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잠수사 황병주씨 현실 조명 복지선진국 핀란드 제도 살펴봐 세계무역센터 사고현장 공개 집단적 고통 치유의 대안 제시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2년이 넘었다. 그러나 아직도 충격과 슬픔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두 번째 재난을 겪고 있는 트라우마 피해자들이다. 특히 심각한 트라우마로 인해 자해를 반복해서 시도하는 ‘세월호 의인’ 김동수씨와 참사 이후 몸과 마음이 피폐해져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진 민간잠수사 황병주씨의 사례를 통해 세월호 참사 이후 트라우마의 적나라한 현실을 조명한다. 참사와 재난으로 인한 집단적 트라우마는 개인과 지역사회는 물론, 국가 전체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그렇다면 과연 이 트라우마는 개인이 이겨 내야하는 감기같은 존재일까. 사회보장 제도와 복지 제도가 잘 정비된 대표적인 복지 선진국 핀란드를 찾아가 재난 이후 학교와 사회의 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심리지원시스템과 이후 다시는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를 정비하는 노력을 살펴본다. 또한 9·11 테러 이후 ‘자드로가 법’ 제정을 통해 국가적 재난에 앞장선 시민들을 돌보는 미국 사회와 테러 발생 1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세계무역센터(WTC)가 있던 그라운드 제로 주
조경재 ‘5.5’전 다양한 사물들의 상호작용 관찰·재구성 미적 가치 강조… 예술의 순수한 아름다움 홍희령 ‘Da 지우게’전 언어와 오브제 형상의 유사성·이중성 집중 관람객들 지우개로 책상 지우는 과정 참여 조경재의 ‘5.5’展과 홍희령의 ‘Da 지우게’展이 다음달 18일까지 광주 영은미술관에서 열린다. 4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5.5’ 전시에서는 작가가 시공간에 존재하는 다양한 사물들의 상호작용을 관찰해 이를 무한히 확장하고 재구성한 새로운 공간을 만날 수 있다. 조경재 작가는 ‘본다’는 개념에 집중한다. 본인이 무엇을 보고 있고, 그 사물들이 공간과 어떻게 상호작용 하는지를 관찰하는 과정을 통해 완성된 작품들은 사물이 지닌 기호와 정보성을 배제, 눈으로 보여지는 사물의 미적 가치만을 강조한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규격화 되지 않은 예술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조경재 작가는 “나의 작업은 재료들이 어떻게 놓여있는가, 이것들은 서로 어떻게 연결되고 나누어지는가를
한국예총경기도연합회 수원지회가 준비한 ‘수험생을 위한 2016 Healing Concert’가 오는 30일 오후 2시 아주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다. 수능을 끝낸 고3 수험생들의 수고를 격려하고자 수원예총에서 준비한 이번 공연은 특히 기업이 예술문화를 지원하는 메세나 사업으로 진행, 11개 기업이 뜻을 모아 이번 콘서트에 함께해 의미를 더한다. 음악, 국악, 무용, 연예 협회가 함께하는 콘서트는 다양한 볼거리로 수험생의 스트레스를 한번에 날릴 수 있는 자리를 만든다. 먼저 수원음악협회가 ‘어머나’, ‘아빠의 청춘’으로 콘서트의 문을 열고, 이어서 하랑의 모듬북, 무용협회의 창작 무용 공연, 수원연예예술인협회의 ‘Salut d’amor’, ‘Strictly Bohemian’, ‘Czardas’ 공연이 이어진다. 이 밖에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와 상모판굿으로 콘서트의 흥을 돋우며 수원시립교향악단의 클래식 공연도 이어져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체험부스도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가 참여해 스
