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환자 한 명에서 시작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문제는 이미 ‘대란’으로 번졌다. 10대 환자가 처음 발생했고 경기, 서울, 대전, 전북, 전남, 부산에 이어 심지어 청정지역 강원도 원주와 속초까지 환자가 확인돼 전국으로 메르스가 퍼졌다. 멈추지 않는 메르스 확산세에 대한민국이 떨고 있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에서 전파된 환자들이 줄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총력 대응을 위해 부분적으로 병원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의 응급실 이송요원인 137번 환자가 14일 메르스 확진 판정이 나온 데 따른 조치다. 이 이송요원은 지난 2일부터 메르스 증상을 보였음에도 10일까지 9일간 계속 근무한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었다. 메르스 환자 중에는 임신부와 경찰관이 있는가 하면, 환자를 치료하다 감염된 의사가 두명이나 있다. 하지만 의사 한 명과 경찰관의 상태가 매우 위중하다고 한다. 이들은 현재 인공호흡기를 달고 치료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메르스 여파로 경제도 타격 받고 있다. 관광, 유통, 소비 등에서 그 영향이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 특히 세계 각국이 한국 여행 경보를 발령하는 등 한층…
전국이 메르스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평택에서 시작된 메르스 감염이 서울, 전남, 부산 등 전국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인천에서도 확산방지를 위한 지자체 및 보건당국, 관계부서의 긴밀한 협약으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 추진 중에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인천경찰도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을 수립하고 112총력대응에 나서고 있다. 각 경찰서에 메르스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24시간 보건당국과 사전 핫라인을 구축 메르스관련 경찰지원 요청에 대비하고 있다. 지원 요청 시 보건소 관계자와 합동으로 출동하되 여의치 않은 경우 경찰단독으로 관할, 기능불문, 신속출동하여 조치를 취하고 있다. 또한 자택격리 대상자 소재불명 시 112종합상황실에서는 제3자위치 추적하여 대상자를 발견 후 격리장소(자택)로 복귀토록 조치하고 있으며, 복귀 거부 시 경찰상 즉시강제에 차원에서 격리장소로 강제 이동시킬 수도 있다. 아울러 자가치료 거부 시 감염병예방 및 관리에 관한법률에 따라 현행범체포도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출동경찰관의 감염방지를 위해 일선 지구대, 파출소에 마스크와 보호복을 비치, 현장출동 시 착용토록 함으로써 경찰관의 감염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경찰은 정부의 중동호흡기증후
영화 ‘연평해전’이 개봉 닷새만에 관객 150만명을 넘어섰다. 연평해전 발생 13주년인 29일 평택 2함대사령부에서는 한민구 국방부장관이 현직 장관으로서는 처음 참석해 추모사를 하는 등 기념식을 가졌다. 2002년 당시는 한일월드컵이 한창 열려 대표팀의 선전에 온 국민이 들떠있던 때다. 그래서 연평해전은 월드컵의 그늘에 가려졌다. 그러나 이젠 그날의 전투로 목숨을 나라에 바친 6명의 호국 전사들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 한 장관이 추모사에서 언급했듯이 제2연평해전은 승전의 역사이며, 그 속에는 필사즉생의 삶을 실천한 대한민국의 진정한 영웅들이 있었다. 고 윤영하 소령을 비롯한 ‘여섯 용사’들은 우리가 본받아야 할 참된 군인의 표상이다. 19명의 부상자들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연평해전 13년을 맞는 이때 영웅들의 역사를 바로 기록하고, 호국 용사들의 높은 뜻을 기려야 한다. 느슨해진 안보태세도 강화해야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6명의 해군 용사 이름을 딴 윤영하함, 한상국함, 조천형함, 황도현함, 서후원함, 박동혁함 등 6척이 엊그제 서해상에서 실시한 기동훈련에 참가했던 것도 이같은 의지를 담은 것이다. 당시 우리 정부와 군의 대응체계
