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터민이란 새로운 터전에 온 주민이란 말로, 탈북자 가족들을 우리사회에서 받아들여 국가 실정도 알리고 교육도 시키며, 본래주민들과 동등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공동체이다. 최근 북한을 이탈하는 주민들의 규모가 증가하면서 그 구성 또한 1990년대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사상 관련 문제로 단독 귀순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이제는 북한의 경제난 세습정권에 대한 신뢰 약화, 외부세계 정보의 유입, 민간단체의 후원 등으로 가족 단위의 새터민 입국이 급격히 증가했다. 이에 따라 새터민 청소년의 수도 늘어나 그들의 남한사회 적응이 새로운 사회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탈북자 2만명 시대에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탈북자 수와 탈북자 중 여성의 비율이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탈북자 대부분은 남성이었다. 그런데 2002년에 남성 탈북자 506명, 여성 탈북자 632명으로 여성이 남성을 넘어선 이후 탈북자 중 여성의 비율이 78%에 달할 정도로 높아졌다. 그럼에도 탈북자들이 겪는 경제적·정신적·육체적 고통은 더욱 심각해지기만 하는 것 같다. 월수입이 보건복지부가 정한 최저생계비 5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탈북자가 56%에 달했다. 탈북자들이 우
스텔스(Stealth)는 적의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기술을 말한다. 현대전에서 레이더는 밤낮없이 전황을 손금보듯 들여다보는 조감도로 현대무기의 체계는 레이더를 기초로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레이더를 무력화시키는 무기라 하니 지구촌 군사 강대국들 모두가 스텔스 기술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물론 스텔스 기술을 선도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미국으로 미 공군이 1982년 처음으로 스텔스 기술이 적용된 ‘F-117A’ 전투기를 선보였을때 전 세계는 꿈의 전투기 출현에 긴장했었다. ‘나이트호크’라는 애칭으로 불리던 ‘F-117A’는 미국의 파나마 침공에서 처음 투입된 이후 걸프전쟁, 이라크 침공, 보스니아 전쟁 등의 실전에서 그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후 스텔스 기술은 전 세계 국사대국들의 치열한 개발전으로 이어졌고 마침내 러시아가 스텔스 기술이 접목된 T-50 전투기를 내놓았다. 특히 동아시아 군사패권을 놓고 미국이 집중 견제하고 있는 중국마저 젠 20이라는 스텔스 전투기를 개발해 시험비행에 나섬으로써 이제 스텔스 기술은 보편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중국 언론은 북한이 비운(飛雲)이라는 이름의 스텔스기를 개발했다고 보도해 세간의 관심
이천시는 이 시대 최고의 협상가이며 겨레의 위대한 스승인 장위공(章威公)서희선생선양사업위원회를 조례로 지정하고 2004년부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993년 고려를 침략한 거란의 소손녕은 고려를 침입한 이유 중에 하나로 고려는 신라땅에서 일어났는데도 거란이 소유하고 있는 고구려 땅을 침식했다고 주장하자, 서희는 ‘우리나라는 고구려의 뒤를 이었음으로 나라 이름도 고려라 하고 평양을 도읍으로 삼은 것이다. 만일 땅의 경계로 논한다면 너희 요나라의 동경(東京-지금의 랴오양(遼陽)도 모두 우리 경내에 있는 셈이니 어찌 우리더러 땅을 침식했다고 하는가’ 라며 옛 고구려의 땅이 고려의 영토임을 재확인 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러한 서희의 활약은 오늘에 이르러 다시금 역사적인 의미를 크게 부여한다. 현재 중국에서 벌이고 있는 동북공정(東北工程)은 중국 국경 안에서 전개된 모든 역사를 중국 역사로 만들기 위해 2002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로 우리의 고구려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편입시키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1천년 전 서희선생은 거란의 소손녕과의 담판에서 고려가 고구려의 계승으로 국호를 정했음을 담판을 통해 확인시켰다는 중대한 기록을 남겼다. 이
