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우리나라 어른들의 모습을 보노라면 나라의 장래가 걱정될 만큼 염려가 된다. 특히 정치인들의 치졸한 모습을 보노라면 저 사람들이 나라를 망가뜨리려고 작심한 사람들이 아닌가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그러나 자라는 청소년, 자녀들의 모습을 보면 역시 희망이 있구나 하는 위로와 격려를 받게 된다. 오늘 두레마을에서 숲속창의력학교 학생들의 학기말 교육발표회가 있었다. 방학을 앞두고 2016년 2학기에 배운 내용을 3시간에 걸쳐 발표하는 시간이었다. 물론 학부모들을 모시고 교사와 학생 전원이 한자리에 모여 축제처럼 열리는 발표회이다. 오늘 발표가 진행되는 동안 모두가 행복하였다. 특히 자녀들을 산골 깊은 곳에 있는 숲속창의력학교에 보내놓고 염려와 불안으로 한숨 쉬던 부모님들이, 자녀들이 활발히 발표하는 변화된 모습을 접하고는 감격하여 눈물을 흘리기까지 하였다.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우리 숲속창의력학교는 인터넷에 과몰입하여 게임이나 스마트폰, 도박에 중독된 학생들을 위한 학교이다. 학생들 중에는 중학생 시절부터 12년간 방 안에서 밖을 나오지 않은 채 게임만 하던 20대 초의 학생까지 있다. 12년 동안 방 밖을 한 발자국도 나오지 아니했던 처지인데 두레마을의
고속도로의 터널 안에서 한 차량 운전자가 끼어들기를 시도하다 실패하자 상대 차량 운전자에게 욕설을 퍼붓더니, 분노를 참지 못해 이내 상대차량 앞을 가로막고 삼단봉을 꺼내 유리창과 보닛을 사정없이 내리친 일명 ‘삼단봉 사건’은 지속적인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보복운전’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보복운전이 발생하는 원인은 끼어들기 및 급진로변경, 경적 울리기, 상향등 켜기, 서행운전, 급제동 및 급감속 등으로 다양하나, 특히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은 채 차선을 변경할 경우에 보복운전의 발생확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월,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도 갑작스러운 차로변경에 놀란 피해 차량이 경음기를 울렸고, 이에 화가 난 가해 차량이 보복운전을 하여 피해 차량 운전자에게 전치 2주의 상해와 차량 수리비 675만원의 재산피해를 입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러한 보복운전과 관련해 경기남부경찰청이 올해 1월부터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안매켜소 운동’이 떠오른다. ‘안매켜소’란 안전띠 매기, 주간에 전조등 켜기, 차선 변경 시 방향지시등 켜기, 원활한 교통소통의 확보의 줄임말이
‘마음에 상처까지 감싸주고 싶어요~.’ 어느 의약품회사 밴드 광고에 나오는 말이다. 지금 우리 구급대원들에게도 이 밴드가 필요하다. 왜냐면 마음이 아파서…. 198! 이 숫자는 지난 2015년 한해 우리 구급대원들이 출동현장에서 폭행을 당한 건수다. 더 심각한 것은 이 폭행 건수가 줄지는 않고 오히려 해마다 늘고 있다는 것이다. 폭행이유도 다양하다. 술에 취해서, 아프게 치료해서 등. 우리 소방조직에서는 대처방안으로 구급서비스를 유료화하자! 특별사법경찰관을 늘려 강력대처를 하자!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구급서비스는 우리가 시민들에게 드리는 최소한의 의료혜택이다. 그리고 그것은 단지 의료적 치료나 이송행위가 아닌 사랑과 봉사의 실천이다. 그래서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의 구급대원들은 시민의 아픔을 감싸주기 위해 최신가요가 아닌 사이렌을 들으며 달려가고 있다. 그런데 나는 사랑을 주는데 돌아오는 것이 폭력이라면? 환자의 고통이 우리 구급대원들을 때림으로써 줄어들고 사라질 수 있다면 우리는 맞을 수 있다. 하지만 아직 그러한 사례는 발견되지도 않았고 일어날 수도 없는 비현실적 이야기다. 그래서 우리는 환자의 고통을 없애 주려고 불철
