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태극전사들이 당초 목표했던 ‘8-4-8-4’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평창 올림픽은 17일까지 절반의 일정을 마쳤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안방에서 올림픽을 치르는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로 종합 4위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반환점을 돈 우리 선수단은 18일까지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며 목표를 향한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다. 세계를 호령하는 효자종목 쇼트트랙이 금메달 사냥에 앞장섰다. 대회 이틀째인 10일 임효준(한국체대)이 쇼트트랙 남자 1천500m에서 한국 선수단에 평창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겼고 일주일 뒤인 17일엔 ‘얼음공주’ 최민정(성남시청)이 여자 1천500m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쇼트트랙에서만 두 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최민정보다 앞서 민족의 명절 설인 16일엔 ‘아이언맨’ 윤성빈(강원도청)이 남자 스켈레톤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썰매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스피드스케이팅의 기대주 김민석(성남시청)은 13일 남자 1천500m에서 ‘깜짝’ 동메달을 수확해 커다란 기쁨을 줬고 쇼트트랙 서이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개인전 데뷔 무대를 준비하는 최다빈(·군포 수리고 졸업고려대 입학예정)은 “단체전을 치렀는데도 아직 실감이 안 난다”며 웃었다. 단체전을 마친 뒤 태릉에서 훈련하다가 17일 새벽 강릉으로 돌아온 최다빈은 18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공식 훈련을 마친 뒤 “(단체전을)‘한 건가?’ 싶은 기분이 든다”며 “개인전이라 더 긴장되는 면도 있다”고 말했다. 최다빈은 지난 11일 열린 피겨 팀이벤트(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65.73점의 개인 최고기록을 세우며 선전했다. 이후 훈련 시간이 많이 배정되지 않는 강릉을 떠나 태릉에서 자신의 컨디션에 맞춰 개인전을 대비해 왔다. 최다빈은 “계속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부상이 안 생기도록 하는 데 주력했다”며 “준비 기간이 짧아 뭔가를 변화시키기보다는 제가 가진 것을 다 보여드리도록 다듬었다”고 말했다. 다만 2월 들어 주말에도 쉬지 못하고 강행군을 한 터라 몸이 조금 피곤하고 무거워진 면은 있다며 개인전 시작 전까지 조절할…
북한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했지만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북한은 이번 평창 올림픽에 남북 단일팀이 성사된 여자 아이스하키에 12명을 포함해 피겨스케이팅과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스키 등 4개 종목에 22명의 선수를 참가시켰다. 22명의 선수 모두 올림픽 출전권 대회를 거치지 않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받은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 자격으로 참가했다. 대회가 9일째에 접어들어 메달 레이스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북한의 중간 성적표는 메달권과는 거리가 멀다. 지금까지 북한 선수단의 최고 성적은 피겨 페어 종목에 출전했던 렴대옥-김주식이다. 지난달 대만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깜짝 동메달을 수확했던 렴대옥-김주식 조는 지난 15일 열린 이번 올림픽에서는 아쉬운 13위에 그쳤다. 다만, 쇼트프로그램(69.40점)과 프리스케이팅(123.23점)을 합쳐 총점 184.98점으로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며 북한이 출전 사상 피겨 페어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것에 위안으로 삼아야 했다. 종전 북한의 동계올림픽 피겨 페어 최고 성적은 1992년 알베르빌 대회 때의 18위였다. 선수 3명씩이 참
복수의 구단을 놓고 행복한 고민을 했던 오승환(36)이 불리한 조건에서 새 둥지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부닥쳤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입단 합의했던 오승환이 계약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MLB닷컴과 댈러스모닝뉴스 등 미국 현지 매체는 지난 17일 “텍사스와 오승환의 계약이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존 대니얼스 텍사스 단장은 하루 전인 16일 “오승환에 관해 할 얘기가 없다”고 했다. 오승환의 에이전트사도 “아직 자세한 내용을 말하기 어렵다. 조금 더 기다려달라”고 답했다. 1+1년 최대 925만 달러에 텍사스와 합의한 오승환은 메디컬테스트를 받은 뒤 스프링캠프 합류를 기다렸지만, 차일피일 미뤄졌고 현지 언론에서 “계약 실패” 보도가 나왔다.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게 현지 언론의 설명이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메디컬테스트 기준은 제각각이다. 또한, 메디컬테스트를 한 구단이 해당 선수의 테스트 결과를 공개하지 않는 것도 관례다. 오승환은 최근까지 LG 트윈스가 미국 애리조나 주에 차린 훈련장에서 함께 훈련하며 불펜피칭까지 마쳤다. 메디컬테스트 통과를 자신했기에 오승환이 받을 충격도 클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은 고교 시절 팔꿈치 통증으로…
