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경기역사문화유산원이 오는 29일 파주 혜음원지 일대에서 가족 대상 역사 체험 프로그램 ‘경기옛길 더하기 추억’을 진행한다. 이번 '경기옛길'에서는 고려시대 교통의 요지였던 혜음원지를 배경으로 다양한 역사·문화 체험을 통해 경기옛길의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가족 간 협동과 창의성을 높이는 세 가지 체험으로 구성됐다. ‘혜음원지 현장 탐방’에서는 문화재 해설과 함께 유적지의 주요 지점을 둘러보며 고려시대 여정의 흔적을 살펴본다. 이어 실내 교육실에서는 ‘옛길 퍼즐 & 목간 만들기’ 활동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옛길 지도를 퍼즐로 맞춰보고, 나무판 형태의 목간에 오늘의 여정을 기록해 나만의 유물을 완성한다. 마지막 순서로는 다목적홀에서 ‘옛길 보드게임’이 열린다. 개경에서 혜음원까지의 여정을 모형 게임판 위에서 따라가며 고려시대의 역사적 장면과 상황을 놀이로 배우는 구성이다. 어린이 참가자들도 자연스럽게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체험과 해설이 함께 진행된다. 행사 마지막에는 복원된 혜음원지를 배경으로 가족이 함께 촬영할 수 있는 ‘인생네컷’ 셀프 부스가 마련돼 있다. 촬영한 사진은 여권 모양의 기념 리플릿에 부착해 하루
경기문화재단이 자연 생태와 문화유산을 발굴·기획해 지역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DMZ 산보’ 프로그램을 12월 13일까지 매주 토요일 파주 해마루촌에서 운영한다. ‘DMZ 산보’는 파주 민간인 출입통제구역 일대를 탐방하는 생태·문화 프로그램으로, 올해로 3년째를 맞는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쟁과 분단의 흔적이 남은 지역을 걸으며 자연의 회복력과 생명 존중의 의미를 체험하고 생태계 보존의 중요성을 되새길 수 있는 여정이다. 참가자들은 생태학자와 지역 주민의 해설을 들으며 해마루촌 생활문화전시관 1호집, 덕진산성, 동파리 탐조대, 허준 묘 등을 둘러본다. ‘DMZ 산보’가 진행되는 파주 해마루촌은 1953년 휴전 이후 접근이 통제돼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채 자연이 스스로 복원된 마을이다. 산림과 동식물이 오랜 휴면과 치유, 회복의 시간을 거치며 생태적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프로그램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되며 참가 신청은 유선 또는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를 통해 가능하다. 참가비는 1인당 3만원으로 중식이 제공된다. 한편 ‘DMZ 문화예술공간 통’은 주민·생태학자·예술인이 협업해 DMZ 일대의 생태와 문화자원을 조사·연구하고 전시와
경기창작캠퍼스가 창작과 전시, 유통이 이어지는 공공형 미술 플랫폼 ‘공공갤러리’를 개관하고 첫 기획전 ‘다시, 집들이’를 오는 30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2009년부터 2021년까지 경기창작캠퍼스 레지던시에 입주했던 20명의 작가가 참여해 회화·사진·조각 등 작품 9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 ‘집들이’에는 집을 따뜻하게 데우며 서로의 안녕과 축복을 건네는 하우스워밍의 의미가 담겼다. 예전처럼 이곳에서 일상을 보내며 작업하던 작가들이 다시 집의 주인이 되어 과거로부터 수집하거나 발전시켜 온 시각적 흔적과 생각을 공유한다. 경기창작캠퍼스 공공갤러리는 국내 최초로 창작과 전시, 창작 이후 단계인 유통과 확산이 순환하는 공공형 미술 유통 플랫폼을 표방한다. 경기창작캠퍼스 교육동 1층 약 120평 규모의 전시 공간을 거점으로 역량 있는 창작자들에게 작품 발표 기회를 제공하고 전시된 작품은 별도의 공모를 통해 선정된 민간 미술품 유통 사업자(갤러리스트)를 통해 판매된다. 지난 9월 공모로 등록 갤러리스트 5명을 선정했고 판매 수익은 작가와 갤러리스트 간 지정 비율에 따라 정산된다. 갤러리스트 수수료 일부는 재단 기부금으로 환원돼 향후 공익 프로그램에 활용된다.
