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이 아시아음악으로 확장된 모습을 통해 우리 음악의 가능성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국악관현악으로 터키, 몽골 등 아시아음악의 선율을 만들어낸 작곡가 황호준<사진>은 경기도립국악단과 꾸미는 ‘아시아 음악회’를 통해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포부를 이같이 전했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몽골 마두금 협주곡 ‘초원풍정’과 통일대금 협주곡 ‘꿈꾸는 광대’, 터키의 음색을 담은 25현가야금 협주곡 ‘아나톨리아, 고원에 부는 바람’을 선보인다. 국악기로 구성된 국악관현악이 아시아음악을 연주해 그 음색과 문화를 표현해 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를 위해 황호준 작곡가는 아시아 음악에 대한 공부는 물론이고, 우리 악기와 소리에 대한 공부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그는 “국악의 특징은 음을 앞, 뒤에서 꾸며주는 시김새에 있다. 떨림과 세기 등 음을 내기까지의 과정이 더해져 농염한 음악으로 완성된다”며 “작곡을 할 때도 국악기의 이러한 특징을 반영해 본연의 소리를 들려줄 수 있도록 신경쓴다”고 설명했다. 그가 작곡할 때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악기의 소리와 소리를 내는 사람의 시각이다. 이번에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통일대금협주곡 ‘꿈꾸는 광대’ 역시
안산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15 단원미술제’가 오는 9일부터 31일까지 단원미술관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17번째를 맞는 단원미술제는 선정작가 공모를 통해 선발된 21명의 작가들의 작품전시와 함께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돼 안산의 가을을 미술축제로 물들일 예정이다. 9일 오후 4시 미술관 야외행사장에서 진행되는 개막식 및 시상식에서는 대상을 차지한 김재호를 비롯한 수상작가들의 시상과 안산시립합창단·국악단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또 오후 6시부터는 뮤지컬가수 이엘, 개그콘서트의 ‘니글니글’ 팀, 플라워 고유진, At Ground Clan, 강대풍 등이 출연하는 ADAM 콘서트가 마련돼 미술제 오픈행사에 참여하는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미술제 기간 중 열리는 다양한 부대행사는 관람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시기간 동안 표암 강세황 선생과 단원의 작품이 전시되는 ‘표암과 단원의 만남’과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안산시립국악단과 함께하는 ‘미술관 토요음악회’가 마련된다. 또 9~10일에는 김홍도의 그림을 주제로 현대와 전통이 조화된 체험 프로그램인 ‘김홍도 사진관’, ‘어린이 놀이마당’ 등이 진행된다. 이와함께 9일부터 16일까지 노적봉폭
한국미술협회 수원지부(이하 수원미협)는 오는 18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 제2, 3전시실에서 ‘수원미협 임원 & 연합단체 회장단’展을 진행한다. 지난 6일부터 진행된 전시는 수원미협 회원 모두가 참여하는 전시와 달리 임원들과 연합단체 회장단들이 한 해의 수고를 기리는 자리로, 올해 처음으로 열린다. 전시에는 수원미협 임원 21명과 경기화우회·고운빛·레피노·매홀인물회·선묵회·수원사생회·수채화 열린뜰회·아름다운 물빛회·연동인회·한국창작회·자소회·예뜰회·ON그림인·이소연묵회·라파렛트·그림마을수채화회·예그리나·수현회·화묵회 등 연합단체 회장단 19명이 참여, 모두 4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개막행사는 오는 13일 오후 4시30분 수미관 제1전시실에서 열리는 이탈리아 유명 공예작가인 ‘리카르도 달리시(Riccardo Dalisi)’전 개막행사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김장선기자 kjs76@