“평생을 다 바쳐서 살아왔는데, 남는 건 집 한 채와 자식인데, 자식마저 보내고 나면 남은 아버지의 인생은 뭐가 되겠느냐?” (청춘리포트-2030 ‘탈 한국’이유) 요즘 2030세대의 고민이 반영되어 있는 이 절박한 외침은 ‘마치 우리 사회가 광야 같다’는 생각이 든다. 광야. 생명이 움틀 수 없는 삭막한 공간. 생명의 싹이 트려면 생명수가 있어야 하는데, 좌고우면(左顧右眄)해도 생명수를 찾을 수 없으니 광야는 생명체를 잉태할 수 없다. 최근 메르스가 한창 위력을 떨치다가 좀 잠잠해진 것 같다. 마침내 메르스도 ‘삼성’이란 이름을 비로소 알았나 보다. 스마트폰의 지존, 글로벌 기업 삼성. 분명 우리의 자랑이다. 대한민국을 세계만방에 알리고 또한 부를 창출한 기업. 그런 굴지(屈指)의 삼성 이름을 가진 병원이 2차 메르스 진원지가 되었었다. 최고의 시설을 갖춘, 우리나라 최고의 의료진이 있는 병원이라 메르스 전염 경로지가 되리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그러나 메르스 바이러스는 ‘삼성’이라는 이름을 모른다. 우리가 얼마나 유명세(有名稅)에만 집착하며 살아가는지
가정에서 가장 말 안 통하는 이는 아버지라는 설문조사가 있다. 아버지보다 더 대화가 안 되는 상대는 이해관계가 부딪히는 사람과 정치적 입장이 다른 사람이다. 이 두 가지 관점에서 논의해 보고자 한다. 우리 사회에서 아버지라는 존재는 직장에서의 고된 하루는 그나마 가족을 위해 참고 견딘다지만, 더 울적해지는 건 집에 돌아와서다. 가족에게서 위로와 힘을 얻기는커녕 왠지 겉도는 소외감에 괴로워하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 지난 17일 ‘함께하는 경청’이란 시민모임이 출범하면서 실시한 한국리서치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그 실상이 짐작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직장·사회에서의 대화·소통 실태를 조사한 결과, 아버지와의 의사소통 수준은 인간관계의 밀도가 낮은 직장 등 공적 관계에서의 의사소통 수준과 비슷하거나 더 낮기도 했다. 이런 현상은 20~30대의 자녀와 50~60대의 아버지 간에 가장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가 문제행동을 일으키거나 실수를 했을 때 당장 튀어나오는 말이 있다. “내가 너 때문에 못 살아.” “아휴,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들을래?”, &l
약 20년전, 산 넘고 물건너 300㎞ 떨어진 옛집을 7개월 만에 찾아왔다는 진돗개 이야기가 화제가 된적이 있다. 그것도 팔려간 곳에서 탈출해 돌아왔다고 해서 언론은 거의 매일 사람보다 훌륭한 백구라며 숨은 이야기를 게재를 했다. 내용은 대략 이랬다. 1993년 3월 전남진도에 사는 김모씨는 노모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기르던 백구를 승용차를 타고 온 대전 사람에게 팔았다. 그리고 7개월이 지난 10월 어느날 부엌에서 문을 긁는 소리가 나 나가보니 뼈와 가죽만 남은 삐쩍 마른 백구가 돌아와 있었다는 것. 이같은 이야기가 전해지자 많은 사람이 열광했다. 그리고 백구는 영웅이 되었다. 광고모델로도 나왔다. 덕분에 주인은 유명인사가 됐고 노모의 병원비걱정도 덜게 된 것은 물론이다. 충성스럽기로 유명한 진돗개의 이야기중 하나지만 지금도 ‘두 주인을 섬기지 않은 백구의 전설’로 전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명견 진돗개는 이처럼 주인에 대한 충성심과 복종심이 강하며 뛰어난 귀가성을 간직하고 있다. 또한 대담하고 용맹스럽기로 이름이 높다. 산 속에서 멧돼지 같은 맹수를 만나도 겁을 먹지 않고 덤벼든다. 야생동물을 물었을 때 한 번 물면 놓지 않는 지독한 근성도 가
