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인기그룹 젝스키스가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맺고 16년 만에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한다. YG는 11일 “오늘 오전 은지원, 이재진, 김재덕, 강성훈, 장수원 등 다섯 멤버와 계약을 맺었다”며 “사업가로 변신한 고지용은 개인 사정상 계약하지 못했지만 공연과 음반 참여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밝혔다. 젝스키스는 1997년 1집 ‘학원별곡’으로 데뷔해 H.O.T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해체 이후 16년간 각자의 삶을 산 멤버들은 지난달 MBC TV ‘무한도전’에서 마련한 게릴라 공연으로 재결성해 화제가 됐다. /연합뉴스
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 석주선 박사 20주기 기념 ‘왕 복식 착장 시연회’ 태조 이성계는 어떤 옷을, 몇 벌이나 입었을까. 왕의 용포 속 숨겨진 옷차림이 궁금하다면 오는 13일 단국대학교(총장 장호성) 석주선기념박물관의 ‘왕 복식 착장 시연회’를 찾으면 된다. 왕의 한삼부터 익선관, 용포, 옥대, 흑피화까지 마치 상의원이 된 것처럼 조선 왕실의 전통 복식을 한 눈에 담아갈 수 있다. 특히 어진을 통해 복원한 왕실 관복의 착장 예법을 공개하는 것은 그동안 실제로 재현된 적이 없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어진은 왕의 얼굴을 그린 초상화로 ‘또 한분의 왕’으로 존중받았다. 당대 최고 화원들이 한 터럭의 수염도 실제와 같이 그린 그림으로 복식유물은 아니지만 왕과 왕세자의 관복 차림새를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박성실(전 대학원 전통의상학과) 교수는 2006년 이래 올해까지 100여점의 어의를 제자들과 함께 복원했다. 어진을 바탕으로 철저히 고증을 거친 어의는 마침내 태조, 영조, 익종, 철종, 고종의 관복을 복원할 수 있게 됐고, 스승인 석주선 박사의 20주기를 맞아 선보이게 되었다. 태조는 집무
신은경 개인전 ‘욕망의 초상’이 다음달 10일까지 하남시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공간이다’에서 열린다. 우리 시대 욕망에 천착해 온 신은경 작가의 사진을 재조명하고자 열리는 전시는 1998년작 ‘가마미해수욕장’부터 최근 작품인 ‘사적경관’(2014)까지 신 작가의 예술세계를 총망라한 작품을 선보인다. 원전을 배경으로 해수욕을 즐기는 여름 바닷가의 일상적 풍경을 기록한 ‘가마미해수욕장’은 원전이 물질문명의 진보와 문화의 혁신을 이끌며 자본주의 사회를 주도해 온 정치적, 경제적 욕망의 원동력임을 보여준다. ‘웨딩홀’(2005)에서는 휘황찬란한 샹들리에의 불빛을 통해 환상으로 점철된 결혼이라는 이데올로기나 신데렐라를 꿈꾸는 사적 욕망의 구조를 드러냈고 ‘포토 스튜디오’(2007)에서는 자신의 권력과 지위와 경제력을 과시하고 심미적 취향과 정체성을 형성하기 위해 고급 초상사진을 찍는 인간의 심리를 포착했다. 최근에는 자연 환경 속에 조성된 콘도나 펜션에 주목한 작품을 선보였는데, ‘전원의 변모’(
안양문화예술재단은 교과서에 나오는 소설을 낭독공연으로 만날 수 있는 ‘청소년을 위한 명작극장’을 오는 21일부터 네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성적과 입시 등으로 고민이 많은 청소년들이 편하게 고전 명작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획한 ‘명작극장’은 교과서에 나오는 소설을 엄선해 책을 읽지 않아도 소설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낭독공연으로 진행된다. 오는 21일을 시작으로 8월 20일, 10월 15일, 11월 19일 총 네차례에 걸쳐 청소년들과 만난다. 그 첫번째 무대는 김유정의 ‘봄봄’, 주요섭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가 꾸민다. ‘봄봄’은 머슴으로 일하는 데릴사위와 장인 간의 희극적인 갈등을 익살스럽고 해학적으로 그린 농촌소설로 교과서를 통해 잘 알고있는 작품이며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는 여섯살 옥희의 눈을 통해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가 나누는 사랑을 섬세하게 묘사한 소설로 낭독공연을 통해 새로운 옥희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8월에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이상한 도서관’, ‘TV피플’, 10월 박완서의 ‘자전거 도둑’, 양귀자의 ‘일용할 양식’, 11월 유하순의 ‘불량한 주스 가게’, 이금이의 ‘검은 거울’이 이어진다. 한편 이번 명작극장을 좀더 풍
성남문화재단은 5월 셋째 주를 ‘학교문화예술교육주간’으로 지정해 성남 거주 청소년들에게 성남아트센터를 전면 개방한다. 성남문화재단과 경기도성남교육지원청, 성남교육지원단이 협력한 이번 프로젝트는 성남아트센터 곳곳에서 청소년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 및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먼저 성남지역 초등학교 6학년 8천 8백여 명을 대상으로 ‘인간 vs 로봇 피아노 배틀’ 공연을 진행하며 중학교 3학년 1만 1천여명을 대상으로 한 오태석의 ‘템페스트’가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셰익스피어의 말년을 대표하는 걸작으로 알려진 ‘템페스트’는 마법과 환상이 교차하는 가운데, 용서와 화해라는 주제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오태석은 셰익스피어 원작의 배경을 이탈리아에서 5세기경 한반도 남해안 섬으로 옮기고, 삼국유사의 ‘가락국기’ 일화를 접목해 새로운 ‘템페스트’를 완성해 희곡을 우리의 소리와 몸짓이 어우러진 흥겨운 놀이판으로 재탄생시켜 청소년들에게 생동감 있는 문화예술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템페스트’ 공연은…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오는 25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기획 전시 무료입장과 퓨전 국악 공연을 진행한다.