올 겨울에는 많은 강설량이 예상된다는 뉴스가 벌써부터 들려오고 있다. 도로위에 눈이 쌓여있거나 노면이 결빙된 경우 2015년 2천698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였으며, 이 중 차량단독사고가 15%(400여건) 발생했다. 이는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차량 단독으로 미끄러져 발생하는 사고가 꽤 많은 편이다. 그렇다면 겨울철 교통사고 없이 안전하게 1년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안전하게 운전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먼저 스노우체인이나 스프레이체인을 챙겨야 한다. 이는 차량 미끄러짐을 방지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스노우체인을 장착했다면 40㎞/h 이하로 운전하고, 스프레이체인을 뿌렸다면 5분은 기다렸다가 출발해야 한다. 자동차 예열도 필수다. 5분의 예열로 밤새 얼어붙었을 차량 오일을 녹여주는 것이 좋다. 또 엔진브레이크를 이용하자. 풋 브레이크만으로는 미끄러질 수 있으므로 엔진브레이크를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기어는 2단에 놓고 출발하자. 1단으로 출발하면 헛바퀴가 돌 수 있으나 2단으로 출발하면 미끄럼방지 효과가 있어 운전하는 데 비교적 용이하다. 위에 안내한 교통사고예방법보다 더 효과적인 교통사고 예방법은 운전자의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한다
2016년 병신년도 얼마 안남은 시점에서 연말 연시 친구, 동창, 선후배간 모임이 잦아짐에 따라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술이다. 술은 한잔 두잔 나누다 보면 오랜만에 만나 어색한 분위기를 없애고 함께 지냈던 그 시절로 돌아가게 하는 마법을 부리곤 한다. 하지만 뭐든지 과하다면 해가 되는 법으로 절제력을 잃고 술을 계속해 먹게 된다면 인사불성이 되어 같이 자리에 한 사람 혹은 주변에 행패를 부린다거나 음주운전으로 이어지게 될 수 있다. 특히 음주운전 같은 경우는 본인 혹은 타인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고 동승자까지 방조로 인해 처벌받을 수 있는 중대 범죄이다. 경험자들도 술을 마시기 전까지는 ‘음주운전은 절대 하지 말아야지’, ‘대리운전을 해서 가야지’라고 생각을 하지만 술을 어느정도 마시고 난 이후에는 ‘사고만 안나면 괜찮겠지’, ‘가까운 거리인데 뭐 어떻겠어’ 라며 자기합리화를 시키고 결국 운전대를 잡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이를 가볍게 생각하여서는 안된다. 사고가 났을 경우 본인과 피해자에게 신체적인 위험이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일반인의 경우 경제적 손실이 소주 2잔을
아직까지 우리 사회는 소중한 생명 및 재산을 잃은 뒤에야 비로소 초기대응 및 안전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다. 이에 소방조직은 화재 및 응급환자 초기대응에 반드시 기억해야 할 ‘소·소·심’이란 세글자를 꾸준히 홍보하고 있다. 이는 국민 모두가 기본적인 소화기 및 소화전 사용법 과 심폐소생술을 익히자는 우리 조직의 목표이자 의지이다. ‘화재 초기의 소화기는 소방차 한 대의 위력’이라는 말처럼 초기진화 시 소화기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하다. 안전지킴이 소화기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평소에 주변에 소화기의 비치장소를 잘 인지하고 사용법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소화기 사용시 흔히 하는 실수는 몸통부분을 잡고 안전핀을 뽑아야 하는데 손잡이를 잡고 안전핀을 뽑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이다. 손잡이를 잡으면 가해지는 힘 때문에 안전핀이 뽑히지 않으니 꼭 주의해야 한다. 소화전은 일정 규모 이상의 건물에 설치돼 있으나 실사용법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사용법은 먼저 소화전 뚜껑을 개방하고 호스 끝의 노즐을 화재가 발생한 곳 근처로 이동한 뒤 소화전 밸브를 왼쪽으로 열어 방수하면 된다. 방수시간을 줄이기…
지난 9월 추석연휴 기간 필자 근무 관내에서 새벽시간 운동을 나온 50대 피해여성이 젊은 남성으로부터 아무런 이유없이 무차별하게 폭행을 당하여 얼굴에 심한 상처와 팔이 골절되는 심각한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고 경찰은 발생 12시간이 되기 전 피의자를 검거하게 됐다. 세상의 범죄는 갈수록 다양해져만 가지만 범죄피해를 당하고도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여 극심한 심리적 고통은 더해져만 가는 것도 현실이다. 이를 위해 제정된 ‘범죄피해자 보호법’은 범죄자 보호·지원의 기본 정책 등을 정하고 타인의 범죄 행위로 인하여 생명·신체에 피해를 받는 사람을 구조함으로써 범죄피해자의 복지 증진에 기여함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법은 있지만 정부의 법적 지원제도 등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필자는 조금이나마 국가에서 시행중인 범죄피해자에게 소개해줌으로써 당사자와 가족의 고통을 덜어 드리고 싶다. 