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50세가 된다. 수원문학이 그렇게 연령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사람으로 치면 중년에 들어선 것이다. 황금기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이날, 우리 문학인들은 화성박물관 강당에서 기념식을 가졌고, 축하 놀이도 가졌다. 뜻 깊은 일은 수원문학의 발전을 위해 생전에 많은 애를 쓰셨던, 제12대 회장인 수필가 고(故) 이재영님에게 공로상을 드렸다. 이를 대신해 감사패를 받으신 미망인인 고령의 이재희 여사는 아주 감개무량함을 피력하였다. 이와 아울러 노작 홍사용시비건립을 하였고 제1회 경기문학상을 수여하였으며 수장자로 소설가 한천석님이 선정되어 영예로움을 안게 되었다. 수원시뿐 아니라 화성, 오산까지 아우르는 수원문학은 그 규모가 한층 넓어졌다. 초기에는 회원이 84명이었는데 180명으로 증가하였고, 현금에는 250명으로 확산된 것이다. 경하할 만한 회원 수가 된 것이다. 이날 기념식에는 귀한 분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내 주셨는데, 최동호 한국시인협회장, 이광복한국문이협회 부이사장, 전애리 수원예총회장을 비롯해 역대 지부장, 고문, 및 회원 등100여 명이 참석하여 풍성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밖에 정미경국회의원, 백혜련국회의원, 수원시의회의 한규흠 문화복지교
부평하면 번화한 거리, 넓은 도로와 많은 차들이 떠오른다. 하지만 부평의 참모습은 다른 곳에 있다. 백두대간의 속리산에서 갈라진 한남금북정맥의 끝인 안성 칠장산에서 시작되어 서북쪽으로 김포 문수산에 이르는 산줄기인 한남정맥이 부평을 지나면서 아름다운 산수를 자랑하고 있어 부평의 또 다른 자랑거리이다. 부평은 원적산과 장수산, 철마산이 자연스럽게 연결돼 한남정맥을 이루고 있다. 원적산과 철마산에는 둘레길이 조성돼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으나 그중에 백미는 원적산 삼림욕 코스로 단연 으뜸이다. 원적산 내 작은 개울에는 6월이 되면 많은 개구리들의 울음소리로 장관을 이룬다. 원적산을 잇는 장수산에는 나비공원이 조성돼 수많은 나비들이 하늘을 나는 아름다운 동화 속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장수산 나비공원은 희귀한 곤충들과 토끼들이 많은 어린이 관람객들로 하여금 발길을 끌고 있어 좋은 체험의 공간이 되고 있다. 하지만 부평의 단연 으뜸 자랑거리는 부평경찰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우리나라 해방과 함께 탄생한 부평경찰서는 부천지역 치안관서와 서부경찰서, 계양경찰서, 삼산경찰서를 낳은 어머니 경찰서로 지역주민들과 함게 희노애락을 함께 해온 우리나라의 역사의 산증인이다. 부
보이스피싱, 스미싱과 더불어 최근에는 몸캠 피싱으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고 있어 주의를 당부드립니다. 특히 몸캠 피싱은 경제적 피해와 정신적 피해가 커 더욱 우려가 되는 실정입니다. 봄기운이 완연한 오후 20대 중반쯤 되어 보이는 남자가 머뭇거리며 파출소로 들어와 상담을 요구하여 얘기를 들어보니 전형적인 몸캠 피싱 피해자였습니다. 4월 중 피해신고만 벌써 2번째로, 피해자는 이미 몸캠피싱을 통해 협박을 받아 2회에 걸쳐 300만원을 송금했고 그럼에도 계속되는 협박에 못이겨 뒤늦게 신고하였다고 말했습니다. ‘몸캠 피싱’이란 음란한 화상 채팅을 통해 상대방의 영상을 녹화하고 이를 미끼삼아 돈을 뜯어내는 피싱을 말합니다. 보통 남자들에게 채팅을 하자며 채팅 애플리케이션으로 유인한 뒤 얼굴을 볼 수 있게 하는 앱이라며 APK파일을 열도록 유인하거나(이때 휴대폰에 저장된 연락처가 상대방에게 전달되는 해킹을 당합니다.) 여자가 먼저 음란한 모습을 보여주며 남성에게도 비슷한 행위를 요구하면서 이를 촬영하는 수법입니다. 그 후 앞서 빼낸 피해자의 지인 연락처로 촬영한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몸캠 피싱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현명