수원시립미술관이 오는 18일 오후 2시 행궁 본관에서 소설가 민병훈과 함께하는 ‘라이브러리 아트북 토크’를 연다. ‘라이브러리 아트북 토크’는 전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시민들의 라이브러리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새롭게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참여 작가나 미술관 라이브러리 소장 도서의 저자를 초청해 에듀케이터와 함께 예술과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대중친화형 북토크로 마련됐다. 첫 회에는 현재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동시대미술전 ‘공생’에 참여 중인 소설가 민병훈이 출연한다. ‘공생’은 회화·사운드·문학 등 서로 다른 장르의 세 작가가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예술적 언어로 탐구하는 전시로, 내년 3월 2일까지 이어진다. 민병훈은 2015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해 ‘달력 뒤에 쓴 유서’, ‘금속성’, ‘재구성’, ‘겨울에 대한 감각’, 그리고 올해 신작 ‘어떤 가정’에 이르기까지 꾸준한 창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의 작품은 도시와 관계를 오가며 타인을 응시하는 비선형적 서사로 주목받아왔다. 토크는 두 부로 진행된다. 1부에서는 ‘공생’전의 조은 큐레이터와 김진우 에듀케이터가 민병훈의 소설 ‘서로에게 겨울 매달리 사람들처럼’의 창작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이 오는 14일 오후 2시 30분 성빈센트암병원 10층 성바오로홀에서 ‘2025년 당뇨병 공개강좌’를 개최한다. 성빈센트병원 내분비내과가 주최하는 이번 강좌는 ‘혈당은 뚝! 체중은 쏘~옥!’을 주제로, 당뇨병 예방과 효과적인 관리 방법을 소개하고 올바른 건강 정보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강좌는 이동은 임상영양사의 ‘맛있게 먹고 혈당도, 체중도 가볍게!’를 시작으로, 석민화 한양대 스포츠산업과학부 교수의 ‘운동으로 체중은 가볍게, 체력은 무겁게!’가 이어진다. 이어 손장원 부천성모병원 교수의 ‘최신 비만치료제 이야기’, 전경화 위장관외과 교수의 ‘수술적 비만 치료’, 김규호 내분비내과 교수의 ‘체중감량 프로그램 소개’,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공개강좌는 사전 접수 없이 당뇨병에 관심 있는 환자와 보호자 등 누구나 무료로 참석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한기훈 고려대 의과대학 뇌신경과학교실 교수와 이계주 한국뇌연구원 박사, 김은준 기초과학연구원 시냅스뇌질환연구단 단장, 김진영·정영애 박사(이하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이 웨스트 증후군(West syndrome)의 발작 양상 변화 과정을 동물모델에서 정밀히 규명했다. 웨스트 증후군은 신생아 1만 명당 6명 미만에서 발생하는 희귀 뇌발달질환으로, 생후 1세 이전에 시작되는 영아연축(Infantile spasm) 발작이 특징이다. 발달지연과 지적장애를 동반하는 난치성 질환이며 영아연축이 사라진 뒤에도 다른 형태의 발작이 나타나 평생 신경학적 문제를 일으킨다. 그러나 그 발작 양상이 어떤 신경생물학적 과정을 거쳐 변하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웨스트 증후군 환자에게서 보고된 CYFIP2 유전자 점변이(p.Arg87Cys)를 가진 생쥐 모델을 이용해 생후 1주부터 7개월까지의 전 과정을 장기 추적 분석했다. 생쥐는 생후 1주일 무렵 영아연축이 나타난 뒤 약 3개월간의 무증상기를 거쳤고, 생후 14주 무렵부터 새로운 형태의 자발적 발작이 재발했다. 이후 7개월까지 발작의 빈도와 강도가 점차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 과정
아주대병원이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5년 의료질평가’에서 6년 연속 최상위 등급인 ‘1-가’ 등급을 획득했다. 이번 등급은 전국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가운데 상위 2%에 해당하는 8개 기관에만 부여되는 최고 등급으로, 아주대병원은 2019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1-가’ 등급을 유지했다. 보건복지부는 매년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환자안전, 의료의 질, 공공성, 교육수련, 연구개발 등 6개 영역의 총 54개 지표를 평가해 의료 질 향상에 기여한 병원을 선정·지원한다. 이번 평가는 2024년 1월부터 12월까지의 진료 실적을 기준으로 진행됐으며 아주대병원은 모든 영역에서 고르게 우수한 성과를 거두며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 질을 입증했다. 