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매월 마지막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시민들이 부담없이 문화예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전시와 공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기증작품 특별전 ‘시대의 선각자, 나혜석을 만나다’, 독일 프라이부르크 아우구스티너미술관 소장품 특별전 ‘블랙 포레스트’, 미술 체험전 ‘PLAYART_게임으로 읽는 미술’ 등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열리는 전시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이날 오후 2시 30분에는 미술관 로비에서 피아노와 가야금으로 만나는 퓨전 국악 공연이 열려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자세한 정보는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홈페이지(http://sima.suwon.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민경화기자 mkh@
2016 갤러리박영 특별기획전 ‘무지개 행복’이 다음달 19일까지 1,2전시실에서 열린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고 행복했던 순간을 기억하고자 준비한 전시는 이혜민, 이순구, 노준, 임지빈 작가가 참여해 각자의 개성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혜민 작품의 주제는 ‘그리움’이다. 수줍은 표정의 시골소녀를 그린 작품들에 지나간 시간에 대한 작가의 그리움이 묻어있다. 이순구의 ‘웃음꽃’은 하얀이를 드러내며 함박웃음을 짓는 가족이 담겼다. 이 작가는 웃음이라는 기호적인 표현에 그치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고답적인 사물들이나 감정들을 웃는표정에 담아냈다. 이순구 작가는 “백치미 또는 순박함을 담은 웃는얼굴이 삶에 좋은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밝혔다. 동물 캐릭터 얼굴에 사람의 몸을 가진 노준의 ‘Tattoo Whole Body-Taehee’ 작품은 동심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의미와 인간과 동물의 관계 회복을 형상화했다. 끝으로 임지빈은 ‘기억의 잔상3’, ‘너로 인해 너는 아프다’ 작품을 통해 현대인의 자화상을 담았다. 임 작가는 “작품을 통해 대중과 교감하는 것은 내 작업활동에 큰 의미를 가진다. 친숙함을 기반으로 한 내 작품이…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지난 9일 경기도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와 문화예술진흥에 공헌하기 위한 시흥시와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정재훈 경기도문화의전당 사장, 김윤식 시흥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흥시청에서 진행된 이번 업무협약은 향후 시흥시민들에게 다양하고 질 높은 공연을 지원하고 시흥시가 문화도시로 성장하도록 문화예술 공연 활성화에 필요한 지원을 하기 위해 마련됐다. /민경화기자 mkh@
엽기적인 그녀2 장르 : 로맨틱 코미디 감독 : 조근식 출연 : 차태현/빅토리아/배성우/후지이 미나/최진호 2001년 개봉 당시 전국 약 488만 관객을 동원하며 ‘엽기 신드롬’을 탄생시켰던 영화 한류의 원조이자 대한민국 레전드 코미디 영화 ‘엽기적인 그녀’가 15년 만에 ‘엽기적인 그녀 2’로 돌아온다. 그 두번째 이야기는 전작의 원조 엽기적인 ‘그녀’(전지현)의 일방적인 이별 통보 이후, 별 볼일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던 ‘견우’(차태현)와 그에게 새롭게 찾아온 첫사랑 ‘그녀’(빅토리아)의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전작이 20대 커플의 엽기적인 연애를 그렸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30대 커플의 엽기적인 결혼 생활을 그린다. 특히 3포세대, 헬조선, 흙수저를 대변하는 견우의 캐릭터는 관객들에게 현실적인 공감을 가져오기에 충분하다. 차태현과 빅토리아의 환상적인 연기호흡도 영화의 볼거리다. 별볼일 없는 견우 앞에 나타난 그녀는 극 중 견우의 어린시절 첫사랑으로 오직 그와의 결혼을 위해 한국으로 건너온 당찬 대륙의 여인이다. 톡톡튀는 중국여자와 한국남자가 만나 펼쳐지는 상상과는 전혀 다른 결혼 생활은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배우 차태현은…
곡성 장르 : 미스터리/스릴러 감독 : 나홍진 배우 : 곽도원/황정민/쿠니무라 준 2008년 희대의 연쇄살인마를 쫓는 남자의 이야기를 숨 가쁜 전개와 탄탄한 스토리로 그려내며 507만의 관객을 동원한 ‘추격자’와 한층 강도 높은 호흡과 긴박감 넘치는 전개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황해’(2010)를 통해 호평을 받아온 나홍진 감독이 6년 만에 ‘곡성’으로 돌아왔다. 낯선 외지인(쿠니무라 준)이 나타난 후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 사건들로 마을이 발칵 뒤집히고 경찰은 집단 야생 버섯 중독으로 잠정적 결론을 내리지만 사건의 원인이 외지인 때문이라는 소문은 걷잡을 수 없이 퍼진다. 경찰 ‘종구’(곽도원)는 현장을 목격했다는 여인 ‘무명’(천우희)을 만나면서 외지인에 대한 소문을 확신하기 시작하고 자신의 딸이 피해자들과 비슷한 증상으로 아프기 시작하자 무속인 ‘일광’(황정민)을 마을로 불러들인다. 의문의 사건과 기이한 소문 속 미스터리하게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곡성’은 서서히 숨통을 조이며 스릴을 강화시키는 방식을 통해 이전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스타일의 긴장감을 완성해낸다. 실체를 알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린 이들과 정체조차 분명치 않은 인물 간의 관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