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부엉이 /김선향 어미는 죽어가는 새끼 입에 먹이를 찢어 넣어 준다 새끼의 심장이 싸늘히 식자 어미는 죽은 새끼를 먹어치운다 새끼는 어미의 커다란 눈동자에 영원히 박힌다 - 김선향 시집 ‘여자의 정면’ 자신의 생명을 보존하려는 행위는 생명 있는 모든 존재들의 본능일 뿐만 아니라 절대적 의무이자 신성한 권리이기도 하다. 그것이 생명에 대한 정의(正義)다. 그런데 ‘새끼에 대한 어미의 관계’에서는 그 정의가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새끼의 목숨이 곧 어미의 목숨이다. 단장(斷腸)에 대한 고사(故事)에서 새끼를 잃은 어미의 창자가 토막 났듯이, 새끼의 죽음은 곧 어미의 죽음이 된다. 이 시에서 우리는 죽은 새끼를 먹어서라도 다시 살려내려는 어미의 처절함을 볼 수 있다. 죽은 새끼를 결코 보낼 수 없는 어미의 창자가 조각나는 고통. 어미의 눈동자에 박힌 새끼는 죽지 않고 영원히 산다. /김명철 시인
‘새 역사를 위하여’는 내가 대학시절에 밤을 새워가며 읽었던 책이다. 나의 서재 한켠에 묻혀 있던 책을 찾아내어 오늘 다시 읽고 있는 중이다. 이 책을 쓴 분은 유달영 교수이다. 유 교수는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피난살이 하던 대구에서 이 책을 썼노라면서 서문에서 다음같이 쓰고 있다. “1952년 공산군 침략 때에 대구에 피난하던 중 단칸방에 4·5인이 복작이면서 휴지조각에 초고를 쓴 것이 이 책이다. 처참한 전쟁 중에서 나는 이 민족을 구원하는 길을 찾아보고자 애태우는 심정으로, 밤과 낮을 가리지 아니하고 내버리는 광고지 뒤에 이 원고를 썼다. 전선이 일진일퇴하는 중에 가족들은 갈라져 생사도 모르는데… 덴마크의 역사 속에서 우리도 살길이 있음을 확신할 수 있기에 쓴 책이다.” 대학시절 이 책을 읽으며 감명을 받은 나는 졸업할 즈음에 진로를 두고 고민을 하게 되었다. 키에르케고르 같은 철학자의 길을 갈 것인가, 그룬트비 같은 개척자의 길을 갈 것인가 하는 고민이었다. 키에르케고르는 덴마크의 철학자였고, 그룬트비히는 목사이면서 개척자였다. 19세기 초 조국 덴마크가…
유방통은 외래 진료를 오시는 분들 중 많은 분들이 호소할 정도로 흔한 증상입니다. 이분들 대다수는 유방암에 대한 걱정으로 병원을 찾은 것이지만, 사실 유방에 통증이 있는 경우보다 딱딱한 것이 만져지는데 아프지는 않다는 분들이 정말 유방암인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유방암은 30대와 40대를 합쳐 56% 정도라고 보고가 있을 정도로 젊은 나이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은데, 검사를 받지 않아 조기 발견되는 경우가 흔치 않습니다. 정상적인 유방 촬영사진을 보면 유방조직은 하얗게, 지방조직은 검게 나타나는데요. 종양의 경우도 흰 그림자를 남기게 됩니다. 치밀 유방이란 유방촬영술상 유방 조직이 하얗게 나와 치밀하다면, 유방 내 뭔가가 있더라도 같은 밀도이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 상태입니다. 치밀유방의 경우에는 유방 사진이 전반적으로 하얗게 나타나게 되어 하얗게 보이는 종괴와 같은 이상소견이 보이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유방암이 있을 경우 암덩어리는 유방 촬영상 하얀 멍울로 보이게 됩니다. 따라서 치밀유방을 갖고 있다면 사진이 전체적으로 하얗게 나오기 때문에 큰 암덩어리는 몰라도 작은 종양은 구별해 낼 수 없게 됩니다. 유방초음파는 대부분 7.5MHz 이상의 선