사이클 대표팀이 2018 트랙사이클 아시아선수권대회 및 아시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신기록에 아시아 신기록까지 쏟아내고 있다. 주니어 국가대표 장훈·주소망·박주영·박영균은 17일 말레이시아 닐라이에서 열린 대회 남자 주니어 단체추발에서 4분 9초 908로 아시아 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주니어 단체추발(신지은·김나연·오예진·오은수)은 추월승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성인부에서도 신기록이 터져나왔다. 유선하·이주미·김유리·김현지가 출전한 여자 단체추발 대표팀은 이틀 연속으로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여자 단체추발은 지난 16일 예선에서 4분 30초 384로 한국 신기록을 세웠고, 하루 뒤인 17일에는 이를 4분 27초 335로 더 단축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민경호·임재연·김옥철·강태우가 출전한 남자 단체추발도 한국 신기록인 3분 59초 735로 2위에 오르면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단체스프린트(임채빈·박제원·손제용)도 금메달을 차지했고, 여자 단체 스프린트(이혜진·김원경)은 은메달을 손에 넣었다. /연합뉴스
프로배구 남자부 인천 대한항공의 레프트 정지석(22)이 2017~2018 도드람 V리그 5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정지석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98표 중 15표를 얻어 팀 선배 한선수(10표)를 제치고 MVP가 됐다. 이로써 ‘젊은 레프트’ 정지석은 생애 처음으로 라운드 MVP에 올랐다. 여자부에서는 이바나 네소비치(30·등록명 이바나·김천 한국도로공사)가 29표 중 20표를 받아 화성 IBK기업은행의 공격수 매디슨 리쉘(7표·등록명 메디)를 제치고 시즌 세번째 라운드 MVP를 수상했다. /정민수기자 jms@
쇼트트랙 넘어지고·실격 불운속 임효준·최민정, 남녀1500m 우승 서이라, 남 1000m서 동메달 추가 계주 등 남은 4종목서 금3 기대 김민석, 빙속 1000m 亞 최초 銅 이승훈 매스스타트 금메달 유력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반환점을 돈 가운데, 한국선수단의 전략 종목인 빙상이 예상대로 메달 레이스를 이끌고 있다. 한국 빙상은 17일까지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워낙 기대가 큰 탓에 2% 아쉽긴 하지만 남은 레이스에서 금메달 3~4개는 추가로 수확할 것으로 보인다. 종목별 분위기도 그리 나쁘지 않다. 쇼트트랙은 최악의 불운 속에서도 선수들이 긍정적인 마인드로 극복하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은 예상 밖 선전에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피겨스케이팅 대표팀 선수들은 나름대로 새로운 기록을 양산하며 미래를 도모하고 있다. ◇ 불운 극복하고 있는 쇼트트랙 = 쇼트트랙은 여자 500m와 남자 1천m, 남자 1천500m, 여자 1천500m 경기를 소화해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이 여자 1천500m, 남자 대표팀 임효준(한국체대)이 남자 1천500m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단거리의 희망 차민규(25·동두천시청)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깜짝 메달’ 행진에 도전한다. 차민규는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리는 남자 500m에 출전한다. 차민규는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컵 시리즈에 나선 지 고작 두 시즌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 두 차례나 메달을 따내며 국제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알려나가고 있다. 밴쿠버올림픽 직전의 모태범과 비교해 보면 차민규에게 ‘깜짝 메달’을 기대할 만한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차민규처럼 월드컵 출전 두 시즌째에 올림픽에 데뷔한 모태범은 그 전까지 한 번도 시상대에 선 적이 없다. 500m에서 16위, 1천m에서 9위에 오른 것이 각각 최고 성적이었다. 그에 비하면 차민규는 데뷔 시즌이던 2016~2017시즌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첫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올 시즌에는 3차 대회에서 1위와 불과 0.001초 차이로 개인 최고 성적인 은메달을 기록했다. 이런 상승세를 고려한다면, 앞서 남자 1천500m 동메달을 차지했던 김민석(성남시청)에 이어 차민규도 ‘깜짝 메달’을 따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대표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스위스와 재대결에서 설욕에 실패했지만, 이번 대회 들어 가장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새러 머리(30·캐나다) 감독이 이끄는 단일팀은 18일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5∼8위 순위 결정전 1라운드에서 스위스에 0-2(0-1 0-1 0-0)로 패했다. 세계 6위 스위스는 지난 10일 남북 단일팀의 역사적인 올림픽 데뷔전에서 0-8 대패를 안기며 잔칫상에 재를 뿌린 팀이다. 스위스는 단일팀이 속한 B조에서 3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했으나 A조 4위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 2-6으로 패해 5∼8위 순위 결정전으로 떨어졌다. 조별리그에서 3연패로 탈락한 단일팀은 더는 잃을 것이 없다는 각오로 투지 있게 스위스와 맞섰다. 거침없이 몸싸움을 벌였고, 스틱을 부지런하게 놀리며 스위스의 공격 흐름을 끊어놨다. 4강 진출에 실패해 의욕이 떨어진 데다 전날 OAR와 경기를 치러 체력적인 부담까지 가중된 스위스는 단일팀과 조별리그 1차전 때와 같은 민첩한 몸놀림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 결과 단일팀은 스위스와 ‘리턴매치’에서 스코어를 0-8에서 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