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는 190여개국에서 서비스 되는 초거대형 글로벌기업이다. 어느 나라든 1위 사업자다. 막강한 미국의 지상파 ABC나 가입자 많은 IPTV도 국가 테두리를 벗어날 수 없는데 온라인동영상 서비스 사업체라는 묘한 정체성이 글로벌 비즈니스를 가능하게 해주어 자연스레 전세계 방송시장을 장악했다. 미디어의 기본 특성은 저널리즘과 엔터테인먼트의 결합인데 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 절대적 지위를 확보하고 점차 저널리즘에도 발을 넓혀 탐사기획 프로그램도 방송중이다. 넷플릭스를 동영상서비스업체라 안하고 새로운 방송이라 인식할 정도로 완벽히 자리매김했다. 넷플릭스는 2016년 한국에 들어왔다. 영업기반 없이 자리잡기 어려워 플랫폼인 플랫폼(PIP)전략을 택했다. 케이블TV 딜라이브와 계약을 통해 250만 케이블TV 가입자들이 시청할 수 있었다. 2018년엔 LGU+와 콘텐츠 제휴를 통해 IPTV가입자들이 넷플릭스를 보게되었다. 이때부터 성장세가 커졌고 코로나가 넷플릭스의 가입자확대에 큰 기여를 했다. 티빙은 국내 최초의 OTT였으나 존재감이 미미했다. 2020년 jtbc와의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OTT비즈니스를 펼친다. 넷플릭스가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웨이브에 이어…
반지하 주택을 해소하기 위해 신축금지, 정비사업 유도 등을 담은 ‘반지하 주택 해소 3법’ 법령 개정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경기도가 집중하고 있는 ‘반지하 주택 해소 3법’ 개정은 서민층의 열악한 주거환경의 획기적 개선은 물론, 주거 안정성을 높여 국민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선결해야 할 소중한 정책들을 담고 있다. 국회는 ‘반지하 주택 해소 3법’ 개정에 우선순위를 두어 조속히 나서야 할 것이다. 경기도는 25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 공동 주최자 국회의원 9명, 민간전문가, 공무원, 언론 및 시민단체 등과 비정상 주거시설 ‘반지하 주택 해소’를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행사에서 토론자들은 주거 용도로는 취약하기 짝이 없는 반지하 주택의 다양한 문제점에 공감하고 반지하 주택을 해소하기 위해 합리적인 제도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2020년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전국 반지하 주택 32만 7천 가구 중 96%인 31만 4천 가구가 수도권에 집중됐으며, 경기도에만 8만 9천 가구가 있다. 반지하 주택들은 태풍 등 집중호우, 화재 발생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해 안전에 위협을 줄 뿐만 아니라 채광, 환
추석이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한반도가 들썩거린다. 민족대이동이라고 할 수 있는 고향방문을 위해 장을 보고 선물을 준비한다. 상인들도 이만한 대목이 없기 때문에 잔뜩 기대하기 마련이다. 방송에서는 귀향하는 사람들을 촬영하기 위해 서울역이나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찾아 행복해하는 귀성객을 인터뷰하는 것이 단골 소재이기도 하다. 추석의 기원은 고려시대부터라고 한다. 원래 달을 기리는 의식이었지만 그 당시 농사를 짓던 조상들은 달을 기림과 동시에 더 먼 조상에게 감사의 예를 표현하는 의식이기도 했다. 이러한 의식은 삶의 패턴이나 사회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전통으로 자리 잡으며 현대사회까지 존치하게 되었다. 우리나라만 하더라도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는 216만 6000명(농림어업조사결과, 2022년 말 현재)으로 우리나라 총인구의 4.2%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풍요를 가져다주었다고 믿는 조상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고향으로 가는 사람은 없다. 그저 관성적으로 한자리에 모이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이처럼 추석은 누군가에게는 설레임이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부담되는 명절일 수 있다. 내가 어릴 때는 이웃집 담장이 높지 않았다. 옆집에서 일어나는 일은 소리로 들을 수 있었고 눈으로…