부천시와 부천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15 부천생활문화축제-다락(多樂)’이 오는 9~11일 3일간 부천 곳곳에서 펼쳐진다. 이번 축제는 전문 예술인이 아닌 지역에서 꾸준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생활문화동호인들이 참여해 기량을 뽐내는 자리로 기타, 국악, 난타, 밴드, 댄스, 무용, 합창, 오케스트라, 오카리나, 우쿨렐레, 색소폰, 하모니카, 미술 등 총 13개 부문 298개 동호회가 총출동한다. 공연은 물론 캘리그라피 액자 만들기 등 체험행사, 미술작품 전시가 더해져 축제 분위기를 한껏 돋는다. 개막식은 10일 오후 7시 상동 홈플러스 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 이날 김만수 부천시장의 생활문화헌장 선포식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9일과 10일에는 상동 호수공원에서 미술부문 동호회를 중심으로 체험행사, 퍼포먼스, 깜짝버스킹, 작품전시회 등이 열리며, 10일과 11일에는 부천 곳곳에서 난타, 오케스트라, 밴드, 기타, 무용, 댄스 등의 동호인들이 즐거운 공연으로 시민들을 맞는다. 부천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각 동호회의 매력을 엿볼 수 있는 전시도 관람하고 현장에서 직접 가입문의도 할 수 있다.(문의: 032-320-6337, 625-3114) /김장선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은 8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개관 기념전 ‘수원 지금 우리들 NOW US│SU WON’을 연다. 시간의 현재성, 과거를 품으며 미래로 나아간다는 의미의 ‘NOW’와 수원시민이 앞으로 이뤄나갈 변화의 동력을 의미하는 ‘US’를 더한 ‘수원 지금 우리들 NOW US│SU WON’전은 수원미술의 지나간 시간들을 살펴보고, 현재 진행 중에 있는 수원미술계 현황을 점검해보고자 기획됐다. 개관전은 4개의 소주제로 구성되며 국내외에서 창작역량을 펼쳐온 지역작가 114명의 작품 총 400여점을 전시한다. ‘기억’이라는 부제로 진행되는 1전시실에서는 수원지역미술을 일구고 뿌리내리게 한 원로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지역의 원로인 김학두, 이길범 작가에 대한 헌정의 의미로 특별 공간을 구성했으며 고향을 떠났지만 수원의 이름을 널리 알린 출향작가 송영방, 이왈종의 작품도 함께 초대했다. 2전시실은 ‘행복한 행차Ⅰ’로 1990년대에 이르기까지 주로 활동한 중견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됐다. 2전시실의 가장 눈에…
성난 변호사 장르 : 범죄/액션 감독 : 허종호 출연 : 이선균/김고은/임원희 대형 로펌의 잘 나가는 에이스 변호사 변호성(이선균). 대형 소송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승승장구하는 그에게 새로운 의뢰가 들어온다. 시체도 증거도 없는 신촌 여대생 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를 변호하는 것. 좀처럼 풀리지 않는 사건이지만 그의 두뇌는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하고, 파트너 박사무장(임원희)과 함께 사건 현장에서 용의자의 혐의를 벗길 결정적 증거를 확보한다. 재판 당일, 사사건건 부딪히는 후배 검사 진선민(김고은)의 반론에 맞서 조목조목 반박하며 재판에서의 승리를 확신하는 순간, 용의자가 자신이 피해자를 살해했다고 자백한다. 갑작스런 자백에 판세는 뒤바뀌고, 변호성은 증거를 조작했다는 의혹과 함께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는다. 8일 관객들과 만나는 ‘성난 변호사’는 용의자만 있을 뿐 시체도 증거도 없는 살인 사건을 맡아 승소를 확신하는 순간 시작된 반전에 자존심 짓밟힌 에이스 변호사가 벌이는 통쾌한 반격을 그린 영화다. 뛰어난 두뇌와 능력을 기반으로 겸손 대신 자신감을, 진지함 대신 경쾌함을 장착한 변호사 변호성. 패배라곤 모르던 그가 완벽하다고 생각한 재판에서 예상치 못
마션(The Martian) 장르 : SF/모험 감독 : 리들리 스콧 출연 : 맷 데이먼/제시카 차스테인/제프 다니엘스 미국 우주항공국(NASA) 소속 아레스3호 탐사대는 화성을 탐사하던 중 모래폭풍을 만난다. 탐사대장 멜리사 루이스(제시카 차스테인)는 파편을 맞고 날아간 대원 마크 와트니(맷 데이먼)가 사망했다고 판단, 나머지 대원들과 함께 지구를 향해 떠난다. 하지만 마크는 극적으로 생존하고, 남은 식량과 기발한 재치로 화성에서 살아남을 방법을 찾으며 자신이 살아있음을 알리려고 노력한다. 마침내, 마크가 살아있음을 알게 된 NASA는 그를 구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아레스3호 탐사대도 그를 구출하기 위해 그들만의 방법을 찾는다. 