바쁘게 일하는 틈틈이 창밖 풍경을 살핀다. 아침나절은 별로 보이지 않던 움직임이 오후가 되면서 눈에 띈다. 손에 조그만 카네이션 바구니나 예쁘게 포장된 선물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보인다. 모두들 밝은 얼굴이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일 년에 하루뿐인 날을 그냥 지나지 않는 것 같다. 나도 속으로 기대를 하고 있는데 어머님께서 뜻밖의 말씀을 하신다. 늦게 퇴근해서 너무 힘들 것 같으면 다음에 오라고 하셨다고 이해는 하지만 서운한 마음에 아들에게 전화를 했다. 늦기도 하고 다음날이 친구 결혼식이라 힘들겠다고 하는데 말로는 괜찮다고 했지만 서운한 마음이 든다. 취업하고 처음 맞는 어버이날인데 친구 결혼식에는 가면서 엄마는 뒷전이라는 생각에 꼭 버림받은 느낌이다. 그리고 중간에서 생각 없는 말씀을 하시는 어머니도 서운하고 무심한 남편도 일을 하면서 마주치기도 싫었다. 어느새 이팝꽃이 탐스럽게 피고 나뭇잎이 연둣빛에서 초록으로 너울을 쓰기 시작한다. 이웃한 종묘상 앞은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밭에 심을 온갖 모종들이 잠시 햇빛 아래 앉아 있으면 금방 팔려나간다. 농사일에 서툰 사람들은 한참을 둘러보며 구경을 하고 모종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신기하게 들여다보고 조심스럽게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인구 100명 중 6명이 알코올, 마약, 도박, 인터넷 중독자로 추정, 전체 국민 4명 중 1명은 전 생애에 걸쳐 한 번 이상의 우울, 불안 등 정신건강의 문제 경험. 이러한 실태는 우리나라 국민의 정신건강이 얼마나 위험한 수준인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최근 정부에서는 ‘행복한 삶, 건강한 사회를 위한 정신건강 종합대책’을 발표하였다. 1995년 정신보건법이 제정된 이래 범정부 차원의 최초의 정신건강정책 발표이다. 너무나 늦은 감이 있지만, 이를 계기로 보다 체계적이고 통합적인 국가 정책을 기대해 본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정신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해 치료를 기피하여 방치하거나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서 심각한 문제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정신건강문제 발생시 약 15%만이 정신건강 서비스를 이용하며, 증상이 나타나고 최초 치료가 이루어지기 까지 1.16년(84주)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정신건강 종합대책에서도 다양한 정책을 제시하였다. 동네의 일반 의원을 방문했을 때에도 우울이나 불안 등의 정신과적 문제를 스크리닝할 수 있도록 하였다. 시군구 정신건강증진센터
‘지혜열(知彗熱)’이라는 게 있다. 젖먹이 유아들의 몸에서 성장과 면역계를 자극하기 위해 스스로 내는 생리적 발열을 말한다. 주로 돌 이전에 자주 발생 하는데 어디가 딱히 아프지도 않은데 갑자기 열이 나 엄마들이 놀라기도 한다. 아이의 깜냥에 버거울 만한 지혜를 얻게 될 때 발생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렇듯 어린 아이들은 성장과정에서 부쩍 크거나 다소 벅찬 걸 익힐 때 갑자기 아프거나 열이 오르는 경험을 자주 하게 된다. 이른바 ‘성장통’이라는 것이다. 한바탕 앓고 나면 몰라보게 달라지지만 앓는 동안엔 힘들고 괴롭다. 아이에서 청소년이 될 때도 비슷한 경험을 한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는 위로의 말도있지만 고통은 결코 만만치 않다. 그 과정을 넘기나 싶으면 인생 항로는 성년으로 이어진다. 우리 선인들은 이러한 과정을 잘 넘기라는 의미로 특별한 날을 정해 성년식을 치러줬다. 그리고 성인의 의미를 확실하게 깨우쳐 주고 그에 따른 책임과 의무를 각인 시켰다. 따라서 관례를 혼례나 장례 제례 못지않게 중시했고 성대하고 엄숙하게 치렀다. 성년으로여긴 나이는, 남자의 경우 ‘비로소 관을 쓴다’는 약관(弱冠) 20세였으며 여자는 ‘꽃다운 나이’라는 뜻의