대학들의 탐욕이 끝이 없다. 등록금은 쥐꼬리만큼 내린 일부 사립대들이 수업 일수를 축소하거나 시간강사를 줄이는 등의 수법으로 인하분을 벌충하려는 ‘꼼수’를 부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숙명여대를 운영하는 숙명학원은 기부금을 재단전입금으로 위장하는 등 편법으로 회계를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지성의 요람인 상아탑에서 편법과 꼼수가 활개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한양대와 광운대는 올해부터 학기당 수업 일수를 16주에서 15주로 1주일 줄인다고 한다. 두 대학은 등록금을 겨우 2% 내렸다. 특히 한양대는 따로 돈을 내야 하는 계절학기 수업은 4주에서 5주로 늘리고, 계절학기 이수가능학점도 6학점에서 9학점으로 늘렸다고 한다. 학생들의 추가부담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또 서강대, 경희대, 한국외국어대는 전임교수의 강의를 늘리고 별도로 인건비가 드는 시간강사의 수업을 줄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등록금을 불과 2.3% 내린 연세대에서는 성적우수장학금 수령자로 뽑힌 학생이 나흘 만에 취소 통보를 받았다며 대학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다. 학교 측은 가계곤란장학금을 늘리는 과정에서 혼선이 있었다며 번복했지만 학생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대학들이 여론에 밀려 겉으로는
물가는 오르지만 수입은 제자리인 서민 소비자들은 요즘 살아가기 힘들다고 하소연한다. 하루 벌어 하루 먹으며 근근이 살고 있는 영세상인들도 한결같이 ‘죽을 맛’이라는 말이 입에 붙었다. 서민경제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민간 소비 감소 현상은 8일 한국은행의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보면 한눈에 알 수 있다. 작년 4분기 민간소비는 전기보다 0.4% 줄어 2009년 1분기(-0.3%) 이후 처음 감소했다. 이는 리먼 브러더스 사태 직후인 2008년 4분기(-4.2%) 이후 최저치다. 통계청의 소매액(소매판매액) 지수도 4분기에 전기보다 2.2% 하락해 2008년 4분기(-4.1%)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내구재 판매는 2009년 1분기(-11.7%) 이후 가장 낮았다. 품목별로는 가전제품(-4.6%)이 2007년 4분기(-8.4%) 이후 4년 만에 최저 증가율을 보인 것을 비롯해 승용차(-7.7%), 가구(-1.6%) 등이 부진했다. 비내구재(1.4%) 중에서는 서적·문구(-3.2%)의 판매 감소가 두드러졌다. 서민경제 한파로 인해 책도 사보지 않고 있다는 말이다. 이 같은 현상은 유로존 재정 위기가 장기화해 국내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소비심리를 얼어붙게…
정신의학적 관점에서 볼 때 학교폭력 행위자와 피해자 특징이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는 경향이 있다. 프로이드는 인간은 본래 공격적·파괴적 반사회적 본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가정하고 있다. 또 무의식의 영역에서 충동, 강렬하고 갑작스러워 누르기 어려운 감정, 억압된 사상이 발견 될 수 있는데 기인한다. 그 공격성을 학생 자신이 순화시키고 통제하는 심리교육을 받지 못할 때 나타나는 현상은 위험할 수 있다. 현대 학생 심리문화의 이해도 필요하다.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는 학생은 10.3%로 다시 폭력을 당하지 않기 위해 다른 학생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다. 금품갈취를 포함한 강제적 심부름 46%, 사이버 폭력 34.9%, 성적 모독이 20.7% 등 언어적·정신적 폭력이 증가하고 있다. 그 폭력성은 마치 물이 강둑을 넘어선 것처럼 위험할 지경에 이르렀다. 학교폭력성의 원인은 학생의 인성 및 사회적 함양을 위한 교육적 실천 미흡, 학부모의 자녀교육에 대한 관여 부족, 핵가족, 문화·사회적 구조, 경쟁 입시제도, 교사·학교의 무사안일주의, 높은 성적표, 인터넷·게임·영상매체의 부정적 영향력 증가 등 무수히 많다. 올해 설 연휴에 서울 명동 한복판에서…
이번엔 프로배구에서 터졌다. 프로축구계 승부조작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프로배구계에서 유사사건이 발생했다. 대구지검은 2009~2010년 프로배구 V리그 당시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로 전직 배구선수 염모 씨와 브로커 강모 씨 등 2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다른 선수들도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염 씨가 소속됐던 팀의 선수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한다. 경기장에서 그동안 환호작약해온 관중들로선 무척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번에 적발된 승부조작도 프로축구의 경우처럼 매우 음습하다. 경기장 안에선 페어 플레이를 외치면서 경기장 밖에서는 불법 범행을 저지르고 있었던 것이다. 구속된 염 씨와 강 씨는 승부를 조작하기로 사전 모의한 뒤 염 씨는 결정적 순간에 고의로 실수를 저질러 상대팀에 점수를 내주고 강 씨는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에 거액의 베팅을 해 수익금을 손쉽게 따냈다. 이는 국가대표급 선수들과 신인선수들이 대거 승부조작에 가담해 그 대가로 거액을 챙긴 2010년 프로축구 K리그를 떠올리게 한다. 선수들로선 경기장 안팎에서 ‘한 몸 두 마음’으로 뛰며 관중들을 감쪽같이 속여온 것이다. 프로스포츠계에는 이런