특히 환자 안전과 의료의 질, 공공성, 교육 및 연구 부문에서 균형 잡힌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조재호 병원장은 “6년 연속 최상위 등급 달성은 환자 안전과 의료 질 향상을 위해 교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환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전문성과 공공성을 갖춘 병원으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다발성경화증은 뇌와 척수, 시신경 등 중추신경계를 공격하는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이다. 면역체계가 자기 신경을 적으로 착각해 공격하면서 신경이 손상되고 다양한 신체 증상과 장애가 나타난다. 주로 20~40대 젊은층에서 많이 발생하며 여성에게서 더 흔하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질환은 백인에게 흔하고 아시아인이나 흑인에게는 드문 편이다. 특히 위도 45~60도 지역에서 발병률이 높아 적은 일조량과 비타민 D 결핍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청소년기 비만, 흡연, 음주 등도 발병 위험 요인으로 보고되고 있다.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팔이나 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 시야장애, 복시(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현상), 안면마비, 실어증 등이 대표적이다. 척수염이나 시신경염이 동반되기도 하며 피로감과 인지 기능 저하, 우울감, 수면장애를 경험하는 경우도 많다. 질환은 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재발성 경과를 보인다. 초기에는 호전되다가 반복된 재발로 신경 손상이 누적되면 시력 저하 등 영구적 장애로 이어질 수도 있다. 다른 질환과 증상이 비슷해 정확한
제목을 굳이 바꾼 것은 분명 '미드나잇 인 파리'(2011)가 개봉 당시 전국에서 36만 명의 관객을 모은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지만 원제인 ‘쿠 드 상스(Coup de chance)’를 '럭키 데이 인 파리'로 둔갑시킨 것은 영화의 이미지, 느낌을 상당히 뒤바꿔 버린 효과를 가져왔다. ‘쿠 드 상스’는 ‘행운의 한방’ ‘뜻밖의 행운’이란 뜻이다. 물론 ‘럭키’라는 단어를 넣는 묘미를 부리긴 했으나 영화는 '미드나잇 인 파리'처럼 그렇게 유쾌하지는 않다. 오히려 다소 섬뜩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우디 앨런은 이번 영화에서도 자신의 얼터 에고(분신)같은 캐릭터를 출현시키며, 그래서 그 이름도 알랭(앨런)인데 전작들과는 달리 천연덕스럽고 거침없이 영화 속 자신을 죽여 버린다. '럭키 데이 인 파리'는 파리에서 벌어지는 일종의 치정 살인극이다. 여전히 우디 앨런식 수다가 심해서 그렇지, 진행되는 이야기는 다분히 1940년대 필름 누아르 분위기를 가져온다. 어떤 때는 '가스등'(1944)을 보는 것 같지만, 뒷골목의 잔챙이 청부살인업자들을 등장시킬 때는 장 피에르 멜빌의 암흑가 영화를 우습게 패러디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다 늙은 우디 앨런(1935년생)은
수원문화재단이 12월 13일 오후 5시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유키 구라모토 콘서트 Peacefully'를 개최한다. 유키 구라모토는 따뜻하고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일본의 대표 피아니스트다. 이번 공연은 최근 발매된 동명 앨범 ‘Peacefully’를 기반으로, 작고 소중한 것들에 대한 찬사와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그는 일상 속 평온함과 삶의 아름다움을 특유의 담백한 음악 언어로 풀어내며 관객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은 1부 피아노 솔로 무대와 2부 피아노 퀸텟 무대로 구성되며 2부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윤, 첼리스트 이윤하, 플루티스트 한지은, 클라리네티스트 강신일이 함께 출연한다. 피아노 퀸텟은 유키 구라모토가 특히 애정하는 편성으로, 바이올린과의 듀오, 바이올린·첼로와 트리오 등 다양한 구성으로 풍성하고 따뜻한 하모니를 선보인다. 1999년 첫 내한 이후 꾸준히 한국 팬들과 교감해온 그는 ‘Lake Louise’, ‘Romance’, ‘Meditation’, ‘Dawn’ 등 다수의 명곡으로 국내에서도 깊은 사랑을 받아왔다. 그의 음악은 자연의 감동과 사람 사이의 온기를 서정적인 선율로 그려내며, 바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