꽃산 찾아가는 길 /김용택 오늘도 나는 당신 속에 저뭅니다. 당신을 찾아 나선 이 화창한 긴긴 봄날 긴긴 해 다 질 때까지 당신을 찾아가는 길이 멀고 험할지라도 물 막히면 물 건너고 산 막히면 산 넘듯, 당신 늘 꽃 펴 있다는 그리움 하나로 이겨갑니다. 가다가 가다가 해 저물면 산 하나 되어 산속에 깃들었다가 해 떠오면 힘내어 갑니다. 당신 만나 환히 꽃 필 저기 저 남산은 꽃 없는 쓸쓸한 산 아니라 해맑은 해 어디나 돋는 나라, 눈 주면 늘 거기 꽃 피는 당신 찾아 오늘도 지친 이 몸 당신 찾아가다가 저녁연기 오르는 마을 저문 산 속에 산 되어 깃듭니다.- 김용택시집 ‘꽃산 가는 길’ / 창작과 비평 저도 당신 속에 저뭅니다. 저문다는 거, 그립다는 거, 쓸쓸하다는 거, 우리 모두의 그림자입니다. 어쩌겠습니까. 그러나 꽃은 핍니다. 반드시 피어납니다. 피어날 것입니다. 우리는 믿습니다. 헛된 약속을, 그래도 더욱 믿습니다. 꽃에 속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건만 겨울이 혹독할수록 더욱. /조길성 시인
내 게으름을 틈 타 풀이 무성하다. 며칠 여행하고 이런저런 일로 미루다가 한참 만에 밭에 나갔더니 풀들의 천국이다. 이제 막 올라오기 시작한 땅콩이며 옥수수는 뒷전이고 유채꽃이며 명아주 등 덩치 큰 풀들 틈에서 막 발아를 시작한 풀들로 흙이 보이지 않는다. 밭에 들어서긴 했지만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다. 비닐을 깔고 파종을 할 걸 그랬나하는 후회도 했지만 이미 소용없는 일이다. 잡초를 제거하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다. 쪼그려 앉아 풀을 뽑기 시작했다. 적당한 봄비에 풀 밑도 만만찮다. 달팽이며 지렁이 등 벌레들 천국이다. 지렁이가 많은 것은 흙이 건강하다는 증거라고는 하지만 여간 성가신 게 아니다. 힘도 들고 적당히 꽤가 날쯤 호미자루가 빠졌다. 다시 끼우고 돌로 몇 번 두드려 박았지만 한 번 빠진 자루는 오래가지 않고 자꾸 빠졌다. 아버지 생각이 났다. 헛간에는 자루 빠진 낫과 호미가 서까래에 걸려 있곤 했다. 농경이 시작되기 전 아버지는 단단한 나무를 깎아 자루를 만들었다. 군불을 때고 남은 불에 호미자루를 달궜다. 숨베가 벌겋게 이글거리면 손질한 나무에 끼우고 망치로 박고 철사로 단단히 조였다. 그 연장은 날이 닳아 무뎌지도록 사용해
우리나라에서 등록번호 2만 번째 변호사가 나온 것은 2년 전이다. 1906년 등록번호 1번에서 시작해 2006년 1만 번째 변호사가 탄생하기까지 근 100년이 걸렸던 데 비해, 2만 번 변호사가 탄생하기까지는 8년여 밖에 걸리지 않았다. 매해 1천500~2천명씩 변호사가 배출되고 있는 현 상황을 고려할 때, 5~7년 이내에 3만 번째 변호사가 탄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추세대로라면 현재 변호사 1인당 인구수는 3천여 명에서 2020년경 2천430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머잖은 시기에 미국처럼 ‘배고픈 변호사’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새내기 변호사, 로스쿨 변호사의 몸값이 뚝 떨어져 사무실 유지도 어렵다는 아우성이다. 뒤집어 보면 서민·중산층도 합리적인 비용으로 전문가의 법률조력을 받아볼 만해졌다는 얘기가 되지만 날이 갈수록 질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변호사는 아직도 판·검사, 의사 등과 함께 이른바 ‘사’자 돌림으로 상류계층의 존경받는 직업으로 분류된다. 변호사가 이처럼 대접받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사법연수원의 소정과정을 이수해야 하는 등 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