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막한 바닷가 /송수권 더러는 비워놓고 살 일이다 하루에 한 번씩 저 뻘발이 갯물을 비우듯이 더러는 그리워하며 살 일이다. 하루에 한번씩 저 뻘발이 밀물을 쳐보내듯이. 갈밭머리 해 어스럼녁 마른 물꼬를 치려는지 돌아갈 줄 모르는 한 마리 해오라기처럼 먼 산 바래서서 아, 우리들의 적막한 마음도 그리움으로 빛날 때까지는 또는 바삐바삐 서녘 하늘을 깨워가는 갈바람 소리에 우리 으스러지도록 온몸을 태우며 마지막 이 바닷가에서 캄캄하게 저물 일이다. 이 세상 병마를 안고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온 몸이 아프면 만사가 허무하다. 누구나 겪어본 육체의 진실이 아니겠는가? 흔적이 없는 삶, 그림자가 없는 삶, 적막한 바닷가는 그 어디에도 있다. 절대고독, 절대 허무 앞에 순응하는 삶이 아니라 어두운 바닷가에 묻는다. 세속적인 욕망으로 살다보니 계획대로 안 된다. 그 욕망의 부질없음과 영혼을 부르며 걷는 길은 그래서 저려오는 아픔을 겪는다. 세월은 무상한데 그 무상을 이겨내는 지혜는 턱없이 부족한게 인간이다. 강의를 준비하는 아내의 숨소리가 저 먼 서재의 벽면을 뚫고 곁으로 온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아직 많은 시간들이 무덤을 파는 일처럼 이 허무의 절벽을 이겨볼…
화재현장을 바로 앞에 두고 불법 주정차와 양보하지 않는 차량에 막혀 발을 동동 구르는 소방차량을 본 적이 있는가? 우리 모두 지난 2015년 1월 10일에 의정부시에서 발생한 대봉그린아파트 화재를 기억할 것이다. 안타깝게도 당시 이 화재로 5명이 사망하고 125명이 부상을 당하였다. 또한 많은 이재민이 발생하여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야기하였다. 이렇게 큰 피해를 입은 원인 중의 하나가 소방출동로를 확보하지 못한 것이다. 아파트 입구 양쪽에 불법 주차된 20여 대 차량들로 인해 소방차 현장진입이 10여분 늦게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활활 타고 있는 그 곳이 자신의 집이라면 사람들은 과연 누구를 원망하겠는가? 이에 의정부소방서에서는 대봉그린아파트 화재 이후 관내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 중 양면주차구역이면서 소방통로가 협소한 곳을 점검하여 소방차가 통행 가능하도록 개선하였고, 수시로 주택가 주변의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해왔다. 또한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정기적 소방통로확보 훈련을 실시함과 더불어 보도매체를 통해 시민들에게 소방출동로 확보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시민들의 안전의식도 예전과 다르게 많이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선진국에 비해 가야할
한국나노기술원이 기증받은 160억원 규모의 장비가 무용지물이 될 위기에 있다는 보도다(본보 4일자 1면). 한국나노기술원은 지난해 10월 인천송도에 위치한 반도체 센서 연구 및 개발업체인 지멤스와 협약을 맺고 IoT(사물인터넷) 센터 제조용 8인치 장비 15대를 무상으로 기증 받았다. 기증받은 이들 장비가 곤란을 겪는 것은 한국나노기술원이 지난 1월 말께 미래창조과학부 기타 공공기관으로 지정되면서부터다. 장비이전에 소요되는 비용 28억 중 경기도가 부담키로 한 15억원의 지원근거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한국나노기술원은 나노소자 및 화합물반도체와 관련한 첨단기술을 개발하고 또 업체에 장비를 지원해주는 기능을 하는 기관이다. 지멤스는 무상기증 협약과정에서 장비이전에 드는 경비 28억원 중 경기도가 15억원을 부담하고 5억원은 미래부, 나머지 8억원은 나노기술원 자체예산으로 처리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한국나노기술원이 올 1월 미래부 공공기관으로 지정되면서 경기도가 지원을 약속한 비용을 부담하기가 모호해졌다는 얘기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미래부와 경기도는 당장이라도 해결책 마련에 함께 나서야 한다. 이같은 사태를 사전에 예측하지 못 한 미래부나, 정부기관에 돈을 대
학생들의 사표(師表)가 되어 올바른 사람의 길을 가르치고 울타리가 되어줘야 할 교사가 오히려 어린 여학생들에게 성폭력을 가하고 있다는 소식을 주변에서 자주 듣는다. 실제로 부산의 어느 사립여고에서는 작년 3월부터 6개월간 두 명의 교사가 36명의 여학생을 성추행하거나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 남자 교사는 학생들의 가슴과 엉덩이, 허벅지 등 은밀한 신체부위를 상습적으로 추행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 학교 모 여교사는 “너희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애 낳는 것밖에 더 있나. 공부를 안 하려면 몸이나 팔아라”고 했단다. 과연 이 사람들이 교육과정을 제대로 이수한 교사가 맞긴 한 건지 궁금하기까지 하다. 그런데도 이 학교 교장은 사실을 확인하고도 은폐하려고 해 최근 해임됐다. 학생을 대상으로 교사 성폭력 실태를 묻는 설문 답변 내용 중에는 옷이 예쁘다고 접근해 특정 신체부위를 만지거나 가슴을 치듯이 건드리고, 뒤에서 안고 다리나 손을 만졌고 심힌 경우는 교복 치마 안으로 손을 넣어 허벅지를 더듬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내 딸 아이가 학교에서 교사로부터 이런 일을 당한다면 어떻게 할까? 가만있을 부모는 없을 것이다. 이는 전국에서 확인되는