고대 그리스의 아고라는 주민들과 정부가 상호 의견을 교환하는 장소로 주민들이 아고라에 모여 관심사항에 대하여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지역과 도시를 발전시켰다. 그래서 아고라는 직접민주주의의 상징이며 주민들의 의사소통공간의 대명사로 여겨지고 있다. 이후 인구가 증가하고 도시의 규모도 커지면서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민주주의도 어렵게 되었고, 또 국가의 형성과정에서 민주주의 형태도 변화되어 오늘날의 대의민주주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이로 인하여 주민들과 정부와의 의사소통도 주민대표를 통하거나 여러 단계의 의사전달 경로를 거치게 되면서 주민들의 의사와는 다른 서비스들이 제공되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하여 주민들은 정부에 대하여 신뢰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이러한 점 때문에 현재 많은 지방정부에서는 다양한 정책홍보도 하고 여론조성도 하면서 주민들의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또 지금 하고 있는 정부 서비스에 대하여 만족하는지, 바로 잡을 것이 없는지 등을 파악하고자 조사도 하고 의견도 청취하는 등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주민들이 지방정부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또 어떠한 정보를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행정정보공개 요청을 통하여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제도 역
별내동에 하이테크 콘셉트로 본격 운영 관제상황·정보분석·체험학습실 등 갖춰 범죄취약지역 CCTV로 24시간 ‘감시’ 교통 체증땐 우회경로 도로정보 제공 재난상황실 등 연계… 사건 신속 대처 남양주시 ‘U-시티 통합센터’ 탐방 시민안전과 편리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힘을 쏟고 있는 남양주시가 지난 7월, 별내동 858번지에 하이테크를 콘셉트로 한 ‘U-시티(city) 통합센터’를 개관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 센터는 1천여㎡ 규모의 건축면적에 100억원을 투입해 조성됐다. 시청 직원과 경찰관, 방범모니터 및 유지보수 요원 등 30여 명이 근무하고 있는 이 센터에는 관제상황실과 정보분석실, 전산통신실, 기계실, 견학실, 체험학습실 그리고 경찰운영실과 U-시티 통합센터 사무실 등과 함께 근무자들의 쾌적한 환경을 위한 공기 순환장치, 천연가스 소화설비, 항온 항습 유지 등의 첨단시설이 갖춰져 있다.보안시설이 잘 돼 있는 센터 입구를 들어서면 사진 또는 그래픽 등으로 센터의 연혁과 시스템, 시설현황 등이 통로 벽을 타고 소개돼 있다.이석우 남양주시장으로부터 U-
지속적인 홍보에도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관공서 주취소란과 허위신고는 경찰관을 힘들고 지치게 한다. 항상 인파로 붐비는 범계역 로데오 거리에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길에서 자고 있는 주취자들이 많이 있다. 경찰 조치로 현장에서 이동하거나 조용히 귀가하는 경우에는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그중에는 파출소로 들어와 생떼를 쓰거나 고함을 치면서 소란을 피우는 경우 비일비재하다. 경찰관은 처벌에 앞서 가급적 계도하여 귀가시키려고 노력을 하지만 주취상태에서는 그리 쉽지 않다. 폭언은 예사이고 심지어 경찰관을 폭행하거나 기물을 손괴하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무모한 행위는 경찰 활동이 가장 활발해야할 심야, 새벽시간대에 주로 발생하다보니 경찰 본연의 활동에 많은 지장을 초래한다. 그리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대다수의 선량한 국민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허위신고의 경우에도 다를 바 없다. 최근 허위신고의 양태를 보면 주취상태에서 맹목적으로 스트레스 해소나 동종업소간의 이해관계 또는 이웃간의 갈등에 대한 분풀이로 분별없이 신고하는 경우가 많다. 종래에는 이와 같은 주취소란과 허위신고의 경우 그 폐해가 심각해도 법규정 미비로 즉결심판 또는 통고처분이 전부였다. 그러나 2013년 3