喪家에 모인 구두들 /유홍준 저녁 喪家에 구두들이 모인다 아무리 단정히 벗어놓아도 문상을 하고 나면 흐트러져 있는 신발들, 젠장, 구두들이 구두를 짓밟는 게 삶이다 밟히지 않는 건 망자의 신발뿐이다 정리가 되지 않는 喪家의 구두들이여 저건 네 구두고 저건 네 슬리퍼야 돼지고기 삶는 마당가에 어울리지 않는 화환 몇 개 세워놓고 봉투 받아라 봉투, 화투짝처럼 배를 까집는 구두들 밤 깊어 헐렁한 구두 하나 아무렇게나 꿰신고 담장가에 가서 오줌을 누면, 보인다 北天에 새로 생긴 신발자리 별 몇 개 - 유흥준 시집 ‘상가에 모인 구두들’ 에서 이 시에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얻은 상처에 대한 치유적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삶의 진한향기가 풍겨 나오고 있으며 시와 생명에 대한 리얼리즘과 모더니즘의 이음새 역할을 느낄 수 있다. 문상객의 구두와 망자의 신발에 대한 이미지 효과가 그렇고 ‘짓밟는 게 삶이다’라는 직관적 표현이 그렇다. 망자가 태어나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복잡 미묘한 사회에서 얼마나 많은 짓밟힘을 당하고 살았으며 혹은 짓밟고 살아 왔을까? 우리는 이 시간에도 상사와 동료, 후배들을 얼마나 밟고 있는지 깊이 반성해야 한다.
메르스 확진자가 늘어나고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전 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다. 기침이나 재채기에서 발생하는 타액 등으로 인한 비말감염 및 직접 접촉에 의한 감염경로로 추정되며 백신이나 치료제가 아직 개발되지 않아 메르스로 인한 공포의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러한 공포 분위기의 생성은 메르스 자체의 위험성도 있지만 근거 없는 유언비어가 퍼져감으로써 발생되기도 한다. 이에 경찰에서는 허위사실의 유포로 인한 불안감 증대를 막고자 허위사실 유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메르스 발병 후 얼마 되지 않아 특정병원을 명시하며 격리조치 중이라는 허위사실 메시지가 유포된 적이 있다. 이러한 허위사실 메시지는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통신매체수단의 발달로 급속도로 전파되어 전 국민의 불안감을 증대시켰다. 경찰은 위 같은 허위사실을 유포한 40대 남성을 명예회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 같은 행위는 형법상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 ‘명예회손’ 등 형사입건이 되어 법적인 처벌을 받는 엄연한 범죄행위다. 하지만 몇몇 국민은 다양하고 간편한 통신 매체를 이용해 무분별하게 전달
남경필 경기지사가 지난 23일 이재정 교육감을 만났다. 지사가 교육감을 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1991년 지방교육자치제 실시 이전에는 경기도교육위원회가 합의제 집행기관으로 도지사가 당연직 의장이어서 교육감 선출문제나 예·결산 처리를 위한 회의 때는 도교육위원회를 찾았다. 그러나 공식 회의가 아님에도 지사가 교육청으로 교육감을 방문한 것은 손학규지사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었다. 배석자 없이 30여분 동안 두 기관의 협력 과제들을 논의했다고 한다. 25일에는 지사 집무실에서 지사, 교육감, 박수영 행정1부지사와 김원찬 제1부교육감이 만나 ‘2+2 협의회’를 갖고 원활한 교육협력사업 추진에 힘을 모으자고도 했다. 남 지사의 이같은 생각은 ‘교육 연정(聯政)’을 떠나 교육이야말로 미래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소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8년 간 경기도와 교육청의 관계가 불편해지면서 자주 마찰을 빚어온 것을 보아온 데서도 기인한다. 경기도의 교육국 설치문제,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 학교용지분담금의 전출문제 등등에서 두 기관은 많은 갈등을 빚어왔었다. 이면에는 진보 성향의 교육감 등장으로 더욱 심화됐다는 분석도 있었다. 그러나 남 지사는 교육발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