지방세외수입은 지방세이외에 각 지방자치단체가 주민들로부터 걷어 들이는 수입으로 자치단체의 주요 자체재원이다. 아울러 세입 기반의 악화와 재정수요의 지속적인 증가가 세출 증가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방세외수입의 중요성은 점점 확대되어져 가고 있다. 그리고 이와 관련해 세외수입의 징수율을 제고하고 지방세입 기반 강화에 기여한다는 취지에서 ‘지방세외수입 운영실적 진단·공개제도’가 도입되기도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치단체의 세외수입의 부과와 징수에는 여러 가지 문제를 수반하고 있다. 제도적 뒷받침 부재, 자치단체 세외수입 부과담당자의 잦은 인사이동으로 인한 전문성 결여, 주민들의 납부의식 결여가 그것이다. 무엇보다 위와 같은 제도시행을 하기에 앞서 지방세외수입을 징수하는 데 있어 더 강력하고 철저한 법적 뒷받침이 선행되어야 함을 일선에서는 경험하게 된다. 과징금, 이행강제금, 부담금 등의 체납세외수입의 징수율 제고를 위해 ‘지방세외수입금의 징수 등에 관한 법률’이 2014년 8월 시행되었음에도 여전히 신용정보 제공과 관련하여서는 관련 기관과 업무협의가 되지 않아 공공기록정보 등록을 할 수 없는 실정이다. 또
‘벼룩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라는 말이 있다. 조그마한 것을 해결하기 위해 더 큰 것을 희생하는 경우에 쓰는 말이다. 이러한 속담이 근래 지면상에 자주 등장하는데 다름이 아니라 병충해 방지차원에서 춘분을 전후해 논·밭두렁 소각을 하다가 의도와는 다르게 산불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한 해의 농사를 시작하는 농민들에게는 그 해 농사의 풍흉의 관건은 병해충 방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매년 날씨가 풀리는 시점에서 관행적으로 논·밭두렁에서 소각을 해왔다. 그에 따라 의도하지 않은 산불 등이 매년 발생해 인명피해 및 재산피해가 발생해 왔다. 작년 한해 전국적으로 발생한 4만여 건의 화재 가운데 임야에서 발생한 화재는 3천여 건으로 28억원 상당의 재산피해, 61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경기도의 경우 임야에서 800여 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10억원의 재산피해, 13명의 인명피해를 입었다. 시·도 등 전국 행정구역을 고려해 본다면 경기도에서 상당히 많은 임야화재가 발생하고 있음을 알수 있다. 이에 대해 소방당국은 도민의 피해를 막고자 다각적으로 화재예방 홍보를 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야화재가 계속 발생
자부심 갖게 된 지난 한해 작년 총 2635억원 정책자금 지원 메르스 사태로 경기남부 피해 직격탄 긴급 지원… 지역경제 위기 극복 일조 학생-기업 취업연계 지원 ‘융합투어’ 중기 이미지 제고… 올해도 추진 예정 올 한해 또 한걸음 전진 수출활력 회복·성장동력 확보에 초점 정책자금 대상 글로벌 진출기업 등 신설 수출마케팅·인력양성 사업 박차 기업 현장 애로사항 관심 기울여 정책중개기관 역할 충실히 수행할 것 “중소기업은 단순한 지원의 대상이 아니라 동반자”라고 강조한 이경돈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지역본부장은 “지난해 메르스 사태로 특히 경기 남부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올해도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나 “어려움은 나누면 분명 해결할 수 있다. 관내 중소기업들이 올 한해 또 한걸음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과거 지원했던 중소기업이 성장해서 어느새 TV 등 미디어에 소개되는 모습을 볼 때 삶에 큰 보람을 느낀다”는 이 본부장에게 중진공 경기본부
경기도교육청은 3일 교권 침해 예방과 대처를 위해 ‘교원보호 연수자료’를 개발, 4일 경기도내 초·중·고등학교에 보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 자료는 학생용, 학부모용, 교원용 3종으로 개발, 간결한 내용 전달과 편리한 사용을 위해 파워포인트(PPT)로 제작됐다. 학생용은 학생인권과 교권의 이해, 교권과 학습권, 교권침해와 교권 보호 등을 담고 있다. 또 교권침해 예방을 위한 학생들이 지켜야 할 사항도 안내하고 있다. 학부모용은 교권 침해가 학생의 학습권에 미치는 영향, 바람직한 학교의 모습, 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 유형과 지혜로운 대처 등의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 교원용은 교원들이 긍지와 사명감으로 교육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아이들이 좋아하는 선생님, 교권의 개념, 학생 이해를 통한 교권침해 예방법은 물론 법률자문, 심리상담, 치유프로그램 운영 등을 소개하고 있다. 김정덕 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은 “이달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연수 자료와 더불어 시범 강의 동영상 및 해설서도 제공할 게획”이라며 “이 연수 자료가 교권과 학생 인권이 상호 존중되는 학교문화 조성의 길라잡이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국원기자 pkw09@
경기도교육청은 일반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교육과정 맞춤 장학 프로젝트’를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개별학교 상황에 맞는 교육과정 맞춤 지원으로 학교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다양한 교육활동 지원을 통해 지역 내 모든 학교의 고른 성장을 돕기 위해 마련했다. 대상학교는 교육과정 맞춤 장학시범운영교 또는 교육지원청별로 1~2교씩 학교의 자발성과 여건을 고려해 선정한다. 올해 지정학교는 1년차 단위로 3년 동안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박국원기자 pkw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