뉴스의 본질 우리는 매일 뉴스를 보고 씹고 먹는다. 뉴스는 사회적 존재의 영양식이다. 곧 내 의사결정의 바탕이 된다. 오늘 뉴스를 보지 않았다면 공동체적 삶인 사회적 하루를 놓친 셈이다. 뉴스는 사회적 생활의 자양분이 되고, 감정과 정서의 공동체를 형성하는데 기여한다. 그러니 저널리즘은 독자들이 편식하지 않고 균형식을 하도록 도와야 하고, 그 뉴스 정보는 사회적 의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야 한다. 우리 뉴스의 풍경 미국에서 신문이 대중화되기 시작할 때 신문의 상업적 경쟁은 치열하였다. 뉴욕 월드(New York World)와 뉴욕 선(New York Sun)의 격렬한 경쟁은 언론 역사와 저널리즘에서 다루는 주요 현상이 되었다. 미국과 스페인의 전쟁도 이들 미디어 보도가 부추겼다는 평가도 있다. 이 때의 극단적 경쟁을 선정주의적 황색언론(yellow journalism)이라고 한다. 그런데 우리의 뉴스 풍경은 믿을만한가. 백년도 더 지난 미국의 선정주의적 뉴스 풍경을 닮지 않았다고 장담할 수 있는가. 뉴스는 공론장(公論場)이다 국내에도 철학자와 사회학자로 명성이 알려진 독일의 위르겐 하버마스(J. Harbermas)는 전통사회에서는 주민들과 지식인들이 마을회관이
최근 들어 전국적으로 일가족 사망 사건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대략 경제난이나 또 다른 이유로 난관에 봉착한 가장이 가족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참혹한 범죄 형태다. 극단 선택이라는 어리석은 결심도 비난받아 마땅할 일인데, 어쩌자고 무고한 처자식까지 살해할 모진 마음을 먹는지 한탄스럽다. 전근대적인 가부장 인식이 아직도 온존한다는 현실이 개탄스럽다. 잔인한 ‘생명 경시’ 풍조는 강력히 차단돼야 한다. 최근 송파구·김포, 대전 유성구, 전남 영암군에서 잇따라 발생한 일가족 사망 사건들은 그 정황만으로도 충격이다. 주로 발생해오던 빈곤에다가 가장의 일탈 사유까지 겹치는 범행 동기의 복잡성까지 개재되고 있어서 착잡한 마음마저 들게 한다. 경기 김포의 한 호텔에서 초등학생 여자아이가 질식사한 상태로 발견됐다. 사망한 아이의 어머니인 40대 여성은 송파구 잠실동 친정집이 있는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이어서 송파구의 한 빌라에서 여성의 남편과 시어머니, 시누이가 동시에 숨진 채 발견됐다. 추락사한 여성이 시가와 친정 등에서 수억 원의 빚을 지고 괴로워하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 남편과 시어머니·시누이도 뒤따라 극단적 선택을…
이제 얼마 있으면 우리 민족의 가장 큰 명절이라 할 수 있는 추석이다. 명절이 되면 그 동안 떨어져 지내던 일가 친척들을 만난다는 기쁨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기쁨만큼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현대인에게 있어 스트레스는 일상적인 일이라고도 하지만 명절에 받는 스트레스는 특히나 큰 것 같다. 흔히들 스트레스는 만병의 원인이라고 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 안에 있는 균들도 변하게 될까?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 안의 유익균들도 그 스트레스를 같이 받고 변화가 일어날까? 스트레스는 진짜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까?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난다. 집중력 약화, 주의 산만, 기억력 감소, 공허감, 혼란, 불안, 우울 등과 같은 정신적 변화가 가장 대표적이고 난폭한 행동을 하거나 손톱 깨물기, 다리 떨기, 폭식 등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왜 이런 증상들이 나타나게 되는 걸까? 스트레스를 받으면 시상하부의 바소프레신과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 방출로 뇌하수체를 자극하여 코티솔(COTISOL) 분비를 촉진한다. 스트레스로 증가한 코티솔은 혈당을 높이고, 신경세포를 제어하여 우울, 불안, 인지 기능 저하 등을 유발하고 면역력을
“특수학교를 보내든지, 아니면 외국으로 가세요.” 특수학급 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유명 웹툰 작가에게 비난 댓글이 달렸다. 제 자식만 챙기는 이기적인 부모라는 낙인이 따라왔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말처럼 쉬운 표현 같겠지만 냉담하다 못해 돌팔매에 가깝다. 처음엔 작가인 부모가 표적이 됐지만, 다음에는 그의 아들로, 그 다음에는 장애아동과 부모에게 비난이 옮겨갔다. 작가가 교사를 아동학대로 고소했다고 하니 교권 침해라고 눈총을 샀다. 특수교사에게 자녀에 관한 당부를 상당하게 전달했고, 아동에게 녹음기를 들려 보내고, 적합한 성교육 강사를 추천하겠다고 했다. 극성 부모의 모습이었다. 부모 행위에 대한 비난으로 끝나지 않았다. 작가의 자녀가 비장애아동과 수업을 듣는 통합교실에서 어떤 계기로 특수학급으로 옮겨 수업을 받게 됐는지 자세히 파헤쳤다. “본능에 충실한”, “바지 내려”, “고추‧사타구니 단어 사용”과 같이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내용을 주로 인용했고 제목에 그대로 노출했다. 자녀의 행동에 문제가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러한 행동을 이해시키기 위한 설명을 생략한 채 보도한 부분은 ‘문제적’이다. 비장애아동과 부모들에게 납득 여부를 묻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