한다. 영화 ‘파도가 지나간 자리’는 외딴 섬의 등대지기와 그의 부인이 2번의 유산 후 운명처럼 파도에 떠내려온 아기를 키우던 중 수년 후 친엄마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웰메이드 감성 드라마이다. 가슴 아프면서도 눈부시게 아름다운 사랑을 그리며 독자와 비평가 모두에게 사랑 받았던 M.L. 스테드먼의 소설 ‘바다 사이 등대’를 원작으로 한 영화는 드라마틱한 상황 속에서 사랑과 진실, 그리고 선택이라는 잔인한 운명과 거세게 충돌하는 세 사람의 감정을 섬세하게…
■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 ‘뚝딱뚝딱-상상 팩토리’전 인간의 욕심으로 파괴된 자연은 지구온난화를 야기, 다시 부메랑이 돼 인간을 위협하는 존재가 됐다. 따라서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과 환경을 쓰고 되돌려줘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지구의 생태를 주제로 다양한 전시 및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수원시 어린이생태미술체험관은 올해 ‘RENT(빌려쓰다)’를 주제로 3회의 전시를 개최해 자연환경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그 첫 번째 전시로 ‘뚝딱뚝딱-상상 팩토리’ 展이 오는 24일까지 이어진다. ‘일상과 주변을 관찰하며 다르게 보기’를 주제로 한 전시는 일상에서 사용하는 물건을 재조합해서 낯선 예술작품으로 탄생시키는 김수철 작가의 입체 설치작품과 채집드로잉이 소개된다. 과거에 가발공장이었던 곳에서 작업을 진행한 김수철 작가는 버려진 가발을 비롯해 사용가치가 없어진 사물들을 활용해 예술작품으로 재창조했다. 그의 ‘육화정신-환상방황’ 작품에는 버려진 식탁다리, 포도나무, 싱크대문고리, 버려진 건축재
동탄아트스페이스 신진작가 지원전 ‘비비디 바비디 부’가 오는 23일까지 동탄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동화 신데렐라에서 소원이 실현되는 주문인 ‘비비디 바비디 부’에서 제목을 가져온 전시는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발을 들이는 신진작가들의 밝고 희망찬 앞날을 응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전시는 협성대학교와 수원대학교를 졸업하는 미술전공자 15명의 작품을 소개해 신진작가들의 새로운 아이디어와 감수성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화성시문화재단 관계자는 “동탄아트스페이스에서는 신진작가공모전과 다양한 기획전시를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작가들이 그려내는 다양한 주제의 작품을 소개할 것이며, 이를 통해 관객들이 미술작품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나아가서는 예술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문의: 031-8015-8263)/민경화기자 mkh@
의정부음악극축제집행위원회는 제16회 의정부음악극축제에서 선보이는 국내외 7개 초청작 티켓을 오픈한다고 6일 밝혔다. 오는 5월 12일부터 열흘간 열리는 제16회 의정부음악극축제는 ‘판타지: 꿈꾸는 세상’을 주제로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과 소극장에서 이어지며 국내작 4편, 해외작 3편 등 총 7작품 티켓 판매를 시작했다. 국내작으로는 견우와 직녀 이야기를 환타지물로 풀어낸 ‘K-Culture Show 별의 전설’을 비롯해 안숙선 명창이 출연하는 ‘작은창극 춘향가’, 국립국악원 국악동화 대표작 ‘별이가 반짝반짝: 혼자서도 잘자요!’, 지난해 초연되며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라흐마니노프’가 공연된다. 또 해외작은 덴마크와 라트비아 공동제작한 대형 융복합 뉴오페라 ‘War Sum Up’, 작곡가 드뷔시가 음악적 영감을 얻었던 환상의 섬 모험담을 다룬 스페인의 ‘드뷔시의 음악여행’, 호주 아트서커스 ‘동물의 사육제’가 의정부를 찾는다. 특히 개막작 ‘K
광주 영은미술관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소장된 작품들을 선보이는 신소장품전 ‘새로운 만남’을 오는 5월 28일까지 개최한다. 전시는 성장과 시간, 생명에 대한 경이의 마음을 담아 나무틀에 아름다운 색채로 표현한 권두현의 작품을 비롯해 구겨진 은박지의 단면에 표현된 인물 회화를 통해 인간의 여러 감성을 담아 내는 김계완의 작품, 매 순간 양태를 달리하는 곶자 왈의 생명 공간을 영상과 사진으로 담은 리 람(이현정)의 작품도 눈여겨 볼만하다. 새로운 조형적 질서를 선보이는 이돈순의 작품도 흥미롭다. 그의 ‘통섭(通涉)-나와 기억 속 자연의 편린들’은 자연과 사물로부터 기원한 소재들을 ‘못 그림’이라는 색다른 기법으로 완성했다. 이밖에 삶 속에서 보고 느낀 기억들과 꿈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풍경을 추상회화와 설치 작업으로 완성한 제이미 리의 ‘Everything will be alright’, 인간 내면의 다양한 감정을 화려한 색감과 역동적인 붓터치로 표현한 최승윤의 ‘정지의 시작’도 전시된다.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인 현대미술작가 26인의 작품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