세계음식을 한 곳에서 맛볼 수 있는 다문화 음식점은 수원 다문화푸드랜드를 비롯해 전국 여러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수원역전시장에 있는 다문화푸드랜드에 가면 그 나라를 방문하지 않고는 먹을 수 없는 고유한 음식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다. 수원시 다문화푸드랜드는 지난 2011년 7월 24일 개장한 음식타운이다. 수원 역전시장 지하의 빈 점포를 고쳐 만든 곳으로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에게 자국의 음식을 맛보게 하고 침체한 시장 경제를 활성화하는 취지로 경기도와 수원시가 3억5천여만원을 들여 함께 만들었다. 결혼이민자들이 자국의 대표적인 음식을 만들어 파는 다문화 푸드랜드는 사업자 공모를 통해 베트남, 태국, 중국,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 5개국 다문화가족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이어 방글라데시 다문화가족도 참여해 총 6개소로 늘어났다. 1천만원의 보증금을 내고 음식점 부스를 배정받은 이들은 쌀국수와 월남쌈(베트남), 매운탕(태국), 볶음요리(중국), 꼬치(우즈베키스탄), 만두(몽골)등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어 수원시의 또 다른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됐었다. 하지만 당초의 기대와는 달리 다문화 푸드랜드는 손님들의 발길이 한산하다. 작년 7월 개업 당시만 반
지난 2002년 월드컵에서 우리나라와 같은 조에 속해 친근한 그리스(Greece)의 국민들은 자긍심이 대단하다. 세계 문학의 원천인 그리스신화의 소유주이자 오늘날의 문명세계를 창조한 것은 그리스라는 자부심이 국민들 가슴속에 살아 숨쉬고 있다. 카잔스키의 대표작인 ‘그리스인 조르바’에서 작가는 주인공의 입을 통해 “살아있는 가슴과 커다랗고 푸짐한 언어를 쏟아 내는 입과 위대한 야성의 영혼을 가진 사나이, 모태(母胎)인 대지에서 탯줄이 떨어지지 않은 사나이였다”며 조르바를 묘사했다. 조르바를 그린 수사적 표현이 그리스인 스스로가 느끼는 자신들의 자화상임이 분명하다. 세계인들도 그리스가 민주주의의 뿌리이고 철학, 정치학, 수학의 발상지라는데 이견을 달지 않는다. 특히 그리스가 올림픽과 희·비극 등 현대에 와서도 지구촌에 강력한 영향을 끼치는 인류의 보물창고라는데도 의견이 모아진다. 선박왕 오나시스로 알려진 그리스 해운사업은 선박제조업의 패권이 동북아로 옮겨오기 전까지 그리스 주력사업이었고 기타 사업도 활발하지만 그리스하면 떠오르는 것은 아무래도 관광사업이다. 신들의 놀이터라는 파르테논 신전을 비롯 그리스 전역이 고대 유물이고 관광객의 발길이 머무는 곳이 어디나 유
지난 주 유독 추운 날씨에 노부부가 의회의 필자사무실에 방문했다. 노부부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인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하는 복지급여 수급자 확인조사에 의해 수급액이 삭감돼 생활하기 힘들다는 하소연을 하러 온 것이었다. 공적자료에 의한 이번 통합확인조사에서 부양의무자가 확인됐고, 이로 인해 수급액이 삭감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어르신들이 필자에게 많이 찾아온다. 군포시 담당공무원에 따르면 이러한 사례로 찾아오는 어르신들이 많아 업무가 마비되기도 한다는 고충과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한다. 이번 통합확인조사는 수급자의 정확한 현황파악으로 정당한 수급을 받지 못하던 이는 지원해주고 부정수급자에게는 부당한 지원을 중단하는 데 목적이 있다. 정부나 민간으로부터 각종 혜택을 받는 분이나 받지 못하는 분들 모두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이나 혜택을 조금만 더 받으면 자립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제도적 이유로, 때로는 말 못할 개인 사정으로 혜택을 받지 못하는 분들을 보면서 참으로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물론 모든 이들을 만족시키는 정책을 시행하기는 무척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선 담담공무원들은 예상탈락자 및 급여 변동자에 대해 사전에 통보하고 확인조사의 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