오는 8일 개봉하는 ‘마션(The Martian)’은 앤디 위어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화성을 탐사하던 중 고립된 한 남자를 구하기 위해 NASA 팀원들과 지구인이 펼치는 구출 작전을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에일리언’(1979)으로 할리우드 SF 장르의 포문을 열었던 리들리 스콧 감독은 이 작품에서 SF블록버스터에서 나올 법한 경이로운 우주 풍경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진감, 화려한 액션 대신 휴머니즘과 희망에 대
파주 리앤박갤러리는 오는 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중견작가 집중조명전’을 연다. ‘중견작가 집중조명전’은 2009년 ‘9인의 발견’을 시작으로 헤이리 내 갤러리들이 함께 추진하는 연합 전시의 연장선에 있는 전시로, 자기 고유의 조형관이 확립된 중견작가지만 끊임없이 실험적 작업을 시도하는 화단의 작가들을 참여한다. 논밭갤러리는 정주영의 산(山) 그림 연작을 전시한다. 서울과 주변의 산을 담은 일련의 풍경을 그려온 정 작가는 익숙한 산의 형상을 통해 전통 산수화에 대한 동시대적 해석을 모색하고 있다. 산의 전체가 아닌 한 부분 속 바위와 초목을 거칠게 쓸어내리는 방식으로 표현한 작품은 새로운 실경(實景)의 탐구를 보여준다. 아트팩토리는 인체를 독특하게 변형시켜 현대인의 단상을 그리는 박수만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박 작가는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진정으로 무엇을 갈망하는지에 초점을 맞춰 무엇이 진정한 아름다움인지를 진지하게 살펴본다. 그는 우리의 모습을 하나의 순수한 인체이자 조금은 뒤틀린 어눌한 모습으로 그려내는데, 이는 현 사회 시스템에서 굴레에 얽매여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풍자하고,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연극 ‘만주전선’이 오는 22~24일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지난해 한국연극 베스트 7에 뽑힌 데다 최근 제36회 서울연극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는 등 ‘명품’의 반열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근형 연출 특유의 입심과 상상력’, ‘탄탄한 드라마와 밀도 높은 구성이 주는 연극적 재미’, ‘등장인물 캐릭터 하나하나에 개성이 살아있으며 이들이 충돌하며 빚어내는 생동감과 긴장감이 시종일관 극에 집중하게 한다. 극은 연출가 박근형 특유의 시선으로 만주벌판의 비굴한 역사성을 강렬하게 그려내며 훼손된 역사성과 오늘날의 시대정신을 함축하고 있다. 연극의 배경은 1940년 즈음 만주국의 수도 신경(지금의 중국의 창춘)이다. 조선에서 유학 온 어느 유학생의 자취방에서 여럿의 남녀학생이 정기적으로 모여 문학과 역사, 사랑, 떠나온 고향에 대한 향수를 나눈다. 또 동북아정세와 미제와의 전쟁에 대한 논쟁 등 열띤 토론을 펼친다. 이들 모두에게는 부와 명예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만주국의 고위관리가 돼 일본인처럼 사는 공통된 꿈이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친구가 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하자 친구의 부상으로 인한…
경기문화재단은 오는 8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매주 목요일 8회에 걸쳐 재단 3층 강의실에서 ‘신화와 예술맥놀이’ 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예술강좌-신화, 아주 많은 것들의 시작, 두 번째 이야기’를 무료로 진행한다. ‘신화와 예술맥놀이’ 사업은 최근 문화예술 분야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신화의 색다른 의미와 가치의 재발견을 통해 문화예술의 또 다른 지평을 열고자 기획됐다. 이번 강좌는 지난해 ‘아프로-아시안 신화강좌’에 이어 두 번째로, 올해는 남방계 신화를 주제로 삼았다. 김헌선 경기대 교수, 박종성 방송통신대 교수, 강정식 제주학연구소장, 정진희 아주대 교수, 이혜정 성균관대 박사, 김윤아 영화학 박사, 주호민 웹툰작가, 김남일 소설가 등이 강사로 참여한다. (문의: 031-231-7263) /김장선기자 kjs76@