군포문화재단 군포시청소년수련관은 오는 30일과 다음달 1일 수험생 특별강연 ‘스무살, 세상과 만나다’를 군포시문화예술회관 수리홀에서 개최한다. ‘스무살, 세상과 만나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강연은 올 수능을 마치고 대학과 사회로의 진출을 앞둔 청소년에게 멘토링을 제공하고자 관내 8개 고등학교의 3학년 학생들을 초청해 진행된다. 먼저 30일에는 풍자와 반전이 있는 짧은 시로 SNS 상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하상욱 시인이 강연한다. 오전 10시부터 이어지는 강연은 ‘시팔이 활용법’을 주제로 시를 통해 표현하는 촌철살인 문장과 반전의 재미를 소개한다. 같은 날 오후 2시부터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무한상사’ 편을 연출한 장항준 감독이 강연자로 나서 ‘나만의 콘텐츠로 도전하다’를 주제로 오랜 시간 창작의 길을 걸을 수 있었던 방법을 공유한다. 끝으로 1일에는 인기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학생 주임 역으로 사랑받았던 배우 유재명이 강단에 올라 20여년 연기인생은 물론이고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시험으로 지친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이하 경기센터)는 오는 3일 재단 1층 경기아트플랫폼(gap)에서 ‘2016 10대 불가사의 결과 워크숍’을 개최한다. 지난 4월부터 ‘불가사의한 자율학습모임 & 프로젝트 초기 지원사업’에 참여한 10개의 자율학습 및 프로젝트 모임을 운영한 경기센터는 그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결과 워크숍을 준비, 프로그램에 참여한 10개 모임의 발표와 특강, 토론 등을 진행한다. 이번 워크숍에는 고전 읽기 모임 ‘더 클래식’, 소소한 공유 문화 공간을 만들고 지속 가능한 예술 생태계를 고민하는 ‘무적자들’, 더 나은 예술교육을 찾아 떠나는 ‘바람난 여자들’, 청소년 토론 연극 텍스트 발굴 모임 ‘비행청년’, 수원의 옛 이야기를 찾는 엄마들 ‘수예모’, 살림살이에 대한 동네 이야기 수집하는 ‘스튜디오 도란’, 직장인의 심플한 일상을 예술로 만드는 ‘소심우’, 장애문화예술교육을 다름의 가치로 만나는 ‘비기자’, 우주인이 되기 위한 훈련 매뉴얼을 개발한 ‘우주당’, 미디어 스트릿 아트의 결합 프로젝트 모임인 ‘프라텐스튜디오’ 등 10개 모임의 결과 발표와 함께 자율학습모임 멘토로 활동한 조정훈 문화기획자와 ‘자율학습모임을 참여하며 발생
화성시립도서관 장서 100만권 돌파를 기념하는 ‘2016 화성시시립도서관 북·톡콘서트’가 다음달 11일까지 화성시 5개 도서관에서 열린다. 책을 테마로 한 북·토크(Booktalk)와 다채로운 공연을 통해 폭넓은 문화체험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된 이번 콘서트는 모두 5회에 걸쳐 5개의 도서관에서 운영된다. 먼저 26일 오후 3시 동탄중앙이음터도서관에서 ‘미실’의 작가 김별아와 밴드 서율이 함께하는 ‘나를 찾는 책읽기, 나를 사랑하는 글쓰기’ 콘서트가 열리며 다음달 3일에는 진안도서관에서 ‘연탄길’의 작가 이철환과 밴드 서율이 함께하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주 특별한 지혜’가 진행된다. 이어 다음달 10일과 16일 각각 동탄복합문화센터도서관(반석아트홀)과 송산도서관에서는 개그맨이자 작가 김영철과 가수 박재정, 아나운서 장새별이 함께하는 ‘일단, 시작해’가 열린다. 끝으로 다음달 11일 오후 3시30분 봉담도서관에서는 개그맨 박지선, ‘펭귄뉴스’의 소설가 김중혁, ‘익숙한 새벽 세시’ 작가 오지은의 북토크와 오지은·서영호 밴드의 공연으로 구성된 ‘우리가 사랑한 책들’로 북·톡 콘서트를 마무리한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되며, 해당 도서관에서 사전 신청 후…
성남청년작가전 여섯 번째 전시 ‘이민경 속_밖’이 다음달 25일까지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에서 열린다. 홍익대학교에서 회화와 섬유미술, 패션디자인과 졸업한 이민경 작가는 리본, 넥타이, 코르셋, 속옷, 단단하게 묶여있는 실타래 등 주변의 흔한 소재를 활용, 우리를 구속하거나 속박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2009년부터 꾸준히 작업하고 있는 ‘리본’ 시리즈는 어떤 대상을 단단히 고정시키거나 할 때 묶는 용도로 주로 사용하는 리본을 사용해 단단하게 고정된 안정적인 현실을 바라면서도, 한편으로는 모든 것을 풀어버리고자 하는 현실과 이상 사이의 고민을 표현했다. 뿐만 아니라 정갈하고 깔끔한 캔버스의 겉면과 실들이 뒤엉켜 있는 천의 뒷면을 통해 보여주고 싶어하는 것과 숨기고 싶어하는 인간의 양면성도 전시를 통해 드러낸다. 이는 ‘속_밖’이라는 전시 제목과도 상통하는 지점으로, 이민경의 작품을 통해 잘 포장된 현실 속에 숨겨진 이면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성남문화재단 관계자는 “어려운 창작 여건 속에서도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작가들에게 힘이 되고자 성남청년작가전을 준비했으며 앞으로도 지역 작가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민