현재 검찰청의 지원 정책은 심리상담 및 치료와 보호시설 제도, 경제적 지원(구조금), 의료비 지원, 법률지원, 주거지원 등이 있으며, 각 경찰서에서는 피해자전담경찰관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있어서 공생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좋은 마음으로 양심적 배려를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인간의 관계를 온전하고 평화롭게 이어주는 친교나 가교는 술(酒)이 아니라 모두가 같은 하나임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조건 없는 사랑이라고 했다. 술로 이성을 잃고, 술로 지혜를 상실해 금수만도 못한 비인간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문제들을 수습하고 처리하기 위해 드는 사회적 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한다. 실제 정부는 음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약 20조 원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알코올 중독 및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3년에 1,600억 원을 넘었다고 한다. 식약청은 최근 우리나라 15세 이상 남녀 1천명을 조사한 결과 26.5%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고위험 음주를 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두 번 이상 고위험 음주 비율도 17.3%였고 남자의 비율이 여자보다 네 배쯤 높았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음주와 관련된 사고로 해마다 2,000명에 가까운 대학생이 죽고 60만 명이 다치고 1.5%는 음주 뒤에 자살 충동을 느낀다고 한다. 우리나라 대학도 신입생 환영회 등에서 술을 권해 사망까지 하는 등 불미스
112에 상습적이고 고의적으로 전화를 걸어 욕설을 하거나 경찰관들의 업무를 방해하고 거짓으로 신고를 하는 행위 등은 모두 엄연한 범죄다. 실제 안양만안경찰서는 올 해 현재까지 허위신고 36건에 대해 위계에의한공무집행방해죄와 경범죄처벌법 위반(거짓신고) 등으로 100% 입건하였다. 이 수치는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5%나 늘어난 수치로 허위신고에 대해 경찰이 엄중하게 대응한 것이 이뤄낸 성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에는 장난전화나 허위신고에 대해 관대한 분위기가 있었고 사건처리를 하기 번거롭다는 이유 등으로 인해 현장에서 강력한 계도로 마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사람을 죽였다’, ‘폭탄을 설치했다’ 등 허위신고의 수위가 점점 더 높아져 가는 것을 보면 아마도 과거의 소극적인 대응이 낳은 폐허로 생각되는 부분이다. 그래서 안양만안경찰서는 상습허위신고자 박모씨를 지난 8월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정신병원에 입원조치를 하는 등 허위신고를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술에 취하거나 사회에 대한 불만을 갖고 있는 시민들 중 일부가 112에 자신의 화를 풀고 있는 현실
토머스 칼라일(Thomas Carlyle)은 영국의 역사가요 사상가다. 그가 쓴 시 중에 ‘오늘’이란 제목의 시가 있다. 오늘 한국의 현실을 보며 그의 시가 기억난다. “여기에 또 다른/희망찬 새 날이 밝아 온다./생각하라 그대는 이 날을/쓸모없이 흘려보내려는가?/이 새날은/영원으로부터 생겨나고/밤이 오면 또한/영원으로 돌아간다./우리는 시간 안에서 그것을 보지만/누구도 그 실체를 본 사람은 없고/그것은 또한 즉시/모든 눈에 영원히 보이지 않게 된다./여기에 또 다른/희망찬 새날이 밝아 온다./생각하라 그대는 이 날을 /쓸모없이 흘려보내려는가?” 나라 사정이 몹시 혼란스럽고 무질서하다. 나는 이왕지사 혼란스럽고 무질서해진 터이니 좀 더 혼란하고 좀 더 무질서로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래야 새날이 밝아오기 때문이다. 무질서가 지금보다 좀 더 심해져야 내려올 사람들은 내려오고 흩어질 사람들은 흩어져, 새 사람들이 들어서고 새로운 시대, 새로운 역사를 일으켜 나갈 수 있게 되겠기 때문이다. 칼라일이 시에 쓴 바처럼 이 날을 쓸모없이 흘려보내서는 안된다. 나라 사정이 지금보다 좀 더 망가지고 절망적이 되어야 한다.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