여름의 끝자락에 다다르면서 도로 위는 막바지 휴가를 즐기기 위해 떠나는 차들로 가득하다. 그러나 꽉 막힌 고속도로에 비해 한산 버스전용차로는 달콤한 유혹이며, 이 유혹을 떨치지 못하고 버스전용차로를 주행하다가 단속을 당했다면 어떤 처벌을 받을까? 도로교통법 제61조 2항 고속도로버스전용차로 통행 위반의 경우 중앙선 침범과 같이 범칙금 6만원과 벌점 30점(승용차 기준)이 부과된다. 만약 벌점이 누적되어 ‘면허정지(벌점 40점)’를 당하게 될 상황이 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대부분의 운전자는 도로교통공단에서 실시하는 특별교통안전교육을 통하여 정지 일수를 감경받는다. 특별교통안전교육을 받으면 정지일수는 감경을 받을 수 있지만, 벌점은 그대로 취소 점수로 관리가 된다. 그렇다면 벌점을 감경받는 방법은 없을까? 바로 ‘착한운전 마일리지’를 신청하자. 착한운전 마일리지란 2013년 8월부터 경찰청에서 시행하고 있는 제도로, 1년간 무위반·무사고 준수 서약 내용을 지키면 10점씩 마일리지를 부과해 면허정지처분 시 누적 마일리지만큼 감경하는 제도이다. ‘무사고’는 서약기간 중 사람을 사망 또는…
추석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경기가 영 말이 아니다. 예로부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하여라”는 말은 오곡이 무르익고 만물이 풍성한 때여서다. 무더운 여름을 지나 날씨도 알맞고, 오곡이 무르익어 온갖 과일도 풍성해 먹고 사는데 아무 걱정이 없어서였을 거다. 그러나 올 한가위는 예년에 비해 빠른데다 여름내 폭염으로 인해 작황이 좋지 않다. 각종 채소, 과일 등의 수확량이 예년보다 월등히 감소할 전망이어서 그런지 값도 비싸다. 추석 대목 경기마저 좀처럼 일어날 기미가 없다. 백화점과 마트, 온라인몰 등 추석선물 매출은 지난해보다 신장세가 크게 꺾였거나 오히려 줄어 사상 최악의 추석 경기를 예고하고 있다. 추석선물의 주문이 대폭 줄어들어 상인들은 벌써부터 ‘한(寒)가위’가 될 것이라 울상을 짓고 있다. 경기 위축의 1차 원인은 소비심리에서 비롯된다. 가계의 올 2분기 평균소비성향은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장기 불황에 취업난과 노후 불안 등이 겹치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꼭꼭 닫은 것이다. 게다가 오는 28일부터 시행되는 부정청탁방지법인 이른바 ‘김영란법’이 직격탄이 되고 있다. 골프장은 이미 개점휴업 상태이고, 고급 일식과 한정식 집도 손님들의 발길이 뚝
지난 2000년 도시계획법이 개정된 바 있다. 개정된 도시계획법에 따라 도시공원 용도로 지정된 후 20년이 넘도록 도시공원을 조성하지 않은 미집행 도시공원은 지정 해제된다. 그런데 경기도의 경우 문제가 참으로 심각하다. 20년이 되는 2020년 7월까지 무려 601곳 2천140만㎡ 도내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이 지정 해제되는 것이다. 이는 여의도의 7배가 넘는 면적이다. 또 10년 이상 미집행 시설도 정비 대상에 포함된다. 이미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 말까지도 162곳 1천166만5천㎡가 해제됐다. 올해 안에 도내 도시공원 210곳 107만2천777㎡가 해제된다. 이어 내년 말 119곳 36만6천629㎡, 2018년 말 30곳 143만3천294㎡가 지정 해제된다. 이로 인해 인구가 집중된 경기도민들의 공원면적은 절반 이상 줄어든다고 한다.(관련기사 본보 5일자 1면)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 시민의 건강과 여가생활 향상 등 공원에 대한 시민의 욕구가 날로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서 경기도가 그냥 손을 제쳐놓고 두고 볼 일이 아니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수원시도 장기미집행 공원 토지가 많다. 이에 지난 2013년부터 10만㎡ 이상의 도시공원(지지대, 영흥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