중년은 방황하기 쉬운 시기다.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기에는 이미 늦은 것 같고 지금 이대로 아무것도 달라질 게 없다고 생각에 무섭다는 생각까지 든다. ‘저도 중년은 처음입니다’는 40대이기는 해도 아줌마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와 더불어 설득력 있는 문화사회학적 해석을 들려주는 글들로 채워져 있다. 노화에 대한 저항, 부모 부양, 성적인 문제, 갱년기, 질병, 직장에서의 위치, 감정의 마모 등 작가는 친구와 수다를 떨듯 중년의 일상과 상념을 예리하게 포착한다. 이 책의 저자인 사카이 준코는 고등학생 때부터 필명으로 잡지에 칼럼을 쓰기 시작해 30년 넘게 동시대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는 작가다. 일본 버블 경제 시기라는 그 특수한 호황기를 온몸으로 누리며 청춘 시절을 보냈고, 좋은 직장에 들어갔고, 수준 높은 소비 습관과 문화적 취향을 쌓았지만 결혼은 하지 않았다. 2003년 ‘마케이누의 절규’(한국어판 제목 ‘결혼의 재발견’)를 발표, 사회의 보수적인 여성관을 통렬하게 비판하며 사회적으로 큰 이슈를 불러 모았던 그는 이제 십여 년의 세월이 지나 중년이 됐다. 저자
전염병은 세균과 바이러스 등의 병원균을 통해 전염되는 질병으로, 병원균에 의해 사람에게서 사람으로 또는 동물에게서 사람으로 전파된다.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예방 백신 및 항생제의 개발과 보급으로 전염병에 의한 대규모 피해는 거의 사라졌지만 에이즈, 광우병, 사스, 에볼라바이러스, 메르스, 지카바이러스 등 새로운 전염병이 등장, 여전히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 역시 지난해 6월 메르스가 발생해 38명이 목숨을 잃으며 전염병으로 인해 피해를 입기도 했다.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전염병 이야기’는 전염병 연구소 소장인 홍길동 박사의 입을 빌려 어린이 독자들에게 이해하기 쉽게 전염병 이야기를 소개, 전염병 대처방안과 주의점을 알려준다. 이야기는 방학 때 창희, 세라 남매가 동네 도서관에서 열린 어린이 전염병 교실에 참석해 홍길동 박사를 만나면서 시작된다. 2014년 서아프리카에서 전염병의 일종인 에볼라바이러스가 발생했을 때 현장에 뛰어들어 치료 활동을 펼쳤던 그는 어린이들에게 전염병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들려준다. 로마 제국을 무너뜨렸다는 말라리아 이야기부터 시작해 중세 유럽을 삼킨 페스트, 아즈텍과 잉카 문명을 멸망시킨 천연
‘칭찬은 하면서도 읽지 않는 책’. 세계문학 브런치는 그런 책들을 모아 명문장, 명장면을 더해 고전문학의 참맛을 느낄 수 있도록 엮은 책이다. 이 책은 서양 문학의 원조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에서부터 ‘범죄의 여왕’ 애거사 크리스티의 명품 추리 소설, 영문학의 보물 셰익스피어의 희극과 비극과 역사극, 독특한 매력을 내뿜는 카프카의 부조리 소설, 담백한 시어로 깊은 울림을 전달한 로버트 프로스트의 전원시에 이르기까지 50여 작가들의 시, 소설, 희곡 작품 80여 편이 망라돼 있다. ‘칭찬은 하면서도 읽지는 않는 책’ 가운데 단연 손에 꼽히는 책으로 저자는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소개한다. 고대 그리스 시인 호메로스가 지은 장편 서사시 ‘오디세이아’에서 모티브를 따온 ‘율리시스’는 아일랜드의 더블린을 배경으로 리오폴드 블룸이라는 사내의 하루 일과를 따라가는 소설이다. 이 작품은 흔히 ‘20세기 최고의 소설’로 꼽히기도 하는 대작인 동시에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